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항공조종사노조, 쟁의행위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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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5일 시한부 경고파업…대한항공 4일부터 준법투쟁 돌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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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가 예고한 대로 쟁의행위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는 지난 1일 쟁대위를 소집, 4일 오전 6시부터 △기장방송시 조종사노조 안내방송 실시 △Safety Taxi Speed 준수 등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장 방송을 통해 조종사노조가 비행 안전의 주체임을 직접 알려나갈 것"이라며 "하루 100편의 비행에서 방송을 한다면 하루에 2만명, 한 달이면 60만명이 우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준법투쟁을 지속하면서 사쪽과 교섭을 재개, 교섭이 진전이 없을 경우 더 높은 단계의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위원장 김영근)도 지난 30일부터 △'단협쟁취' 리본 패용 △조합원 및 FCU(대한항공조종사노조) 동지들과 “APU(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Fighting” , “FCU Fighting” 또는 “승리합시다”라고 상호 인사 등의 낮은 수위의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는 지난 1일과 2일 사쪽과 잇따라 열린 교섭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는 5일 오전 1시부터 6일 오전 1시까지 24시간 시한부 경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노조는 5일과 6일 김포와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은 전면 중지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시한부 경고 파업뒤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투쟁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인터뷰> 신만수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우리의 요구는 조종사와 국민의 목숨이 달려있는 비행안전” 노조 "노조 생긴 뒤 5년 동안 비행기 사고 전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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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노동뉴스 |
| 신만수 대한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사진>은 “2000년도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항공에서 괌 여객기 추락 등 사고가 연이어 일어났다”며 “그러나 노조가 생긴 뒤 5년 동안은 비행기 사고가 전무했다. 이는 조종사들이 제대로 된 근무형태에 있었기 때문에 사고가 없었던 것”이라고 조종사들의 근로조건과 비행안전이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강조했다.
- 노조가 쟁의행위에 돌입한 배경은. “회사가 차츰 안정되다보니 사쪽이 다시 생산성 향상과 비용절감을 최우선으로 놓고, 비행안전을 최후로 밀고 있다. 노조의 존재 가치는 과거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그렇겠지만 비행안전이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목숨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요구도 비행안전으로 자연히 귀결될 수밖에 없다.”
- 주요한 요구는. “2박3일 비행금지와 현지 30시간 휴식 확보다. 현재 한국에서 시카고를 가게 되면 13~14시간이 걸린다. 날짜변경선도 넘어가 시차가 있다. 밤을 꼬박 새워 비행을 하고 한국시간으로 이튿날 낮에 잠깐 눈을 붙인뒤 2박3일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 일반 승객도 녹초가 되는 비행 스케줄을 조종사들은 한달에 15~20일 정도를 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휴식시간을 현 20시간에서 30시간으로 늘리자는 것이다. 승객들은 앞에서 운전하는 조정사가 멀쩡한 컨디션이라고 믿고 모든 것을 맡기고 편안한 여행을 한다. 그러나 실제 조종사들의 컨디션은 그렇지 못하다. 조종사를 적게 운영하려는 그 조그만 욕심 때문에 소탐대실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대실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인 것이다.”
- 시뮬레이터 제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는데. “시뮬레이터는 훈련이 목적이다. 실제 비행에서 겪지 못하는 것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것으로 실제 비행과는 다르다. 몇십년 동안 비행을 잘했던 사람도 시뮬레이터를 잘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단 한번의 실수로 조종사를 해고시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시뮬레이터제도로 인해 지난 4~5년간 대한항공에서만 해고와 사직이 80여명이 나왔다. 그러나 아시아나의 경우는 3명밖에 없다. 우리가 노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조종사를 길들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한다. 조종사들이 고용불안을 느끼게 되면 비행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조종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기장이 아닌 부기장으로 채용하는 등 고용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전세계 에어라인들이 고용안정에 대해 밑받침을 해주고 있다.”
