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EURO)2016 포르투갈의 리날도(Cristiano Ronaldo)와 제갈량
축구의 역사에 관해 살펴본다.
세계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가 축구임에는 틀림없다.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운동임에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아마 인류가 직립 인간으로 진화한 이후 두 발로 걸으면서 발에 닿는 것을 차기 시작했을 것이다.
| | -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 7~6세기 경
- 그리스에서는 [하르파스톤(Harpaston)]이라는 경기가 성행했고,
- 이것이 로마에 전파돼 무사들이나
- 군대 스포츠로 발전하면서 .
- 로마가 영국을 침략했을 때
- 하르파스툼이 영국에 소개됐다고 한다.
- 지금 영국이 축구의 종주국이 되어
- 아직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 나라도 태반이 넘는데 자국은
- 일글랜드, 웨일즈와 스코트랜드의
- 3개 팀이 출전하는 것도 역사적으로
- 보면 로마의 덕이다.
- (사진 좌:그리스 부조의 축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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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도 삼국사기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신라에는 축국 [蹴鞠]이라는 놀이가 성행했다고 한다. 김유신과 김춘추가 축국을 했다는 기록이 전한다. 축국은 가축의 방광이나 태에 바람을 넣어 차거나 던지는 놀이였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식 축구가 우리나라에 처음 전해진 것은 로마의 군대가 아니고 영국군이었다. 1882년, 영국 군함 플라잉 피쉬 호(HMS Flying Fish)의 승무원과 군인들이 제물포에 상륙하여 공을 차고 놀면서 보급되기 시작해 이 땅에도 축구가 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73년에 촬영한 영국 군함 플라잉 피쉬 호(HMS Flying Fish)
모든 스포츠는 인간이 원천적으로 동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권투는 말할 것 없고 모든 경기가 약육강식 동물의 본능의 발로이다. 좀더 빨리 좀더 높이 날아 자기의 영역을 보존하기 위한 DNA가 스포츠라는 미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약 30년 전 중동 쿠에이트에 근무할 때 그 나라 명절날이면 사막 한 복판이 하얀 천막으로 뒤덮이고 밤이면 가설한 전등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엊그저께까지 사막에서 양떼를 몰던 베드인족들이 오일머니 덕분으로 허리우드 부자촌에서 보는 맨션에 살면서 왜 명절날 사막 한 폭판 천막에서 며칠간 맨발로 생활을 하는지?
이 또한 그들의 피 속에 흐르는 옛 풍습을 그리는 DNA때문일 것이다.
축구 중계로 돌아가 경기가 시작 되자 말자 예상 했든 대로 홈팀의 응원을 등에 입은 프랑스 팀의 일방적인 공격이 계속된다.
볼 점유율이나 슛 회수나 엄청난 차가 난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을 면한다.
설상가상으로 포르투갈 팀의 기둥인 리날두가 시작하자 말자 6~7분을 뛰다 상대팀과 무릎을 부딪쳐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프랑스 팬들이 야유를 한다. 리날두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시 바깥으로 나왔다. 왼쪽 무릎을 두껍게 붕대로 감고 들어갔다.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결국은 주장완장을 벗어던지면서 울면서 단가에 누워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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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릅 부상으로 괴로워 하는 호날도 |
| 울면서 단가에 누워 퇴장하는 호날도 |
포르투갈의 축구 역사상 아직 큰 대회에서 우승 한 적이 없다.
스타 플레이어 유세비오가 있을 때 런던 올림픽에서 우승후보 이태리를 1:0을 이기고 올라온 무명 북한을 8강전에서 만나 초장에 3:0으로 끌려가다 간신히 유세비오의 덕으로 5:3을 역전시켰지만 우승과는 멀었고 2002년 월드컵에서 유명한 피고 선수를 앞세워 한국과 대전했지만 1:0으로 패하여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 | | 1966년 런던월드컵에서 북한 콜키퍼 이창명이 유세비오를 막고 있다. | | 2002년 서울 월드컵 박지성을 스타로 만든 골로 포르투갈은 침몰 |
이번 유로 2016 조별 예선에서 세계 제일의 골쟁이인 리날두가 페날킥 실축을 하는가 하면 결정적인 실수로 찬스를 놓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얼마나 화가 났든지 호날두가 심정을 묻는 방송기자의 마이크를 빼앗아 냇가로 던져버릴 정도였으니!
어렵게 예선을 통과하고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여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리날두가 부상으로 결장한 승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다.
여태까지 프랑스와 열 번을 싸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가 또 다시 찾아 온 것인가?
그동안 밀리던 포르투갈 팀이 적진으로 공이 패스가 되는가 하면 점유율도 비슷하게 되어간다.
(환호하는 에데르와 프랑스 골게터 그리즈만의 망연자실한 모습)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10명의 선수라는 생각에 그의 몫도 함께 할려고 더욱 분발하는 반면 프랑스 선수들은 안 그래도 전력상 우세한데 호날두 마저 빠졌으니 이긴 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움직임이 둔해진다.
전 후반을 0:0으로 비긴 두 팀은 후반 4분 교체선수 에데르의 골로 포르투갈 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컵을 안게 된다.
(우승컵을 안고서 기념촬영)
리날두의 눈물이 포르투갈 팀을 구 한 것이다.
아니 죽은 제갈량(諸葛亮) 산 사마의(司馬懿)를 쫓아낸 것처럼 쫓겨난 리날두의 눈물이 6골(2도움)을 기록하여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6)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프랑스 대표팀의 골잡이 앙투안 그리즈만을 꽁꽁 얼어붙게 만든 것이다.
轉禍爲福이란 말은 여기가 최적의 표현이 맞을 것이다.
(현대판 사마의 그리즈만과 제갈량 리날도)
(열광하는 리날도와 팀원들)
(리스본 공항의 소방차가 우승한 포르투갈 사단이 공항에 도착하자 국기 색깔인 초록과 빨강색으로 착색된 물을 뿌린다. )
(공항에 도착한 리날도와 감독 Fernando Santos)
(카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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