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 I Y J 번 호 : 1252
작 성 일 : 2001/05/22 (화) PM 06:29:43 (수정 2001/05/26 (토) PM 11:19:04) 조 회 : 565
읽기전에
여기서 태훈, 형주, 지훈(태훈동생)은 모두 미국에서 공부를 빨리 마친 상태
그리구 제가 맞춤법 같은게 많이 틀렸을 꺼예요. 무식함이 티도 많이 나구요
그거 이해하구 읽으세요
씬 1. 지민 오피스텔
아침 햇살 창문을 통해 가득 들어오고 창가엔 조그마한 화분들이 나란히 놓여있다
e)시계 알람소리
지민, 시계 알람소리 듣고 부스스 일어나는
지민:(눈도 덜뜬 채 시계 보는)엄마야. 또 늦었어
씬 2. 문화대학/강의실
수업하고 있는데 문 슬쩍 열고 몸 최대로 낮춰 몰래 들어오는데
e)윤지민 학생
지민:(들켰다는 표정으로)죄송합니다
교수:아침강의 있는날은 항상 늦는군요.
지민, 조용히 자기 자리로 가는
민정:(소근거리는정도의 목소리로)또야?
지민:(작은 목소리로)이눔의 시계를 바꾸던지 해야지
교수:늦게 왔음 조용히라도 해요
지민:(혼잣말)어~휴 귀는 디게 밝네
교수, 지민 한번 째려보고는 계속 수업 하는 모습
시간경과
교수:그럼 다음 시간에 봐요
수업끝나고
씬 3. 문화대 잔디밭 벤츠
민정:고등학교때랑 변한게 하나도 없어
지민:(시계탓으로 돌리는)이게 다 시계탓이라구.
민정:어~이구. 변명은. 우리과 남자애들이 널 어떻게 생각하겠어?
지민:(웃고)야! 나같이 모범적인 학생이 어딨다구?
민정:너 교수님한테 완전히 낙인 찍혔잖아.(지민이마 톡톡치면서) 지·각·대·장
지민:야!
민정:(얼굴 찡그리고)나 소개팅 있어서 그만 가봐야 겠다.
민정, 새침하게 걸어가는
지민:어~후. 저걸 그냥
씬 4. 버스안
지민, 아무생각 없이 앉아서 가는데 문득 생각나는
민정e)너 교수님한테 완전히 낙인 찍혔잖아. 지·각·대·장
씬 5. 버스정류장
지민:아참 마감날 얼마 남지 않았지?
달려가는
씬 6. 오피스텔 입구
지민, 달려오는데 앞에 이사차(?)떠나고
지민:누가 이사 왔나?
아무렇지도 않게 올라가려는데
e)윤지민!
지민, 누군지 해서 뒤돌아 보면 태훈이고
지민:(놀라는)너 여긴 왠일이냐?
태훈:(다가와서)혹시나 해서 불러봤는데 맞네? 이사왔는데?
지민:(황당해 하는)여기로? 유학 갔었잖아 언제 들어온거야?
태훈:잠깐 나온거야, 쫌 있음 다시 들어가야해
지민:그나저나 몇층으로 이사온거야?
태훈:(올려다 보고)11층
지민:(믿기지 않는)뭐?
태훈:나이가 먹더니 귀까지 먹었냐? 11·층이라고
지민:혹시 1112호로 이사 온거냐?
태훈:이젠 점도 치나 부지?
지민:뭐야? 그럼 우리집 옆집이잖아
태훈:(피식 웃고)
씬 7. 오피스텔/태훈집
태훈, 짐정리 하다가 아까일 생각나서 피식 웃고
e)전화벨 소리
태훈:네
형주e)이사는 잘 했냐? 들어왔음 얼굴이나 보자
태훈:어. 시험은 잘 봤어?
형주e)그럭저럭
태훈:잘 봤다는 얘기네?
형주e)그래 이자식아
태훈:내일까지 시험 본다며?
