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전화단(毛氈花壇, carpet bedding)은 일명 양탄자 화단이라 하여 키가 작고 꽃 색이 선명한 초화들로 글자나 마크를 디자인하거나 원형, 대형, 각형 등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조경의 중심을 장식하는 화단기법이다.
모전화단은 공원에서는 꽃시계나 안내판으로 이용되고, 넓은 도로나 광장 중앙에는 다양한 정형식 문양으로 도시의 행정구역이나 업소를 알리는 간판 역할로 널리 쓰여지고 있는 친숙한 화단이다.
부지선택과 시공 시선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곳이나 통행 정리가 필요한 곳 또는 경사진 절토면을 치장하고자 하는 곳 등을 부지로 선정한다.
땅고르기 등으로 부지를 정리한 후 계획된 설계도에 따라 화단 가장자리의 경계를 마감재료로 처리한다. 경계의 마감재는 주로 폐품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므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빈 병이나 깡통, 잡석, 폐목 등 다양한데 한 종류 또는 2~3 종류를 섞어 대칭이 되도록 한다.
영구적으로 이용되는 화단을 조성코자 할 때는 붉은 벽돌이나 고압 보도블럭 등과 같은 건축자재나 회양목, 옥향 등과 같은 식물재료를 경계 마감재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화 선택과 연출 모전화단에 적합한 초화로는 메리골드, 맨드라미, 샐비어, 백일홍, 천일홍, 금잔화, 석죽, 꽃베고니아 등과 같이 시중에 유통되는 초화들 중에 선택한다.
초화배식은 품종과 꽃 색별로 나누어 좌우가 똑같은 형태나 색채를 갖도록 하되 단조롭고 간결해야 하므로 초화 품종은 3~4 종류 정도로 제한하고 같은 꽃 색끼리는 대비시켜 연출해 선명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게 한다.
초화식재는 화단 흙 1㎡당 퇴비를 10kg 정도 혼합한 후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이 떨어지지 않게 비닐 폿트를 제거한 후 구덩이를 파고 심되 평면적인 연출기법이므로 초화들 간에 키가 전체적으로 수평이 되게 맞춰야 한다.
배색표현과 요령 모전화단은 색채 표현이 제일 중요한데 봄철 화단에는 짙은 색의 꽃들로 따뜻한 분위기가 있게 하고 여름철 화단이라면 옅은 색의 꽃들로 시원한 분위기로, 가을철 화단에는 혼합색의 꽃들로 청초한 분위기가 나타나게 식재한다.
꽃의 색은 적색, 황색, 청색을 3원색이라 하는데 이들 중 상호 마주보고 있는 색끼리는 서로가 보색관계가 된다.
색환의 배열에 따아서 순차적으로 배식을 하면 조화가 되고 적색?청록색, 청색?등색, 황색?자색과 같이 보색이 되게 배식하면 대비가 되는데 색채가 맞지 않을 때에는 백색이나 회색을 넣어 맞추면 된다.
배색에 있어 주의할 점은 꽃색은 혼합색을, 품종은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게 되면 조잡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단색 초화를 배식한다.
초화의 키나 꽃의 크기 또는 형태에 따라 군식으로 배식하므로 집단, 조화, 대비의 미적인 요소가 나타나도록 한다. 또한 될 수 있는 대로 개화기간이 길고 작부 관리와 손질이 적게 드는 초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③ / 경재화단
초화와 키작은 화목류·관엽수 혼식해도 양호
" 경재화단(경계화단, 살피화단)은 건물·담장·도로를 따라 좁고 길게 만들어지는 화단으로 건물과 도로 사이의 부지도로와 외곽부지의 사이 또는 차단해야 할 지역에 맞춰 경계용으로 배식되는 화단양식이다.
경재화단은 좁은 폭에 긴 길이로 제한된 공간에 연출되는 관계로 배경이 되는 뒤쪽에는 키가 큰 초화를 앞쪽에는 키가 작은 초화를 심어 형태상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흘러내리게 해 최대의 관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화단의 폭은 1~2m 정도가 이상적이고 길이가 길고 큰 대형 경재화단일 때는 폭이 5m 전후도 가능하다.
화단계획: 공동주택의 단지 입구에 건물을 따라 길게 만들어지거나 도로 중앙분리대에 해당하는 위치에 폭1~2m 정도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 된다. 화단 선택 장소로는 햇볕이 잘 들고 토질이 좋으며 통풍이 잘되고 배수가 좋은 곳을 원칙으로 하지만 장소에 따라 배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재화단은 주로 영구화단에 속하므로 한번 시공하면 해마다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고 화단의 틀을 이루는 경계부분 처리는 영구성이 있는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조경석, 호박돌, 판석과 같은 자연석이나 적벽돌, 시멘트블럭, 고압보도블럭, 기와 등과 같은 건축자재나 수목 전정 잔해물인 원목토막 또는 피죽같은 식물재료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화단의 구성: 경재화단을 연출하는 식물재료는 주로 초화로 구성되지만 초화 이외에 키가 작은 화목류나 관엽수를 혼식하면 해마다 바꾸어 심어야 되는 초화의 양도 줄일 수 있다.
화단의 뒤쪽을 장식할 수 있는 키가 큰 식물에 알맞은 화목류로는 명자나무, 수수꽃다리, 오유도, 생강나무 등과 같은 낙엽관목류와 철쭉, 쪽동백 등과 같은 상록관목류가 널리 쓰인다. 이들 조경수목은 화단에서 초화와 균형을 이루려면 관리상 강전정으로 키가 자라지 못하게 억제시켜 화단에 알맞게 다듬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목은 화단 전체 길이로 보아 중앙부분은 수수꽃다리나 석류나무와 같이 여름을 장식하는 화목류를, 양쪽 끝부분에는 오유도나 개나리와 같이 봄을 알릴 수 있는 화목류를 식재하고 중앙과 양쪽 끝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다른 관목을 식재해 전체적으로 3~5종류 정도의 관목을 부분적으로 군식해 화단 전체에서는 열식형태가 되도록 연출한다.
그러나 화단의 폭이 좁아 화단 뒤쪽에 화목류를 심을 수 없는 경우에는 초화중에 키가 큰 칸나,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같은 알뿌리나 국화, 도라지, 창포와 같은 여러해살이나 코스모스, 메리골드, 천일홍, 백일홍, 맨드라미와 같은 한해살이로 장식하면 된다.
화단 앞쪽에는 키가 작은 초화나 덩굴로 자라는 초화를 부분적으로 군식 형태를 취하면서 화단의 길이에 따라 식재한다. 이에 알맞은 초화로는 캘리포니아포피, 석죽, 마아가렛트, 꽃베고니아, 채송화, 빙카 등으로 화단 전면은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식재해 꽃밭같은 어우러짐이 있게 한다.
