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캥은 이 분이 누군지 알지만... 본인이 익명을 원한것 같아서 따로 밝히진 않겠습니다.
▒ num : 4912 ▒ name : 지나가다
호주대학 vs 미국대학
현재 호주건 미국이건 유학을 고민하는 분이 있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 4년 전 같은 고민을 했었거든요.
먼저 저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를 하면 저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의 UNSW라는 곳에서 Master of Commerce라는 MBA 비스무리한 학위를 했습니다.
현재는 대학원 2학기때 취직이 된 미국계 회사에서 3년째 근무를 하고 있고 조만간 서울지사로 relocation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고민했던 내용에 대해서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나름대로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1996년 서울대학교을 졸업하고 학창시절 ROTC를 거쳐 육군 소위로 임관하고 중위로 제대하던 때가 1998년 6월 즉 한창 IMF가 한국을 휩쓸고 있을 때였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취직할 자리가 없는 시기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대할 때 즈음해서 대충 세가지 정도의 복안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1. 서울대학교에서 내가 전공한 과나 다른 과의 대학원을 간다.
2. 미국으로 전공을 바꿔서 유학을 간다.
3. 호주로 전공을 바꿔서 유학을 간다.
물론 이외에도 어렵지만 끝까지 노력해서 취업을 한다는 선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학부에서 전공했던 분야는 인문학 쪽이어서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한다면 박물관, 미술관 혹은 언론고시를 통한 언론사 취직 정도가 있었는데 워낙 대학 다닐 때 공부를 안하고 또 제대 직후라서 과연 내가 무슨 지식과 경험으로 취직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 자신의 실력에 대한 회의가 있었고 또 IMF라는 특별한 상황은 더욱더 취직이라는 선택을 취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 영어권 유학에서는 캐나다나 영국이라는 옵션 또한 있었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막연히 파란 하늘, 뜨거운 태양, 그리고 하얀 백사장의 바닷가에 대한 환상이 있었기에 영국과 캐나다는 저의 리스트에서 배제되었습니다.
즉 미국이라면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 호주라면 시드니나 골드코스트를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영어권의 유학은 아예 꿈도 못꾸어보았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고등학교때 독일어를 조금 배웠다지만 정말 우수운 수준이고 그 외의 언어는 전혀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때 제 2외국어에서 규정된 학점을 꼭 해야되는 규정이 있어서 중국어 한 번 배워보려고 과목 신청했다가 첫시간 딱 20분만에 수업 중에 그냥 도망간 기억도 있고 해서 아무튼 비영어권은 꿈도 못꿔봤습니다.
그래서 제대 마지막 휴가때였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제가 졸업한 대학교의 과사무실에 한 번 찾아갔습니다.
대학원 시험에 대한 정보와 뭐 족보 정도를 얻어보려고 갔지요.
그런데 과사무실과 과방이 있던 건물 앞에서 제 과동기 여학생 두 명이 열심히 뭔가를 서로 묻고 답하고 있었습니다.
이 두 여학생하고 저는 그나마 제 대학생활에서 가장 친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유는 저희 과가 인원이 별로 많지가 않았는데, 같은 학번에서 재수를 해서 들어온 사람이 저하고 이 두 여학생밖에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너무 반가와서 그들에게 다가가서 인사하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둥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손에 들고 서로 열심히 외우던 것이 뭔가하고 보니까 불어 단어였습니다.
그들은 학부졸업 후 별로 취직할 생각이 없었는지 어쩐지 잘 모르지만 같은 과 대학원으로 진학을 해서 석사 마지막 학기를 거의 마치는 중인데 아무튼 석사졸업을 하려면 제 2외국어에서 역시나 학점 혹은 자격시험을 꼭 따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있으면 있을 불어 쪽지시험을 대비해서 열심히 불어 단어를 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저는 또 물었습니다.
졸업하고 뭐할 계획이냐구요.
박사할건지 취직할건지 하구요.
그래도 우리과에서 제일 공부를 잘하던 모범생 두 여학생의 답변은 자기도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대로 박사를 하자니 큰 비전이 보이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취직을 하자니 아무리 학점이 4.0을 넘어도 전공관련해서 게다가 여자인데, 도대체 뽑는데가 있어야 원서래도 내볼텐데 하는 푸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다른 인문사회계열의 대학원도 별반 차이가 없는 듯 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서 집으로 돌아오던 저는 바로 1번 초이스, 즉 서울에서 같은 과 혹은 다른 과 대학원에 진학한다를 바로 제 리스트에서 지워버렸습니다.
