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기 신상욱입니다.
으. 어제 수업에서 지난 제주 비행기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혼자 정리해 둔 저만의 '비행기 타기' 기록을 여러분과 공유하는 게 어떤가..
생각해봤습니다.
뭐, 정리를 한번 더 하는 것 자체가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저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자기 소개방'의 가입 인사에 제가 주저리 주저리 제 증상을 써두긴 했습니다만,
간단히 한번 더 제 소개를 하고 넘어갈게요.
지난 8월 18일,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한동안 잊고 지내던 '공황발작' 증상을 경험한 후로,
(급기야 부산-김포 복귀 비행편은 활주로로 나가던 비행기를 세워서 내렸다는-_-)
비행기를 타려고만 하면 심한 예기불안과 심지어 공황발작 증세가 오는 바람에
비행기, 나아가 버스나 지하철에서도 자꾸만 반복된 공황을 경험하고 있던 사람입니다.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연병원을 찾게 되었고,
저는 인지행동치료의 정확한 중간지점에 있던 차였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요? ^^
사실 인지행동치료 전에도 저는 두 번이나 혼자 비행기를 타보려고
김포 공항을 나갔던 적이 있습니다.
직장이 김포공항 옆이어서 매일 가는 길로 그냥 가기만 하면 되고,
종착지만 공항으로 바뀌는 거나 다름이 없는 거였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비행기를 탄다', 아니 '타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가만히 있는데도 심장이 떨리고 식은 땀이 나고,
지하철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10월과 11월, 각각 한 차례씩 김포-대구 간 비행기표를 끊어뒀다
결국 두 번 모두 타질 못했죠.
정확히 말하면 수속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비행기를 타러 들어가서 나온 것도 아니고
탑승권 자체를 카운터에서 받지도 못한 겁니다.
늘 다니는 공간인데 비행기를 타러갔을 때는 왜 그리 다르게만 느껴지던지.
비행시간이 가장 짧은 구간인 김포-대구를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자신의 공포를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만약 지금 내가 비행기를 타게 된다면,
지난 번 내가 비행기를 불러세웠을 때처럼 타자마자 심한 질식감에
큰 기침을 반복하며 내려야될지도 모르고,
설사 그걸 극복하고 비행기를 탄다고 할지라도 비행기가 하늘을 날게 되는 순간부터
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내리고 싶더라도 절대로 내릴 수 없는 공간에 남겨진다는 생각.
(글쎄요, 그리고는 그렇게 죽을 수 있다는 생각?)
그 생각만 계속 저를 짓눌렀습니다.
비행기 표를 한번 연기하고.. 결국 전 환불 후 인지행동치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지치료 후 많은 것들이 변화했습니다.
'공황발작'을 맞은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불안증상이 높았던 적은 있지만, 그야말로 제겐 '여러 가지 방패'들이 있었으니까요.
지하철을 타야 하거나, 장거리 버스를 탈 때의 불안함,
혹은 종종 오고야 말았던 공황발작은 이제 제게서 점점 멀어져갔고,
피폐하던 생활이 조금씩 즐거움으로 바뀌고 있었습니다.
'공황을 이겨내고 있구나.'하는 생각.
그 생각만으로도 뿌듯하다는 거 환우 여러분도 모두 잘 알고 계실 거에요. :)
그러던 12월 20일.
회사에서 뜻밖의 소식이 날아들었습니다.
12월 27일에 잠깐 제주 공항을 들러야 하는 일이 생긴 거죠. (항공사 근무 중입니다. ^^)
순간 머리를 스치던 생각은
'다른 사람한테 내 일을 부탁하면 안되나...'하는 것이었습니다.
100% 치료를 종료한 것도 아니고,
또 내 계획에 의해 시작되는 비행도 아니고,
뭐 이것저것 내 스스로의 처치를 느닷없이 변명해대는 자아가 나타난 거죠.
그런데 또 그러자마자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해야되는 일이 있다면 오히려 비행이 쉽지 않을까?'
상반된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했지만,
결론적으로 제 불안이나 염려의 강도는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마침 그 날이 우리 인지행동치료 날이었는데,
원장 선생님께 이런저런 불안한 마음으로 질문을 했습니다.
"이상하게 막상 탈 생각을 하니, 못 탈 거 같아요.
문이 닫히고 더이상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면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선,
"문이 닫히고 더이상 내릴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 나나요?"라고 질문하셨습니다.