유지 관리와 보식: 키가 작은 관목이나 초화 등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식물은 전정을 해 키와 폭을 가지런히 정돈시킬 필요가 있다.
화단의 본질은 알맞은 손질로 재료 하나를 극대화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에 있으므로 자연의 멋보다는 인공적인 멋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훼손되는 부분은 여유분의 초화를 확보하고 있다가 보식하는 것이 좋고 배경을 이루는 건물벽이나 담장을 따라 생장하는 덩굴식물이나 화단 하단에 식재된 덩굴식물들이 있다면 생장에 따라 흐트러짐이 생길 수 있으니 견제하는 전정같은 가벼운 손질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⑤ / 침상화단
원형·타원형 등 단순 명료히…뒷배경 생각해 조성해야
" 일반적으로 화단은 평지에 터가르기를 하고 경계를 구축한 후 흙을 쌓고 꽃을 심지만 침상화단은 평지에 해당하는 지표보다 1m 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과 둘레에 화단을 만드는 기법으로 감상의 효과가 크고 시각적으로 세련돼 보이는 멋진 화단이다.
또한 침상화단은 대부분의 화단이 화단의 주체가 되는 꽃을 옆에서 보게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꽃의 윗면을 보게 되므로 꽃의 아름다움이나 화단 전체의 윤곽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화단의 윗면 둘레에는 키가 작은 관목이나 초화를 심어 장식하고 중심부에는 분수나 조각물 또는 경관석같은 첨경물을 설치하여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이 개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기하학식 화단이다.
시공계획: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형이 평탄하고 공간의 여유가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일이 우선이지만 이 화단은 차경(借景)을 중요시하므로 될 수 있는 한 뒷배경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화단 둘레에는 폭 1m 정도의 원로를 만들어 원로를 따라 걸어다니면서 보고 즐길 수 있게 실제 화단 크기보다는 약간 여유 있는 공간을 선택하도록 한다.
화단의 형태는 주로 원형, 타원형 또는 규모가 큰 것은 부정형 등으로 디자인하여 전체적인 형태는 정형식으로 단순·명료하게 되도록 한다.
원로는 판석으로 포장한 후 주위는 자갈을 깔아 동선이 돋보이게 강조하고 초화나 잔디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생동감 있게 연출한다.
원로 주위에 군데군데 식재되는 관목은 옥향, 꽝꽝나무, 피라칸타, 황금측백 중에 2~3 종류를 선택하여 화단 둘레에 따라 분할·식재한다. 또한 그 사이에는 메리골드, 금잔화, 마가렛트, 꽃베고니아, 맨드라미 등과 같이 키가 작고 개성이 강한 초화를 3~4종류 선택하되 꽃색의 배색을 염두에 두고 군식처리한다.
시공상 주의점: 침상화단은 화단 내부 연출은 단조로운 식물로 뚜렷하고 개성 있게 만들고 화단 외부 둘레는 화려한 식물로 풍성하게 해 화단 내부와 외부가 서로 대비를 이루면서 돋보이도록 디자인돼야 한다. 따라서 화단 내부는 질감이 약한 재료인 지피식물 위주로 식재하고 외부는 질감이 강한 관목이나 초화로 식재해 군식의 효과를 얻게 한다.
한편 화단 시공 장소가 습한 땅인 곳에서는 화단 내부 연출은 이끼나 고사리 종류 또는 습생식물계통으로 식재하면 한결 다른 분위기를 얻을 수도 있다.
시공실제와 순서: ▲화단을 만들고자 하는 장소에 땅을 1m 정도 파내어 웅덩이 모양으로 기본 형태를 만든다. ▲중심부에 해당되는 제일 깊은 곳에는 폭 30cm, 깊이 50cm 정도의 구덩이를 별도로 파고 잡석을 다져 넣은 후 흙을 덮어 암거가 되도록 한다. ▲파낸 흙에서 부드러운 것을 골라 불순물을 제거하고 1㎥당 10~20kg 정도의 부엽토나 퇴비를 혼합해 식재용토로 활용한다. ▲화단 중심부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을 왜한이나 사사와 같은 왜성식물로 원형이 되도록 군식처리한다. ▲화단 내부는 기하학식으로 디자인한 후 키가 작은 초화와 꽃잔디, 상록잔디, 물이끼 등과 같은 식물재료로 피복식재한다. ▲시설물이나 식물재료들이 만나는 경계부분은 화장석으로 보조 역할이 되도록 처리해 생물과 무생물의 혼합 연출이 되게 한다. ▲화단 외부에 해당하는 윗면은 잡석들로 모자이크 처리해 원로를 만들고 원로를 따라 잔자갈을 깔아 화단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한다. ▲원로를 따라 군데군데 관목이나 초화를 군식시켜 집단미를 연출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⑥ / 대상화단
폭은 좁아도 길이를 길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좋아
" 대상화단(帶狀花壇)은 도로나 건물 또는 담장이나 수목의 울타리를 따라 길게 만들어진 화단이다. 화단의 폭은 좁고 길이는 길며 직선 또는 곡선 등의 형태로 띠를 둘러 놓은 듯 하거나 문양이 그려진 리본을 펼쳐 놓은 듯 하여 일명 리본화단이라고도 한다.
경재화단과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경재화단은 화단 뒷줄에는 키가 큰 초화를 심고 화단 앞줄에는 키가 작은 초화를 심는 입체적인 화단이지만 대상화단은 초화든 관목이든 똑같은 키로 만들어지는 평면적인 화단으로 화단 뒤편의 배경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화단부지의 선정과 시공여건: 아파트 내에 도로나 건물, 수목의 울타리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투리 공간을 찾아 시공부지로 선정하되 시설물을 따라 길게 만들어지는 화단이므로 폭은 좁아도 길이는 길게 확보할 수 있는 장소가 유리하다.
화단의 입지조건 중에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상화단은 반영구적인 화단이므로 햇볕이 부족한 장소에 시공될 때는 음지식물들로 화단의 기본틀을 만들고 부분적으로만 계절에 맞는 초화를 식재하면 입지조건이 불리한 어느 장소에든 시공이 가능하므로 부지선정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생활주변에 대책 없이 방치된 가늘고 긴 허드레공간을 선택해 예쁘게 리본식으로 띠를 두르고 수를 놓은 듯 문양을 만들면 새로운 분위기로 변모시킬 수 있다.
