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창수필 - 선지식을 가까이하라

[용봉무득]

선덕이 말한 "죄인이 촛불을 갖고 있으면, 사람이 나쁘다고 그 불빛마저 취하려 하지 않으면 안 된다."한 것은, 공자의 "그 사람이 나쁘다고 그 말까지 버려서는 안 된다."한 뜻이다.

그러나 이 말을 듣고 핑계대기를 좋아하는 자가 "스승은 구태여 어진 이를 선택할 것이 아니다. 학식이나 언론을 도와줄 만한 이면 충분하다. 그가 부덕하면 내가 어찌 무턱대고 그대로 따르겠는가?" 하면서 끝내 그를 의지하고 멀리하지 않는다. 난초는 아름다운 향기를 몸에 배게 하고 썩은 생선은 비린내에 절게 하는 줄 어찌 알지 못하는가?

<논어>에 "그 사람이 악하다 하여 그의 말까지 버려서는 안 된다."고도 했으나, "의지하는 사람이 가까이할 만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만 또한 존경할 만하다." 하고 말하기도 하였다. 어찌 이 두 가지 말을 합하여 생각하지 않는가?

[용봉무득]

근묵자흑 근주자적.
마하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 _()_

[現前智]

취한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릴 줄 알아야하는
지혜가 있어야 ...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