멍~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정말 제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비행기가 아닌 곳, 생활의 모든 곳에서 스스로에게 잘도 던졌던 저 질문!
왜 비행기라는 장소만 나타나면 그 것에 압도되어 허둥지둥대는 건지...
어쨌든 최악의 경우는 공황이었습니다.
그 이상의 생각들은 어차피 아니라는 걸 저 스스로 알고 난 후의 질문이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있다면, 그건 그냥 공황입니다. 10분 정도의 공황."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
갑자기 그렇다는 생각과 함께 불안증세가 일소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일단 그럭저럭 1주일을 잘 보냈죠.
비행한 당일 27일은 제가 쉬는 날이었습니다.
예전에 만신창이 피곤모드로 비행기를 타다 공황을 경험한 저로서는
일단 잠을 좀 많이 자고 비행기를 타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14시간 동안이나 잠을 잤고,
결국 14시 50분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12시쯤 일어나서 밥을 먹고 샤워를 하고 주섬주섬 옷을 입고,
영등포 시장 역까지 15분 정도 걷고 역에서 지하철을 4분간 기다렸고,
영등포시장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4분.
김포공항역에서 카운터까지 도보로 10여분.
대구로 가려했던 지난 두 번의 날들과는 사뭇 다른 시간들이었죠.
그냥.. 그냥 출근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일에는 일어나서 밥을 먹고 바로 자낙스 한 알을 먹었는데, 그것 때문일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게는 큰 자신감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카운터로 가서는 주저하지도 않고 바로 탑승권을 받았답니다.
(아무 일도 아니게 보일 수 있지만 제겐 어마어마한 일이었답니다-_-)
약간의 기대감. 약간의 불안감만 있었을 뿐,
공항공사직원들의 검사도 전혀 불안하지 않았을 정도로 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는 예전에 비행기에서 질식감을 느껴 비행기를 세우고 내리던
그 장면들이 슬쩍슬쩍 스쳐지나갔지만, 그냥 그 뿐,
그 기억이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거나 공황을 느낌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탑승시간이 다가오자 조금 더 불안감이 생기긴 했습니다.
그날 손에는 달랑 브리프케이스 하나 들고 있었는데요,
그 안에는 모~~~~~~~두 공황장애와 관련된 책들 기록일지들 그리고
저 혼자 만들어둔 작은 기록 노트.. 이런 것들 뿐이었습니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컸지만 그래도 '만약'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는 없었습니다.
"대한항공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김포에서 제주가는 KE1237, 1237편 탑승 고객께서는 1번 탑승구로 탑승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안내 방송.
너~~~~~무 공포스러울 수 있다는 걸, 방송하는 사람도 알긴 알까요? ㅋㅋ
그러나 이게 웬 걸, 그 방송을 듣자 짐짓 묘한 웃음이 나는 겁니다.
그냥 너무 아무렇지도 않았거든요.
저는 1번으로 탑승구 앞에 섰습니다.
프레스티지클래스 승객이나 유,소아를 동반한 승객, 몸이 불편한 승객들이 먼저 탑승했고,
그 다음으로 제가 바로 탑승을 시작했죠.
제게는 가장 큰 고비가 될 순간으로 예상했기에
'매를 먼저 맞으려는 심정'으로 탑승을 일찍 시작한거였습니다.
마지막 비행기를 탄 기억으로는
비행기 안에 들어서자마자 숨을 쉴 수 없어서 비행기 밖으로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나왔던 저여서.. 탑승구에서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어땠을까요? ^^
전 그냥 탑승했답니다. -_- 너무 싱겁다구요? (안됩니다, 채널 고정! -_-)
그런데 문제는 탑승해서 제 자리를 찾고 앉은 이후부터였습니다.
가장 먼저 탑승을 하고야 만 저.
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김포 공항의 멋진 장면이 눈에 들어왔고,
감정은 기대보다 훨씬 고무적이었습니다.
허나 이게 웬일입니까.
비행기 출발까지 15분 정도가 더 남은 것이었으니!!
그 생각을 하자마자 느닷없이 심장이 뛰면서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경직되면서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늘 제가 교통수단에서 느끼는 불안 초기 증상을 맞게 된 것입니다.
서류가방에서 자기 지시문과 제 기록 노트를 꺼냈습니다.