왜냐하면 2년동안 이미 저에 앞서 1번의 초이스를 했던, 저보다 훨씬 모범생이던 이 두 여학생도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하며 지금의 상황을 푸념하고 있는데 도저히 왠만한 자신감이 아니고는 이들이 같던 길을 되풀이 하되 그들이 보장받지 못하는 취업이나 박사진학 후의 그 무엇을 자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미국이냐 호주이냐의 기로에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제가 미국으로 대학원을 진학할 경우의 장점은 뉴욕에 계신 큰아버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큰집에는 저보다 나이가 대여섯살 정도 많은 사촌형이 있었는데 뉴욕에 자기가 MBA 좋은 곳 알아봐줄 테니까 빨랑 짐싸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또 저보다 어린 사촌동생도 있었는데 그다지 공부 잘 못해도 자기는 펜실베니아 대학 다닌다고 저를 encourage했습니다.
그 학교가 UPen인지 PenState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고 다만 그 동생은 지금 NYPD에 근무한다고 하네여.
그러나 저는 미국을 선택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첫번째는 졸업 후 현지 취업 가능성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촌형에게도 물어보고 기타 여러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미국에서 영주권이 없이 MBA 졸업해서 취업하는 경우가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주 실력이 월등한 경우가 아니면 고용주가 스폰서를 해주면서 취업비자 혹은 영주권을 주면서 취직자리를 내주는 확률이 너무도 희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 이유는 이러한 희박한 현지 취업 가능성에 비해서 학비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취업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공인 MBA나 로스쿨의 경우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더군요. 최악의 경우 현지 취업이 되지 않더라도 한국에 와서 취직을 할 경우 과연 투자한 학비를 회수할 수 있을 지 의문이었습니다.
즉 한국에서 취업을 했을 경우 미국 MBA를 했을 경우의 연봉과 미국 MBA를 안했을 경우의 연봉차이가 얼마나 나는가를 생각해보고 과연 투자한 학비 및 생활비, 시간 등의 기회비용을 따져보니 그다지 확신이 안섰습니다.
가장 싸다고 하는 주립대의 MBA도 최소 US$15,000에 US$12,000 정도의 생활비가 예상이 되더군요.
그리고 이런 경우 대도시의 학교가 아니라 소도시에 있는 경우인데 저는 제대한 지 얼마 안되서 또 시골에서 2-3년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도시의 학교인 경우는 최소 학비 US$20,000에 생활비 US$20,000이 예상이 되더군요.
US$40,000이면 지금의 환률로도 거의 5천만원이 훨씬 넘는 금액인데 그럼 MBA를 마치려면 1억이 넘는 돈과 최소 2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대졸 직원이 어느 직종에서 2년간 경력을 쌓을 경우에 3천만원이라는 연봉을 받는다고 생각을 해보고 어떤 MBA 직원이 위에 가정한 직원보다 2년 경력이 뒤지지만 MBA학위를 가진 경우 과연 얼마의 연봉을 받을 것인지 곰곰히 생각을 해봤지만 내가 고용주라도 MBA 학위 취득자라고 해서 엄청난 차이의 연봉을 주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한국의 어떤 직장도 MBA학위자에게는 같은 직급의 다른 직원보다 MBA를 취득했다고 해서 월급을 더 주는 규정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혹시 MBA 취득자가 연봉을 더 많이 받는 경우가 있다면 다른 직원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거나 혹은 같은 일을 훨씬 더 잘하는 경우일 겁니다.
예를 들어서 영어권 국가와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다른 일반직원들이 할 수 없을 경우일 것이고 펀드매니징을 하는데 있어서 MBA 출신이 보다 새로운 기법으로 적은 리스크에 높은 이윤을 남기는 경우 다른 직원보다 일을 더 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일반화를 해보면 어학실력과 전공실력이 그 사람의 연봉에 영향을 미치지 MBA건 기타 어떤 학위이건 그다지 큰 의미가 있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를 조금 공부를 해보면서 깨우쳐보니 비즈니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요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전문 지식이었습니다.
