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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오광대
1. 고성오광대의 유래(중요 무형문화재 제7호)
조선 시대 말엽 경상남도 고성 읍내의 북쪽 지역 무랭이(현재의 무량리) 박씨 문중 어느 사랑방을 중심으로, 비교적 부유층 선비들이 고전 악기와 오음(五音) 육율(六律)을 즐기던 한 파와, 남쪽 지역 남촌(현재의 남외부락) 천씨 문중 사랑방을 중심으로 서민층 선비 약 80명이 주로 시조창과 풍물놀이를 즐기는 한 파가 있었다고 한다.
이때 흔히들 북쪽 선비들의 모임을 북촌파, 남쪽 선비들의 모임을 남촌파라는 말로 불러 왔다고 한다. 그런데 고성오광대는 서민층 선비 즉 남촌파에서 일어났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는 고성오광대 놀이가 엮어 나가는 줄거리를 국문학적인 면에서 살펴볼 때, 서민층 놀이에서 있음직한 것이기에 마땅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성오광대 놀이를 언제 누가 만든 것인지, 혹은 어디서 배워 와서 전했는지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 단지 기능보유자 가운데 가장 나이 많은 분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에 따를 수밖에 없다. 그 분들이 말씀하는 바에 따르면, 1900년경 마산 출신(고성에서 관속으로 있었다고도 함) 이순호라는 분이 오광대 놀이의 기능을 남촌파 선비들에게 전수시켰을 것이라고도 하며, 고 김차후의 생전시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에 따르면, 마산 사람인 이군찬의 생질녀 진양월이란 기생이 마산에 가서 구경하고 와서 놀아 보았으나 잘 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바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이 놀이가 짜임새 있게 시작된 것은 1920년 경의 일로, 당시 이 지방에 전염병이 크게 번지고 있어 남촌파 선비들은 고성읍에서 서북방 약 10km 거리에 있는 무이산 문수암(절, 현재의 상리에 있음)으로 병을 피한 일이 있었다. 그때 이들은 시조창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차츰 오광대 놀이를 시작해 놀았다고 하며, 고 이윤희, 고 정화경 두 분이 잘 놀아 이 두 분을 중심으로 고 김창후와 그 밖의 15∼16명의 젊은이들이 함께 어울려 한 달쯤 기능을 배우고 닦았으며, 고 김창후의 양반춤을 고 배갑문, 고 김인조, 박진학, 허판세, 조용배, 허종복, 고 홍성락의 문둥북춤과 탈 제작 및 큰어미춤을 조용배, 허종복, 허현도, 고 천세봉의 승무를 최규칠, 조용배, 고 남상국의 장구를 이윤순, 고 이금수, 고 이대수의 갱쇠(꽹과리)를 고 이금수가 그 기능을 전수받고, 최응두께서 고성오광대 연수회를 만들어 사단법인체 허가를 받아, 8명의 기능보유자와 10명의 전수 장학생, 그리고 42명의 회원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그 당시만 하여도 광대는 저속한 존재로서 이를 흉내내는 사람까지 천시하던 시대이라, 그 분들은 부모님의 엄한 꾸중으로 제대로 기를 펴지 못하고 틈틈이 숨어서 놀았다고 하며, 또 다른 옛 노인들이 기억을 더듬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지금의 오광대 놀이와는 달리 옛날 관방의 관속들이 놀던 광대놀이가 있었는데, 그들이 쓰고 놀던 탈이 지금의 오광대 놀이에 쓰는 것과 비슷한 기억은 있으나 동작은 전혀 다르다고들 하며, 어느 정도 다른 것인지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흐려져서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지방에서도 이와 비슷한, 광대라는 이름이 붙은 탈놀이 기능을 갖고, 이를 전수시킨 분들이 대체로 관속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의 고성오광대가 마산에서 흘러들어온 것인지, 또는 옛날 관속들이 놀던 광대놀이가 바뀌게 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향토 출신 김용태(진주 교육대학 학장) 씨가 경남지방의 광대놀이를 중심으로 현지를 답사, 연구한 바에 따르면 광대놀이와 들놀이(야유) 등은 그 본원이 합천군 초계의 밤마리(덕곡)에서 비롯한 것으로 믿어진다고 한다. 그 까닭은 옛날 서울에서 내려온 한 사람이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데, 양반들의 구박이 심해 울분을 참지 못하자 어느 날 술을 잔뜩 마시고 취한 김에 탈을 만들어 쓰고, 양반들을 욕해 본 것이 이 놀이의 시초라고 전해 오는 전설이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아, 초계가 오광대 놀이의 발원지이라고 보는 것이 알맞다고 하였다.
옛날 궁중에서는 나례청이라는 것이 있어 궁중의 잡귀를 쫓는 광대놀이 행사를 하는 제도가 있었는데, 위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사람'이란, 나례청에 속했던 광대들의 지방 분산을 뜻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이 합천의 신방, 진주, 마산, 창원 등지를 거쳐 하나는 김해, 동래 지방으로, 또 다른 하나는 고성, 통영지방으로 갈라졌다는 얘기도 있어 마산을 거쳐 고성에 들어온 것이 고성오광대의 유래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지금의 우리들이 알 수 있는 유래는 남촌파 선비들까지 거슬러올라가 더듬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그 뒤로는 그 분들이 매년 정월 대보름날이 오면 고성의 객사마당(원래 관아의 앞마당을 이르는 말이 었으나, 관이 없어지면서 장터마당으로 쓰였던 곳)에 장작불을 피워 놓고 광대놀이를 했다고 하며, 이 무렵에는 인근 여러 마을에서 수많은 구경꾼이 몰려와 대성황을 이루었으며, 일제 치하에서도 얼마간 계속해 오다가 끊어지기도 했다. 8.15 해방 이듬해 현대식 가야극장 낙성식에 몇몇 기능보유자들이 다시 부활시켜 놀았으며, 그 뒤에도 띄엄띄엄 놀아온 바 있었다.