"상황을 직면하고 회피하지 말자.
감정을 받아들이고 싸우려하지 말자......
... 불안의 느낌들은 사라질 것이다."
아무리 지시문들을 읽고, 내가 느끼고 있는 것들에 대해
저 스스로 산파술 질문을 던져보았으나...
다 필요없고 일단 비행기가 뜬다면 전 불의의 질식사고로 비행기 안에 갖혀
죽고야 말 거라는 생각이 엄습했습니다.
바를 正자 하나. ㅡ
저는 늘 조그만 노트를 하나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불안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리적으로 공포를 느낄 때,
제 생각, 감정, 행동 변화를 기록하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당시에는 너무 불안해서 그냥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바를 正 자 획을 하나씩 그어만 둔다는 생각으로 노트와 펜을 들었던 것입니다.
눈을 감고 복식호흡했습니다.
오잉? 또 바로 괜찮아 지는 군요?
슬슬 승무원들의 바뀐 유니폼과 하나 둘 웃으며 들어오는 승객들이 눈에 잡힙니다.
'오.. 다행이다.. 그래.. 아무 일 없겠지?'
..
.
탁! 바를 正자 둘. ㅜ
다시 왜곡되고 재앙화된 장면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냥 다 포기하고 내리고 싶습니다.
'회사를 때려치는 게 낫겠다.
이번에는 그래도 비행기 안까지 들어왔으니 다음에는 탑승까지 완료하면 되니까
그냥 이번만은 내리는 게 낫겠다...'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렇게 완성한 글자, 바를 正.
전 결국 바를 正자를 노트에 완성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획을 그을 때는 짐 다 챙기고 나갈 준비하고,
일어서서 그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나가려니 눈에서 눈물이 핑~ 돕디다.
우울한 감정이 들어서였죠. 스스로가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
절대 내려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로 내리고 싶지 않다. (야, 뭐해! 내려!)
아냐, 정말로 내리고 싶지 않아. (야, 곧 문 닫아! 내려!)
난 내리지 않아. (우아하게 내리려면 문 닫기 전에 내려야돼, 인마!)
머리 속에서 천사와 악마가 난리 부루스를 추는 동안
전 혀를 깨물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시작했습니다.
머리에는 복식호흡의 박자만 느껴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나.. 둘.. 셋.. 다시 하나.. 둘.. 셋..
아직은 어설프지만 숨을 쉬면서 이완의 느낌도 가져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괜찮다. 나는 안전하다.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
내가 생각해냈던 행복한 장면들도 머리에 그렸습니다.
물론 순간순간 그 장면 들 속에서도
비행기 안에서 미쳐가는 제 모습도 어딘가 희미하게 오버랩되기도 했지만요.
다행이었습니다.
불안한 증상들이 극도로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이제 비행기 문을 닫겠다'는 방송을 들었으니까요.
다시 불안 증세가 탁! 오려는 신호가 있었으나,
다시 눈을 감고 복식호흡을 시작하자 제게 더이상의 변화는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잠깐 있었을까요?
비행기가 후진하는 느낌이 들어서 창밖을 보니,
엔지니어들이 바이바이~~~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정말로 비행기가 후진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 그런데 웬일입니까!
전 아무렇지도 않네요? 죽지도 않았고, 공황을 맞이하지도 않았습니다.
불안한 증상이 있지도 않았고, 왜곡된 생각들이 떠 올라도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다는 생각만 드는 겁니다!!!
그 감정. 그 생각. 그 느낌.
모든 걸 정확하다고 확인한 순간 슈웅~ 모든 불안들이 일소되었고,
저는 예전의 저. 비행기를 타고 이리저리 놀러다니던--a, 무심했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비행기가 활주로 끝에서 제트엔진을 점화하며 앞으로 달리는 그 경쾌한 순간을
즐기기도 했고,
하늘로 올라가려고 각도를 세운 비행기 안의 사람들을 보며
우습다는 생각도 했고,
제 반대편 창에 앉은 웬 누나(?)는 벌써 잠이든 모습을 보고
'참 복받았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물론 비행을 100% 무심하게 하지는 않았을테죠.
비행 중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안전벨트 싸인 불이 들어올 때마다 느닷없이 '공황이 오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스치고,
전 제 생각을 바로 잡기 위해 자세를 바로 잡고 복식호흡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매우 짧은 시간이었고, 제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승무원들을 달달 볶아서(?) 커피와 콜라, 물 모두 받아마시는 경이(?)로움도 보였습니다.