형주e)전화 끊으라느 소리보다 더 무섭다
태훈:(소리내어 웃고)그래 시험 잘 봐라
형주e)끊는다
태훈, 전화 끊고 책꽃이에 책 꽃는다
씬 8. 오피스텔/지민집
지민, 만화책 보고 있고
e)초인종소리
지민:(문열고 보면)언니가 왠일이야?
지연(지민언니):이번에 여행가는데 (훈 가르키며)얠 맡길때가 마땅치 않아서 말야
지민:그래서?? 훈일 나한테 맡기겠다는거야?
지연:부탁한다.응? 맡아주는거다 (문닫고 도망치듯 나와버리는)
지민:(문열고 애타게 지연 부르는)언니! 언니! 야~~~~~
훈:(반가운)이모, 안녕?
지민:(훈보고 한숨)너같음 안녕 하겠냐?
훈:??
지민:됐어, 가서 비디오 보고 놀아. 이모 바쁘니까
훈:바쁜게 만화책 보는거잖아
지민:(버럭)야!
몇시간후
훈, 만화영화 아주 큰 소리로 보고 지민 만화책 보고 있는
태훈, 차문 여는데
여학생1:(오피스텔 보고)여기에 그 작가 산다며?
여학생2:아~ 바람의 영혼 작가? 그 사람 자기이름 안밝히고 이니셜 쓰잖아. 자기 밝히기 싫다고. 근데 여기 사는거 아닐걸 이름도 안 밝혔는데 사는곳을 밝히겠냐?
여학생1:그건 그렇다. 그거 아직 5권 안나왔지?
여학생2:그거 구하기 힘들잖아. 거의 품절이잖아.
여학생1:팬 싸인회 한다며?
여학생2:자길 밝히기 싫어하는데 팬 싸인회를 하겠냐?
소릴 작아지는
태훈, 차에 타고
씬 12. 차안
태훈:어떤 책이길래 품절이야?
서점으로 향하는
씬 13. 대형서점
태훈:(점원에게)여기 바람의 영혼이라는 책 있습니까?
점원:그책 품절된지, 오래예요. 예약해도 구입하기 힘들어요. 이제 5권 나올 차롄데..
태훈, 서점 나오는
씬 14. 카페
형주:여기야
태훈:(앉는)
형주:오랜만이다. 갑자기 왜 나온거야?
태훈:일하는데 우리 나라 물정도 어느정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근데 너 혹시 바람의 영혼이라고 아냐?
형주:바람의 영혼? 그거 환타지 소설일이야 잼있더라.그거 판매법이 특이하다
태훈:판매법?
형주:너무 책이 잘나가다 보니깐 한사람당 한권씩 밖에 못사. 주민번호를 확인해서. 너희 스폰서잖아
태훈:아참 .그랬지
형주:아참 이사간 곳은 맘에 들어?
태훈:아니
형주:왜? 거기 지은지 얼마 안되서 깨끗할꺼야
태훈:그게 아니고 옆집 사람이 맘에 안들어.
형주:??
태훈:꽥꽥 되는 오리가 살거든
형주:윤지민이??
태훈:어
형주:(웃고)외국에 나갔다 잠시 들어왔는데 옆집에 첫사랑이 살고 있다..... 영화 같은데?
태훈:(픽 웃고)
형주:얼굴 봤으니깐 됐지? 난 연예일로 바뻐서 간다
형주 나가고
태훈:저자식이 언제 저렇게 됬지?
씬 15. 변호사 사무실
형주, 일하고 있고
e)노크소리
형주:들어오세요
문열면 연진 서있고
형주:(일하던거 덮고 일어서며)왠일이야?
연진:(입 삐죽거리며)남자친구란 놈은 일만 하고 심심해서 왔다
형주:태훈이 들어왔어
연진:(놀란)뭐? 갑자기 왜 온거래?
형주:한국 경제 돌아가는 물정 알아보러 왔데나? 나가자
연진:(??)어딜?
형주:일만 하는 성실한 남자친구가 좀 놀아 준데
연진:(웃고)
씬 16. 오피스텔/태훈집
태훈, 집에 들어오면
바로 e)초인종소리
태훈, 문열어보면 훈이고
훈:안녕하세요?
