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환마당① 신문이 전하는 치매 이야기_2
― 이달 22일자 《한국경제》 【천자칼럼】은 “치매 백신”(고두현 논설위원) 제목의 칼럼을 싣고 있습니다. 거기서, 지금 한국의 치매 환자수효가 60만 명에 이른다는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인용합니다. 그 수효는 우리나라 65 세 이상 생존하는 노인들 통째의 10 % 정도를 차지한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열 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여전히 그 비율은 차츰 높아지고 있으므로, 그 나이를 넘어서는 어르신들은 치매의 예비후보일 가능성을 염려하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겁니다.
― 치매 관련 뉴스로서, 제가 그동안 스크랩 해둔 최근의 신문기사들 중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했던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수효의 증가추세 (장주영 기자, “치매환자 첫 증상 후 평균 12.6 년 생존”, 《중앙일보》, 2013/03/26, 8쪽) 를 싣고 있습니다. 그 자료는 한 원그래프로 견줌 해둔, 65 세 이후 노인들 중에서 (치매환자의 수효), 예컨대, 2008년(42만 1천명), 2010년(46만9천명), 2012년(53만4천명), 2020년(79만4천명), 그리고 2025년(103만3천명)으로 늘어납니다.
― 그 통계자료의 치매환자 증가 추세는, 세월에 따라 그 환자 수효가 증가한다는 뜻은 아닐 것이며, 우리나라 인구의 연령층의 그룹 분포에서, 달랑 우리 사회 노인인구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여전히 급급히 늘어나고 있는 것임을 나타내는 자료일 뿐일 겁니다. 치매 환자 수효는 대체로 모집단 인구의 거의 일정한 비율(나라마다 인종마다 다를 수 있음)을 차지합니다. 공통점은, 65 세를 넘기면, 나이에 맞춰 그 비율은 5 연마다 거의 두 배씩 급급히 늘어나게 되며, 85 세를 넘어서면, 세 사람들 중의 한사람이 치매에 걸릴 확률을 가진다고 합니다 ※1. 이런 까닭에,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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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blog.naver.com/juga6261/201874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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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癡呆) dementia 란 낱말의 한자표기가 못마땅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癡呆: 두 字의 뜻 모두가 ‘어리석을’이란 거지요. 영어권은 라틴어(‘dementia 정신이 없어진 것) 를 그대로 씁니다. 일본은 2004년부터 ‘인지증 認知症’으로 고쳤습니다. 우리 보건복지부도 2007년에‘치매’를 다른 낱말로 바꾸려고 검토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노재현 에디터. “언제까지‘치매’라고 불러야 하나”,《중앙일보》2008/09/19, 30쪽). 그 때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 거기서, 개인이나 여러 단체들에서 나온 그 이슈에 관한 대안들은, 예컨대, ‘인지장애’,‘인지성장애’, ‘상실증’, ‘인지상실증’, ‘상실병’(한국노년학회), ‘인지쇠약증’(대한간호협회), ‘인지저하증’,‘인지증’,‘우노증’(대한노인회) 들이 추천 되었다지요. 일반국민들은 ‘애기병’,‘노유증 老幼症’,‘노심증 老心症’들도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학용어이므로 함부로 바꾸기가 어렵다”(대한의사협회) 그리고 “치매에 대한 인식이나 정책이 정착된 후 명칭변경을 논의하는 게 순서”(한국치매가족협회)란 신중한 의견들이 있어 한 새로운 낱말로 고쳐 쓰자던 의견은 불발탄이 된 거지요 (여기서, 그 때, 제안된 대안들 그리고 신중론을 일일이 적는 까닭은, 그 같은 낱말들이 네티즌님들에게 치매의 본질을 살피는 데 어떤 이미지를 주리란 저의 판단에 따른 것임).