제1회 고성문화제(가야문화제)에 고성오광대가 비로소 민속예술의 일익으로 등장하여 공식적인 공연을 가진 뒤, 1964년 10월 3일 민속예술경연대회 경남 예선에 참가해 2등에 입상, 같은 해 11월 10일 진주 개천예술제에서 1등으로 입상하여, 당시 문교부의 인정을 받아 1964년 12월 24일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다. 30여 회 걸친 관내 순회공연, 공식 경연대회가 아닌 위안 특별 기념으로 관외 초청공연이 10여 회, 1969년 6월 14일 사단 법인 중요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연수회 법인체 설립 허가, 1973년 5월 17일 제6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밀양)에서 특상 수상하였고, 이듬해 1974년 제15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고성오광대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각 사회단체와 학교에서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74년 10월 28일 제14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충북 청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4년 3월 9일 전수관(남산 공원 중턱) 개관 기념으로 선사추모제와 함께 고성 문화극장에서 개관 경축 기념공연을 가졌으며, 같은 해 4월 19일 제7회 경남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특상을 수상했다.
1974년 8월 1일부터 8월 10일까지 부산 계성여자상업고등학교생 20명을 오광대 전 5과장 기능 전수, 8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고성동중학교생 23명을 모든 과장까지 전수시키었다. 1986년에 가공해서 1987년에 지금의 전수관(고성읍 동외리 542번지)을 개관했다.
현재 고성오광대는 우리 겨레의 민속예술의 문화재로서 사랑을 받게 되었고, 그 기능의 전수를 위해 지금도 젊은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2. 오광대(五廣大)의 뜻
'오광대와 들놀음(야유-野遊)'은 경남 지역에 분포된 우리 탈놀이의 영남형이라 할 수 있으며, 그 발상지는 낙동강변의 초계 밤마리(票旨)라고 일러 온다. 아무튼 오광대는 여기서부터 신반-진주-마산-창원을 거쳐서 한 갈래는 김해 동래 쪽으로, 다른 한 갈래는 고성 통영 쪽으로 갈라졌다고 하는데, 현재 수영 동래는 '야유(들놀음)'라고 부르고, 고성 통영을 비롯해 다른 지방에서는 '오광대'라고 부르고 있다.
'오광대'라는 이름의 오(五)에 대해서는 오행설(水, 火, 金, 木, 土), 오처용설(東, 西, 中, 南, 北-오방신장), 오과장설 등이 있으나, 모두 같은 논거에 의한 것이며, '야유'는 들놀음을 뜻하는 것이다. 오광대는 이른바 산대도감극(山臺都監劇) 계통의 우리나라 고유의 탈놀이로서, 그 마당(과장)과 내용을 살펴보면 지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5∼7마당으로 짜여져 있고, 줄거리는 양반계급에 대한 반감과 모욕, 파계승에 대한 풍자, 남녀 애정관계에서 오는 가정의 비극 등으로 엮여져 있으며, 연출 형태도 다른 탈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춤이 중심이 되고, 재담(대사)과 창(노래)과 몸짓이 곁들여 연기되는 탈춤 놀이의 하나이다.
춤은 주로 염불타령(念佛打令), 굿거리 장단과 반주에 맞추어 추는 이른바 '덧뵈기춤'이라고 부르는 영남형의 민속춤이며, 놀이하는 시기는 처음에 종교적 의의와 결부되는 정월 대보름날 밤을 중심으로 하였으나, 요즘은 고성군의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에게 우리 전통문화 속에 흐르는 멋과 흥을 심어 주고 다함께 할 수 있는 어울림의 마당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정기적인 지방 예술제에도 참가하고 있다.
3. 특색
원래 산대도감극 계통의 탈놀이가 여러 가지로 나눠진 것에는 다른 까닭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일정한 대본 없이 지방에 따라 옛 사람들의 이야기에 의존되어 오는 동안 각기 다르게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민속학자이신 이두현, 김용태 교수, 그리고 김천흥 선생님 등 여러 분들의 보고에 의하면 고성오광대의 가치와 특색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성오광대는 그 동안에 내용이 어느 정도 바뀐 것만은 사실이나, 그래도 지금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보존되어 있다.
둘째, 고성오광대는 대본, 춤, 탈, 의상과 반주 음악 등에 있어서 우리나라 탈놀이의 영남형으로서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셋째, 고성오광대는 보유자 고 천세봉 씨의 손으로 쓴 책(手寫本)인 '오광대 여흥 순서 및 재담'이라는 대사본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 또한 현재로서는 가장 오래되고 믿을 만한 대본이다.
이와 같이 고성오광대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특색을 가지고 있다.
4. 마당(과장)과 내용
고성오광대는 모두 다섯 마당으로 짜여져 있으며, 그 순서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첫째 마당 : 문둥북춤
굿거리 장단에 문둥탈을 쓰고 나와 소고를 잡아 어루면서 슬픔과 흥분이 엇갈린 북춤을 한바탕 춘다. 양반의 자손으로서 조상들의 쌓인 죄과의 인연으로, 못 고치는 문둥병에 걸려 출세하지 못하는 뼈에 맺힌 원한과 슬픔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나, 그 더러운 모습의 문둥이 자신은 그래도 자신의 슬픔과 괴로움을 잊고 북춤을 추는 가운데 자기 멋에 흥겨운 춤으로 한때 자아도취하니, 이 장면은 더럽고 못생김(醜) 속에서 아름다움(美)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2) 둘째 마당 : 오광대
이른바 '광대놀음'으로서 원양반, 청제양반, 백제양반, 적제양반, 흑제양반, 홍백양반, 종가도령, 초랭이, 말뚝이의 여덟 광대가 한데 어울려 제각기 특징 있는 춤과 재담을 주고받으며 한바탕 흥겹게 논다.
봉건사회에 있어 양반들의 지나친 권력행사로 평민을 괴롭히는 천대와 멸시에 울분을 못 참아 양반들이 갖고 있는 비인간적인 더러움을 낱낱이 들추어 내어, 자신을 놀리고 모독하는 양반 계급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엿볼 수 있다.
3) 셋째 마당 : 비비
이른바 '비비 탈놀음'이다. 여러 양반들이 한창 흥겹게 놀고 있을 때에 인신수두(人身獸頭, 몸은 사람이고 머리는 짐승)의 비비가 나타나면 양반들은 몹시 놀라 도망치는데, 그 가운데 양반 하나를 붙들고 마음대로 놀려 대며 혼을 내준다.
그렇게 뽐내던 양반들도 비비한테는 꼼짝 못 한다. 양반 등쌀에 쌓이고 쌓였던 상놈의 울분이 시원하게 풀린다. 약육강식의 짐승들도 자기혈육은 해치지 않는데, 양반과 상놈의 계급을 만들어 못살게 하는 사람사회가 비비(짐승)보다 못하지 않느냐는 깨우침을 던져 주고 있다.