창 아래로 보이는 하얗게 덮인 호남.
호남을 지나 바다만 보이는 곳에서 느껴졌던 청량감.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던 한라산.
아. ^^ 지금 생각해도 정말 들뜨는 기분. 그 장면들.. 제게 큰 희망이 될 것 같아요.
음. 여튼. 쿠웅~! 하고 비행기가 제주 국제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정말 기쁘고 즐거웠답니다.
비행기 안에서의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하기는 가장 마지막에 했습니다.
모든 손님들이 다 빠져나간 텅 빈 객실.
연극이 끝난 텅빈 관객석을 보는 마음과는 사뭇 달랐겠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내렸습니다.
사실 제가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한 일을 나름대로 '해 낸' 터라,
저는 제주에서 소리치고, 춤추고, 덤블링도 하고~ 막 그렇게 날아갈 듯 기쁠 줄 알았는데,
이미 날아서였는지-_-, 그냥 느낌이 너무너무 담담하더라구요.
하긴 그 평상의 담담함이 우리에게 주는 행복이 얼마나 큰 지,
이제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그 담담함 역시 정말 제겐 감사했답니다.
뭐 급히 내려간 거라, 어디 바닷가 구경도 한번 못하고,
전 제주 공항에서 한라산을 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신 게
제주도에서 한 전부였습니다.
두 시간 후 쯤 다시 복귀 편을 타기 위해 수속을 하고,
면세점에서 그리도 싸다는!!! 조니워커 블루~!를 구입하고,
다시 비행기를 탔습니다.
이번엔 어땠을까요?
첫 비행편에 제 옆 자리에는 공황 관련 서적으로 가득했답니다.
혹시 공황이 오면 읽고 힘내려고 온 책들을 다 꺼내뒀었거든요.
승무원 분들이 킥킥 웃기도 했구요, 그것 때문에.
음. 그런데 복귀 편에서는 가방 안에 책들을 다 넣어두고,
전 아무 것도 손에 쥐지 않았답니다.
한 두 번 정도? 잠깐 잠깐 공황에 대한 염려가 스치긴 했으나,
'내리고 싶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뭐.. 결국은 잠까지 와서 그 무서운^^ 비행기 안에서 졸 뻔도 했답니다.
(그러고보니 제주도에서 왜 그렇게 피곤했는지..)
그냥 복귀편은.. 너무 허무했을 정도로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기록지에도 글 한자 안 썼으니까요.
마침 도착할 때는 밤이 되는 시점이어서 하늘에서 예쁜 풍경들도 다 감상할 수 있었구요.
갑자기 승리자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참.. 여튼.. 네.. 쩝~~ 좋았습니다. ^^
후후후.
제주 비행 한 번 한 걸로 이리도 주저리주저리 할 말이 많다니..
참 재밌어요, 정말. ^^
사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비행이 자낙스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만약 또 비행기를 탄다면, 처음 제주 내려갈 때 비행기 안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 불안 증세가 심할 것 같기도 하고..
참~ 어처구니 없는 생각들이 들기도 하지만,
설사 그런 생각들을 제가 한다고 해도
제 걱정의 수준은 공황에서 불안으로 한 단계 낮아진 것이고,
어쨌든 저는 비행에 성공했다는 큰 자심감을 가졌으며...
앞으로는 '비행기는 무섭다'란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이런 이런 상황에서 이런 이런 대처를 할 수 있겠다'고 하는 구체적 상황의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스스로 매우 뿌듯해하고 있답니다.
(뭐, 이 정도면 제가 완성했던 바를 正자..
제가 바른 일을 했다는 것에 대한 상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 하핫;;;)
앞으로는 비행기를 더 타려고 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우리 05사번 동기들 단체로 몽고도 다녀와야 해서
그 때까지 국내선 '비행연습'을 한 두어번 더 해볼 생각입니다.
치료 마치고도 한번 더 도전해야죠.
뭐 걱정 반, 기대 반입니다. 여튼...