태훈:왠일이야?
훈:들어가서 놀아도 돼요?우리 이모 애라이모랑 같이 놀러갔어요
태훈:(귀여운)들어와
훈 손에 들려 있는 책보고
태훈:훈이는 책 많이 읽나봐?
훈:(책 보여주며)이책 이모네 집에 디게 많아요.
태훈:(훈이 보여주는 책 보면 바람의 영혼이고)이책....
훈:이모 책장보면 책장 한줄이 다 이책이예요. 다똑깥은 책을 왜 이렇게 많이 샀나 몰라요. 책장 그 한줄 빼고는 모두 만화 책이예요
태훈:(그말듯고 지민 이해 안가는)
훈, 쇼파에 앉아 책읽는다. 태훈 역시 일하는 몇분 지나 태훈 훈 쳐다보면 훈 쇼파에서 잠이 들어있는, 태훈, 훈 안아서 침대에 눕히고 이불 덥어주는
씬 17. 백화점
지민 손엔 책 들어있는 쇼핑백 가득(?)들고 있고
애라:(옷고르면서)너 책 쓰는거 말이야. 불안해
지민:(애라 입막으며)조용해. 얘가 아무데서나
애라:나같음 밝히겠다
지민:조용하라니깐
애라:알고 있는 내가 얼마나 답답한줄 알아?아직 뒷부분 덜썻다며,
지민:오늘 밤새야지. 낮에는 글이 잘 안써져.
애라:빨리 가자. 이러다가 너 짤리면 나한테 책임 돌릴꺼잖아
지민:(픽웃고)알았다.
애라:아참 훈이 왔다며?
지민:어.
애라:훈이는 어른같아. 책도 많이 읽더라. 근데 진짜 뒷부분 궁금하다.
지민:책 사서봐.
애라:기집애. 패스트 푸드점 가자
지민:나 햄버거 안먹어
애라:훈이 줄려고. 누가 너준데?
지민:(기가막힌)야!
씬18. 오피스텔/지민집앞
지민, 초인종 누르면 반응없는
지민:자나?
지민, 열쇠로 문 열려 하면 문 열려 있는
씬19. 오피스텔/ 지민집
지민, 들어와서 쇼핑백 내려놓고 훈 찾는
지민:훈아~
이방 저방 둘러보며 찾는
지민:(걱정스런)어디 갔지? 잃어버렸음 어떻게~
나가는
씬20. 오피스텔/ 11층 복도
지민, 나오면 태훈도 나오는
지민:(걱정스러운 목소리, 표정)너 혹시 훈이 봤어?
태훈:훈이? 우리집에서 자
지민:뭐? 걔가 또 거긴 왜 간거야
씬21. 오피스텔/지민집
태훈, 훈 안고 들어오면
지민:(침대 이불 들추고)여기 눕혀
태훈:(훈 눕히고)너 사재기 한다며?
지민:??
태훈:환타지 소설책 말야
지민:(뜨끔)바.람..의 영.혼?
태훈:훈이가 그러더라.
지민:(더 당당하게)너무 좋아해서 그랬다 왜?
태훈:(당당한 지민 모습 웃고)불만은 없구 담부턴 그러지 말라고. 나 간다
태훈 나가고
지민:(안도의 한숨)휴~ (훈 보며)어휴 저자식을 그냥.
지민, 컴퓨터에 앉아 글쓰는
시간경과
다 써진 듯 보고 디스켓에 저장해 바삐 나가는
씬22 대원 출판사/편집장실(?)
시계 보면 새벽 3시를 가르키고
문 벌컥 열리는
지민:(숨 헥헥대며 앉고 디스켓 내미는)
편집장:(껄걸 웃으며)세달 만이군. 잘있었나?
지민:(웃으며)네.
편집장:내가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군
지민:아뇨.(장난스런)그대신 만화책을 못 봤어요
편집장:이제 얼굴을 밝힐때도 됬는데....
지민:그렇고 싶지 않아요.