4) 넷째 마당 : 승무
'중춤'이다. 중이 제자각시(기생)들을 꼬시는 춤을 추면, 제자각시들은 요염한 춤으로써 대응하여 마침내 한 쌍으로 어울려 한바탕 음탕한 춤을 춘다.
파계승에 대한 서민들의 풍자성을 나타내는 마당으로, 종교의 탈을 쓴 승려들의 인간적인 본능과 속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5) 다섯째 마당 : 제밀주(작은어미)
'작은어미 놀음'이다. 시골 양반이 집을 나가 첩을 얻어 놀아나고 있는데, 영감 찾아 팔도강산을 헤매던 큰어미와 서로 만나자, 작은어미가 산기가 있어 아이를 낳는데, 황봉사가 경문(불경에 있는 글)을 읽으니, 이윽고 아들을 아무 탈 없이 낳게 된다.
그 아이를 큰어미가 품에 안고 어르자, 작은어미가 시기 질투하여 뺏으려고 서로 실갱이를 하다가 아기가 떨어져 죽는다. 이 죽은 아기를 본 작은어미는 큰어미에게 달려들어 차고 때리다가 큰어미가 죽고 만다.
양반 사회일수록 처첩관계가 많이 따르기 마련이다. 평화롭던 가정에 풍파가 생기고, 그 결과는 패가망신뿐이다. 처첩관계에서 빚어지는 가정의 슬픔과, 사람의 죽음에는 빈부귀천이 없다는 삶의 덧없음을 그린 장면이다.
5. 연희의 짜임
※ 배 역
1) 첫째 마당 : 문둥북춤
문둥광대
2) 둘째 마당 : 오광대
말뚝이 (상놈, 마부)
원양반 (중앙 황제)
청제양반 (동방)
(오광대)
백제양반 (서방)
적제양반 (남방)
흑제양반 (북방)
홍백양반 (남양 홍서방과 수원 백서방이 함께 만든 접양반)
초랭이 (원양반 아들 종가집 도령)
3) 셋째 마당 : 비비
비비 영노 인신수두(人身獸頭)
비비양반
4) 넷째 마당 : 승무
중
제자각시 2명(기생)
5) 다섯째 마당 : 제밀주
시골양반 (촌양반)
큰어미 (큰할멈, 큰댁)
작은어미 (작은할멈, 작은댁)
마당쇠 (하인, 상놈)
황봉사 (화랭이, 경문쟁이)
상두꾼 (상여를 메는 사람)
상주
조객 (문상객)
6. 대사(재담)
※ 연 희 (놀이)
※ 재담의 가사는 운율과 사투리를 살리기 위하여 맞춤법에 따르지 않았다.
악 사
호적(날라리, 태평소)을 맨 앞으로 하고, 갱쇠, 징, 장구, 북의 순서로 앞뒤좌우로 나가고, 물러서고 하며 가벼운 율동(~~~~~)으로 마당과 마당 사이에 움직인다.
1) 첫째 마당 : 문둥북춤
굿거리 장단에 맞춰 문둥 광대가 나와 한바탕 북춤을 추고 덧배기 장단에 물러난다.
2) 둘째 마당 : 오광대
덧배기 장단에 원양반과 젓(원양반을 제외한 다른)양반들이 춤을 추며 차례로 나와, 굿거리 장단에 맞춰 제나름대로의 춤을 한바탕 춘다. 젓양반이 한 줄로 서고, 원양반이 가운데서 한바탕 춤을 추고 나면, 말뚝이가 또 한바탕 춤을 춘다. 도령은 멋대로 돌아다니며 젓양반들의 수염을 만지거나 살짝 가서 얼굴을 몰래 쥐어박고 하여 어딘가 모자라는 못난이 행세를 한다. 젓양반들은 도령을 혼내 주고는 수염을 쓰다듬는다.
(양반은 거들먹거리는 점잖은 춤을 추고, 말뚝이는 힘차고 선이 굵은 활기찬 춤을 춘다)
원양반 : 쉬- (음악과 춤을 멈춘다) 소년당상 애기도령 좌우로 늘어서서, 말잡아 장구메고 소잡아 북메고 안성마치 깽쇠치고 운봉내기 징치고 술걸이고 떡치고 홍문연 높은 잔치 항장의 칼춤칠제, 이내마음 한가하야 석상에 비겨앉아 고금사를 곰-곰 생각할제, 어데서 응막꽹꽹하는 소리, 양반이 잠을 이루지 못하야 나온짐에 말뚝이나 한번 불러볼까 이놈, 말뚝 --
도령 : (원양반이 '운봉내기 징치고' 할 적에 두 다리를 개고 앉아 코털을 뽑아 재채기를 하고, 코털을 손바닥에 얹어 하늘로 훅 불어 댄다)
젓양반들 : (따라서) 말뚝아 -- 말뚝아 --
원양반 : 네-- 이놈들 시끄릅다. 이놈 말뚝 --
젓광대들 : (따라서) 말뚝아 -- 말뚝아 --
양반 : 어 -- 이놈들 시끄릅다. 이놈 말뚝아 --
말뚝이 : 예 -- 동정은 광활하고 천봉만악은 그림을 그려 있고, 수상부용은 지당에 범범한데 양유 천만사 화류춘광 자랑하니 별유천지 비인간이라. 어데서 말뚝이를 부르는지 나는 몰라요. -- (말채로 젓양반들 앞면을 빙 돌며 훑어 나가면서)
원양반 : 이놈 말뚝아, 잔소리 말고 저만큼 물러서서 인사나 탱탱 꼴아올려라.
말뚝이 : 누구시옵나이까, 평양감사 갔던 청보 생원님이옵나이까.
