어제화장실 세면대 배수관이 터져 씻고 물을 내릴 때 줄줄 새었다.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를 해서 수선을 부탁했더니 기사가 달려와 보더니
관접속부분의 나사부가 삭아서 파손되었으므로 부품을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인군 철물점에 가서 세면기 배수관을 달라고 했더니 자동과 수동이 있는 데 어떤 것을 하겠느냐고 물었다.
수동보다는 자동이 낫겠다 싶어 자동으로 달라고 하였다. 수동은 레버식으로 물을 내릴 때 세면대 뒤에 붙은 레버를 눌러야 하고
자동식은 엄격히 자동은 아니고 원터치식인데 세면대 구멍부분에 마개가 있어 한 번 누르면 막히고 다시 누르면 열려서 물이 빠지게 돼 있다.
자동식이나 수동식이나 값은 6천원으로 같았다. 이왕이면 더 편리한 자동을 선택해서 집으로 갖고 와서 수리기사에게 보였더니
자동은 마개의 테두리가 넓어 세면기 바닥에 걸처져서 물이 새겠다고 했다. 할 수 없이 철물점으로 도로 갖고 가서 이번에는 수동으로 바꿔어 왔다. 내가 보기에도 테두리폭이 수동쪽이 작은 것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조금 편하도록 하려던 것이 두 번 걸음을 하게 했다. 수동 레버식으로 다시 끼웠더니 별 이상없이 배수가 잘 되었다.
사람들은 힘든 것 보다는 편한 것을 선호한다.차량도 수동 보다는 자동변속기로 대부분이 바뀌었다.
그렇다고 자동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선박에서도 자동화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 말부터이다. 당시 육상경기가 좋아 선주들은은 선원 구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선원 유인책으로 야간에는 당직을 서지 않는 기관실 무인화선이 출현하게 되었다. 기관실 무인화선을 제일 먼저 인증한 선선급이 노르웨이 선급(NV)이다.내 기억으로는 1968년으로 기억된다. 뒤이어 미국,독일,프랑스,일본선급이 동참했으며 한국선급은 한 참 뒤에서야 뒤따르게 되었다.
본인은 산코라인에서 1978년에 기관무인화선인 M0(Man Zero in the Engine Room)선을 탔다.
대양항해중에는 야간에는 기관실에 아무도 당직을을 서지 않도록 자동확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사람대신 기계장치가 감시를 한다.
당시만 해도 각종 센서가 신뢰성이 부족하여 자주 미스 알람이 발하였다.
특히 한 밤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보가 발하여 잠을 자다가 깜짝 놀라 기관실로 내려가 보면 스팀이 조금 새거나 아니면 오래된 연들주변에서 연소가스가 조금 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 펌프 축봉장치 등에서 누수가 있어 빌지웰 하이알람도 자주 일어났고
조악유를걸러 주는 청정기가 오버플로우 하는 경우도 자주 있었다.
자동화선은은 수동장치보다는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엔지니어는 전기전자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산코라인중 한국선원들이 타는 이스턴쉽팅회사에서는 부산에 선원연수소를차려 놓고 정기적으로 교육을 시켜 내보냈다.
국내선으로서는 범양상선이 제일먼저 기관무인화선을을 중고로 일본에서 도입하여 운항을 했는데
자동화운전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가 없어 수동으로만 운항한다는 이야길 들었다. 얼마후 산코라인에 있던 엔지니어가 가서
자동화운전을 시작했다는 소문을 들었다.자동화가 편리하지만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자주 고장이 나므로 자동이 고장일 때는
수동으로 바꾸어서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