― 치매 병의 까닭은 위의 논설※1.에서 “치매의 씨앗 SEEDS OF DEMENTIA”이란 주장입니다. 그 ‘씨앗’은 이름하여 “프리씨알 prion" 이라 부릅니다(“단백질의 감염성 씨알 proteinaceous infectious particle”를 줄여 쓴 낱말임. 과학 용어들 중에서 영어의 낱말인 명사 뒤쪽에 붙은‘-on’은 ‘낱알’ 또는 ‘씨알’의 뜻입니다. 우리는 일본어로 번역된 子를 덧붙여 쓰면서, 전자 electron, 양성자 proton, 중성자 neutron, 광자 phton… 등등). 단백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DNA 또는 RNA 들로 대표되는 일종의 유기분자들로 이뤄집니다. 우리가 음식물을 몸통 속으로 섭취를 하고나면, 거기 세포들이 달라붙어 우리의 몸통이 살아 숨을 쉬면서 활동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에너지를 대줄 영양분들로서 그놈의 단백질을 만들어내지요. 지극히 자연스러운 한 천지 조화입니다.
― 하지만, 세포들이 만들어낼 단백질들은 모두가 사람에게 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단백질 중에서 이롭질 않는 것도 낀다는 일부 학자들의 첫 주장에 대해, 한때 정통 분자생물학자들은 그렇게 주장하는 이들을, 심지어 이단으로까지 몰고 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학문의 세계는, 때론, 마치 종교집단의 교리들처럼, 한 흑백논리가 마치 한 무를 칼로 자르듯 명확하게 자리매김했던 거지요. 지금은 모두가 받아들이고 있는 단백질들의 기능들에서, 크게는 두 종류들로 갈라집니다. 한쪽은 생명을 지탱하는데 필수적으로 이로운 것들로서, 사람 몸통 속에 들어있는 통째 단백질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리고 다른 쪽은 적은 일부분이긴 하지만 질병을 일으키는 해로운 것들입니다. “프리씨알”은 뒤쪽 그룹에 낍니다. 몸통을 이룬 살아있는 세포들이 천연으로 만들어낼 물질들 모두가 이로운 것만은 아니란 거지요. (쉽게 이해자면, 치아사이에 끼는 치석 또는 우리 몸통 속에서 생겨나 내 놈통속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통증을 주는 것들도 모두가 나쁜 놈의 단백질이 하는 짓거리들일 겁니다.)
― 치매는 여러 가지 유형들로 구분됩니다. 알츠하이머 병으로 알려진 것은 한 큰 뇌 속에서 해로운 단백질의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beta-amyloid 일종의 단백질로 된 치석 덩어리 가 한 신경세포 속에 들어있는 신경전달물질의 정상적인 흐름을 도중에서 가로막게 되면서, 큰 뇌에 저장된 메모리의 일부를 다운로드 받지 못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 잠시, 모두가 잘 알고 계실 한 신경세포의 생김새를 들여다보면 어떨까요? (아래, 위의 그림 참조) 여느 세포들과 마찬가지로, 한 신경세포 속엔 한 세포핵이 자리 잡게 되고, 그것의 세포막이 그 세포를 둘러싸면서, 거기 안쪽에, 이름하여 세포질이란 것이 그 세포핵 주위를 가득 채운, 한 둥근 공 모양새를 이룹니다. 신경 세포의 다른 점은 여느 세포들엔 없는, 여러 가닥들로 된 길게 늘어뜨린 가느다란 실타래 묶음 모양새인 이름하여 시냅스 synapse 신경돌기 라 부르는 것들이 거기에 덧붙어지게 됩니다.
― 이들의 시냅스들은 다른 세포의 수용체 (세포막에 난 한 구멍으로서, 모든 영양분들이 들락거리는 대문 기능을 하게 됨. 아래 그림 참조) 와도 연결되며, 일종의 화학작용을 일으키면서, 바로 기억해둔 메모리를 신호로 바꿔줄 전달 물질들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그 신경전달물질은 그 몸통의 자율신경계의 조절영역들 control regions 쪽으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발신신호를 만들어낼 구실을 하게 됩니다.