시공재료와 선택요령: 대상화단은 화단의 경계부분 처리를 관목과 같은 키가 작은 식물들을 심고 전정으로 다듬어 낮은 수목의 울타리식으로 윤곽선을 만들어야 한다. 화단의 경계를 이룰 수 있는 식물재료로는 옥향, 둥근주목, 누운향, 진백과 같은 상록침엽관목류나 회양목, 꽝꽝나무와 같은 상록활엽관목류 등이 좋다. 화단의 길이가 짧은 경우에는 단일 수종으로 하고 길이가 긴 경우에는 2~3개 수종으로 혼식해 화단의 윤곽을 만들되 폭이 20~30cm 정도가 되도록 전정한다. 또한 화단의 주체가 되는 초화는 키가 15cm 정도 자라고 꽃이 아름답고 꽃색이 선명한 종류로 심어 화단의 윤곽선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게 하되 초화와 화단 경계부의 키가 같아야 한다.
따라서 초화 선택은 다음을 참고하도록 한다. ▲봄 화단용 초화의 꽃색 - 아르메니아(분홍색), 알리섬(자색), 무스카리(청색, 감색), 로벨리아(청자색, 자색), 물망초(자청색) ▲여름과 가을 화단용 초화와 꽃색 - 텔란테라(분홍색, 황색), 꽃베고니아(적색), 천일홍(자색, 자도색)
시공 순서와 방법: ▲선정한 부지 땅고르기 작업(땅은 15~20cm 정도 깊이로 갈아 엎고 1㎡당 퇴비나 부엽토를 10kg 정도 혼합) ▲화단의 경계 구축(화단의 경계선은 키가 작은 상록관목을 한줄로 촘촘하게 심고 반듯하게 울타리 모양으로 전정) ▲초화식재로 화단 디자인(화단틀 사이의 공간에 초화 식재, 초화는 종류별·꽃색별로 군식) ▲화단 디자인(전체 디자인은 단조롭고 뚜렷한 문양을 선택, 초화나 관목의 집단적인 미 표현)
화단유지작업과 관리: 대상화단은 화단틀 사이에 식재되는 초화만 해마다 바꾸어 심어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다.
또한 초화를 대신해 화목관목류나 관엽관목류를 식재하고 해마다 생장에 따라 화단 전체의 경계선과 높이를 맞추는 정도의 전정만으로도 영구화단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때 초화 대신 식재할 수 있는 관목은 꽃이 화려하거나 잎이 아름다운 것들로 단풍철쭉, 매자나무, 남천, 홍가시나무, 금사철, 은사철, 황금편백 등이 좋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⑦ / 수재화단
단지내 습지·구릉지·황폐지 등 방치된 공간에 조성
" 수재화단(水栽花壇)은 물을 이용하는 화단이라 여름철에만 관상할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 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 곳에서는 식물의 특징에 따라 계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결코 관상기간이 짧지 않다.
특히 토질이 습하고 점토질로 배수가 불량해 어느 식물도 심을 수 없는 장소라면 오히려 수재화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재화단은 수생식물을 주제로 구성하지만 그 주위에 육지식물이나 고산식물들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연출하면 자연의 야취를 느낄 수도 있다.
대상부지 선정: 아파트 단지 내 습지, 구릉지, 황폐지 등 방치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규모가 제법 큰 수재화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수재화단은 특히 여름철에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여름철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감안해 부지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며 화단 주위에 시설물이나 조경이 여름철과 연계성을 가지는 장소라면 가장 이상적이다.
기본 계획 수립: 수재화단은 화단의 축이 되는 지점에 물이 주체가 되는 연못이 연출되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구덩이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때 출토되는 흙은 주위에 쌓아 동산을 만들고 고저가 대비를 이루게 지표면을 개조시키는 기초 작업을 한다. 이때 선별한 잡석으로는 연못의 절토면이 유실되지 않게 연못 가장자리의 윗면에 판석포장을 한다.
연못 내부는 질흙 굳히기 공법으로 시공하여 수생식물의 생육을 원활하게 하고 연못 외부에는 습생식물을 군식, 기본 골격을 완성한다. 동산에는 관목과 초화를 혼식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게 하고 주변을 화장 처리해 수재화단의 청량감이 한층 더 하도록 연출한다.
재료의 종류와 시공방법: 연못의 크기는 부지면적의 1/3 정도 크기로 하되 형태는 아메바형이라 하여 불규칙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만든다. 연못은 30cm 정도 깊이의 얕은 웅덩이가 되게 한다.
연못의 내부는 질흙 2 : 자갈 1 : 마사 1로 혼합한 것을 10cm 두께로 바르고 잘 두드려 밀착시킨 후 1~2일 정도 건조시킨다. 연못의 윗면에 해당되는 연못의 가장자리는 지표면보다 20cm 정도 올라오게 시공한다. 이때 잡석의 이음매는 잔디를 심어 돌과 틈새에 잔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한다.
연못 속에 심는 수생식물은 속새, 부들, 수련, 수영, 물옥잠, 물부용, 마름, 가래, 개구리밥 등 구입이 가능한 소재 2~3종류를 선택하고 연못의 가장자리에 심는 습생식물은 창포, 옥잠화, 비비추, 원추리, 붓꽃, 물망초 등 야생화를 구입해 군식한다.
연못과 연결되는 동산에는 화려한 초화보다는 야생화 위주의 화단으로 은은한 분위기가 나게 하는데 제비꽃, 용담, 매발톱꽃, 삼지구엽초, 초롱꽃, 패랭이, 쑥부쟁이, 구절초, 들국화, 산부추와 같은 초본류와 조팝나무, 산수국, 좀작살나무, 개쉬땅나무 등과 같은 목본류를 혼식해 자연의 야생미가 강조되도록 한다.
시공 순서와 연출기법: ▲알맞는 크기의 연못을 파고 마운팅을 만들어 주변의 지표면을 개조시킨다. ▲연못 내부는 누수를 방지하고 자연미를 얻기 위해 질흙 굳히기 공법으로 시공한다. ▲연못 가장자리에 판석포장을 한 후 판석 주위에 습생식물을 4~5 종류 군식하고 주변을 잔디, 꽃잔디, 백옥돌, 흑옥돌, 클레이볼, 우드칩과 같은 화장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면을 피복시킨다. ▲수생식물들은 토분에 식재해 뿌리는 물 속에, 줄기나 잎은 물 위에 나오게 연출한다. ▲마운팅에는 야생화를 식재해 군락이 되게 한 후 주변도 화장재료로 마감처리를 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⑧ / 베란다화단
흙이나 퇴비 대신 반드시 인조용토 사용해야
" 최근 시공되는 아파트 중에는 그린아파트라 하여 베란다화단 등 실내 조경이 제작·분양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란다화단은 생활 속에 건강과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내의 기류는 대부분 베란다쪽으로 이동해 하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베란다 창문쪽으로는 온갖 세균이나 곰팡이들의 잠복소가 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에 연출된 베란다화단은 혼탁한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 쾌적하게 하고 다량의 산소와 수증기를 발산시켜 습도 유지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또한 베란다화단이 우리에게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정신적인 안정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화단 연출: 실내에서 가꾸는 식물에는 인조용토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 식물에 자연토나 퇴비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반드시 인조용토를 사용토록 하는데 피트모스 2 + 질석 1 + 퍼라이트 1의 비율로 계량해 혼합한다.
