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貴(부귀)를 누리고 싶다면 . 모란꽃 그림을 걸어라..

[전도연]

그림은 화가의 마음에 떠오른 형상을 색채를 써 평면 위에 나타내는 것이다.

물체를 사실 대로만 담아내는 사진과는 구별 된다. 우리의 옛 그림은 "기 (氣) 그림"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동양화는 단순히 자연과 사람 등 사실을 기록하거나 풍경을 그린 것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선조들은 그림이나 문자를 통해 집안에 운기를 돋우고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며 왜곡된 기를 교정하려 하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다.아파트엔 가족사진과 함께 그림 한두점이 걸려 있는게 고작이다.

실크 벽지에 비싼 가구에 고급 그릇에. 초대 받아 갔다가 우리집은 이렇다고 자랑만 하는 통에 돌아오는 길이 씁쓸했던 기억이 난다.

그 사이 사이에 그림이나 서예 한점이라도 있었다면 그 자랑을 나는 아주 즐겁게 받아 들였을 것을 ....

사실 어떤 집은 몇 백호는 됨직한 큰 그림이 한쪽 벽면을 모두 차지한 경우도 있다.대개는 뜻을 가진 전통 화풍의 그림이 아니듯 하며

산천 혹은 정물을 실경으로 하여 그린 작품이거나 화가의 표현이 자유로운 비구상이나 추상 계열의 그림이 대부분이다.

풍수적 기가 뿜어져 나와 재물 운을 높이려면 해석이 모호한 그림보다 상징성 있는 동식물로 뜻을 확실히 전달해 주는

게 효과적인 면에서 우수하다.주제의 소재에서 상징성을 갖추지 못 했다면 풍수적 기도 발산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연꽃이 활짝 핀 연못에서 원앙 한쌍이 놀고 있는 그림이 있다.

연꽃은 여름에 피고 원앙은 겨울 철새라서 상황 설정이 맞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런 그림은 시집간 딸이 자손 많이 낳고.금실 좋게 살도록 해 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다.

연꽃이 활짝 피었으니 연이 생기롭다 하여 연생이라 부른다.원앙새를 우리나라에선 금실 좋은 부부를 뜻 하지만 중국에선 귀한 자식을  뜻한다.혼인을 앞 둔 딸이나 신혼 부부에게 주기 좋은 그림이다.

석류는 주머니 속에 씨앗이 가득 들어 있는 까닭에 多子(다자)를 뜻한다.

포도와 박 역시 다자를 뜻 하는데 반드시 덩굴에 매달린 채로 그려야 한다.

포도와 박은 자식이 되고"덩굴은 자손이 영원히 끊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이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종가집의 거실에 많이 걸려 있다고 한다.

모란꽃은 富貴花(부귀화)로 곧 부귀를 뜻한다.

목련은 옥(玉) 해당화는 堂(당)을 뜻한다.모란꽃을 목련꽃.해당화와 함께 그리면 부귀옥당 뜻이 된다.

모란꽃 그림은 집안에 부귀 운이 찾아 오도록 기원하는 그림이다

구불구불한 향 나무는 목숨壽(수)자로 장수의 기가 나온다.

향나무를 구불구불 하게 그린것은 그 형체를 壽(수)자를 닮기 위해서다.

향나무는 栢(백)일백百(백)으로 해석하고 나무 형태가 수자를 닮았으니 백수를 뜻한다.

현대에는 壽(수)자를 쓴 그림을 회갑을 맞이한 분께 장수하라는 뜻을 담아 보낸다

이 그림은 의도적으로 백수의 기를 뿜어내기 위한 기 그림이다

집 모서리에 이런 그림 한점 걸어 보는 건 어떨까요?

[이계선]

이런 그림은 어디서 구하나용~~~
프린트해서라도 걸어야겠습니다

[조성경]

신사임당이 그린 포도그림은 자식 잘 되기를 그린 엄마의 마음이 숨어있었는 거 맞죠!!
갑자기 궁금해서요

[반허 김홍걸]

강의한편을 듣는 듯합니다...아주 멋진 강의에요...이런 강의가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