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맨!!! 다른 부대는 몰라도 저희 부대는 피시로 멜 보내는 건 금지입니다.....쩝...
암튼...이렇게 답글을 올릴수 있어 기쁩니다.
언제나 자신이 넘쳐 흐르는 기호맨을 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불혹의 나이에도(-_-;) 활발히 메신져 역할에 충실하신 당신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에.... 한참 화두가 되고 있는 '사냥개'라는 말을 기호맨을 만난 이후 계속 생각해 봤습니다.
자아라는 것.....그 참......'내가 나를 쫓고 있다'.....음...
과연 '부분'의 합이 '전체'를 이룰 수 있을것인지...
'나'라는 부분 부분들이 나의 '자아'를 이룰수 있을 건지...
그 '자아'를 참되게 찾을 수 있을 것인지...
......
기호맨께 의문만 남긴채 전 이만 떠나갑니다...
피에스...
기호맨....담에 저 휴가때나..(2.4~2.8) 아님..전역후에 카페 '정모'나 개최하십시오...
제가 학교 다니면서 불만이었던게...왜 울학교 앞엔 술집만이 득실득실 하고 철학카페같은 지성을 위한 장소가 없나 였습니다.
기호맨의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도(리포트 없이...히히) 여럿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 할 수 있는 자리를 빨리 만들길 바랍니다...
그런데 어찌 어제는 영준이 한테 바람만 살짝 넣어 놓고서는 말이지... 내 또 어제는 영준이와 함께 좀 망가졌다.
하여간에, 양들의 침묵, 너는 케이 할배 말씀 거꾸로 듣기로는 세상에서도 유명한 사람이니까... 아직도 너를 추격할 수 있는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케이 할배 고생시키는 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 존재, 양들의 침묵! 케이 할배가 우리 나라에 오셔서는, 너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너는 잘 모르고 있지? 모를 테지...
너의 그 유명한 말을 여기에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교수는 독단이다"
이게 네 보고서 하나의 제목이었다는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냐? 게다가 또 보고서는 지 마음대로, 엉망진창으로 써 놓고서는 말이지, "글 읽는 사람이 좀 알아먹게 쓰라"고 했더니, 다음 보고서 제목은 또 더 가관이었지...
"내가 교수를 이해시켜야 하는가!"
내 어제 너를 이 년만에 만났지만, 너를 보자마자 그 보고서 제목 두 개가 확실히 떠오르더라!
천방지축, 엉덩이 뿔난 송아지, 완전히 제 맘대로... 군대 안 가고 그대로 학교에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도 교내 유명인사 자리 하나는 확실히 따 놓은 건데... 자기가 얼마나 잘 났으면, 이건 완전히 독불 장군, 선생도 없고, 친구도 없고, 위 아래도 없고, 게다가 강의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오리무중... 열흘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가는 불쌍한 중생이었지!
아직도 학기마다 너 비슷한 학생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그들이 어찌 너를 따라갈 수 있겠는가! 정말 독보적인 존재였다. 너는.
그래, 이제 좀 이해하냐? 군대에서 케이 할배 책 좀 많이 읽었냐? 요새는 병영 안의 독서대에도 케이 할배 책이 더러 눈에 뜨인다고 하던데...
일단은, 건강하게 다 마쳐라. 다음 말년 휴가 나오면 내가 만날 수 있을 지 잘 모르겠다.
군대 안에서도 이 글은 읽어 볼 수 있을 테지. 요새는 병영에도 인터넷 다 깔려 있다고 들었다. 거기서 이 글의 답글 달아라...
저는 다시 군인으로 돌아갑니다만(아직 휴가도 하나 더 있고...2월 4일)
전역일이 눈에 보이는 이 때.
별 무리없이 다녀 올테니 부디 행복하시고...
다시 제가 올 때 까지 '사냥개' 몇마리는 잡아 넣어시길 바랍니다.
사냥개 잡는게...짜증나시몬....어....사냥개 주인인 사냥꾼을 몇 방 때려 눕히시길 바라며....
저는 이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