편집장:너무 힘들지 않아?
지민:(장난기 어린)아저씨가 힘드신거죠?
편집장:(웃고)들켰나? 기자들이 물을때마다 가끔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 책 출판은 아마 다음주면 될껄세
지민:(놀라며)그렇게나 빨리요?
편집장:빠르다니?
지민:다음달 쯤에 나갈줄 알았는데(핸드폰 울리고)여보세요? 훈이구나?(잠시)알았어 지금 갈게
지민:(전화 끊고)저 가볼께요. 집에 훈이가 혼자 있거든요
편집장:썩히기엔 너무 아까운 애야
1부끝
씬23. 오피스텔/지민집
지민, 조용히 문열고 들어오면 훈 깨어있고
지민:더 자지 왜 벌써 일어났어? 아직 한밤중인데
훈:(수상타는듯이)이모. 요즘 이상해. 밤새 컴퓨터를 두들기질 않나.한밤중에 밖에 나가질 않나. 남자친구 생긴거지?
지민:(픽 웃고)그래. 생겼다. 너보다 훨씬 잘 생겼어~
훈:(꽥)이모!
말소리 작아지는
씬24. 제일그룹/사장실
태훈, 예전보다 여유롭게 일 하는
노크소리 나고 김이사(40대중반) 들어온다
김이사:(기획서 태훈에게 내밀고)기획섭니다
태훈:(여전히 업무적인)나가보세요
김이사:저기....
태훈, 쳐다보고
김이사:(바람의 영혼이 출판되는 출판사)대원출판사에 저희가 스폰서를 해주고 있습니다
태훈:그건 압니다
김이사:이번에 2차 계약에 들어가는데 2차계획 조건으로 "바람의 영혼"작가를 만나보겠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누군지도 모르고 계속 스폰서를 해주는게 별로 내키지 않아서요
태훈:그 작가가 순순히 얼굴을 밝히겠답니까?
김이사:그러니깐 저희만 알고 있는 조건입니다
태훈:(생각하듯)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김이사:내일 오후 7시에 **레스토랑에서 만날예정입니다
태훈:시간 비워 두죠
김이사:네 그럼
인사하고 나가는
씬25. 오피스텔/지민집
지민, 설거지 하고 있고 훈 만화보고 있는
e)전화벨
지민:(고무장갑 빼고 달려가는)여보세요
편집장:지민양인가?
지민:(반가운)아저씨. 왠일이세요? 어제 드린 원고 뭐가 잘 못 됬나요?
편집장:(난감한듯)잘못 된건 아니고...(뜸들이는)
지민:무슨 일인데요? 그냥 말씀하세요
편집장:우리 출판사가 이번에 제일 그룹과 2차 계약을 하는데 글쎄 네 얼굴을 밝히는게 조건이구나,
지민:(놀란듯)네?
편집장:그쪽에서만 알고 있겠다고, 누설은 없다고 하는데.....
지민:(복잡한)아저씨....(중요한 계약임을 느끼고)제가 다시 전화 드릴께요. 생각좀 해보고요
편집장:내키지 않으면 안 만나도 좋네. 우리 스폰서를 서준다는 회사가 한둘인가?
지민:그래도 제일 그룹 아까운 회사예요. 생각좀 해볼께요
편집장:오늘 오후 7시에 만날꺼야. 못해도 5시까지는 전화를 줘야 할것같네, 미안하네 지민양
지민, 전화 끊고 생각 복잡한
씬26. 오피스텔/태훈집
태훈, 나갈 준비 다 하고 나가는
씬27. 오피스텔/지민집
시계 보면 5시 다 되어가고. 결심한 듯
지민:(전화 거는)
편집장e)대원출판삽니다.
지민:저예요.
편집장e)그래. 결정은 했나?
지민:누설이 없다는데 믿어 보죠.
편집장e)그래. 제일그룹 믿을만한 회사야. 그럼 6시까지 **카폐에서 만나기로 하세
지민:네. 있다 뵈요
지민, 전화 끊고 여전히 복잡한
지민:훈아
부르면 달려오는
훈:이모 왜?
