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강점기 웅변 서적들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웅변 서적이 민족의식 고취와 독립운동, 그리고 계몽운동의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며, 중후기로 가면서 다양한 분야의 웅변술을 제공하는 실용적 웅변 서적들이 발간되었다. 특히, 당시 계몽운동의 주체들은 웅변이 국민의식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여겼다. 다시 말해서, 웅변이 국민 대중의 신념을 강화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긴 것이다.
그리고 이 서적을 통해서 습득한 웅변술이나 연설법에 따라 전국의 학교나 청년회, 부녀회 등의 현장에서 대중연설을 활발하게 전개하였으며, 이를 통한 민족의식 강화에 주력하였다. 특히, 국권 회복과 사회 문제를 고발하고 개선하려는 목표가 뚜렷할수록 웅변 서적이 좋은 지침서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유학생들은 연설이나 강연, 토론 등을 통한 동포들의 지혜개발을 위한 단체를 결성하여 학회지, 또는 학보를 발행하였다. 당시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웅변연구회나 웅변학회, 그리고 웅변회나 청년웅변회 등이 회지를 발간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1920년대에 들어서 웅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을 뿐 아니라, 현상웅변대회 등의 웅변대회가 전국적으로 자주 열리면서 웅변지침서를 찾는 독자들이 많았다.
1907년 안국선의 ‘연설방법’에 이어 독자들의 필요에 따라 출간된 웅변 서적 중에는 1911년 웅변의 일반 원리를 이론적으로 설명한 안창호의 ‘웅변법’과 남궁 염의 ‘웅변법’, 그리고 박용희의 ‘웅변묘법’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일제강점기 웅변 서적으로는 다양한 웅변집과 연설집들이 있으며, 일본 웅변 서적으로 1928년 출간된 ‘웅변’(대일본웅변구락부)과 1929년 ‘웅변학강좌’(일본웅변학회)와 1936년 ‘연설과 식사’(대일본웅변연구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