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육회 제1555회 정기음악감상회
일 시 : 2013년 12월 21일 (토) 오후 6시 30분
해 설 : 3 대 설 한 규
감 상 곡 : 호두까기 인형 ( 유니버살 발레단 )
최고로 추워 체감온도 영하20도까지 내려간다는 날씨속에 눈은 어찌나 펑펑 쏟아지는지, 게다가 지하철도 마구마구 지연되면서 공연에 늦으면 어쩌나, 왜 이런걸 서울에서만 하나 걱정이 되갔다.
최소할까를 몇번 반복하다 급행이 오고, 때마쳐 환승차도 금방와서 다행히 10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딸과 아들은 발레를 보러 간다하니 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호두까끼 인형이야기는 어디서 들어본 거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나를 삐지게 했는데 이놈들 오늘 봐봐라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일런지 ....
크리스마스 캐롤의 첫장면과 같은 소복히 내리는 어느 날 밤 파티가 열리는 집밖의 풍경부터 시작되었다. 낯익은 음악에 , 사람들이 쪼그만해서 얼굴이 안보인다, 앞에 아저씨가 머리가 커서 가린다 궁시렁대다 아이들은 음악과 그 화려한 무대배경에 곧 빠지고 말았다.
뮤지컬은 여러번 봤어도 발레는 처음인지라 아들녀석은 사람들이 말을 안해? 왕자가 어디서 왔어? 귀속말로 안내책에 있던 줄거리와 무대설명을 조잘조잘 설명해주느라 바빴다.
정말 환상의 무대다. 하긴 나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런 대공연장은 처음이다. 음악으로 이야기를 만든 차이코프스키나 공중으로 뛰어오르고 아름다운 몸놀림과 표정들로 이야기를 만드는 춤에 매료되었다. 2시간의 긴 시간 조금은 아이들에게는 지긋이 앉아 관람하기에 지루하다 했지만 생쥐와의 전쟁과 각 나라의 춤공연 장면, 백조의 호수를 연상케하는 숲속에서의 춤에 반짝였다. 역시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것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이다움인가보다.
가고오는 데 너무 피곤했지만 우리 아이들 꿈에서도 음악과 어우러진 춤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근데 정말 뼈가 욱신거리게 추운 날씨였다.
제3곡 사탕요정의 꿈
★The Nutcracker Suite Op.71a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
Pyotr Il'ich Chaikovskii 1840∼1893
** 작품 배경 및 구성
독일의 낭만파 작가인 호프만이 쓴 동화 "호두까기 인형"을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2막 3장으로 각색해서 대본을 만들었고,
여기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여 발레곡으로 만든 작품이다.
쌍트 페테르부르크 오페라극장으로부터 작품의 의뢰를 받은 차이코프스키는
프티파로부터 건네받은 대본에서 처음엔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고심했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이 지니고 있는 낭만적인 환상이
프티파의 대본에서는 지나치게 생략되어 있어
작곡의 단초를 잡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제1막과 제2막의 연결성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부여하는데 상당히 고심했다고 한다.
결국 한 시즌을 늦춰 완성하기로 하고
미국으로 순회연주 여행을 떠났다가 프랑스에서 여동생 사샤의 부음을 받는다.
동생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여행 중에 다시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데
그 상태에서 미국까지 항해를 하던 중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 왕자와의 여행에 대한 악상을 얻는다.
세상을 떠난 여동생 사샤는 사탕과자 요정,
자신의 안식처였던 사샤의 집은 요정의 나라,
여자조카 타티아나는 클라라(또는 마리), 보비크는 프리츠,
그리고 자신은 드로셀메이어로 대입해 작곡을 시작한다.
그는 사샤를 상징하는 사탕과자 요정을 표현할 악기에 대해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파리에서 첼레스타를 발견하고
그 소리에 매료되어 악기를 주문하게 된다.
맑고 통통 튕기는 듯한 음은 그의 의도대로
요정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적절했다.
귀국 후 페테르부르그 근처의 별장에서
이 작품은 완성됐다.
1832년 3월이었다.
그러나 발레 전체 공연은 예정보다 훨씬 지연되었다.
이 작품의 안무를 맡았던 마린스키 극장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가 공연을 며칠 앞두고
콜레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맞았고,
하는 수 없이 이바노프(Lev Ivanov)가 대신 안무를 맡게 되는 등,
여러 사정으로 늦어져 작곡된지 9개월이나 지난 12월 5일에
간신히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공연에 대한 평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
차이코프스키는 전15곡으로 되어있는 작품 중에서
8곡을 발췌하여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만들어
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지휘로 초연하여 크게 성공했다.
발레는 초연 이후 수십 가지 버전으로 안무되어
크리스마스 시즌의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
모음곡으로 구성된 것 역시
크리스마스와 상관없이 연주회장에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제 2 부
전 상우 회원의 Guitar 연주회와 함께 노래 부르기
회원들이 준비한 먹거리들로 송년 파티로 진행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