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잠실에 삽니다.
잠실구장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여서, 야구장에 갈 때는 그냥 걸어 갈 정도의 거리입니다.
요즘, 주말 오후엔 동네에 야구 유니폼 입고 다니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집에서 입고 다니는 건 물론 아니고, 야구장에 가시는 분들이겠죠.
600만 예전에도 가끔 있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유니폼 입은 분이 정말 많습니다.
LG 두산 유니폼은 말할 것도 없고, 롯데/기아/삼성 전부 많습니다. 가끔 한화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봅니다.
집 근처에 롯데마트가 있는데 주말 점심에는 거기서 간식거리 사들고 야구장에 가는 유니폼 무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롯데마트 옆 백화점 샤넬 매장에 한화이글스 주황 유니폼을 입고 들어가는 분도 봤습니다.
주말 저녁에는 집과 야구장 사이의 유흥가 골목이 온통 유니폼 입은 남녀들로 넘쳐납니다.
한강 둔치에도 유니폼 입고 와서 돗자리 깔고 맥주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야구 끝나고 뒷풀이하러 온 거겠죠.
그만큼, 요즘 야구가 하나의 '트렌드'가 됐구나 싶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서 문득 궁금한(?)게 하나 생겼습니다.
"나는 왜 유니폼을 안 입을까?" 하는 궁금증 말입니다.
저는 야구장 갈 때 유니폼을 안 입습니다.
7~8년 전에는 꽤 자주 입었는데, 요즘은 안 입은지 한참 됐습니다.
없어서 그러는 건 아닙니다.
예전에 카페에서 공동구매한 유니폼도 있고, 야구장에서 산 무슨무슨 기념 티셔츠도 있습니다.
선수가 입던 유니폼을 직접 선물받은 것만 해도 예닐곱 벌이 넘습니다.
그런데 선뜻, 입기가 망설여집니다.
예전에는 요즘처럼 유니폼을 입는 게 유행이 아니었는데도 잘 입었는데 말입니다.
처음에 유니폼을 안 입은 건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1. 덥다
2. 크다
하지만 요즘은 여름용 소재도 나오고, 판매용 유니폼은 사이즈를 잘 맞춰서 핏도 괜찮습니다.
그런데도 03년 이후 유니폼을 입어 본 기억이 거의 없네요.
05~06년 포스트시즌에서는 입었던 것 같은데... 그 뒤로는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랑 같이 야구장 다니는 회원님들도 유니폼 잘 안 입습니다.
이분들이 야구에 관심없냐...하면 또 그런 것도 아니고
유니폼이 없어서 안 입냐...하면 또 그런 것 역시 아니거든요.
재작년인가, 사직구장 MT갔다가 해운대에서 뒷풀이를 했었는데요
그때 한 회원님이 이글스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다른 회원님들은 벗으라고 난리치던 기억이 납니다. 뭐 하는 짓이냐고 -_-;;;
(부산은 롯데 홈이니까 안 된다...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챙피하다 그런 취지로 벗으라는)
어제 밤, 회원들 몇명이 모여 서해바다에 1박2일 놀러가기로 하고 일정을 짜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옷장 속 유니폼을 보고 혼자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유니폼 한 벌씩 들고 오라고 하면 한 명도 안 가져 오겠지"하는 생각이요.
그리고...실제로도 아무도 안 가져올 겁니다.
분명 몇년 전에는, 술집에 모여 야구를 봐도 깃발 걸어놓고 유니폼 입고 응원(?)하곤 했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리고 제 주위 몇몇 회원은 왜 그렇게 변했(?)을까요?
여러분은 야구장 갈 때 유니폼 자주 입습니까?
혹시 잘 안 입으시는 분들 있으시다면...왜 안 입으십니까?
첫댓글 매일입는데요ㅜㅜㅜ
반드시 입습니다
아직 유니폼이...^^
저도 집에서 티비시청할때도 가끔 입어본다는 ㅋㅋ
전 개인적으로 야구유니폼이 어느 옷에도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여성분들이야 아이템들이 다양해서 맞춰입으면 괜찮겠지만...남자분들은 대부분 청바지에 유니폼이죠...그래서 전 그냥 사놓고선 입질 않네요 ^^::
유니폼 하나 있던 것도 행불됐다는ㅋㅋ여튼 요새 야구 인기가ㅎㄷㄷ합니다^^
쿠옹유니폼을 사촌동생이 훔쳐간-_-;;
저도 안입어요 더워서요 송진우코치님,현진이 한테 직접받은 유니폼도 있는데 옷장에 그냥 송진우 코치님한테 받은건 아까워서 못입고요 ㅋㅋㅋㅋ
저는 꼭 입어요..ㅋㅋ 일부러 한화이글스 팬인거 티닐려고..ㅋㅋ
야구장 갈때 가방에 싸 가지고 가서 입고 경기 끝나면 벗고 갈아입고 집에 와요 이상하게 유니폼 입고 돌아다니지는 못하겠어요..남 눈 의식하는게 아니라 나이가 많아서일뿐이야..라며 스스로 위로해요 ㅎㅎㅎ
저도 싸가지고 가서 경기장에서 입어요.. 집에 갈때는 다시 갈아입어요.. 덥기도 하고 왠지 그렇게 되네요..
성수역 살때 역에서부터 입엇어요 ㅋ 잠실이 그리 멀지 않아서 ㅋ
남는거 하나 주십시요..입고 싶습니다..ㅋㅋ
전 자주입습니다^^ 야구장갈때마다 그 팀에 맞게 입고갑니다. (롯데.기아.두산.엘지.한화 보유중이며 가끔 타팀관람...)
ㅋㅋ 완전 입습니다!!!! 전 집에서 부터 입고가요~~ 크기는 요즘에 크기별로 있자나요~~ㅎㅎ
전 입고싶어도 없어서 못입는데ㅠㅠㅠ 장롱유니폼이신분 연락주세요ㅋㅋㅋ 저입게ㅋㅋㅋㅋㅋ
염치없지만 한개만 주십시오. 꼭 필요합니다.
전 처음부터 끝까지 입고 가서 입고 옵니다~~ 전혀 불편하거나 쪽팔리지 않습니다~~ 반대로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전 선수가 입으라고 줬는데 너무커서
여자다보니..무릎까지 오고..팔두 다 가려지고...
줬는데 안 입자니 예의가 아닌듯해서 몇번입었다가 걍 지방에서 잠실 혹은 대전가져가기 힘들고 무겁다 덥다라고하고 안입어요..;;;
저는 있어도 깜빡하고 잘 안입지만, (왜냐하면 주변에 LG팬이 많아서 잠실야구장갈때 항상 1루쪽에서 응원해야 되기 때문에)요번 추석때 '꿈의 구장 콘서트'에서 한화이글스 유니폼 입으신 45rpm분들 보니 용기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평소에 입을일이 없어서 야구장 가서 입습니다.ㅋㅋ
8만원 주고 유니폼 자주 입어야죠ㅎㅎ 근데 여름엔 너무 더워서 입기가 힘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