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다. 함평에는 넓게 펼쳐진 자운영과 유채꽃밭 위에 팔랑팔랑 나비가 날아다니며 계절의 여왕인 5월의 등장을 알린다. 담양의 곧게 자라난 대나무들이 단장을 끝내고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이다. 장성에는 동화속 홍길동이 튀어나와 자신의 위용을 과시한다.
각 고장에서는 남도의 멋을 듬뿍 담은 다양한 축제들이 선보이고 있다. 오는 5월1일~9일까지는 함평 나비축제, 1일~5일까지 담양 대나무 축제, 3일~5일까지 장성 홍길동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가득해 5월의 싱그러움도 느끼고 색다른 추억을 안길 것이다.
# 함평나비 축제(5월1일~9일)
나비와 꽃이 어우러진 최고의 축제다. 2004년 문화관광부 선정 최고의 우수 축제로 선정되기도 할만큼 다채로운 행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나비생태관, 희귀나비 표본전시관 등은 나비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친환경농업지구 1천만평에 자운영, 유채, 갓 등 전통 꽃단지, 문화예술체험, 전시 등 나비와 관련된 것을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행사는 30일부터 전래동요와 전통놀이를 보급하는 유아학습 프로그램과 연예인들의 축하무대,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전야를 밝힌다. 5월1일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신명나게 개막을 알리고 통일기원 나비행사와 연싸움, 천연염색 패션쇼, 2일에는 읍면대표 연날리기 대회(오전10시), 고성 오광대놀이(오후3시)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3일에는 ‘나뷔’라는 제목으로 김미숙 한국 무용단이 나비일생을 춤을 통해 보여준다.
4일에는 군민의날 행사와 MBC가요열전이(오후7시)이 열려 군민들이 노래솜씨를 뽐낸다. 어린이날인 5일에는 훌라후프 오래돌리기 대회(오후1시)가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7일에는 극단 갯돌의 공연 ‘나비야 날아라’, 어버이날인 8일에는 카네이션 달아주기, 장한어버이 선발대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 장성 홍길동 축제(5월3일~5월5일)
홍길동이 살아나 장성일대를 활개치고 다닌다. ‘웅비하는 홍길동! 펼쳐지는 복된 장성’을 주제로 장성홍길동축제가 5월3일~ 5월5일까지 홍길동 생가와 장성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은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재미를 더한다. 5월3일 흥겨운 풍물패 놀이와 사물놀이 공연, ‘홍길동 추모제’를 시작으로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관광객 장기자랑(오후5시)’과 활빈당의 이념을 담은 ‘활빈당 퍼포먼스’가 열린다.
얼쑤의 ‘타악 퍼포먼스(오후6시30분)’도 이어진다. 4일에는 게이트볼대회(10시)를 시작으로 ‘홍길동 씨름대회’(오전10시), ‘어린이 홍길동 축구대회’(오전10시)가 펼쳐진다. 홍길동 정신과 일대기를 표현한 ‘마당극 홍길동전’(오후5시)이나 송대관이 초청된 ‘홍길동열린음악회’(오후7시)도 볼 만하다.
5일에는 ‘전국 홍길동 선발대회’(예선 10시, 본선 1시30분)를 통해 지·덕·체를 겸비한 어린이 홍길동 1명과 소년홍길동 1명 등 총 2명을 선발한다.
부대행사로는 야생화·생활자기 전시회, 시화전, 불꽃놀이, 홍길동 자료 전시회가 열리고 무료로 한의사가 진맥처방을 해주는 ‘한방무료진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담양 대나무 축제(5월1일~5일)
대나무의 생태를 알고 유용함을 느끼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담양 대나무 축제. ‘자연과 인간의 푸른 만남’을 주제로 한 담양군의 `제6회 대나무 축제’가 5월 1일~5일 담양읍 문화공원과 죽녹원 일원에서 열린다.
30일 MBC 노래열전과 화려한 불꽃놀이 등의 전야 행사가 축제의 흥을 돋우며 1일 부터 행사가 이어진다. 전통 민속놀이(강강술래)를 시작으로 악대, 가면놀이, 풍물놀이가 참여하는 길놀이 행사(오후2시)를 펼친다. 죽검 베기대회 예선(3시)도 열린다.
2일에는 무정동 초등학교 풍물공연(오전10시)을 시작으로 관광객이 참여하는 대나무 오리기, 림보, 피리, 엿치기 등의 참여행사가 열린다. 3일에는 재고다리 릴레이, 줄다리기 등의 전통민속놀이행사가 장성경기장에서 열리며, 4일엔 뮤지컬 그리스로마신화 ‘판도라의 선물’(오후8시)이 축제를 더욱 화려하게 밝혀준다.
5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트로트 가요제 및 풍선놀이가 흥을 돋운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숙명가야야금 연주단 공연들이 이어지고 폐막식및 캠프파이어로 축제를 마감한다. 전국 죽제품 공모전과 대나무숯 공예전, 대나무 인테리어전, 대나무 분재전, 담양야생화전, 대숯 천연염색 체험 및 전시회, 담양지역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CF사진전과 대나무골 관광사진전 등 볼거리도 풍성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