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오월말의 나른한 아침 드뎌 별렀던 우리세식구만의 대구씨티투어를 떠났습니다 대구에 살면서도 가보고싶었음에도 잘 찾지못했던 아름다운곳들... 가장먼저 동물이있는 달성공원으로향했습니다 이날 햇살이 제법따가워서 연준군에게 힘들지않을까싶었는데 그래도 동물은 모든아가들이 좋아할수있는 대상이기에 달성공원을 찾았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까 넓은 광장이 우릴반기네요 오른쪽으로 방향을잡아 시계반대방향으로 동물들이 자릴잡고있습니다
침팬지가있네요 하지만 연준군의 관심을끌기엔 부족했는지 봐주질않더군요
호랑이인데 너무 좁은 울타리에있어 답답해보였습니다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무척 넓은걸로 알고있는데요...
대구의 대표적시인인 이상화시인의 시비가 공원중간에있네요...
코끼리를 연준군한테 보여주고싶었는데 날이 더워서였는지 잠만자서 결국엔 달성공원은 담에 도시락싸들고 소풍오기로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다음 찾은 방천시장 고 김광석의 벽화가있는 아름다운시장입니다 퇴색되어가는 방천시장을 다시살리기위해서 중구청과 시장상인들과 예술인들이 모두합심하여 아름다운 시장을 만들어낸곳입니다
햇살은 따가웠는데 색감이 너무 좋았다고나할까요
시장한켠에는 속닥속닥수다방이라고해서 이렇게 커피한잔도하며 잠시쉬어가도록 휴게소도 만들어져있습니다
곳곳에 김광석씨의 노래와 관련된 벽화들이 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수있도록 자물쇠를 걸수있는 펜스도 마련되어있구요
어 양준혁선수가 이곳에서 태어났나보네요 ㅎㅎ
그 다음찾은곳은 팔공산자락에있는 자연염색박물관입니다 실내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안의 작품들을 담아올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천연염색재료들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입장료가 성인 3000원이라 조금 비싼감이 없지않아있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거같네요 입장할때부터 턱수염을 멋지게 기르신 노신사한분이 우릴맞아주셨는데 아마도 이곳박물관관장님의 남편되시는분같았습니다 나오려는데 본인의 사진집이라면서 선물로주시고싶다고 사진집한권을주시더군요 하하 이게 웬 횡재입니까 너무 감사한마음으로 넙죽받아왔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전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의 손현교수님이시더군요 퇴직하시고 사진활동하시면서 박물관도 지켜주시는거같았습니다 사실 이곳 자연염색박물관을 찾은이유는 길건너편의 작은찻집인 아영다원이 목적이었습니다 아내랑 초창기 데이트할때 왔던곳이라 다시금 찾고싶었는데 연준군 심기가 불편해서 이곳 자연염색박물관만보고 돌아섰습니다
자연염색박물관에서 조금 올라오면 파계사가 나옵니다 이날 파계사의 녹음이 참 좋았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연준군 짜증만 내다 이내 제품에서 잠이 들어버리네요 ㅎㅎ 그래도 제품에 저렇게 얼굴을 파묻고자주는 녀석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파계사 뜰에있는 영조대왕나무라네요 정말 영조대왕이 심은걸까요? 어쨌든 저 맑은 푸르름이 전 이상스레 좋았답니다
마지막 이사진은 지난 5월26일 개관한 대구시립미술관입니다 같은날 간것은 아니었지만 방천시장보고는 시립미술관을 찾아도 좋겠단생각이드네요 시립미술관에서 바라본 풍광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금 개관기념으로 9월까지 국보240호인 윤두서의 자화상이 전시되어있으니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찾아가보시면좋을거같아요 사실 저희부부 이 윤두서의 자화상을 보러 해남까지 갈까~고민중이었거든요 생각지못하게 대구에서 만난 윤두서의 자화상에 저희부부 그저 히죽히죽될수밖에없었습니다 ㅎㅎ 이렇게 우리 세식구만의 대구여행을 마쳤습니다 도심속의 공원과 문화를 이용하여 퇴색되어가는 전통시장을 살려나가는 방천시장 그리고 팔공산자락의 자연속에서 꽃피워나가는 자연염색박물관 영조대왕의 흔적이 묻어나는파계사까지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여행으로 좋지않을까싶네요 여러분들도 즐거운여행들하세요~~~ |
출처: 에오스의 여행떠나기 원문보기 글쓴이: 에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