아무튼 이 두가지 능력을 키우는데 2년이라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일 수 있지만 1억이라는 돈은 다소 무리한 투자일 수가 있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호주의 대학에 대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영어를 배울 수 있고 전문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전혀 미국의 대학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혹시 어떤 분이 호주보다는 미국에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는데 과연 2년간의 영어권 MBA에서 다뤄지는 내용 중에서 호주교수들은 전혀 모르고 미국 교수들만 빠삭하게 알고 있는 이론이 있다면 한 번 저에게 알려주십시오.
더군다나 호주의 학비는 당시 A$12,000에 생활비 A$12,000정도 였습니다.
당시의 환률은 좀 달랐지만 어째든 현재 US$1=A$2 정도 됩니다.
즉 미화로 환산한 호주대학원의 학비와 생활비는 US$12,000정도 였습니다.
한화로 천오백만원 정도지요.
게다가 호주정부는 호주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에게 영주권이라는 모른 척 하기 힘든 미끼를 던졌습니다.
고용주의 스폰서가 없이도 그저 호주대학의 졸업장만 있으면 영주권을 받을 수가 있고 또한 사실상 영주권이 있으면 취업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결국 그래서 호주 시드니의 UNSW 대학원에 진학을 했고 신기하게도 딱 대학원 2학기때 영주권 미처 신청도 하기 전에 취직이 되더군요.
어떤 분이 미국에서 있는 것이 외국 취직이 더 잘고 호주대학은 안된다고 그러시는데...
제가 대학원 다니면서 서류전형에서 통과한 회사를 한 번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면...
유럽계 전략 컨설팅 펌 1개사
Big 5 중 하나의 management consulting 부분 1개사
모토로라
골드만삭스
오라클
컴팩
델 등등등...
그럼 이외의 회사에서는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했나구요?
일단 이력서 넣어서 서류전형을 통과하진 못한 경우는 제 기억에 없었습니다.
이 중에서 최종 오퍼를 받은 경우도 있고 영어를 못해서 최종 면접에서 미끄러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취직한 그 회사에 그대로 3년째 몸을 담고 있습니다.
나가려고 매니저에게 말을 하면 바로 dollar to dollar로 맞춰주고 조금 더 언져주면서 잡더군요 별로 잘난 것이 없는 저를요.
저뿐 아니라 저랑 같이 UNSW에서 공부하던 분들은 지금 거의 다 현지 다국적 기업에 취업을 했습니다.
이 정도면 호주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외국에서 취업할 경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도 되나요?
과연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 제가 미국을 호주 대신에 선택했다면 지금 제가 뭘하고 있을 지 모르겠네요.
어떤 분은 미국대학 졸업자는 호주에서 알아주고 호주대학 졸업자는 미국에서 안 알아준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이 분이 유학생이라면 아직도 공부 더하셔서 깨우쳐야할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첫째로 영어권 백인의 사회에서 학벌이라는 것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셨나여?
한 번 면접가서 말해보십시오.
나 하바드 졸업생이요.
그러면 면접하는 employer가 so what? 정도의 attitude를 보일겁니다.
둘째로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 혹은 객관적인 간접경험으로 확인하지 않은채 주변의 떠다니는 이야기를 너무 쉽게 믿는 것이 아닌지...
학문을 하거 비지니스를 하건 이런 자세로 아직도 유학생이네 하신다면 정말로 학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혹은 또 어떤 분이 네 주제에 어떻게 미국을 갈 능력이 안되서 어쩔 수 없이 호주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 라고 하실 지 모르겠네요.
아래의 수많은 글들 이런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유학생이 미국을 못가서 호주를 가는 경우는 딱 한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영어실력이 안되서나 전공 학습 능력이 안되서 그런 경우가 아니라 재정 능력이 안되서 호주로 가는 경우는 있을 수 있습니다.
영어실력의 경우 호주에서는 토플점수로는 영어실력을 인정해 주지 않습니다.
토플인 경우 전공에 따라서 조금씩 다를 수는 있으나 대게 600점에 쓰기 시험인 TWE던가를 4.5이상을 꼭 요구합니다.
특이한 경우에는 토플에도 말하기 시험이 있다고 하던데 그것 또한 요구할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꼭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즉 호주에서는 영어로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모두 통과하지 못하면 입학이 되지 않습니다.
토플로 본다면 듣기나 읽기는 어떻게 찍어서 운이 좋게 점수를 잘 받을 수는 있으나 쓰기와 말하기는 시험의 성격상 찍는 게 안되니 그야말로 실력으로 통과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호주를 선택했다라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는 것입니다.