여러 분들 모두 건승하시는 병술년 되시길 바라며.. 이만 총총입니다. ^-^a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복습의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럽니다. 앞으로 잘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짝짝!!!!!!!!!!오 그리고 보니 댓글도 31기생들이 먼저 글을 썼네여....최악의 경우는 바로 공황이라는거 이제 깨달으셨으니깐 앞으로 잘해내시라
와~~~~~~~~~~~~~ 정말 눈물없이 볼수 없는 감동의 대하드라마??? ㅋㅋㅋ 아쥬... 재밌게.. 자~~알 읽었습니다.. 정말 멋지세요... 아직도. 제 입가에 미소가 머물고 있을만큼 정말 감동~~~!! 입니다.. 남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수 있지만 본인에겐 정말 큰 일!!! 정말 잘 해내셨어요.. ^^
저도 선생님과 똑같은 경험을 했지요.. 외국 출장 길이 있으면 어떻게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지요. 그러나 죽음를 두려워 하지 않았지요.. 어떻게 내가 죽나를 즐겨 보려고 했지요... 그리고 이제는 모든게 후회 스러워요.. 이제는 원없이 비행기도 타고, 기회가 닿는 대로 해외로 나가지요...
저는 이런 글들을 읽고 비행기를 탔어야 했는데..ㅎㅎ 생각없이 탔다가 죽을 뻔했어요.. 손발에 빰이 차고..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ㅠㅠ 국제선을 탔는데 수직상승할때 균형이 틀러지잖아요.. 아..땀나더군요.. 공황이 오기전에는 중국과 제주를 오가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누군가 비행기 타면 힘들다고 이곳 카페 댓글에서 본적이 있어서.. 혹시나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앵.. 힘들더군요.. 그래도 바로 적응하고 올때는 조금 쉬웠습니다. 또 여자 승무원이 제가 공황이 있어 수직상승시 힘들었다고 하니.. 비행기는 교통수단 중에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해서 더 안심이 되더군요.. 다음에 비행기 탈땐 좀더 쉬워지겠죠.. 올라갈때 복식호
첫댓글 바른분 이군요.ㅋㅋㅋ
이야~~~해내셨내요!!! 저도 비행기 탈일이 쫌있음 있어서 좀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ㅋㅋ 저마저 정리되는 기분이네요^^ 선생님 또 감동받으시겠는걸요??ㅋㅋㅋ
읽으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 복습의 효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자랑스럽니다. 앞으로 잘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정말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짝짝!!!!!!!!!!오 그리고 보니 댓글도 31기생들이 먼저 글을 썼네여....최악의 경우는 바로 공황이라는거 이제 깨달으셨으니깐 앞으로 잘해내시라
생각됩니다. 뿌듯하네여 제가.....축하합니다.....
진지한 개똥님과 푸른사랑님 이글을 꼭 보셔야 되는데...
언니 저 봤어요. disillusion님껜 인지치료 그만 받아도 되겠다고 했답니다.
잘 해내셨군요...제가 다 감사하네요^^ 첨에 오셔서 직장을 그만둔다하시길래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말씀드렸던 이유를 아시리라 믿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계속 노력하시는 모습 보여주시길...^^
하하하^^ 네, 감사합니다. 뭐.. 어리둥절하기도하고;; 여튼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즐거운 일들, 더 많았으면 해요. 고맙습니다!
와~~~~~~~~~~~~~ 정말 눈물없이 볼수 없는 감동의 대하드라마??? ㅋㅋㅋ 아쥬... 재밌게.. 자~~알 읽었습니다.. 정말 멋지세요... 아직도. 제 입가에 미소가 머물고 있을만큼 정말 감동~~~!! 입니다.. 남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수 있지만 본인에겐 정말 큰 일!!! 정말 잘 해내셨어요.. ^^
정말 멋지세요.. 그리고 바를正자 정말 인상 깊습니다. 캬캬캬.. 악마와 천사가 싸우는 장면은.. ㅠ0ㅠ 동영상으로 제작하고 싶은데요?? ㅋㅋ Disillusion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 다음에.. 뱅기 탈일 있음 저도 좀 불러주세요 .. 캬캬캬.. 앞으로도 계~~~속. 화이팅. ^^
^^ 넵! 고마워요.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해냈다 싶네요. 그런데 또 아무 것도 아닌 일 같기도 하고. 으. 여튼 그 편안했던 감정에 조금 더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ㅡ^a
(헉.. 근데 언제 개똥이님은 진지한개똥이 님이 되셨나요-_- ㅋㅋㅋ)
네 맞습니다. 여친 이뻐요 ㅋㅋ
허걱. ㅋ 민망했다구요! ㅎㅎㅎ
이겨내신거 축하드려요 근대 비행기안에서 공황이 왓을때 약을 안드시고 버티셧나요? 아님 약들 드시고 비행기들 타셧나요 궁굼하내요 평소 아침 저녁 약을 드시고 개셧는지도 궁굼하내요^^저두 인지행동받엇어도 못참고 약을먹고버티거든요 섬에가면서 배탈때 약먹고버텻내요
늦은 답변 죄송합니다. 약 없이 이겨내고 있습니다. ^^
글을 읽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생각하니 잠시 눈물이 글썽거려 지더군요, 화이팅~!! 입니다^^*
작년9월 처음으로 제주도비행기를 탔던 제 기억과 너무나 흡사하군요~ 전 결국 잠수함 타기에는 실패했지요~ 암튼 축하드립니다.짝짝짝
이런 상황을 다른분들은 모르실거예요,,,어디 얘기할수도 없구,,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 드려요...