지민:이모 나가 봐야 하는데 어디 나가면 안돼. 알았지?
훈:아저씨네 놀러 가면 안돼?
지민:아저씨 요새 일해. 집에 없을꺼야. 혼자서 놀고 있어. 이모가 올 때 아이스크림 사다 줄께. 알았지?
훈:(고개 끄덕이는)응. 이모 .빨리 갔다와야해
지민, 가방만 메고 그대로 나가는
씬28. **카페
편집장 와있고
지민:아저씨
편집장:그렇게 하고 가는게야?
지민, 차림 보면 청바지에 밋밋한 티 가방멘 차림
편집장:그래도 명색에 작가가 이런 꾸질꾸질한 차림을 하고 가?
지민:꾸질꾸질 이라뇨?
편집장:가세. 이번에 고마움에 표시로 옷이나 한 벌 사줌세
씬29. ***의상실
편집장, 지민 들어오면
마담:편집장님. 오랜만이시네. 예전엔 사모님 옷사러 자주 오시더니
편집장:내가 그랬나? 이 아가씨 어울릴 만한 옷좀 골라주게
마담:누구,,?
편집장:우리 회사 직원일세
마담:그러세요?
마담, 지민에게 옷 이것저것 권해주고 내키지 않는 듯 탈의실로 가서 옷 갈아입고 나오면
머리 핀부터 신발, 빽까지 모두 맞춰진 다른사람 같은 지민 어색한 듯
편집장, 안심되는
씬30. **레스토랑
태훈, 김이사 와있는
태훈:올까요?
김이사:편집장님 약속을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시는 분입니다. 아까 5시쯤에 전활 하셨습니다. 꼭 오실겁니다
태훈 초조하게 기다리는
레스토랑 문열리면 젊은 여자와 편집장 들어오는
편집장:안녕하셨습니까?
지민, 따라서 인사하고 보면 태훈 자리에 앉아있는 놀란
태훈, 지민보고 역시 놀란
편집장, 지민 자리에 앉고
편집장:이 아가씨가 그 책 작가입니다
태훈:(믿기지 않는 표정이지만 이내 정신차리는)
지민:(난감한)
편집장, 태훈, 김이사 이런 저런 말 하지만 지민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는
김이사:(지민에게)지금 하는 일 계속 할껀가요?
지민:(알아듣지 못하고)네?
김이사:직업으로 이 일을 택할 꺼냐고요
지민:직업으론 별로 맘에 들지 않아요. 취미예요.
김이사:이번 책 끝나면 다른 글도 쓰실 생각이신가요?
지민:아니요. 더 이상은 쓰지 않아요. 쓰고 싶지도 않고요
김이사:그럼 이번일 끝나면 뭐 할껀 가요?
지민:글쎄요. 아직 생각은 안해 봤습니다
김이사:책은 언제쯤 끝낼건가요?
지민:조금 있으면 끝나요. 7~8월 쯤?
김이사:그때가 2차 계약이 끝나는 시기이군요
태훈:(대뜸)취미로 이런일을 할만큼 한가한가요?
지민:(그말에 약간 자존심 상하지만)아니요. 아직 학생이라 시간이 남죠. 사장님 말대로 한가한거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오가고 계약 끝난듯
편집장:선약이 있어 먼저 가보겠습니다
태훈:(김이사에게)곧바로 집에 갈테니 먼저 가세요
김이사:네, 그럼
김이사, 편집장 나가는
태훈, 지민 서로 황당한 듯
태훈:(침착한)정말이야?
지민:(아직도 정리 안되는)네가 제일그룹 사장이라는거 잠시 잊고 있었어. 넌줄 알았으면 이 자리 나오지 않았을걸
씬31. 어두운 공원
지민, 태훈 나란히 걷는
태훈: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지민:그냥 취미로 쓰다가 책으로 나온거야. 직업으론 택하고 싶지 않아
태훈:윤지민이 쓴 책이 이렇게 인기가 있다...(픽 웃고)누가 믿을까?