전공실력의 경우는 한국학생들이 호주에서 이득을 보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는 GMAT이건 GRE건 미국정부주관의 공통된 객관적인 그야말로 객관식 시험이 있습니다.
호주는 이러한 시험의 효용을 인정하지 않는 대신에 자신들의 기준에 맞추어서 무조건 내신으로 뽑습니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각 대학의 학점이 어느 정도 표준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 대학원 입학하는 사람은 대학 학부성적만을 봅니다.
그것도 자기들 성적 시스템에 맞추어서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서 한국대학에서 1.99의 GPA를 받는 경우 졸업이 안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2.0이하 즉 C 학점 이하를 낙제로 간주합니다.
그런데 호주의 시스템은 F만 아니면 낙제가 아닙니다.
즉 호주에서 D학점(Pass라고 실제로는 불리움)을 받았다면 이는 한국의 C학점하고 같은 학사행정적인 효과를 가집니다.
한국에서 졸업한 사람은 전부다 최소 2.0을 넘어야 하는데 이는 100점 환산점수로는 성적표에 75점정도로 표시가 됩니다.
그럼 평균적인 한국대학 졸업생이 3.0을 받았다면 100점 환산점수로 85점이 성적표에 찍혀나오게 되어 있는데, 호주에서 100점 환산점수가 85점이면 최고 학점인 A학점(실제로는 HD라고 불리움)이 됩니다.
당연히 호주 대학 입학 사정하는 사람들은 그 학생이 되게 공부 잘하는 학생인 줄 알고 전공관련 실력은 그냥 대게 통과합니다.
이는 미국대학에 비해서 호주대학이 들어가기가 쉽다는 근거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전공실력이 없는 학생이 과연 영어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를 다 통과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문제가 있으니 정말로 실력이 없는 사람이 호주대학을 입학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가 위에서 설명한 학비와 생활비의 차이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미국대학은 입학사정때부터 아예 재정증명서을 제출하라고 하고 재정능력이 증명이 안되면 입학허가를 잘 안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재정능력이 안되거나 나이가 좀 든 여자인 경우는 아예 학생비자 자체도 잘 안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유학생은 어쩔 수 없이 '능력'이 안되서 호주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판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유학은 투자에 비해서 회수되는 이득이 너무도 적었습니다.
만약에 1억이라는 학비를 투자해서 충분한 return이 있다면 당연히 저는 저희 부모님에게 학비 지원을 요청했을겁니다. (이런 말 하면 정말 웃기지만 저의 경우 정통 8학군에서 초중고 다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그 당시 미국대학원에 대한 투자적격 여부에 대한 분석은 negative였습니다.
이런 결론은 호주로 온 상당수의 동료 유학생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저의 결론을 일반화 해보면 '호주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건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건 영어와 전공을 배우는 정도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학비와 생활비는 호주가 미국의 1/3정도 수준에 불과하고 현지 취업의 가능성은 정부의 정책적인 면으로 봤을 때 호주가 더욱 가능성이 높다.' 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게시판의 최근 논쟁을 통해서 제가 깨달은 몇가지 추가해야 할 사항이 생겼습니다.
즉 '호주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건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를 하건 영어와 전공을 배우는 정도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현지 취업의 경우도 정책적인 면에서 호주가 여전히 유리하다. 하지만 대학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학벌'인 사람의 경우는 평범한 한국인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미국의 대학을 가는 경우 호주유학 3배의 비용을 상쇄할 수도 있겠다.'입니다.
다만 이 '학벌'이라는 것은 실력이 뒷받침하지 않은채 그저 족보나 동료 한국유학생들과의 협업에 의한 졸업장따기의 결과였다면... 그저 하나의 악세사리 이 외에 그다지 쓸모는 없습니다.
이것이 백인 영어권 사회의 일반적 현상이고 사실 이미 한국사회에서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현실입니다.
학교에 오래 남아서 공부하는 분들의 단점 중 하나가 너무 사회의 냉정한 합리성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유학생들은 이런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졸업장은 곧 인생의 성공 혹은 성공보장이라는 착각 속에 하루하루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분들 중에서 저의 이런 결론에 혹은 저의 판단에 오류를 발견하신 분이 있으시면 한 번 좀 알려주십시오.
