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해년 하안거 해제일입니다

[초불]

결제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개월이 지나서 오늘은 정해년 하안거 해제일입니다.

이번 하안거에도 실상사 화엄학림에서 1학년 과목인 아비담마 길라잡이와 성유식론을 담당하여 강의와 논강을 진행하였습니다. 3개월에 다 공부하기에는 너무 많은 분량이어서 학림의 스님들께는 큰 부담이었지만 무사히 잘마쳤습니다. 스님들께서도 리포트를 꼬박꼬박 제출하면서 적극적으로 공부하셔서 회향을 하고나서는 다들 대견해하고 뿌듯해하였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안거에는 해인사 강원의 객원교수? 소임을 맏아서 매주 한번씩 아비담마 길라잡이와 아비달마 불교 강의를 하였습니다. 1/2학년 40여명이 대상이었는데 진지하게 강의를 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 큽니다. 전통강원에서 초기불교와 아비달마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불교의 역사에 남을 만한 사실이라 생각합니다. 교과과정을 혁신해주신 해인사 주지스님과 학장스님 그리고 여러 강사스님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들어주신 학인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불국사 강원, 화엄사 강원, 동화사 강원에서 초기불교 특강도 하였는데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전통강원에서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깊어진다는 것만으로도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앞으로 초기불교와 아비담마에 대한 관심은 더욱더 깊어질 것이고 이를 통한 한국불교의 교학도 더욱 정확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대림스님께서는 지금 앙굿따라 니까야의 마지막 분량인 제5권과 제6권의 마지막 주해작업에 몰두하고 있는데 며칠뒤면 완료된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해제와 인덱스 등을 다듬고 교정을 부탁하고 하면 10월 중순, 늦어도 10월 말에는 인쇄에 들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건강도 많이 좋아지셨다고 하는데 3개월 동안 보지를 못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건강이 좋아졌다는 전화만으로도 기쁩니다.

저는 올해에 해야할 실상사 화엄학림에서의 강의 소임은 무사히 다 마쳤고 해제하면 9월 1일부터 6개월 정도 칩거하면서 초기경 번역작업에 매진할까 합니다. 내년부터는 칩거해서 번역하는데 더 많이 집중하려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소망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겠지요. 초기불전연구원이 품은 소망 - 빠알리 삼장 완역 - 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하안거를 통해서 제가 쌓은 공덕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초기불전연구원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께 회향합니다. 초기불전연구원의 역경불사를 격려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바가 모두 이루어지기를 기원드리고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두서 없이 몇자 적어봤습니다. 보람있는 한 주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각묵 합장

[설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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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카타]

스님! 무더운 날씨에 초기불교 전파를 위해 무척 바쁘셨네요. 아비담마를 공부하면 할수록 "바로 이거야말로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가득해집니다. 두 분 스님의 원력에 의해 초기불교가 널리널리 퍼져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아~ 참 제가 그동안 사용하던 닉네임을 道元에서 상카타(sankhata)로 변경했습니다. 스님 내내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두원인]

스님, 정진하시는 모습만으로도 큰 자극이 되고 든든합니다. 두 분 스님,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