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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가장 가깝게 닿는 것이 옷이다. 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기에 피부 건강을 고려한다면 면, 모 같은 천연 섬유를 입도록 권한다. 집은 사람에게 옷보다 훨씬 총체적인 환경이다. 사람의 모든 감각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 이 역시 ‘천연’인 것이 가장 좋을밖에. 최근 온 나라를 긴장시킨 ‘새집 증후군’의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온집안을 뒤덮고 있는 벽지.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인 VOC(Volatile Orgarnic Compunds)는 벽지를 도배할 때 사용하는 화학 접착제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유해물질인VOC는 피로감과 매스꺼움, 집중력 감퇴 등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발암 물질까지 함유되어 있는 위협적인 존재. 벽지 1를 기준으로 시간당 3833mg의 VOC가 방출, 화학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도배를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길이다. 하지만 고급 마감재로 알려진 실크 벽지는 일반 풀로는 접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 VOC가 포함된 접착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가족의 건강을 염려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집 안 전체를 직접 쑨 풀로 한지로 도배하는 것인데 가격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도배 방법 역시 까다롭기 그지없다. 최근 천연 소재 친환경 벽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들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옥, 쑥, 황토 같은 자연물을 소재로 했다는 것과 더불어 도배 시 유해한 화학 물질의 방출을 최소화시켰다는 것. 벽지 자체가 얼마나 친환경적인가보다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도배’되었는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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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라, 세상이 얼마나 시끄러운가. 자동차 경적, TV·오디오, 진공청소기, 수돗물, 이웃집 피아노…. 소음은 그저 귀만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소화 기능을 떨어뜨리고 수면 장애, 불안, 불임과 같은 성격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주거 단지에서의 소음은 이사를 고려할 만큼 예민한 문제. 참고로 아파트 실내 소음 허용 기준은 4455데시빌. 이에 비해 자동차 경적은 110, 비행기 소리 120, 전철이 통과하는 레일 주변은 100, 일반적인 대화도 60데시빌로 생각보다 시끄럽다. 내 말소리, 발자국 소리도 알게 모르게 아래층이나 옆집 사는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렇다고 침묵하고 꼼짝않고 살 수는 없는 노릇. 바닥에 카펫을 깔면 흡음 효과가 있어 소음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방음벽. 흡음은 물론 방음 효과가 있어 바깥으로부터 소음을 차단시켜줄 뿐만 아니라 내부의 소음 역시 흡수, 밖으로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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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은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가장 기본적인 시간이자 환경이다. 잠자는 동안에는 우리 몸을 정화시켜주는 멜라토닌 성분이 함유된 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분비된다. 이 멜라토닌이 원활하게 분비되고 활발한 역할을 하려면 방해가 될 만한 물질, 즉 전자기장을 가능하면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혹시 아무리 자도 개운하지 않다면 침실을 둘러보라. TV, 오디오, 컴퓨터, 에어컨, 무선 전화기…. 혹시 전자제품으로 도배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부피가 작고 해가 없을 것 같은 전자제품도 숙면을 방해하는 정말 강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스탠드, 선풍기, 건전지나 전기로 가는 시계 등이 특히 그렇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모든 전원을 끄고 아예 플러그도 뽑아버리도록. 귀찮을지 몰라도 이렇게 하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달라지는 효과를 볼 것이다. 특히 TV를 보면서 잠드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수면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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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천식 환자의 90%,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50% 이상이 집먼지 진드기 때문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 역시 이 집먼지 진드기. 이렇듯 사람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집먼지 진드기는 생명력이 어찌나 강한지 사람의 머리에서 떨어지는 비듬을 식량 삼아 몇천 마리가 몇 달을 서식할 수 있다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박멸할 수 있을까. 청소기로는 어림도 없다. 일광 소독이 최선이다. 직사광선에 쬐기 어려운 경우에는 막대기로 털어야 한다. 되도록 카펫이나 천소파와 같은 집먼지 진드기의 집합 장소 자체를 없애는 것도 방법. 집먼지 진드기를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 반드시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찬물 세탁은 집먼지 진드기의 배설물만 씻어내는 것에 불과하다. 땀에 젖는 침구류는 매주 서너 시간씩 직사광선으로 일광 소독하도록. 실내에 빛이 들게 하고 환기를 시키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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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식물을 두는 것만으로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실내 공기 오염 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특히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서는 식물을 키우는 것이 정서적으로도 좋을 뿐만 아니라 특히 접란, 파키라, 네프롤레피스, 스파티필룸, 벤자민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관음죽 등 황야자나무과에 속하는 식물은 공기 정화에 탁월한 효과를 지닌다. 음식물 냄새와 가스레인지 냄새를 없애려면 스파티필룸과 벤자민 고무나무가 좋다. 스파티필룸은 어떤 환경에서도 잘 견딜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데 그 강한 성질이 공해 성분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최근 음이온이 나온다 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산세베리아는 잎의 무늬가 선명하고 그 모양이 조형적이어서 실내 장식 효과도 뛰어나다. TV, 오디오, 에어컨 등 전자제품이 많은 거실에 두면 전자파를 막아줄 것이다. 화장실과 같이 냄새에 민감한 곳에는 관음죽을 놓아본다. 관음죽은 냄새를 흡수하는 데 탁월해서 화장실, 주방, 베란다 등 어디에서든 제 몫을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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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방출되는 오염 물질은 실외에 비해 폐에 전달될 확률이 1000배나 높아 실내 오염을 20%만 줄여도 급성 기관지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8% 정도낮아진다. 사람이 섭취하는 전체 물질의 양에서 공기가 83%, 음료와 물이 8%, 음식이 7%, 기타 2%. 그러므로 폐에 전달되는 공기 83% 중 57%가 실내 공기라는 것으로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실내 공기가 중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맑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 과연 바깥 공기가 집 안 공기보다 깨끗할까 의문이 생기겠지만 순환되지 않은 공기는 건강을 해치는 주범. 또한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 역시 만만치 않아 밀폐된 공기는 두통을 유발할 정도. 실내에서의 흡연은 그야말로 폭력급에 해당하는 실내 공기 오염의 주범. 매일 아침저녁 방문을 모두 열어놓은 상태에서 거실 창문을 10분 정도 활짝 열어놓는다. 자연 환기는 적어도 오전과 오후 두 번 이상은 하되, 이른 새벽과 오후 9시 이후에는 피한다. 공기나 지상으로 깔리는 역전층이 형성되어 오히려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기 때문. 평소 창문을 약간 열어두고 외부 공기가 실내로 계속 들어오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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