원양반 : 이놈 말뚝아, 청보생원님은 이 양반이 청보생원님이다. 그리고 저기 선 저 양반을 보아라. 한쪽은 수원 백서방이 만들었고, 한쪽은 남양 홍서방이 만들어서 접으로 접으로된 양반이다. 이놈 말뚝아 저 밑에 선 도련님이 남베기는 빨아 놓은 김치가닥 같고 밑구녕에 빠진 촌충이 같에도 내가 평양감사 갔을 때 병풍 뒤에서 낮에 만든 도령님이시다. 인사나 올려라. (덧배기 장단에 한바탕 춤을 어울려 춘다)
도령 : (양반이 '저 밑에 선 도령' 할 적에 점잖게 양반처럼 앉아 수염을 쓰다듬는다)
원양반 : 쉬 -- (장단과 춤을 멈춘다) 이때가 어느 때냐 춘삼월 호시절이라. 석양은 재를 넘고 까마귀 슬피울제 한곳을 점--점 내려가 마하에 내려서니 영양공주, 난양공주, 진채봉, 계섬월, 백능파, 심호연, 적제홍, 가춘홍 모도 모도 모여서서 나를 보고 반겨하니, 이내 마음 흥컬-방컬-철-철. (굿거리 장단에 맞춰 한바탕 춤을 어울려 춘다)
말뚝이 : 쉬-- (장단과 춤 멈춘다) 날이 덥더부리 하니 양반의 자식들이 흔터(빈터)에 강아지새끼 모이듯이, 연당못에 줄남성이 모인듯이, 물끼밑에 송사리새끼 모이듯이, 모도 모도 모여서서 말뚝인지 개뚝인지 과거 장중에 들어서서 제 의붓애비 부르듯이 말뚝아, 말뚝아 부르니 아니꼬바 못듣겠네. (말채로 '못듣겠네' 하며 땅을 친다)
도령 : (말뚝이 땅을 치는 말채소리에 놀라 덮석 주저 앉는다)
원양반 : 이놈, 의붓애비라니.
젓양반들 : (따라서) 네가 의붓애비다, 네가 의붓애비다.
말뚝이 : 소인은 상놈이라 이놈 저놈 할지라도 소인의 근본을 들어보소. 우리 칠대 팔대 구대조께옵서는 남병사 북병사를 지내옵고 사대 오대 육대조께옵서는 평양감사 마다하고 알성급제 도장원에 승지참판을 지냈으니 그 근본이 어떠하오-.
원양반 : 이놈 말뚝아, 네 근본 제쳐놓고 내집 근본 들어봐라. 기생이 여덟이요, 내자가 열둘이요, 능노군이 스물이요, 마호군이 서른이라 그 근본이 어떠하노.
말뚝이 : 피 - 그 양반 그 양반 근본 좋다.
젓양반들 : (서로서로) 네 근본이다 네 근본이다.
원양반 : 이놈 말뚝아 과거길이 바빠오니 과거행장 차리어라.
말뚝이 : 예- 마판에 들어서서 서산나귀 몰아내어 가진안장 찌울적에 청흥사 고흔굴래 주먹상모 덥벅달아 앞도걸처 잡아메고 뒷도걸처 잡아메고 아니 노생원님 끌어냈오.
원양반 : 이놈 노생원이라니.
말뚝이 : 아, 청노새란 말쌈이올시다.
원양반 : 내 잘못들었네, 네 귀꾸멍에 이내 죽순이로 쿡쿡 쳐박아라.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청노새 청노새' 하며 말뚝이가 춤을 추면, 모두 어울려 한바탕 춤을 추다가 덧배기 장단에 맞춰 비비에게 위협을 받으며 하나 하나 물러난다)
3) 셋째 마당 : 비비
광대들이 어울려 춤을 추고 있는 마당에 비비가 비비춤을 추면서 나온다. (이때 광대들은 무서워서 모두 물러나고 한 양반(비비양반)만 남는다)
비비 : (덧배기 장단에 맞춰 소리를 내는 기구인 비비를 불며 돌면서 비비춤을 추다가, 양반 앞으로 다가가서 귀에 대고 비비를 분다. 요즘에는 입으로 '비비'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반 : (겁이 나서 피해 돌면서) 야 -- 이놈아 네가 뭣고.
비비 : 뭣이던지 잘 잡아 묵는기다.
양반 : 에 -- 그놈 겁나는 기로군. 글하몬 네가 잡아 묵는기몬 저 갱물(바다물)에 있는 '치' 잘묵것나.
비비 : 잘 묵지.
양반 : 제일 무서운 삼치라 쿠는기 있는데 그치도 잘 묵것나.
비비 : 그것 잘 묵지.
양반 : 이- 이놈 물치다 물치.
비비 : 물치몬 더 잘 묵지.
양반 : 물치보다 더 겁나는 크다문 깔치 기다문기 있는데 이것도 이놈아 네 눈구녕을 쑥 빼 묵는다 이놈아 뻔덕 뻔덕하는 그 치다 이놈아. 그것도 잘 묵것나.
비비 : 그것도 잘 묵지.
양반 : 주딩이가 지다문 이놈아 꽁치가 있는데 가랭이를 떼묵는기 있는대 그것도 네가 잘 묵것나.
비비 : 그것도 잘 묵지.
양반 : 헤헤 이놈 참 겁나는기로군. 글하몬 제일 이놈아 갱물에 이놈아 떼가 많고 겁나는치 멸치 그것도 잘 묵것나.
비비 : 그것도 잘 묵지.
양반 : 에헤 이거 큰일났군. 글하몬 바다의 치다묵고 아무치라도 다묵고 글하몬 네 이놈 육지의 치도 묵것나.
비비 : 육지의 치도 잘 묵지.
양반 : 글하몬 육지의 치도 잘묵으면 공중에 날라댕기는 연치가 있는데 연치도 묵것나.
비비 : 연치도 잘 묵지.
양반 : 헤헤 네가 이놈아 이리도 되고 저리도 되고 뭣이던지 다된다. 야, 이놈아 공중에 날라댕기는 뻔덕 뻔덕하는 이놈아 산깔치가 있는데 이놈아 목아지를 쥐면 목아지가 이놈아 저리가고 주딩이가 나무를 파묵는다 이놈아, 그것도 잘 묵느나.
비비 : 그것도 잘 묵지.
양반 : 이놈아 네 발로 기어뎅기는 송치라고 있는데 뿔이 두 개나 툭 불거지고, 사람을 잡아묵는 송치가 있는데, 그런데 그것도 이놈아 네가 잘묵느나.
비비 : 그치도 뿔이 난다.
양반 : 네 뿔 네 다리가 두 개나 났다 말이다.
비비 : 그것은 더 잘 묵지.
