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두 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먼저 TV는 방송전파를 수신해서 그것을 화상과 음성으로 바꾸는 장치를 포함해야하는 반면, 컴퓨터 모니터는 그런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TV에는 수신된 전파들 중에서 원하는 주파수대역의 신호만을 골라내는 튜너와 이 신호로부터 영상신호와 음성신호를 분리시키는 검파기를 그 속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면 컴퓨터 모니터는 케이블로 직접 신호를 받아들이므로 이런 장치들이 필요치 않습니다. 컴퓨터 모니터로 TV를 보려면 별도의 TV수신 카드를 장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TV와 모니터의 또 다른 차이는 해상도 에 있습니다. TV는 화면의 크기에 관계없이 주사선의 수가 일정합니다. 따라서 화면이 커지면 색세포가 굵어지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화면이 거칠어 보이게 되고, 시청거리도 이에 맞추어 늘어나야 합니다. 반면 컴퓨터 모니터는 사용자가 50cm이내의 근거리에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화면의 크기에 관계없이 일정한 수준의 해상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따라서 모니터는 화면이 커지면 그에 비례해서 주사선의 수도 많아져야 합니다. TV는 화면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가격차가 그다지 커지지 않는 반면, 모니터는 화면의 크기가 조금만 커져도 가격차가 대단히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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