인조용토는 무게가 매우 가볍고 병균이나 벌레가 없게 처리되었으며 효과가 크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들은 원예자재 판매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값도 싸고 작업도 간편하다.
실내에서 가꾸는 실내 관엽식물이라 불리는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면 잎이 상하기 때문에 주로 반그늘에서 가꾸어야 한다. 베란다에 햇볕이 하루종일 들어오지 않는 곳에는 실내 관엽식물 종류만으로 정원을 만들면 된다. 그러나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에서는 식물 선택폭이 넓어 다양한 정원을 만들 수 있는데 풍경식(화목류, 유실수), 사막식(선인장, 다육식물), 고산식(초화, 야생화) 등으로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시공순서와 관리: ▲시공면적을 정하고 그에 해당될 정도의 인조용토를 혼합한다. ▲화단 형태대로 경계석을 설치하는데 시판되고 있는 호박돌 또는 원조목을 사용해도 되지만 나무토막, 강돌, 벽돌, 원목숯 등과 같은 재료를 2~3종류 혼용하는 것도 좋다. 화단 앞쪽만 시공되도록 하며 실리콘을 이용해 베란다 바닥에 고정시킨다. ▲화단이 만들어질 내부 바닥은 두꺼운 비닐을 깔아 두되 실리콘으로 붙여 놓는다. 건물에 누수현상이 발생될 우려 때문에 방수역할이 되기 위한 작업인데 방수액을 도포해도 된다. ▲일차 방수처리가 된 바닥에 퍼라이트를 두께 3cm 정도 골고루 편다. 퍼라이트가 보이지 않게 지물포에서 판매하는 청색부직포 또는 캐시밀론솜으로 재단하여 덮고 실리콘으로 틈새를 마무리 지으면 배수층이 만들어진다. ▲인조용토를 높낮이가 생기게 넣은 후 위치에 따라 점경물을 배치한다. ▲점경물 중심으로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하여 심되 종류는 다양하게 한다. 식물이 식재되지 않은 공간에는 인조용토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물이끼를 덮으면 잔디밭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잔디밭이나 숲 속을 가로지르는 오솔길이나 계류 등과 같은 표현을 하기 위해 옥돌, 잔자갈, 하이드로볼을 이용해 연출토록 한다. 충분한 물주기를 끝낸 후 작업을 마친다. ▲완성된 정원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식물이 자라 전체 균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간단한 전정으로 자람을 억제시켜야 한다. ▲물주기는 1~2개월에 1회 정도 충분히 주지만 비료는 원칙적으로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식물상태가 허약해지는 것 같거나 꽃을 많이 피우는 종류들에게는 포기 주위에 인조용토를 파고 마감프k라는 원예용 비료를 1알 정도 뿌리 가까이 묻어주면 3~4년 효과가 지속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⑨·끝 / 화단용 식물재료
가격, 특성 등 살펴 단지 실정에 맞는 종류 선택해야
화단장식에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식물의 선택이다. 이러한 식물에는 관목, 한해살이 초화, 여러해살이 초화, 알뿌리, 지피식물 등이 있다. 이들 식물들은 특성도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형태나 초장, 꽃의 형태나 색깔 등이 다르고 개화시기나 개화기간도 각기 다양하기 때문에 알맞은 식물을 선택해 식재해야 한다.
최근 초화시장에서 신품종의 초화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중저가에 볼거리가 많은 참신한 초화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화단에 고정식재하기 알맞는 관목 : 손질을 자주할 수 없어 방치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화단에 식재가능한 관목은 키가 작고 마디지게 자라며 스스로 수형을 만들어 가는 것들로 특성에 따라 알맞은 장소에 배식한다.
▲화단의 배경을 필요로 할 때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황금편백, 둥근주목, 반송), 상록활엽(홍가시나무, 남천), 낙엽활엽(수양단풍, 수수꽃다리, 화살나무, 모란, 덩굴장미) ▲그늘 진 장소에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주목, 비자나무), 상록활엽(회양목, 광나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화단 경계를 이루는 낮은 울타리로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옥향, 둥근주목), 상록활엽(회양목, 철쭉, 꽝꽝나무, 사철나무)
화단장식에 적합한 지피식물 : 화단에서 꽃이 심어지지 않은 빈 공간은 흙이 노출돼 관상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공간은 꽃이 아닌 식물들로 치장해 주면 꽃이 더욱 아름답게 돋보인다. ▲상록초본(맥문동, 왜란, 석창포, 범의 귀, 산호수) ▲낙엽초본(옥잠화, 비비추, 아기붓꽃, 복수초, 꽃부추, 잔디)
화단장식에 많이 쓰이는 알뿌리 : 알뿌리초화가 식재되는 화단은 일반화단에 비해 품위가 있고 효과적이지만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해마다 증식이 되고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일 수도 있다. 알뿌리초화는 다른 일반초화와 혼식하지 말고 작은 규모라도 독립화단으로 연출하면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봄철 개화(수선화, 히야신스, 백합, 튤립) ▲여름철 개화(다알리아, 리코리스, 산나리, 자란)
화단 연출에 좋은 초화 :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초화는 구입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품종 초화는 가꾸어 본 경험이 없어 쉽게 선택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단지의 실정에 맞게 초화의 가격, 특성 등을 잘 살펴 생명력이 질기고 손질이 적게 가는 종류를 선택한다.
" 모전화단(毛氈花壇, carpet bedding)은 일명 양탄자 화단이라 하여 키가 작고 꽃 색이 선명한 초화들로 글자나 마크를 디자인하거나 원형, 대형, 각형 등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조경의 중심을 장식하는 화단기법이다.
모전화단은 공원에서는 꽃시계나 안내판으로 이용되고, 넓은 도로나 광장 중앙에는 다양한 정형식 문양으로 도시의 행정구역이나 업소를 알리는 간판 역할로 널리 쓰여지고 있는 친숙한 화단이다.