양반 : 에헤 아무리 주우대도 내가 잡아 먹히고 말 것이니 이를 우짜꼬? 그럼 이놈아 네가 이놈아 다 잡아 묵으몬 갱물의 치도 묵고 육지의 치도 묵고 다잡아 묵우면 네가 이놈아 양반도 잡아묵느냐.
비비 : 흥 니가 양반이가? 내가 양반을 99놈 잡아 묵었는데, 한 놈만 더 잡아 묵으면 내가 하늘로 득천할기다.
양반 : (혼자 중얼거리는 쪼로) 아무리 살라캐도 이놈한테 내가 잡아 묵히고 말 터이니 일이 낭패로구나. 글하몬 이놈, 네가 기어이 날로 잡아 묵을라 쿠니 네 이놈의 자석아 내가 네 고조할배다. 네 고조할배도 묵것나.
비비 : 그건은 몬 묵지.
양반 : 인자 살았다. (굿거리 장단에 맞춰 비비 소리를 내며 한바탕 춤을 추고 물러난다)
4) 넷째 마당 : 승무 (중춤)
굿거리 장단에 스님이 등장하여 두 제자 각시 사이를 오가며 유혹하는 춤을 추다가, 이에 마음이 서로 어울려 춤을 추며 손 잡고 물러난다.
5) 다섯째 마당 : 제밀주
큰어미 : (굿거리 장단에 엉덩이 춤을 추면서 나와 한 바퀴 빙빙 돈다) 영감 영감 아이구 우리영감 오데 갓실꼬 영감 아이구 우리영감 못 봤오 아이구 우리영감 못 봤오 아이구 이 영감이 오데 있을꼬. (한바퀴 빙빙 돈다. 담뱃대로 허리를 치받거나 혹은 목덜미의 아래로 넣어 등을 문지른다. 이(벌레)를 잡고 주변을 살핀 뒤 소변을 본다)
시골영감 : (작은 어미를 데리고 나온다. 춤을 추며 한바탕 놀다가 지팡이를 짚고 서서) 여보게 때는 좋아 춘삼월 호시절이라. 강남 제비는 돌아오고 만천 풀잎이 피는 이때, 이 좋은 곳에서 좀 노다가 가세.
작은어미 : 네 그렇게 하이소.
영감 : (작은어미와 같이 자리잡고 앉아서) 마당쇠야, 마당쇠야, 마당쇠야.
마당쇠 : 예-- (영감이 세번째 부르는 소리에 오른손은 허리띠, 왼손은 바지춤을 움켜지고, 가쁜듯이 뛰어나와 영감앞에 엎드리고 무릎 꿇어 앉는다)
영감 : 야 이놈, 불러도 대답도 없이 뭐했노. 이놈. ('이놈' 소리와 함께 지팡이로 땅을 친다)
마당쇠 : (놀래서 벌떡 일어서니 바지가 벗어지자 움켜 올리며 엉겁결에) 똥누다가 왔입니더.
영감 : 허리띠나 자매고 얼른 술상이나 체리 오이라.
큰어미 : 영감- 아이구 영감 찾아 밤낮 뎅이도 영감은 몬 찾긋고, 옛날에 잣던 물레나 쪼깬 자사보까.
'물레야 물레야 비빙 빙빙 돌아라 밤중 새별이 산넘어 간다.' 아이고 이놈의 영감이 오데로 갔을꼬, 오데가면 찾아서 옛날보던 얼굴을 아이고 좀 봤으면 좋겠는데 영감 아이구 우리영감.
'문경새재는 웬고갠고 구비야 구비구비 눈물이 진다, 물레야 물레야 비빙 빙빙 돌아라.'
아이구 이 무정한 영감이여 오데를 갔실꼬, 그냥 옛날 있던 정도 다베리고, 오데가서 마누라를 얻어 사는지 모러지 영감 영감.
영감 : 우리 놀러 나온김에 노래하고 노세. (작은 어미와 함께 무릎을 덩실덩실 치며) '노세 좋다. 젊어서 노세. 늙어지며는 못노나니. 화무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은 기우나니. 인생은 일장춘몽에 아니 놀고서 무엇하리.'
마당쇠 : (술상을 차려 영감 앞에 놓고, 주춤주춤 돌아가며 왼발 오른발을 두 손으로 훑으며, 영감을 향하여 욕하는 시늉을 하고 돌아서 나간다)
영감 : 술 한잔 따라서 권주가 하나 뛰야 보세.
작은어미 : (술을 정중히 따라 술잔을 들고) 이 술 한잔 잡수시면 만수무강 하오리다 잡수시오.
영감 : (잔을 받아 반쯤 마시고 작은어미에게 돌려주며) 동배주 하세.
작은어미 : (영감으로부터 술잔을 받아 마신다)
영감 : 이보게 그전에 듣던 소리가 들리는데 잠깐 나가보고 오겠네. (달래듯 다정하게 고개를 작은어미 귓전에 대며)
작은어미 : (애원하는 자세로) 아니 어디 가실랍니꺼 속히 다녀 오이소.
영감 : 마당쇠야 술상 물려라.
마당쇠 : (뛰어나와 술상을 물려 나간다)
영감 :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서 고개를 갸웃둥하며 주춤주춤 걸으며) 아이 할뭄소리가 오디서 서녕나는 듯하건만 당최 알수가 있나 할뭄 할뭄.
큰어미 : (계속 이리 저리 궁상에 젖은 자세로 군담을 섞어가며) 영감, 영감.
영감 : 할뭄, 할뭄.
큰어미 : 영감, 영감.
작은어미 : (서서히 배를 만지며 통증을 느끼는 자세로 조금씩 앓는 소리를 낸다)
큰어미 : (서로 부르며 이리저리 다니다가 우연히 엉덩이가 마주 치며, 부르던 소리를 멈추고서 영감이 오른쪽 뒤를 돌아볼 때는, 큰어미는 왼쪽 뒤를 돌아 보다가 큰어미가 먼저 돌아서고, 영감도 돌아서면 얼굴을 같은 쪽으로 요리조리 갸웃둥하다가 큰어미가 덮석 영감의 오른쪽 볼에 얼굴을 들이대고 벌벌 떨면서) 아이구 우리 우리 영감 아이요.