저 스스로도 저 자신을 계속 renewal하고 싶으니까요.
P.S.
그런데…
앞에서 언급한 두 여학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그 두 여학생들은 서울에서 석사 취득 후에 전공을 바꾸어서 미국으로 또 석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갔습니다.
둘 다 역시나 공부들을 잘해서 둘 다 동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각기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한 여학생은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나마 한국기업 중에 제일 월급 많이 준다는 이동통신 회사에 취직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또 다른 여학생은 남편하고 같이 간 유학이라서 아직 끝마쳤는 지 어쩐 지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근데 그 취직한 여학생이 연봉 많다는 소문이 입사하고 보니까 거짓말이었다고 하네여 ^^)
그래도 다행히 둘 다 원래 전공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인문, 사회과학 쪽이어서 첫학기를 제외하고 쭈~욱 장학금 받았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이 두 여학생이 저보다 훨씬 현명한 선택을 한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나이는 같지만 같은 과에 1년 선배가 하나 있는데 이 사람은 유학은커녕 석사도 하지 않은 순수국내파인데 현재 자기 전공을 살렸다면 살렸고 아니라면 아닌 분야에서 이름 딱 대면 5손가락 안에 꼽는 권위자가 되어 있는 것을 얼마전에 발견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연봉이 수억은 되겠더라구요.
정말 아이러니 하지요?
▒ date : 2002-07-17 오전 9:41:05 from 202.7.209.121 (proxy1.tpgi.com.au)
▒ num : 4942 ▒ name : 지나가다
호주회계사 전망
상담료 내고 상담하셨다구요?
어쩌면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지도 모르겠네요.
세상에 공짜 점심이라는 것은 없는 법이니까요.
일단 아래 질문하신 내용을 보니까 일단 입학가능여부 자체에 상당히 고민을 하시는 것 같은데...
입학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제대로 된 4년제 대학 졸업자면 일단 자격에는 문제가 없고 다만 영어실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입학도 그렇고 졸업도 그렇고요.
사실 입학가능 영어 점수를 획득하면 당연히 대학 혹은 대학원 수업을 쉽게 따라갈 수 있을거라고 착각들을 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토플 600점 ielts 6.5 실력이 그리 대단한 영어실력이 아닙니다.
아주 열심히 했을 경우 수업을 겨우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정도의 실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므로 입학이 확정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어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첫학기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겠지요.
아무튼 영어연수 6개월-1년이라면 충분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일본어 잘하신다구요?
부럽네요.
저는 일본여자들이랑 살아본 (그냥 같은 아파트에 살기만 했음 ^^) 경험이 굉장히 많은데 한마디도 모르거든요 -_-;;
아무튼 일본어를 잘하는 회계사라면 당근 유리한 부분이 많지요.
예를 들어서 회계법인에 취직할 경우에도 그렇고 일반기업에 취직할 경우도 그렇구요.
호주내 일본계 기업들이 일본의 모기업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분문제나 기타 transaction들에 대해서 업무를 보려면 일본어 잘하는 사람을 회계법인이나 일반기업에서 자연스럽게 찾게됩니다.
아무튼 일본어 잘해서 손해볼 일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없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호주 회계사 자격증이 한국에서 써먹을 수가 있느냐...
다행스럽게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대게 우리나라의 다국적 혹은 미국계 기업들은 미국본사에서 한국지사를 직접 컨트롤 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대게 호주 시드니나 싱가폴 혹은 홍콩 등의 아시아퍼시픽 본부에서 관리를 하지요.
예를 들어서 제가 기억하는 한 자리는 3년 경력의 호주 CPA 혹은 CA를 찾는 자리였는데 한국의 극장체인회사였습니다.
한국에도 요즘 여러개의 극장이 모여서 이루어진 대규모 상영관들이 꽤 있지요?
그런 업체 중에 한군데에서 한국에 파견근무 나갈 사람을 찾더군요.
연봉 10만불 이상의 팩키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원래는 미국계 기업인 듯 한데 아무튼 한국에서 호주로 보고서 제출할 호주 회계사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케이스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미국의 상징인 코카콜라도 한국지사는 호주의 아시아퍼시픽 본부의 컨트롤을 받지요.
아무튼 이런 케이스가 상당히, 매우, 아주 많으니까 적어도 취직자리 자체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다만 누가 더 좋은 자리에 가느냐는 본인의 실력에 따라서 차이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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