부지선택과 시공 시선을 집중시키고자 하는 곳이나 통행 정리가 필요한 곳 또는 경사진 절토면을 치장하고자 하는 곳 등을 부지로 선정한다.
땅고르기 등으로 부지를 정리한 후 계획된 설계도에 따라 화단 가장자리의 경계를 마감재료로 처리한다. 경계의 마감재는 주로 폐품을 재활용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므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빈 병이나 깡통, 잡석, 폐목 등 다양한데 한 종류 또는 2~3 종류를 섞어 대칭이 되도록 한다.
영구적으로 이용되는 화단을 조성코자 할 때는 붉은 벽돌이나 고압 보도블럭 등과 같은 건축자재나 회양목, 옥향 등과 같은 식물재료를 경계 마감재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초화 선택과 연출 모전화단에 적합한 초화로는 메리골드, 맨드라미, 샐비어, 백일홍, 천일홍, 금잔화, 석죽, 꽃베고니아 등과 같이 시중에 유통되는 초화들 중에 선택한다.
초화배식은 품종과 꽃 색별로 나누어 좌우가 똑같은 형태나 색채를 갖도록 하되 단조롭고 간결해야 하므로 초화 품종은 3~4 종류 정도로 제한하고 같은 꽃 색끼리는 대비시켜 연출해 선명하고 화려한 분위기가 잘 나타나게 한다.
초화식재는 화단 흙 1㎡당 퇴비를 10kg 정도 혼합한 후 뿌리에 붙어 있는 흙이 떨어지지 않게 비닐 폿트를 제거한 후 구덩이를 파고 심되 평면적인 연출기법이므로 초화들 간에 키가 전체적으로 수평이 되게 맞춰야 한다.
배색표현과 요령 모전화단은 색채 표현이 제일 중요한데 봄철 화단에는 짙은 색의 꽃들로 따뜻한 분위기가 있게 하고 여름철 화단이라면 옅은 색의 꽃들로 시원한 분위기로, 가을철 화단에는 혼합색의 꽃들로 청초한 분위기가 나타나게 식재한다.
꽃의 색은 적색, 황색, 청색을 3원색이라 하는데 이들 중 상호 마주보고 있는 색끼리는 서로가 보색관계가 된다.
색환의 배열에 따아서 순차적으로 배식을 하면 조화가 되고 적색?청록색, 청색?등색, 황색?자색과 같이 보색이 되게 배식하면 대비가 되는데 색채가 맞지 않을 때에는 백색이나 회색을 넣어 맞추면 된다.
배색에 있어 주의할 점은 꽃색은 혼합색을, 품종은 다양한 종류를 사용하게 되면 조잡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단색 초화를 배식한다.
초화의 키나 꽃의 크기 또는 형태에 따라 군식으로 배식하므로 집단, 조화, 대비의 미적인 요소가 나타나도록 한다. 또한 될 수 있는 대로 개화기간이 길고 작부 관리와 손질이 적게 드는 초화를 선택하도록 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③ / 경재화단
초화와 키작은 화목류·관엽수 혼식해도 양호
" 경재화단(경계화단, 살피화단)은 건물·담장·도로를 따라 좁고 길게 만들어지는 화단으로 건물과 도로 사이의 부지도로와 외곽부지의 사이 또는 차단해야 할 지역에 맞춰 경계용으로 배식되는 화단양식이다.
경재화단은 좁은 폭에 긴 길이로 제한된 공간에 연출되는 관계로 배경이 되는 뒤쪽에는 키가 큰 초화를 앞쪽에는 키가 작은 초화를 심어 형태상 위에서 아래로 시선이 흘러내리게 해 최대의 관상 공간을 만들어 내는 기법이다. 화단의 폭은 1~2m 정도가 이상적이고 길이가 길고 큰 대형 경재화단일 때는 폭이 5m 전후도 가능하다.
화단계획: 공동주택의 단지 입구에 건물을 따라 길게 만들어지거나 도로 중앙분리대에 해당하는 위치에 폭1~2m 정도에 공간을 확보할 수 있으면 된다. 화단 선택 장소로는 햇볕이 잘 들고 토질이 좋으며 통풍이 잘되고 배수가 좋은 곳을 원칙으로 하지만 장소에 따라 배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재화단은 주로 영구화단에 속하므로 한번 시공하면 해마다 활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고 화단의 틀을 이루는 경계부분 처리는 영구성이 있는 재료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시중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조경석, 호박돌, 판석과 같은 자연석이나 적벽돌, 시멘트블럭, 고압보도블럭, 기와 등과 같은 건축자재나 수목 전정 잔해물인 원목토막 또는 피죽같은 식물재료 등이 널리 쓰이고 있다.
화단의 구성: 경재화단을 연출하는 식물재료는 주로 초화로 구성되지만 초화 이외에 키가 작은 화목류나 관엽수를 혼식하면 해마다 바꾸어 심어야 되는 초화의 양도 줄일 수 있다.
화단의 뒤쪽을 장식할 수 있는 키가 큰 식물에 알맞은 화목류로는 명자나무, 수수꽃다리, 오유도, 생강나무 등과 같은 낙엽관목류와 철쭉, 쪽동백 등과 같은 상록관목류가 널리 쓰인다. 이들 조경수목은 화단에서 초화와 균형을 이루려면 관리상 강전정으로 키가 자라지 못하게 억제시켜 화단에 알맞게 다듬어져야 한다.
이러한 관목은 화단 전체 길이로 보아 중앙부분은 수수꽃다리나 석류나무와 같이 여름을 장식하는 화목류를, 양쪽 끝부분에는 오유도나 개나리와 같이 봄을 알릴 수 있는 화목류를 식재하고 중앙과 양쪽 끝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다른 관목을 식재해 전체적으로 3~5종류 정도의 관목을 부분적으로 군식해 화단 전체에서는 열식형태가 되도록 연출한다.
그러나 화단의 폭이 좁아 화단 뒤쪽에 화목류를 심을 수 없는 경우에는 초화중에 키가 큰 칸나,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같은 알뿌리나 국화, 도라지, 창포와 같은 여러해살이나 코스모스, 메리골드, 천일홍, 백일홍, 맨드라미와 같은 한해살이로 장식하면 된다.
화단 앞쪽에는 키가 작은 초화나 덩굴로 자라는 초화를 부분적으로 군식 형태를 취하면서 화단의 길이에 따라 식재한다. 이에 알맞은 초화로는 캘리포니아포피, 석죽, 마아가렛트, 꽃베고니아, 채송화, 빙카 등으로 화단 전면은 여러 종류를 다양하게 식재해 꽃밭같은 어우러짐이 있게 한다.