영감 : (두 손으로 큰어미의 어깨를 조금 밀어 얼굴을 말끔이 보며) 아니 자네가 전주떠이 아니가 자네 얼굴이 와이리 되었소. (흐느끼는 투로)
작은어미 : 아이구 내가 속았구나 할멈 있는 줄 누가 알았나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배야 아이구 배야. ('속았구나' 할 때는 두 손으로 땅을 치며, 서서히 몸을 옆으로 가누면서 손으로 배를 쥐어 잡고 뒹굴뒹굴 구분다)
큰어미 : 아이구 영감아 이 영감 찾아 방방곡곡 면면촌촌이 다니다가, 강원도 금강산에 들어가 도톨밤을 주어묵고 도톨살이 올라 요모양 요꼴이 되었오.
영감 : (숙연한 자세와, 뉘우치는 투로) 이게 모다 내 불찰이네 용서하게.
큰어미 : (다구쳐 달려드는 자세) 여보 영감 듣자하니 각시를 하나 얻었다고 하던데요.
영감 :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죄송하고 미안하네. 동지섯달 설한풍에 핫바지 이는 붙어샀고 어쩔 수가 없었네.
큰어미 : 얻는 것은 좋지마는 미치지는 마이소. ('미치지는' 하는 데서 와락 끌어 안으며 벌벌 떤다)
영감 : (큰어미의 두 어깨를 손으로 밀고) 신정도 좋지마는 구정을 버릴 수가 있나.
큰어미 : 좀 보이 줄 수 없오.
영감 : 그리하세. (영감의 손을 잡고 뒤따르며, 엉덩이를 요리 저리 배틀배틀 구부러진 자세로 따라간다)
작은어미 : (대쪽같이) 아이구 배야 아- 이구 배야.
큰어미 : (둘이서 작은어미 옆에 와서 앉으며) 이 사람이요?
영감 : 그렇네.
큰어미 : (작은어미의 어깨를 만지며) 아 자네 우리영감 작은 할뭄이라했지, 그 동안 얼마나 욕을 봤나.
큰어미 : (영감을 보며) 아니 해산끼가 있는가 보네요.
영감 : (가만히 손가락으로 육갑을 짚으며 맞다는 듯이) 이 달이 순산 달이다. 마당쇠야.
마당쇠 : 예.
영감 : 저 건너 황봉사 얼른 모시고 오고라. (손짓을 하며)
마당쇠 : 예.
영감 : (작은어미 엉치를 잡고 손짓으로 가리키며) 자네는 정화수 이고 와서 부정을 치게.
큰어미 : (샘으로 가서 물사구에 쪽박으로 물을 퍼서 이고, 황봉사가 앉을 자리 앞에 와서, 우선 바가지에 물을 떠내서 얼굴을 닦는다)
마당쇠 : (북을 어깨에 메고, 황봉사의 한 손을 잡고 황봉사가 다온 곳에서 북을 땅에 내려 놓고 나간다) 이리가요 이리, 요리요 요리, 에 여기요 에기, 에기 다왔오.
황봉사 : (고개를 들고 지팡이를 더듬더듬 짚어 가며, 발을 뻣뻣이 하여 조심스럽게 떼어 놓고, 몸자세는 가는 쪽에서 좌우로 45˚로 돌려 마당쇠에 의해 약간 끌려 간다. 목적지에 다 와서는 슬그머니 구부리고, 지팡이를 먼저 놓고 두루마기를 앞에서 오른편 뒤로 갈라 붙이고 앉으며, 신을 벗어 더듬거리며 지팡이 쪽에 놓고, 품에서 북채를 꺼내 북을 댕겨 놓고 기침하고, 코를 풀어 왼손으로 옆을 향해 집어던진다)
마당쇠 : (쌀을 넣은 그릇 가운데에 초를 꽂고, 술잔, 술병, 부정을 쫓는 대나무가지를 얹은 상을 들고 나와 황봉사 앞에 놓는다)
큰어미 : (바가지에 물을 뜨고, 상위의 대나무 가지를 들어 우쭐우쭐하며 이리저리로 물을 치켜 뿌리다가 바가지의 물을 좌우로 흩어 퍼날린다)
영감 : (지팡이를 놓고 황봉사 앞에 있는 상을 향하여 몇 번이고 공손히 절을 한다)
큰어미 : (영감과 같이 공손히 절을 하다가 작은어미 쪽으로 온다) 우짜든지 아무 탈없이 쑥빠지그로, 같은 값에 아들 놓그로 점지해 주이소.
황봉사 : (북과 갱쇠를 함께 울리며 강하고 약하게 탕타 탕타치며 경문 내용에 맞추어 고개를 끄덕이며, 갓을 앞뒤 좌우로 흔들며 돌린다)
황 봉 사 경 문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일쇄동방 결도량 이쇄남방 득천량 삼쇄서방 구정토
사쇄북방 영안강 도량청정 무하예 삼보청룡 강차지
신묘장군 대탈났다
나모라 다나 다라야야 나무알약 바로기제
사바라야 모지 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외골밖에 동토신 경기머리께 조왕신 거제칠면 다뎅기도
산달섬이 제일이다 경치좋고 물좋기는 천황산이 제일이고
걸패좋고 인심좋기는 배둔 당동이 으뜸이다
등반밑에 숟가락 줍고 저놈의 귀신 담넘어 간다
수리수리 나옵소서 술술이 나옵소서 술렁술덕 빠지소서
술이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큰어미 : (작은어미 치마 밑에서 아이를 빼내어 허리에 차고 있던 때묻은 수건으로 아이를 싸면서) 영감, 순산했오.
영감 : (부르르 큰어미 곁으로 기어와서) 뭐 나았오.
큰어미 : 생남이요, 생남.
영감 : (기쁜 듯이) 마당쇠야.
마당쇠 : 예.
영감 : 순산했다. 황봉사 모시고 가거라.
마당쇠 : 뭐 나았오. (고개를 요리조리 방정맞게 돌리고 늘 말을 더듬는다)
영감 : 생남했단다.
마당쇠 : 그 그 그 차참 잘됐네요. (황봉사에게 가서 어깨를 찝짝이면, 황봉사 경문과 북소리를 그친다) 순산했다요.
황봉사 : (경문을 그치고 마당쇠 소리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어 그그 뭐뭐 낳았는고.
마당쇠 : 아 아 아들 나 낳았다요.
황봉사 : (고개를 끄덕끄덕) 그 그참 잘 되었네 에햄 에춰 에햄 에햄.
