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조 교무의 <원하는 세상만들기>(동남풍)는 <마음소 길들이기> (2002), <인과, 그 삼세의 드라마> (2007) 이후 세 번째로 나온 책이다. 앞서 나온 두 권의 책과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동안 KBS 사회교육방송 '종교와 인생' 시간에 방송됐던 방송설교집이다.
'종교와 인생'은 매일 제작되는 3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다른 종교와 함께 원불교 성직자들의 교리 설법과 신도들의 신앙고백이 소개되어 왔다.
이 교무는 이 프로그램에서 10년 가까이 방송설교를 해왔는데, 올해 초 독일 쾰른교당으로 부임된 이후 중단됐다.
이 교무는 방송설교를 하면서 보냈던 십년간의 세월을 "그(방송) 덕택에 '이만한 일터가 있으랴…' 싶게 제 앞에 열리는 모든 순간을 최대의 기회로 가꾸며 살았다"고 술회했다. 또 "주파수를 맞춘 모든 생령들을 대상으로 인과의 이치와 생멸없는 진리를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원불교 교무로서의 보람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낸 책은 1년 남짓 방송한 원고와 함께 이 교무 어머니의 글 을 모아 엮은 것이 특색이다.
책은 56개의 설교원고와 '어머니의 글' 14편으로 이루어졌는데 설교원고의 각 꼭지는 <대종경>의 말씀 등의 명구를 먼저 인용해 싣고, "반갑습니다"로 시작하는 방송원고 그대로를 옮겼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령한 정신을 지닌 만큼 그 정신을 더욱 성숙되게 하여 인류의 스승이 되신 성현들을 닮아가고자 하는 목적입니다."(47쪽, '종교생활의 보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