유지 관리와 보식: 키가 작은 관목이나 초화 등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리는 식물은 전정을 해 키와 폭을 가지런히 정돈시킬 필요가 있다.
화단의 본질은 알맞은 손질로 재료 하나를 극대화해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것에 있으므로 자연의 멋보다는 인공적인 멋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훼손되는 부분은 여유분의 초화를 확보하고 있다가 보식하는 것이 좋고 배경을 이루는 건물벽이나 담장을 따라 생장하는 덩굴식물이나 화단 하단에 식재된 덩굴식물들이 있다면 생장에 따라 흐트러짐이 생길 수 있으니 견제하는 전정같은 가벼운 손질이 필요하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⑤ / 침상화단
원형·타원형 등 단순 명료히…뒷배경 생각해 조성해야
" 일반적으로 화단은 평지에 터가르기를 하고 경계를 구축한 후 흙을 쌓고 꽃을 심지만 침상화단은 평지에 해당하는 지표보다 1m 정도 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과 둘레에 화단을 만드는 기법으로 감상의 효과가 크고 시각적으로 세련돼 보이는 멋진 화단이다.
또한 침상화단은 대부분의 화단이 화단의 주체가 되는 꽃을 옆에서 보게 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꽃의 윗면을 보게 되므로 꽃의 아름다움이나 화단 전체의 윤곽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예술적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화단의 윗면 둘레에는 키가 작은 관목이나 초화를 심어 장식하고 중심부에는 분수나 조각물 또는 경관석같은 첨경물을 설치하여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이 개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기하학식 화단이다.
시공계획: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지형이 평탄하고 공간의 여유가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일이 우선이지만 이 화단은 차경(借景)을 중요시하므로 될 수 있는 한 뒷배경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화단 둘레에는 폭 1m 정도의 원로를 만들어 원로를 따라 걸어다니면서 보고 즐길 수 있게 실제 화단 크기보다는 약간 여유 있는 공간을 선택하도록 한다.
화단의 형태는 주로 원형, 타원형 또는 규모가 큰 것은 부정형 등으로 디자인하여 전체적인 형태는 정형식으로 단순·명료하게 되도록 한다.
원로는 판석으로 포장한 후 주위는 자갈을 깔아 동선이 돋보이게 강조하고 초화나 잔디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생동감 있게 연출한다.
원로 주위에 군데군데 식재되는 관목은 옥향, 꽝꽝나무, 피라칸타, 황금측백 중에 2~3 종류를 선택하여 화단 둘레에 따라 분할·식재한다. 또한 그 사이에는 메리골드, 금잔화, 마가렛트, 꽃베고니아, 맨드라미 등과 같이 키가 작고 개성이 강한 초화를 3~4종류 선택하되 꽃색의 배색을 염두에 두고 군식처리한다.
시공상 주의점: 침상화단은 화단 내부 연출은 단조로운 식물로 뚜렷하고 개성 있게 만들고 화단 외부 둘레는 화려한 식물로 풍성하게 해 화단 내부와 외부가 서로 대비를 이루면서 돋보이도록 디자인돼야 한다. 따라서 화단 내부는 질감이 약한 재료인 지피식물 위주로 식재하고 외부는 질감이 강한 관목이나 초화로 식재해 군식의 효과를 얻게 한다.
한편 화단 시공 장소가 습한 땅인 곳에서는 화단 내부 연출은 이끼나 고사리 종류 또는 습생식물계통으로 식재하면 한결 다른 분위기를 얻을 수도 있다.
시공실제와 순서: ▲화단을 만들고자 하는 장소에 땅을 1m 정도 파내어 웅덩이 모양으로 기본 형태를 만든다. ▲중심부에 해당되는 제일 깊은 곳에는 폭 30cm, 깊이 50cm 정도의 구덩이를 별도로 파고 잡석을 다져 넣은 후 흙을 덮어 암거가 되도록 한다. ▲파낸 흙에서 부드러운 것을 골라 불순물을 제거하고 1㎥당 10~20kg 정도의 부엽토나 퇴비를 혼합해 식재용토로 활용한다. ▲화단 중심부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을 왜한이나 사사와 같은 왜성식물로 원형이 되도록 군식처리한다. ▲화단 내부는 기하학식으로 디자인한 후 키가 작은 초화와 꽃잔디, 상록잔디, 물이끼 등과 같은 식물재료로 피복식재한다. ▲시설물이나 식물재료들이 만나는 경계부분은 화장석으로 보조 역할이 되도록 처리해 생물과 무생물의 혼합 연출이 되게 한다. ▲화단 외부에 해당하는 윗면은 잡석들로 모자이크 처리해 원로를 만들고 원로를 따라 잔자갈을 깔아 화단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는 동선을 확보한다. ▲원로를 따라 군데군데 관목이나 초화를 군식시켜 집단미를 연출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⑥ / 대상화단
폭은 좁아도 길이를 길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좋아
" 대상화단(帶狀花壇)은 도로나 건물 또는 담장이나 수목의 울타리를 따라 길게 만들어진 화단이다. 화단의 폭은 좁고 길이는 길며 직선 또는 곡선 등의 형태로 띠를 둘러 놓은 듯 하거나 문양이 그려진 리본을 펼쳐 놓은 듯 하여 일명 리본화단이라고도 한다.
경재화단과 비슷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만 경재화단은 화단 뒷줄에는 키가 큰 초화를 심고 화단 앞줄에는 키가 작은 초화를 심는 입체적인 화단이지만 대상화단은 초화든 관목이든 똑같은 키로 만들어지는 평면적인 화단으로 화단 뒤편의 배경을 한결 돋보이게 한다.
화단부지의 선정과 시공여건: 아파트 내에 도로나 건물, 수목의 울타리 주변에 방치되어 있는 자투리 공간을 찾아 시공부지로 선정하되 시설물을 따라 길게 만들어지는 화단이므로 폭은 좁아도 길이는 길게 확보할 수 있는 장소가 유리하다.
화단의 입지조건 중에 햇볕이 잘 드는 장소를 선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상화단은 반영구적인 화단이므로 햇볕이 부족한 장소에 시공될 때는 음지식물들로 화단의 기본틀을 만들고 부분적으로만 계절에 맞는 초화를 식재하면 입지조건이 불리한 어느 장소에든 시공이 가능하므로 부지선정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생활주변에 대책 없이 방치된 가늘고 긴 허드레공간을 선택해 예쁘게 리본식으로 띠를 두르고 수를 놓은 듯 문양을 만들면 새로운 분위기로 변모시킬 수 있다.
