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청원연합축구대회 후기
2008년 4월 27일 일요일 아침...............
맑고 고운 아침공기를 가르며 힘차게 내딪는 신탄진 정수장 잔듸구장엔
속속들이 몰려드는 청원연합축구회원들의 후끈한 열기와
싱그러운 봄내음으로 활기찬 하루를 열어가고 있었다.
8강의 대열에 합류하기가 이다지도 어렵단 말인가?
새벽부터 집을나와 8강의 대열에 합류하기위해 2차 예선전을 치루는
8개 기수들의 열정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그옛날 이태호 선배님을 비롯한 청원의 전사들이
전국을 제패하고 현애탄을 건너가 일본 열도에서의
3연전을 전승으로 이끌었던 추억들을 연상케 하여준다.
예선전의 뜨거운 열기가 한창 무르익을 즈음
홍성호 총동창회장님과 이성재 전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지역별 구역회 회장님 및 존경하는 동문 선배님들의 입장이 이어지고
청원인의 행사에 나를 뺄소냐? 며 꼬박 꼬박 참여해주시는
한밭지역의 일꾼 권선택 의원님까지 자리를 빛내주시니
청원연합 축구회의 현주소는 바야흐로 물만난 고기떼처럼 절정에 이른다.
어허~ 이게 웬일이련가?
작년에만 해도 연전연패로 일관하면서
보는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던 26FC가
10년이나 후배기수인 36FC를 맞이하여 승리를 이끌고 8강에 합류하더니
결국은 연합회 원년의 거장이던 25FC까지 무너뜨리고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그들의 선전은 예선전에서 탈락한 27FC 및 36FC와 8강에서 덜미를 잡힌 34FC의
새내기들에게 희망을 부여하며 처녀 출장한 보람과 의미를 담아주는 계기가 되었다.
영원한 숙적 30FC와 31FC의 준결승전은 31FC의 승리로 결정되며
2회 연속적인 결승진출로 승리의 여신이 31FC로 손을 들어주는가 싶었으나
결승전에서 만난 29FC의 전력은 의외로 강하였고
결국은 형 만한 아우 없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아쉬운 우승기를 넘겨주어야만 했다.
선배존경 후배사랑이란 슬로건에 걸맞게
동문들간의 유대강화에 견인차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축구 연합회는
향후 절대로 없어져선 안될 명실상부한 청원인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음은 물론 날이 갈수록 성숙해 지고 있는
청원 연합 축구 회원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같은 회원으로서
많은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수 있게 해주고 있다.
또한 언제나 변함없이 가족들과 대동하며
연합 축구대회가 동문들뿐 아니라 동문가족모두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행사 때마다 풍악을 울리며 묵묵히 음향을 담당해주는
동문들이 있기에 우리의 놀이마당은 더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았다.
돌이켜 보건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주도 거르지 않고
축구건강 다지기를 하였던 지난 10여년 전부터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동문들만의 연합 축구동아리가 결성된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기자기했던 크고 작은 친선게임들을 치루며
흐뭇했던 일들을 떠올리면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전국방방곡곡으로 인재들을 배출하던
대~대전상업고등학교의 교명은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그 자취를
갈무리하고 있지만 오늘 여기 신탄진 잔듸구장에 뜨거운 열기로
한데 어울어진 청원인들의 흐뭇한 모습과 드높은 기상은
보는이로 하여금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마지막 폐회식이 진행 될 때까지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청원인의 성숙된 에티켓으로 대회는 더욱 빛을 발하였으며
행사준비와 진행에 열과 성을 다했던 운영위원들의 노고는
가히 뜨거운 박수로 찬사를 받고도 남을 만 하였다.
이제 청원연합축구회는 어엿한 청원인의 축제 한마당이 되었다.
앞으로 더욱더 발전시키고 계승하여 선후배간의 끈끈한 결속을 다지고
지속적으로 번성할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25기 한석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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