지민:그러니깐 말하지 말아줘. 나인거 밝히고 싶지 않아
태훈:(지민 차림새 보고)오늘 만난다고 해서 이렇게 입고 온거야?
지민:(자신 차림새 보고 픽 웃는)사장 만나는데 오늘 청바지에 티 입고 나왔더니 아저씨가 사주셨어
태훈:아저씨?
지민:편집장님. 중학교 다닐 때부터 알던 사이였어
태훈:(감정 그대로 말하는)이쁘다. 다른 사람 같아
지민:(황당하고)너 그거 놀리는 거냐? 아님 진짜로 이쁘다는 거냐?
태훈:(픽 웃고)너같지 않아. 그리고 니가 그 책의 작가라서 그런지 더욱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데? 예전의 윤지민 같지가 않아. 이젠
지민:(태훈말에 웃고)
태훈: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한사람에 한권 밖에 팔지 않는 책을 여러권 가지고 있는 것부터
지민:니가 바라던 작가가 아니여서 서운했겠다
태훈:아니. 뜻밖에 수확에 만족한다. 아직도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연락 하냐?
지민:아니. 애라랑 민정이 밖에 연락 안돼. 개네두 자주 못 만나
지민, 태훈 걷는 뒷 모습에서
씬32. 오피스텔/지민집
지민, 들어오면 훈 자고 있다. 그런 훈 제대로 눕혀 이불 덮어주고
e)전화벨~
지민:여보세요
지연(지민언니)e)훈이 잘 있니?
지민:(버럭)언니! 언제 올꺼야?
지연e)훈이 잘 있냐구
지민:(흥분한)잘 있어. 잘있는데 언제 올꺼야. 빨리 데려가. 바뻐 죽겠는데
지연e)바쁜일이 만화책 보는 일밖에 더 있냐?
지민:우~씨. 암튼 빨리 와서 훈이 데려가
지연e)미국이야. 엄마 뵈러 왔어.
지민:그럼 훈이도 데려가야지. 손자가 할머니 할아버지 보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그나 저나 엄마 아빤 잘 계셔?
지연e)너 여기 안온지 한 6개월 정도 됬어. 한번 들려
지민:알았어. 잘 있다가와
지연e)(기가 막히고)아까 첨에 전화 받을때랑 틀리다?
지민:부모님 만나러 갔다는데 어떤 동생이 화를 내겠어. 그래도 빨리와서 훈이 데려가
지연e)훈이 좀 바꿔죠
지민:지금 자.
지연e)훈이 잘 데리구 있어. 구박 하지 말고, 아참 내일 모래가 어린이 날인데
지민:선물이나 하나 사주지 뭐
지연e)그래도.. 니가 좀 잘해줘. 수고비는 모자르지 않게 줄테니까. 비행기 표를 하루만 앞당길껄,
지민:됬어. 아들한테는 돈도 펑펑 쓰네?
지연e)너도 얘 하나 키워봐, 이렇게 안되나. 부탁한다
지민:으~ 알았어, 걱정마
지민, 전화 끊자마자 옷 불편하다는 듯 얼른 갈아 입는
씬33. 오피스텔/태훈집
태훈, 일하고 있다. 일하면서 문득문득 아까일 생각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씬34. 오피스텔 현관/이른아침
지민, 손엔 장봐온 듯..
그냥 지나가려는데
e)지민학상~
지민:네?
경비:(편지 건네주며 사투리 말투)이거 말이여 몇일째 학상 편지함에 꽃혀 있더만, 내가 가져다 주려고 했지. 아참 옆집 총각 집에도 똑같은 편지 와 있던디, 가는 길에 갔다줘
지민:네
지민,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
씬35.엘리베이터 안
지민, 편지 보면 동창회에 관한 편지고, 태훈 편지 보면 역시 같은
지민:(미소 도는)유신화, 움직이기 시작했군
씬36. 엘리베이터/11층
지민 편지 읽으며 내리다가 앞 사람과 부딫치고
지민, 넘어지고 죄송하다고 고개 숙이고 편지주워 가던길 가는
씬37. 오피스텔/태훈집
태훈, 일하고 있고
e)초인종 소리
태훈, 이른아침에 누군가 해서 나가보면 지민 있고
지민:(편지 건네주고)너도 편지 올때가 별로 없나부다. 편지함 확인도 안하냐?