오늘 저도 비행기를 탑니다.... 예전에 잘 타던 비행기가 갑자기 무섭게 느껴졌는데 글을 읽고 힘이 생겼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이미 용기를 가진사람 보다 용기를 찾아 가는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글만 읽고 있어도 가슴이 떨린다.... 읔~~
저 공황 알고 4일만에 중국다녀왔습니다. 비행기탑승후 동반자에게 내리자는 말 한번 크게하고 정말 멋진여행 다녀왔습니다. 타기전 공진단2알 나누어먹고요.공황은 여행이 최고입니다.
중국에서 골프 2회,저녁에 술자리 2회 정말 재미있었고, 돌아와서 일주일동안 공황이 뭔지 이ㅉ고 살았습니다. 여행 자주갈 생각입니다.
저도 비행 공포증이 있어서 그런지 글만 읽어도 공황이 오는 느낌이네요..ㅋㅋ 글을 다 읽고 나니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도 선생님과 똑같은 경험을 했지요.. 외국 출장 길이 있으면 어떻게 핑계를 대고 가지 않았지요. 그러나 죽음를 두려워 하지 않았지요.. 어떻게 내가 죽나를 즐겨 보려고 했지요... 그리고 이제는 모든게 후회 스러워요.. 이제는 원없이 비행기도 타고, 기회가 닿는 대로 해외로 나가지요...
저두 비행기만 극복하면되는데 아직 용기가 나질안네여~~~
머릿속으로 막 영화같이 상상이 되요~ 저도 함께 비행기 노출훈련을 한 느낌입니다... 감사 합니다. ^^
그렇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있다면, 그건 그냥 공황입니다. 10분 정도의 공황
모두 감사합니다. ^^ 더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네, 10분정도의 공황..^^ 정말로 힘내셨습니다. 힘내세요 아자아자!!
제주도 공항장애 카페에 스크랩해갈께요 ^^좋은 용기가 될꺼 같아요
축하드려용 부럽습니다 글 읽으면서 생각만해도 가슴이 살~ 답답해지네요..ㅋㅋ 저도 얼렁 완치해얀데 비행기탈일도 거의없고~ㅎ
저는 이런 글들을 읽고 비행기를 탔어야 했는데..ㅎㅎ 생각없이 탔다가 죽을 뻔했어요.. 손발에 빰이 차고..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ㅠㅠ 국제선을 탔는데 수직상승할때 균형이 틀러지잖아요.. 아..땀나더군요.. 공황이 오기전에는 중국과 제주를 오가도 아무 문제 없었는데.. 누군가 비행기 타면 힘들다고 이곳 카페 댓글에서 본적이 있어서.. 혹시나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앵.. 힘들더군요.. 그래도 바로 적응하고 올때는 조금 쉬웠습니다. 또 여자 승무원이 제가 공황이 있어 수직상승시 힘들었다고 하니.. 비행기는 교통수단 중에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해서 더 안심이 되더군요.. 다음에 비행기 탈땐 좀더 쉬워지겠죠.. 올라갈때 복식호
흡을 많이해야 할까봐요..ㅋㅋ 바를 정자도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나둘셋 편안하다.. 이게 정말 도움많이 됬어요.. 비행기는 아직 무서운데 버스에서 님 복식호흡 따라하고 이겨냈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