― 치매에 걸리게 되면, 정상적인 신경세포의 정보를 건네주기 기능을 마비시키면서(위 그림은 헝클어진 전선 이미지를 연상케 함), 일부의 신경회로가 끊어지게 됩니다. 마치 전화선이 끊어져 소통을 하질 못하는 경우나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겁니다. 알츠하이머 병의 60 % 정도가 치매로 이어집니다.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은, 큰 뇌의 혈관질환으로 생겨나기도 하며, 그 다음으로 외부의 상처를 받아, 앞 두개골의 손상으로도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가끔씩은 의료사고 (약물 처방, 외과적인 수술 실수들 등, 의료 행위에서 가끔씩 일어나기도 함)에 의하여 치매에 걸리기도 합니다(여기 글 내용 그리고 앞으로 계속될 글들은 수시로 업그레이드 하게 됨을 이해 바랍니다/주승환).
[그림.5. 설명]
세포들 속으로 들어갈 문들은 지시에 따라 거듭해서 여닫이 될 수 있다. 금속 이온들이 이름하여 H5라 일컫는 개량된 단백질 쪽에 결합을 할 경우, 그 통로는 모양새를 이룰 수 없다(a). 그 금속이 옮겨다는 것은 그 구멍 (b)을 열린 것이다; 그 금속을 덧붙이는 것은 그 구멍 (c) 를 밀봉한다. 이런 기법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의 메흐넷 토너 Mehmet Toner 팀이 썼던 것이며, 저장을 위해 반드시 얼게 해야 될 산세포들 속으로 저온보호물질의 화합물질들을 가져다 놓았던 것이다.
http://blog.naver.com/juga6261/20166585995
※축색돌기 軸索突起 axon: 신경 세포들에서 나오는 긴 돌기, 축색의 끝은 가지로 갈라져서, 뉴런(신경원-신경세포)의 한 부분으로서 신경의 전기적 신호를 다른 신경이나 기관에 전해주는 긴 구조를 이루고 있음. [위 그림 참조]
http://www.kmle.co.kr/ebook/images/terminology/axon.jpg
유전자 변형으로 일어나는 선천성 우울증의 개략적인 한 신경전달 영역을 푸른 색의 화살표 방향으로 표시하고 있음. 위 그림의 헝클어진 전선들의 뭉치들 모양새들은 뇌 속의 개략적인 신경회로망을 형상화시킨 것임. 우울증의 근원지는 왼쪽에 축소된 그림 속의 붉은 색으로 표시된 이름하여 "25 부위"란 곳에 집중돼 있음.
http://blog.naver.com/juga6261/20105007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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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쩌다보니 '치매'에 관심이 가는 나이가 돼어 가네요.치매예방은 평소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택하여 꾸준하게 실시하면 어느정도 예방이 된다고 합니다. 빠른 걷기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회원님들,매일매일 운동하고 건강하게 삽시다.
안젤로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바람//님! 반갑습니다.
제가 지난 번, 제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이상이 생겨, 그동안 저장해둔 치매와 관련된 많은 정보들을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 여기서 제가 이어갈 치매 이야기들 중에는,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도 드러는 빠질 경우도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다행히 저의 블로그에 올려진 귀중한 논설들은 그대로 남아있어, 앞으로 이어질 글에 쓰이게 될 겁니다.
치매는 마치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처럼, 정말 매정할 정도로, 한 개인의 인간의 존엄성을 한 순간에 앗아가지요. 제 경험에 바탕을 두면, 님의 지적처럼 개인의 상시 운동하는 습관도 치매 예방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치매는 몸통의 외부로부터 섭취할 음식들 중에서, 치매의 까닭을 찾아보는 길이 더 현명할 겁니다. 치매의 메커니즘은 일차적으로, 체 세포들의 단백질의 합성 경로가 제대로 이뤄지는가에 달려있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