시공재료와 선택요령: 대상화단은 화단의 경계부분 처리를 관목과 같은 키가 작은 식물들을 심고 전정으로 다듬어 낮은 수목의 울타리식으로 윤곽선을 만들어야 한다. 화단의 경계를 이룰 수 있는 식물재료로는 옥향, 둥근주목, 누운향, 진백과 같은 상록침엽관목류나 회양목, 꽝꽝나무와 같은 상록활엽관목류 등이 좋다. 화단의 길이가 짧은 경우에는 단일 수종으로 하고 길이가 긴 경우에는 2~3개 수종으로 혼식해 화단의 윤곽을 만들되 폭이 20~30cm 정도가 되도록 전정한다. 또한 화단의 주체가 되는 초화는 키가 15cm 정도 자라고 꽃이 아름답고 꽃색이 선명한 종류로 심어 화단의 윤곽선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게 하되 초화와 화단 경계부의 키가 같아야 한다.
따라서 초화 선택은 다음을 참고하도록 한다. ▲봄 화단용 초화의 꽃색 - 아르메니아(분홍색), 알리섬(자색), 무스카리(청색, 감색), 로벨리아(청자색, 자색), 물망초(자청색) ▲여름과 가을 화단용 초화와 꽃색 - 텔란테라(분홍색, 황색), 꽃베고니아(적색), 천일홍(자색, 자도색)
시공 순서와 방법: ▲선정한 부지 땅고르기 작업(땅은 15~20cm 정도 깊이로 갈아 엎고 1㎡당 퇴비나 부엽토를 10kg 정도 혼합) ▲화단의 경계 구축(화단의 경계선은 키가 작은 상록관목을 한줄로 촘촘하게 심고 반듯하게 울타리 모양으로 전정) ▲초화식재로 화단 디자인(화단틀 사이의 공간에 초화 식재, 초화는 종류별·꽃색별로 군식) ▲화단 디자인(전체 디자인은 단조롭고 뚜렷한 문양을 선택, 초화나 관목의 집단적인 미 표현)
화단유지작업과 관리: 대상화단은 화단틀 사이에 식재되는 초화만 해마다 바꾸어 심어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준다.
또한 초화를 대신해 화목관목류나 관엽관목류를 식재하고 해마다 생장에 따라 화단 전체의 경계선과 높이를 맞추는 정도의 전정만으로도 영구화단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이때 초화 대신 식재할 수 있는 관목은 꽃이 화려하거나 잎이 아름다운 것들로 단풍철쭉, 매자나무, 남천, 홍가시나무, 금사철, 은사철, 황금편백 등이 좋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⑦ / 수재화단
단지내 습지·구릉지·황폐지 등 방치된 공간에 조성
" 수재화단(水栽花壇)은 물을 이용하는 화단이라 여름철에만 관상할 수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으나 우리 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있는 곳에서는 식물의 특징에 따라 계절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결코 관상기간이 짧지 않다.
특히 토질이 습하고 점토질로 배수가 불량해 어느 식물도 심을 수 없는 장소라면 오히려 수재화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수재화단은 수생식물을 주제로 구성하지만 그 주위에 육지식물이나 고산식물들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연출하면 자연의 야취를 느낄 수도 있다.
대상부지 선정: 아파트 단지 내 습지, 구릉지, 황폐지 등 방치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규모가 제법 큰 수재화단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수재화단은 특히 여름철에 관상가치가 높기 때문에 여름철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를 감안해 부지를 선정하는 일이 중요하며 화단 주위에 시설물이나 조경이 여름철과 연계성을 가지는 장소라면 가장 이상적이다.
기본 계획 수립: 수재화단은 화단의 축이 되는 지점에 물이 주체가 되는 연못이 연출되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의 구덩이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때 출토되는 흙은 주위에 쌓아 동산을 만들고 고저가 대비를 이루게 지표면을 개조시키는 기초 작업을 한다. 이때 선별한 잡석으로는 연못의 절토면이 유실되지 않게 연못 가장자리의 윗면에 판석포장을 한다.
연못 내부는 질흙 굳히기 공법으로 시공하여 수생식물의 생육을 원활하게 하고 연못 외부에는 습생식물을 군식, 기본 골격을 완성한다. 동산에는 관목과 초화를 혼식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게 하고 주변을 화장 처리해 수재화단의 청량감이 한층 더 하도록 연출한다.
재료의 종류와 시공방법: 연못의 크기는 부지면적의 1/3 정도 크기로 하되 형태는 아메바형이라 하여 불규칙한 형태로 자연스럽게 만든다. 연못은 30cm 정도 깊이의 얕은 웅덩이가 되게 한다.
연못의 내부는 질흙 2 : 자갈 1 : 마사 1로 혼합한 것을 10cm 두께로 바르고 잘 두드려 밀착시킨 후 1~2일 정도 건조시킨다. 연못의 윗면에 해당되는 연못의 가장자리는 지표면보다 20cm 정도 올라오게 시공한다. 이때 잡석의 이음매는 잔디를 심어 돌과 틈새에 잔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한다.
연못 속에 심는 수생식물은 속새, 부들, 수련, 수영, 물옥잠, 물부용, 마름, 가래, 개구리밥 등 구입이 가능한 소재 2~3종류를 선택하고 연못의 가장자리에 심는 습생식물은 창포, 옥잠화, 비비추, 원추리, 붓꽃, 물망초 등 야생화를 구입해 군식한다.
연못과 연결되는 동산에는 화려한 초화보다는 야생화 위주의 화단으로 은은한 분위기가 나게 하는데 제비꽃, 용담, 매발톱꽃, 삼지구엽초, 초롱꽃, 패랭이, 쑥부쟁이, 구절초, 들국화, 산부추와 같은 초본류와 조팝나무, 산수국, 좀작살나무, 개쉬땅나무 등과 같은 목본류를 혼식해 자연의 야생미가 강조되도록 한다.
시공 순서와 연출기법: ▲알맞는 크기의 연못을 파고 마운팅을 만들어 주변의 지표면을 개조시킨다. ▲연못 내부는 누수를 방지하고 자연미를 얻기 위해 질흙 굳히기 공법으로 시공한다. ▲연못 가장자리에 판석포장을 한 후 판석 주위에 습생식물을 4~5 종류 군식하고 주변을 잔디, 꽃잔디, 백옥돌, 흑옥돌, 클레이볼, 우드칩과 같은 화장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해 지면을 피복시킨다. ▲수생식물들은 토분에 식재해 뿌리는 물 속에, 줄기나 잎은 물 위에 나오게 연출한다. ▲마운팅에는 야생화를 식재해 군락이 되게 한 후 주변도 화장재료로 마감처리를 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⑧ / 베란다화단
흙이나 퇴비 대신 반드시 인조용토 사용해야
" 최근 시공되는 아파트 중에는 그린아파트라 하여 베란다화단 등 실내 조경이 제작·분양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베란다화단은 생활 속에 건강과 정신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실내의 기류는 대부분 베란다쪽으로 이동해 하강하게 된다. 이 때문에 베란다 창문쪽으로는 온갖 세균이나 곰팡이들의 잠복소가 되기 쉽다. 따라서 이러한 장소에 연출된 베란다화단은 혼탁한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 쾌적하게 하고 다량의 산소와 수증기를 발산시켜 습도 유지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또한 베란다화단이 우리에게 주는 시각적인 즐거움과 정신적인 안정은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화단 연출: 실내에서 가꾸는 식물에는 인조용토를 사용해야 한다. 실내 식물에 자연토나 퇴비의 사용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반드시 인조용토를 사용토록 하는데 피트모스 2 + 질석 1 + 퍼라이트 1의 비율로 계량해 혼합한다.
