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정도 6백년의 서울 도심을
뛰면서 관광할 수 있는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게 된 것
을 축하하며 특히 외국 선수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올해로 72회를 맞이하는 동아마라톤은 그 역사와 전통이 말해주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마라톤 행사로서 그 동안 많은 엘리트 선수와
한국기록을 배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은
물론, 수많은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시민달리기 축제로서도 자리를 잡
았습니다. 지난해 8천여 명이었던 이 대회 참가자가 올해는 1만여 명
이 훨씬 넘는다고 하는 것은 이 대회가 스포츠의 대중화와 국민건강
증진에 얼마나 큰 기여를 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한 예입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방문의 해」입니다. 새봄을 맞아 싱그러운 새
싹들이 생명을 노래하는 서울의 도심을 달릴 수 있는 스포츠 행사로
서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매력 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동아마라톤은 단순한 체육행사가 아닙니다. 전세계 마라톤인
과 시민, 그리고 해외 관광객들이 어울려 우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
는 축제의 한마당인 것입니다. 참가자 여러분은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함께 달리는 사람들과 아름다운 우정을 나
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인류의
축제 한마당인 월드컵 축구와 아시아인의 화합과 영원한 번영을 다짐
하는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립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끝으로 이 대회 개최를 위하여 애써 주신 동아일보사와 대한육상경
기연맹,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치하를 드리며, 이 대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