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 선배님이신 노창수시인(귀)-학중동창 노경님의 오빠

사랑인가 미움인가 다가서는 소리 싸움 한쪽의 회초리로 그대를 다듬으면 꽃잎에 젖은 목소리 수틀 가득 밟고 간다 스며 있는 소음 몇 겹 생활에서 걷어 내고 풀밭 머리 벗어 놓은 적막 하나 찾아 들면 그대여 비우는 소리 노을빛에 말리는가. *노창수. 1948년 전남 함평 출생. 목포교육대학을 거쳐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조선대 국어국어국문과 박사. 시인, 시조시인,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3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 1979년 <전남일보(지금의 "광주일보" 전신)> 신춘문예, 1990년 월간 <한국시> 신인상에 각각 당선. 1990년 월간 <시조문학>에 시조가 추천 완료. 한편, 1990년 <표현문학> 신인상 평론부문에 당선한 데 이어서 1992년 5월 <한글문학> 제15집에 평론이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서 활약하기 시작.  시집으로 『거울 記憶祭』등이 있음. *1926년 6월10일 오후 5시, 저녁 기도를 하려 가던 중, 전차에서 치어 “20세기 레오나르드 다빈치“로 불린 ”금세기 최고의 건축가“인 스페인의 안토니오 가우디(1852～1910)는 사망하였습니다. 평소 전차나 자동차보다 보행자를 우선한 건축을 추구 했던 가우디는 향년 74세였으며,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3개의 그의 작품이 지정될 정도로 독보적 건축 작품을 남긴 것입니다. 또 하나 아직도 1883년에 착공했으나 아직도 건설 중인 바르셀로나의 성가족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이 관광명소처럼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신이 머물 지상의 유일한 공간”이라 불리 우고 있는 이 성당의 공사에 말년을 보냈던 그의 마지막 말은 “예수! 내주여!”였다 합니다. 근대화와 개발 공약에 빨리 빨리 성질을 가미하여 성냥갑처럼 늘어선 우리들의 건물들, 어느 하나 특색 있는게 별로 없습니다. 졸속행정의 대명사처럼 솟아 있는, 해마다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가까이 있는 건축물들이 우리를 짜증나게 합니다. 사회조직도 차분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며, 더욱이 지도자는 더욱더 귀를 열어야 하는데, 한쪽만 들을려 하고, 두루 보아야 하는데,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보려 합니다. 초심(初心)은 어디로 가고 옳다는 고집만 늘어나는 지도자를 보며, 200년이 다되어도 아직 완공치 못한 가우디의 건축물이 교훈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학다리중학교 노경님동창의 오빠도 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