인조용토는 무게가 매우 가볍고 병균이나 벌레가 없게 처리되었으며 효과가 크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것들은 원예자재 판매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값도 싸고 작업도 간편하다.
실내에서 가꾸는 실내 관엽식물이라 불리는 종류들은 일반적으로 햇볕에 노출되면 잎이 상하기 때문에 주로 반그늘에서 가꾸어야 한다. 베란다에 햇볕이 하루종일 들어오지 않는 곳에는 실내 관엽식물 종류만으로 정원을 만들면 된다. 그러나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곳에서는 식물 선택폭이 넓어 다양한 정원을 만들 수 있는데 풍경식(화목류, 유실수), 사막식(선인장, 다육식물), 고산식(초화, 야생화) 등으로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시공순서와 관리: ▲시공면적을 정하고 그에 해당될 정도의 인조용토를 혼합한다. ▲화단 형태대로 경계석을 설치하는데 시판되고 있는 호박돌 또는 원조목을 사용해도 되지만 나무토막, 강돌, 벽돌, 원목숯 등과 같은 재료를 2~3종류 혼용하는 것도 좋다. 화단 앞쪽만 시공되도록 하며 실리콘을 이용해 베란다 바닥에 고정시킨다. ▲화단이 만들어질 내부 바닥은 두꺼운 비닐을 깔아 두되 실리콘으로 붙여 놓는다. 건물에 누수현상이 발생될 우려 때문에 방수역할이 되기 위한 작업인데 방수액을 도포해도 된다. ▲일차 방수처리가 된 바닥에 퍼라이트를 두께 3cm 정도 골고루 편다. 퍼라이트가 보이지 않게 지물포에서 판매하는 청색부직포 또는 캐시밀론솜으로 재단하여 덮고 실리콘으로 틈새를 마무리 지으면 배수층이 만들어진다. ▲인조용토를 높낮이가 생기게 넣은 후 위치에 따라 점경물을 배치한다. ▲점경물 중심으로 어울리는 식물을 선택하여 심되 종류는 다양하게 한다. 식물이 식재되지 않은 공간에는 인조용토가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물이끼를 덮으면 잔디밭같은 분위기가 생긴다. ▲잔디밭이나 숲 속을 가로지르는 오솔길이나 계류 등과 같은 표현을 하기 위해 옥돌, 잔자갈, 하이드로볼을 이용해 연출토록 한다. 충분한 물주기를 끝낸 후 작업을 마친다. ▲완성된 정원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식물이 자라 전체 균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하면 간단한 전정으로 자람을 억제시켜야 한다. ▲물주기는 1~2개월에 1회 정도 충분히 주지만 비료는 원칙적으로 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식물상태가 허약해지는 것 같거나 꽃을 많이 피우는 종류들에게는 포기 주위에 인조용토를 파고 마감프k라는 원예용 비료를 1알 정도 뿌리 가까이 묻어주면 3~4년 효과가 지속된다. <자료제공: 한국원예문화원 차건성 원장>
아파트 화단 가꾸기 ⑨·끝 / 화단용 식물재료
가격, 특성 등 살펴 단지 실정에 맞는 종류 선택해야
화단장식에 성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요소는 식물의 선택이다. 이러한 식물에는 관목, 한해살이 초화, 여러해살이 초화, 알뿌리, 지피식물 등이 있다. 이들 식물들은 특성도 각기 다를 뿐만 아니라 형태나 초장, 꽃의 형태나 색깔 등이 다르고 개화시기나 개화기간도 각기 다양하기 때문에 알맞은 식물을 선택해 식재해야 한다.
최근 초화시장에서 신품종의 초화들이 출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중저가에 볼거리가 많은 참신한 초화를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화단에 고정식재하기 알맞는 관목 : 손질을 자주할 수 없어 방치상태로 유지돼야 하는 화단에 식재가능한 관목은 키가 작고 마디지게 자라며 스스로 수형을 만들어 가는 것들로 특성에 따라 알맞은 장소에 배식한다.
▲화단의 배경을 필요로 할 때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황금편백, 둥근주목, 반송), 상록활엽(홍가시나무, 남천), 낙엽활엽(수양단풍, 수수꽃다리, 화살나무, 모란, 덩굴장미) ▲그늘 진 장소에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주목, 비자나무), 상록활엽(회양목, 광나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화단 경계를 이루는 낮은 울타리로 식재할 수 있는 종류 - 상록침엽(옥향, 둥근주목), 상록활엽(회양목, 철쭉, 꽝꽝나무, 사철나무)
화단장식에 적합한 지피식물 : 화단에서 꽃이 심어지지 않은 빈 공간은 흙이 노출돼 관상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이러한 공간은 꽃이 아닌 식물들로 치장해 주면 꽃이 더욱 아름답게 돋보인다. ▲상록초본(맥문동, 왜란, 석창포, 범의 귀, 산호수) ▲낙엽초본(옥잠화, 비비추, 아기붓꽃, 복수초, 꽃부추, 잔디)
화단장식에 많이 쓰이는 알뿌리 : 알뿌리초화가 식재되는 화단은 일반화단에 비해 품위가 있고 효과적이지만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해마다 증식이 되고 재활용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일 수도 있다. 알뿌리초화는 다른 일반초화와 혼식하지 말고 작은 규모라도 독립화단으로 연출하면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봄철 개화(수선화, 히야신스, 백합, 튤립) ▲여름철 개화(다알리아, 리코리스, 산나리, 자란)
화단 연출에 좋은 초화 :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초화는 구입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품종 초화는 가꾸어 본 경험이 없어 쉽게 선택을 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단지의 실정에 맞게 초화의 가격, 특성 등을 잘 살펴 생명력이 질기고 손질이 적게 가는 종류를 선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