영감 : (큰어미와 아이를 마주 들고 일어나 들여다보고 있다가 받아 안으며) 어디 보자 이마도 내닮았고 코 큰 것도 내닮았다 어디 한번 얼려보자. '둥--둥 내아들 하늘에서 떨어졌나 땅에서 솟았느냐 바람 강풍에 불려왔나 어허 둥둥 내아들.'
작은어미 : (서서히 일어난다)
마당쇠 : (상을 들고 들어갔다 놓고 나온다)
황봉사 : (북채를 품에 넣고 앉은 채로 몸을 돌려 더듬거리며 신발을 신는데, 오른쪽 신을 거꾸로 신는다. 지팡이를 찾아 짚고 일어선다)
마당쇠 : (북을 메고 황봉사 왼손을 잡고 인도하려다가) 신을 거꾸로 신었네요.
황봉사 : 어 어 그래. (다시 엎드리자 마당쇠가 벗겨 바로 신겨 주고)
마당쇠 : 이리요 이리, 요리갑시다 요리요, 앞에 여기 고랑이요 이 고랑.
황봉사 : (조금 가다가 앞으로 엎어졌다가 한쪽 무릎을 곤두세워 바쁘게 비비고 만지며) 아 아 아니 사사 사람을 죽일라꼬 이라나. 고 고 고랑이 있으몬 고 고랑이라고 안하고 말이다.
마당쇠 : (어처구니 없다는 듯 빳빳이 서서) 내 내나 고고 고랑이라고 해 해도 참요.
황봉사 : (겨우 힘들게 일어서며) 아 아이구 아 아파라 가가 가세 어 얼른 가세.
마당쇠 : 야 야 이이 이리 오 오소 이리요. (마당쇠가 앞서고 황봉사 더듬더듬 흔들며 사라진다)
큰어미 : 영감 이리주소 내도 한 번 얼라 봅시다. 아아이 다칠라 조심하소. (아이를 부둥켜 안고 이리 저리 좌우로 흔들며) '금자동아 옥자동아 금을 준들 네를 살까 은을 준들 네를 살까 어허 둥둥 내 아들.'
작은어미 : (큰어미 뒤로 가서 요리저리 갸웃갸웃 노리다가 앞으로 돌아와서) 이년아 내가 낳았으니 내 자식이다 이리 내 놓아라.
큰어미 : 놓기는 네가 놓아도 자식은 내 자식이다 못 주겠다.
작은어미 : (아이를 중심으로 서로 마주 붙어서) 잔소리 말고 내자식 내놓아라.
큰어미 : 못 주겠다 못 주고 말고. (서로 뺏으려다가 무의식중에 애가 떨어져 죽는다. 그 자리에 벌벌 떨고 서 있다)
영감 : 아이구 이 사람들이 애 죽였다 와이라노 이거 이거 큰일났다.
작은어미 : (어이없이 한참 내려보다가 아이를 조심스레 조금 들어올려 보다가, 되려 내려놓으며 땅을 치고) 내 자식 죽었다 아이구 아이구 (벌떡 일어나 두 팔을 걷어올리며 큰어미에 달려들어 밀치락 닥치락 크게 싸우다가, 오른발로 큰어미의 배를 걷어찬다) 이년아 이년 애를 왜 죽이노 세상에 이년이.
영감 : (가운데서 양쪽의 손과 어깨를 잡고) 이 사람들이 와 이라노 이거 무슨 짓이고 어이 이 사람들아 허- 참.
큰어미 : (작은어미에 맞고 반듯하게 넘어진다. 넘어지며 발을 90˚, 두번째로 30˚올렸다가 내리며 쪽 뻗고, 벌벌 떨던 것을 일시에 멈추고 죽는다)
영감 : (죽은 큰어미 위에 엎쳐서 볼과 볼을 대고) 전주떠가 와이라노 정신차리게 와이라노 와이래 아이구 전주떠가, 동네 사람들아 이사람들아 사람 죽었다. 마당쇠야 사람 죽었다. 동네 인부 데리고 와서 시체운상 하그로 해라. 아이구 이게 웬일고 전주떠이가 아이고 아이고.
마당쇠 : (영감이 부르는 소리에 뛰어나와 영감 옆에 왔다가 도로 들어가서 사람 둘을 내보내면,사람들이 흰 베를 들고 나와, 큰어미를 덮고 머리와 발을 들고 들어간다)
영감 : 아이고 아이고 전주떠이 전주떠이 이 일이 웬일이고 우짤것고 아이구. (시체를 따라서 허리를 굽혀 울고 외치며)
작은어미 : (제자리에 돌아와 땅을 치며 아이를 앞에 놓고 울고 있다)
마당쇠 : (작은어미를 흔들며 부축하여 데려 나간다) 샛님이 얼른 오라쿠요.
명정을 앞세운 상여가 나온다. 상여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상주 조객은 빠짐)은 흰 한복에 두건을 쓰고(총각 분장 2명은 달비(머리딴 것)에 붉은 댕기를 묶고 머리에 수건을 쓴다). 명정 1, 공포 1, 혼여 2, 운아 2, 섯소리 1, 상두꾼 10∼12, 상주 2, 조객은 여러 사람
섯 소 리
섯소리가 갱쇠(꽹과리)를 '탕 탕 탕' 하고 계속 치면 상두꾼이 상여를 일제히 어깨에 멘다.
아어호
갑인년 시월 전주이씨 부인 사바생활 고생타가 재명팔십 못다살고
북망산천이 웬말이요
이세상 벗님네야 그리운 친우 갑인들과 옛놀던 추억이 그다 꿈이로다
어흐 어흐 어이가리넘차 어흐흐
불쌍하고나 불쌍하다 이씨부인이 불쌍하다
상봉이자 이별이라 영결종천이 웬말이요
이제가면 언제오리 기약없는 길이로다
황천길이 멀다해도 대문밖이 저승이네
친구벗이 많다한들 같이갈이 뉘있으며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서뤄마라
명년삼월 봄이오면 너는다시 피련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오기 어려워라
북망산천이 멀다드니 문전산이 북망산이네
일가친척 많다한들 어느뉘가 대신가리
어찌갈꼬 심산험로 한정없는 길이로다
첩첩산중 들어가니 고사성은 병풍같고
잔잔한 시냇물은 골골이 흘러가네
하직 막죽가는길에 소원이나 빌어주소
어화넘자 어화넘자
넘자넘자 어화넘자
조심넘자 어화넘자
발을맞추고 어화넘자
밀어라댕이라 어화넘자
넘자넘자 어화넘자
나무아미타불 댕 댕 댕 - - -
(갱쇠의 소리를 줄이면서, 상여를 내려 놓는다.)
