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회차.
오늘 수업이 끝나면 ttc과정의 딱 절반을 한 게 되네요.
처음 ttc수업들으러 요가원 오는 아침에는 공기가 좀 서늘한 봄이었는데, 지금은 여름이 시작되려고 하니~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ㅎㅎㅎ
싱잉볼 소리와 함께 공간이 편안-한지 탐색하며 바디스캔명상 시작!
저는 사실 어딜가나 한두번 가면 바로 익숙해져서 내방 마냥 편안하게 있는 편인데,
밖에 길바닥에서 명상을 해도 안정감을 느낄지 문득 궁금해졌어요...ㅎㅎ
무튼, 점차 외부감각에서 내부감각으로 주의를 옮겨보고, 신체에 들어오고 나가는 숨까지 지켜보는 명상이 끝나고
지난시간에 이어서 맹부쌤과 하타프라디피카 경전을 살펴보았습니다.
하타경전의 4가지 단계를 신경학적으로 보면, 아사나는 신체의 위치 파악하는 고유수용감각을 사용합니다.
동작을 하면서 손과 발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감각인데요.
예를 들면, 지도를 보고 동서남북 방향 파악, 내가 지도 속에서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럴 때 좌뇌와 우뇌 모두 사용되는데, 서로의 역할이 달라요.
- 좌뇌: 세상 가운데 내가 어디에 있는가? (전체 속에서 나의 위치 - 세상의 입장)
- 우뇌: 몸은 세상 속에서 어디에 있는가? (내가 세상에서 어디를 보고 있는지 - 나의 입장)
프라나야마는 흉부와 복부 안쪽의 감각을 사용하는 내부수용감각을 사용하며 호흡과 관련있습니다.
무드라는 중추신경계으로 올라가는 자율신경계와 관련있구요.
마지막 단계 사마디는 방위감각 즉, 공간감각이 사라지게 됩니다. 공간이 사라지면 시간도 사라지게 되요. (삼매, 몰입의 특징)
이렇게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고, 오늘은 '호흡'에 관해서 공부했습니다.
프라나야마를 직역하면 '호흡 멈춤'입니다. 호흡 수련을 왜 해야하는지, 종류와 수련하는 방법, 그 효과와 주의할 점에 대해서 적혀져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아사나 수련이 제대로 되었다면
호흡수련을 통해 오염되어 있는 몸을 정화시켜서 생과 사를 초월해서 해탈해보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실제로 호흡명상하다가 호흡이 점점 느려지면 호흡이 사라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호흡이 멈춰지면 삼매 상태에 들어선 것.
핵심은 원래 깨끗한 것이 있는데 지저분해있는 상태(고통)이므로 정화시켜보자!
그리고 왼쪽 코로 마시고 참았다가 오른쪽 코로 내쉬는 것을 교차로 부드럽게 반복하는 나디정화법을 다함께 해보았습니다.
제가 해보니... 호흡이 안정되면서 편안해지고, 코를 통해 공기가 들어오고 나가는 게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들이쉴때는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내쉴때는 따뜻한 바람이 나가더라구요.
이 호흡을 할 때는 절대 거칠게 해서는 안되고 아주 천천히 코끼리를 길들이듯이 해야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나디가 청정해져서 모든 질병이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지난 시간에도 배웠지만 생리학적으로 보면 코로 호흡해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콧털을 자극해서 온도, 속도 감지하면 감정을 관리하는 변연계와 이를 조절하는 전두엽에 영향을 주고,
산화질소가 폐로 운반되어서 폐와 혈관의 기능이 좋아집니다. (혈관을 확장하고 탄력성을 증가시킴)
그리고 숨을 내쉴 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서 편안해지고 마실 때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서 힘이 생깁니다.
결과적으로 코로 호흡하면 에너지, 활력이 생긴다는 것!
이렇게 부드럽게 코로 호흡하면 뭔가 좋아진다는 것을 현대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인류가 호흡을 하면서 느낀 에너지를 각 문화별로 다르게 인식해서 신비주의적으로 표현했나 봅니다. ㅎㅎ
그리고 호흡을 할 때 근육과 근막이 운동하게 되는 원리와 구조도 공부했습니다. 소마요가에서 중요한 기초 부분이예요.
맹부쌤의 현대적인 설명을 곁들여 요가 경전들을 살펴보니 왜 그렇게 표현한건지 이해가 쏙쏙 되었습니닷!
개인적으로는 주말에는 생물학적인 몸의 반응과 작용, 움직임의 원리들을 배우고,
주중에 요가 수련하니 시너지 효과가 큰 것 같아요. 변화가 잘 느껴진다고 할까요. ㅎㅎㅎ
오늘의 <나는 누구인가> 발표 주인공은 경희쌤이었습니다.
매우 속도감있는 10대, 20대 시절 이야기를 해주셔서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했어요. 보통 사람보다 10년은 빠른 느낌!? @.@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2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하며 겪었던 일들을 들으니 정말 쉼없이 열심히 살아왔더라구요.
어떤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앞으로도 해보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해요. 화이팅입니다!!
이번 해부학 시간에는 다시한번 짝을 이뤄서 직접 경선에 테이핑을 해보았습니다.
전후방선과 심부선 위주로 복습해보았어요.
복습은 생명! 반복할수록 익숙해지는 명칭들! ㅎㅎ
아사나 수업때는 기쌤이 처음에 이 동작을 보여주시며 무슨 경선이 사용되는지 물어보셨는데요~
정답은 나선선! 저희는 거의 모든 경선을 대답한 것 같아요.
물론 여러 경선들이 사용되지만 나선선이 주로 사용된 동작이었습니다.
이 동작을 모두 따라해보았는데, 워우... 저는 아직 몸이 덜 유연합디다...ㅋㅋㅋ
그리고 소마시퀀스를 수련하며 오늘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_^
사바아사나 후에, 오늘은 ttc과정을 절반까지 들은 소감을 돌아가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운동개념으로 요가를 생각하고 배우러 왔으나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올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사나 스킬을 배워서 빨리 강사가 되어야겠다는 조급한 마음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해도 괜찮고, 느긋해지면서 앞으로도 깊게 공부하고 싶다.
점점 여유를 가지게 되었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등등의 이야기들을 나눠보았습니다~
다들 함께 공부하고 수련하고 변화하며 돈독해지는 것 같았어요 :)
울 12기 동기들 화이팅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