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는 맛보기 힘든 닭육회...그나마 광교산 자락에 있던 닭사시미집이 문을 닫아 한동안 구경도 못했읍니다...닭육회라는 메뉴는 없는데 주물럭을 시키면 단계별로 나옵니다...
닭 한마리 먹는데 남도답게 밑반찬이 걸지게 한판 차려집니다...낙지, 삭힌 가오리찜, 꼬막, 전, 두부김치 등등 ... 이넘들만 있어도 한잔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거 같습니다...
제일 먼저 앞가슴살로 만드는 닭육회가 나옵니다...예전에 제가 청계산 자락에서 한번, 광교산 자락에서 두번 먹을때는 육회가 아니라 양념이 안된 생고기였는데...쇠고기로 치면 육사시미와 육회처럼 구분을 하면 될거 같습니다...
아! 양념과 어우러져 기막힌 맛이 납니다...생(사시미)으로 먹을때 보다 훨씬 부드럽고 입안에 착착 감기는게 절묘하군요...
두번째로 나오는 똥집(모래집)회와 똥꼬(항문)구이...
기름기가 가장 많은 부위로 이렇게 구워 먹으니 꼬소함의 극치를 느끼게 해줍니다...암행어사 출두했는데 닭백숙을 접대하면서 사또가 낼름 집어먹어 파직 당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담백하면서 묘한 치감이 꽤 매력적인 똥집회...이렇게 생으로 나오는게 살아있는 닭을 막 잡았다는 증표가 되기도 한답니다...
세번째로 나오는 닭불고기...갖은 양념과 고추장으로 잘 버무려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퍽퍽한 가슴살은 육회로 먹었고 찰지고 부드러운 부위만 남았으니 육질은 환상적이고 ... 살짝 얼큰하면서 은은한 향이 나는 묘한 맛으로 닭갈비와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네번째로 나오는 백숙...찹쌀과 인삼, 배추 등을 넣고 푹 고와 식사겸 안주로 좋습니다...뼈에 붙어있는 보드라운 살을 발라 안주삼는 재미도 있구요...
마지막은 이렇게 죽으로 마무리 해줍니다...넷이서 40,000원에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게 아주 기분 좋습니다...집 근처에 있다면 자주 갈 듯 합니다...
넓은 마당에 토종닭, 오골계, 이름모를 가금류가 가득합니다...
방문일시 : 2007년 6월 어느날 늦은 오후
위 치 : 전남 영암군 삼호읍 서창리 삼호 LPG 충전소 옆, 목포에서 영산강 하구둑 지나 독천 방향으로 가다가 미암방면 구도로로 우회전하여 약 500m 가면 우측에 있읍니다
첫댓글 그림이 안보여서 맛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