태훈:??
지민:동창회 다음주에 하나봐. 올꺼지?
태훈:(픽 웃고)
지민:올꺼지? 오는거다.
태훈:글쎄. 시간 나면
지민:그러는게 어딨어. 반가운 얼굴들 많을꺼야, (망설이다)나랑 같이 갈래?
태훈:(뜻밖에 지민의 말에 기분 좋은)글쎄
지민:(픽 웃고)한태훈 답지 않은데?
태훈:나 답지 않다?
지민:내가 아는 한태훈은 그런 흐지부지한 대답하는걸 못 봤거든
태훈:갈께.
지민, 나가려다 다시 들어오는
지민:(미안한 얼굴)미안한데, 부탁이 하나 들어주면 안될까?
태훈:뭔데?
지민:오늘 강의 있는데 훈이 좀 봐줘라
태훈:(흔쾌히 허락하는)그러지 뭐
씬38. 문화대학/강의실
지민, 열심히 강의 듣는
씬39. 같은시각/지민집
훈, 부시시하게 일어나
훈:이모~(대답없자 다시)이모~
훈, 나와서 식탁 메모 보면
훈아~
이모 학교 간다. 심심하면 아저씨네 가서 놀아
아참! 내일 어린이날이네? 훈이 가지고 싶은거있음
말해, 이모가 해줄게 -이모가-
훈, 식탁에 앉아 초밥 먹고 앞에 태훈 앉아있는
훈:(먹으면서)아저씬 밥 먹었어요?
태훈:어 아까 먹었어. 아참 내일 어린이날인데 훈인 뭐해?
훈:모르겠어요. 이모가 받고 싶은거 말하래요.사준다고, 난 놀이공원 가고 싶은데....
태훈:그럼 놀이공원 가자고 해
훈:이모는 그때다 해서 아마 집에서 잘꺼예요. 그리고 그런날 사람 많아서 그런데 가면 안된데요.
태훈:(생각하다)아저씨랑 나갈래?
훈:(들뜬)정말요?
태훈:(생각있는)그럼~ 이모도 데리고 가자. 그런날 혼자 불쌍하게 집에 있으니깐. 어때?
훈:(마냥 좋은)좋아요. 약속 깨면 안되요. 알았죠?
태훈:응. 어서 먹어
훈, 지민이 데리고 나가면 태훈 전화하는
씬42. 지민집/오후 3~4시쯤
지민, 만화책 읽고 훈 오락하는
훈:이모~
지민:(만화책에서 눈 안떼는)왜?
훈:내일 아저씨가 나 데리고 놀러 간데
지민:(훈보고)뭐?
훈:내·일 어·린이날이라고 놀러 가준데
지민:태훈이가?
훈, 고개 끄덕이고
지민:(잘됐다는 얼굴로 다시 만화책 보는)잘됐네. 너 놀이공원 가고 싶어 했잖아
훈:근데 조건이 있데
지민:(책 팟 덮고)뭐? 조건? 치사하게 어린애한테 조건을 거냐? 조건이 뭔데?
훈:이모도 같이 가는거. 쉽지?
지민:(얼굴 찡그리는)야~ 쉬는날인데 집에서 잠 한번 푸~욱 자보자
훈:(표정 울상으로 바뀌는)그래서 안갈꺼야?
지민, 지연이 한말 생각나는
지연e)훈이 잘 데리구 있어. 구박 하지 말고, 아참 내일 모래가 어린이 날인데
지연e)그래도.. 니가 좀 잘해줘. 수고비는 모자르지 않게 줄테니까
지민:알았어. 가줄께.(경악하는)으~~~ 쉬는날 그게 뭔짓이래~
훈, 그런 지민보고 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