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꽃복숭아나무 잎오갈병 꽃복숭아나무 잎오갈병의 병징은 병환부 조직에 주름살이 잡히고 마치 불에 데인 것처럼 많이 부풀어 있다. 특히 어린 새가지 끝에 있는 잎들이 무더기로 병에 걸려서 말라 죽는다. 꽃복숭아나무 잎오갈병(축섭병, Leaf curl of flowering peach)은 요즘 아파트단지에 정원수로 많이 심는 꽃복숭아나무와 과수원의 과일복숭아 모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으로서, 이른 봄 잎이 피는 시기(전섭기)에 날씨가 서늘하고 비가 자주 오면 많이 발생한다. 6월경이면 병든 잎이 모두 말라 비틀어지면서 떨어지므로 수세가 약해지기 쉽다 가. 피해상태 : 잎오갈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나 때로는 어린 새가지(신초), 꽃, 어린열매에도 발생한다. 처음에는 막 피어나는 어린잎에 엷은 붉은 색을 띤, 마치 불에 데어서 피부가 부풀어 오른 것처럼 생긴 병반이 나타난다. 잎이 자라면서 병반도 커져 잎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흔하다. 부풀어 오른 병반부위는 건전부위의 조직보다 훨씬 두꺼워지며 주름살이 잡히고 병든 잎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오그라든다. 병환부의 표면은 흰 가루(자낭)로 덮이고, 병든 잎은 점차 갈색으로 변하면서 일찍 떨어진다. 나. 꽃복숭아나무 잎오갈병 생활사 : 꽃복숭아나무 잎오갈병은 자낭균의 일종인 Taphrina deformans에 의해 일어난다. 4~5월 초순경에 부풀어 오른 병반의 표면에는 흰 가루가 나타나는데 이것은 병원균의 자실층으로서 수많은 나출된 자낭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자낭에 들어 있는 자낭포자는 자낭에서 나오자마자 또는 자낭 내에서 발아해 분생포자를 만든다. 따라서 병든 잎에 형성된 자낭포자에 의한 제2차 감염은 일어나지 않으며 자낭포자가 발아해서 생긴 분생포자가 나무줄기나 눈의 표면에서 월동해 다음해의 제1차 전염원이 된다. 월동한 분생포자는 이른 봄 빗물에 의해 어린잎에 옮겨져 병을 일으킨다. 다. 방제방법 : 병원균의 제1차 전염원인 분생포자는 식물의 조직 내부에 침입하지 않고 줄기나 눈의 표면에 붙어서 월동하기 때문에 나무의 휴면기에 약제 살포를 철저히 하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 ① 이른 봄 꽃이 피기 전에 다치수화제(델란) 또는 타로닐수화제(금비라, 다코닐)를 10일 간격으로 1~2회 살포한다. ② 늦가을에 같은 약제를 1~2회 살포해서 월동전염원을 없앤다. ♣ 아파트에서 키우는 야생화
③ 옥잠화(식재지 : 상록수 아래) 옥잠화(Hosta plantaginea)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관상용으로 인기가 좋다. 잎이 둥글고 넓으며 잎자루는 길고 끝은 뾰족해 오목한 심장형이다. 꽃은 6~8월에 줄기가 뿌리에서 곧게 올라오며 길이가 60㎝ 정도로 흰색의 긴 깔때기 모양이다. 달콤한 향기가 사방에 퍼져 진한 꽃향기를 여름밤에 즐길 수 있다. 이름의 유래는 옥잠화의 꽃모양이 ‘여인의 비녀와 같다’고 해 비녀 잠(簪)을 써서 ‘옥잠화’로 부르게 됐다. 낮에는 활짝 핀 꽃을 볼 수가 없는데 밤에 꽃이 피고 낮에는 꽃을 오므리고 있어 달 밝은 밤에 향기 좋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햇빛이 좋은 곳이나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양분이 충분해야 꽃달림이 좋으므로 시비에 신경써주고 번식은 포기나누기와 종자파종을 이용한다.
☞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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