-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 참석률 91.5%에 찬성률도 84.4%가 나왔다. 그 정도로 상당히 열의에 차있고, 화가 난 상태다. 회사와 언론이 우리의 마음과 진실을 왜곡해서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업 돌입 가능성 여부는 회사의 의지에 달려 있다. 회사에서 신의, 성실의 원칙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높은 단계의 투쟁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 외국 항공사의 복지 수준은 어떤가. “싱가폴이나 델타 등 유수한 10대 항공사들의 단협은 전화번호부 정도의 두께다. 노선별로 출발시간에 맞춰 현지 휴식시간, 호텔과 식사까지 명시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고작 몇페이지에 불과하다. 우리의 요구사항 중 호텔 문제도 있는데, 바로 5년전쯤 동료 한 사람이 뉴욕 펜실베니아호텔에서 의문사로 죽은 바 있다. 그래서 호텔을 옮겼는데 사쪽에서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그 호텔로 옮기려 한다. 노사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함에도 일방적으로 서슴없이 진행하고 있다. 심지어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까지 빼버렸다. 조종사들은 호텔에서 나와 햄버거를 사먹는 실정이다. 2010년까지 선진항공사를 만들겠다는 대한항공이 변화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 단협 쟁취 각오는. “국민 모두가 대한항공은 정말 안전한 항공사라는 인식을 갖게 될 때까지 안전문제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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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영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 “비용절감위해 조종사에게 무리한 비행시간 요구” 조종사들 격분…파업찬반 투표율 98%에 찬성 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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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노동뉴스 |
| 김영근 아시아나항공조종사노조 위원장은 “조종사들에게 무리한 비행을 요구해 조종사를 적게 운영하려는 것은 사쪽이 비용절감을 하려는 것”이라며 “항공법에 보장된 대로 비행시간을 연간 1,000시간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요한 요구는. “항공법에 조종사는 연간 1,000시간 이상은 비행할 수 없다고 돼 있음에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드타임(편승시간)을 포함해 연 1,200시간에서 1,300시간을 운행하고 있다. 에드타임의 개념은 예를 들어 홍콩을 밤에 출발하면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4명이 탑승한다. 그러면 기장 1명과 부기장 1명이 밤새 홍콩까지 비행을 하고, 2명은 객실에서 쉰다. 그리고 홍콩에서 한국으로 올 때 교대를 하는 것인데, 이때 객실에서 쉬는 시간을 에드타임이라고 한다. 에드타임을 포함해 비행시간을 1,000시간으로 제한해서 조종사들의 피로도를 낮춰야 한다. 조종사들의 건강한 컨디션 유지는 승객들의 안전과 귀결될 수밖에 없다.”
- 비행시간과 비행안전의 상관관계는. “조종사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시차 적응이다. 비행시간을 1,000시간으로 제한해주면 그만큼 휴식시간이 보장 되는 것이다. 현지에서 시차도 극복하고, 말짱한 정신으로 비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싱가폴의 에어라인 같은 경우는 비행시간이 월 85시간을 넘으면 1시간당 400%의 수당을 계산해준다.”
- 그외 비행안전과 관련된 요구 사항은. “주5일제 적용이다. 대한항공은 월 10일을 쉬지만 우리는 월 5일 내지는 6일, 성수기 때는 4, 5일만 쉬고 계속 비행을 한다. 회사는 월평균 9.6일을 주겠다고 얘기하지만 월평균과 월의 개념은 다르다. 사쪽 얘기는 성수기에는 4, 5일을 쉬고, 비수기에는 10~13일 정도 쉬게 해주겠다는 것이다. 무리한 비행스케줄은 조종사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비행스케줄위원회를 구성해 현지 휴식시간 조정 등 무리한 비행을 하지 않도록 조정하자는 것도 요구하고 있다.”
- 정년연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고용안정 부분은 비행안전에 간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재는 54세말까지 정년이 보장되고, 59세말까지는 매해 비정규 촉탁직으로 계약을 하고 있다. 따라서 조종사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이는 비행안전과 연관되는 부분이다. 촉탁직이라고 해서 급여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니고, 퇴직금 정산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 금전적 부담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회사는 정년연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정년을 보장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 4년 촉탁 계약을 하고 있다.”
-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현장의 분위기는 어떤가. “정말 뜨겁다. 회사쪽이 우리의 요구사항을 1/3도 수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격분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장의 호응도나 열의는 투표율에서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투표 참가율이 98%에 찬성이 84%였다. 회사의 경영진들이 조종사들의 정서를 전혀 모르고 있다. 조종사들은 일부 언론의 '귀족 노동자' 운운하는 보도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는 정도이다.”
- 언론의 '귀족노동자' 공세에 대해서는. “우리는 어쩔 수 없는 이땅의 노동자이다. 똑같은 권리가 우리에게도 있다. 비행안전과 관련된 우리의 근로조건을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쟁취하기 위해 우리의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므로 아무런 부끄럼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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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66회 동기님들도 많이 가입되어 있어요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