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 여러분,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대보름이 왔는가했더니 시절은 어느덧 중춘지절로 접어드는 이즈음, 족친 제위께서는 여전히 건강하시고
댁내에는 화락의 기운이 만당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자랑스러운 ‘이예로’, 그리고 ‘불멸의 길’ 뮤지컬 등으로,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참으로
가슴 벅찬 한 해였습니다. 옛날 같았다면, 화전 부쳐내고 돼지국밥 솥을 걸어 잔치를 열고 일가 모두 모여들어 시끌벅쩍했을테지요. 서로 드러내어
말하지는 않으면서도, 성손 모두의 마음속에 화수회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일문의 일을 의논하기 위해 모이는 법적 대표기구는 문회 혹은 종회로 불립니다만, 이와는 달리
화수회는 일가 돈목을 목적으로 하는 친목단체입니다. 화수회는 1991.10.18일 발족하여 계간 『학성회보』를 발간하고 집안을 빛낸 성손에게
‘학성장’을 수여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지난 몇 년간은 모임이 없었습니다.
우리 5파 문회 대표들과 6개 자생단체 대표들은 화수회의 재건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데에 뜻을
모았습니다. 일가 돈목을 더욱 두터이 도모하고자, 다음과 같이 ‘학성이씨화수회 재건총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이 자리에서 새로이 회장을 뽑고
집행부를 구성하려 합니다.
일시 : 2018년 3월 24일(토) 11시
장소 :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
(052-274-4393 남구 번영로 200)
회비 : 없음
딸네 아들네 친손 외손 가리지 말고 모두 모여서 작으나마 잔치를 벌입시다. 울산 뿐 아니라
부산-경주-대구-충청-서울의 성손 여러분도 이번에 모두 한자리에 모입시다. 이날 이 자리에서 꼭 만나서, 한 핏줄을 받은 우리가 따뜻한 일가의
정을 나눌 수 있기를 고대하겠습니다.
2018년 3월 13일
동식(농소문회), 동일(서면문회), 두병(곡강문회), 수원(청량문회),
채관(월진문회) 수춘(학성회), 수방(동인회), 병원(학연회), 경걸(학공회), 수한(학인회), 무병(이일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