6. 기본 춤사위
1) 굿거리
※ 처음 보기에는 부드럽기만 한 춤사위로 보이지만, 춤을 출 때에는 끊어질 듯 하면서도 이어지는 끈끈한 느낌이며, 들썩거리듯 하면서도 힘있게 맺고 푸는 맛이 있어 한결 흥이 더하는 춤이다.
(1) 모든 춤사위는 맺고 푸는 연속적인 동작이다.
(2) 앞으로 뛸 때는 전진보다는 위로 높이 뛰도록 한다.
(3) 배기기 춤사위는 절도 있게 한다.
기본 춤사위에 있어 다른 춤사위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원형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배기 기 춤사위는 정확히 추어야겠다(중간 배기기, 서서 배기기, 앉아서 배기기의 세 가지이다).
1. 활개펴기 불림을 한다(청∼노새, 청노새).
2. 작은활개 1∼4 4에 앉는다.
3. 기본(사선형인 춤사위) 5∼8 5에 일어서며 팔을 편다. 6에 오른손(손등을 뒤집고)을 옆으로 어깨 높이에서 선을 그린다(나머지 기본 사위는 손등을 뒤집지 않는다).
4. 앞으로 큰걸음 1∼8 기본 8번 상태로 걷는다(항상 7, 8은 다음의 준비동작으 로 한다).
5. 앞으로 작은걸음 1∼4 두 팔을 어깨높이로 편다(4에 오른손 이마 위에서 틀어 올라가고, 왼손 옆에 놓음과 동시에 바로 기본 상태).
6. 기본 5∼8
7. 뒤로 큰걸음 1∼8 학이 날개 펴듯이 두 팔을 펴며 그 상태로 뒤로 걷는 다.
8. 뒤로 작은걸음 1∼4 작은 걸음은 발을 살짝살짝 밀어내듯 뒤로 걷는다.
9. 기본 5∼8 제자리에서.
10. 뛰기① (까치뛰기) 1∼4 4에 옆가르기 준비도 원의 안쪽(왼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
11. 옆가르기(개오줌 싸기) 5∼8 왼발이 먼저 떨어지며(바깥쪽으로 한 발 정도 나가는 상태) 5에 가르며 앉는다(동시에 두 손 벌린 상태가 됨). 6에 원의 안쪽(왼쪽 손을 당기는 듯한 춤사위) 7에 일어난다.
12. 변형나비 (어깨춤) 1∼4 같은 발 같은 손이 추어지게 된다.
1∼2 : 오른손, 오른팔 3∼4 : 왼손, 왼발.
13. 기본 (변형) 5∼8 5에 두 팔을 옆으로 편다.
6에 오른손 앞, 왼손 뒤인 상태(몸을 감았다가).
7∼8동작(오른손은 뒤, 왼손은 앞 사선 형태로 하고 오 른손 위로 들어올려 기본 자세가 됨).
14. 작은걸음 1∼4 4에 왼쪽으로, 왼손 오른손 있는 상태로.
15. 기본(엉거주춤 앉기) 5∼8 5에 오른손을 위로, 왼손은 뒤로.
6에 오른손을 뒤로, 왼손은 앞으로.
7에 오른손을 정리한 뒤에 왼손을 뒤로 한다.
8에 뛰기 준비.
팔은 앞으로, 중간 오금. 엉거주춤 상태, 손 사위는 가 슴 앞쪽으로 감는 듯한 상태.
16. 뛰기② (가위 뛰기 길게) 1∼4 두 팔을 사선으로 길게, 허리도 사선이 되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인다. 4에 두 손은 머리 위의 커 다란 공을 받드는 것 같은 형태(우주의 기운을 받들듯 이).
17. 무릎치며 배기기 5∼8 5에 이르기전 방향 180˚(뒤돌은 상태가 됨).
5에 무릎치며, 6에 배기고(고개사위), 7∼8에.
180˚돌기 (도포사위 준비, 왼쪽에 기울어 있음).
18. 도포사위 1∼4 1∼2 : 오른쪽, 3∼4 : 왼쪽(긴 도포자락을 훑어내듯).
19. 기본 5∼8
20. 뛰기③ (까치뛰기) 1∼4 4에 앞 가르기 준비(앞쪽으로 상체가 기운 상태).
21. 앞 가르기 (학사위) 5∼8 5에 뒷쪽으로 한 발 간격 정도 뛰는 듯 앉고, 6에 왼쪽 (원의 안쪽) 보기(11번에 6번째 동작과 같음).
동시에 오른손은 준비동작에 들어간다. 7∼8에 오른손 은 반원을 크게 그리며 왼손과는 사선이 됨(왼손은 아 래에, 오른손 위에).
22. 360˚돌기 1∼4 왼쪽으로, 작은 걸음으로 걷는다.
23. 기본 5∼8 변형 기본사위(사선 형태).
24. 찌르기 1∼8 1에 사선 오른팔 위에 왼팔을 아래에, 3에 준비발 들기 (왼발), 5에 두 팔 찌름(한 발 나아가며 이때는 두 팔 평행임) - 끊어진 듯 멈춘 상태 같지만 크게 움직임이 없는 것과 동시에 그 힘이 모아져 한 발 전진할 때마다 쭉하고 솟아오르는 듯한 표현이다(정적인 호흡임과 동 시에 날카롭게 맥을 찌르는 듯한 느낌).
25. 뛰기④ 1∼4 4에 16번의 4번째 동작을 추는 동시에 5에 이르기 전 오른손은 머리 앞쪽 위에서 작은 원을 하나 척 하고 치 듯 손목에 힘주어 친다. 그리고 5동작에 들어간다.
26. 중간 배기기 5∼8 왼쪽 다리는 뒤로 쭉 펴고 오른쪽 다리는 구부려 조금 앉은 상태이다(고개사위).
27. 중간 배기기 1∼4 5에 배기고, 고개사위(절제 있게 숙였다 들었다) 1에 반대쪽으로 배김(윗몸을 바꿀 때에는 그 높이인 상태를 유지한 채 옮긴다).
28. 풀기 (칼뽑기) 5∼8 앞 동작 4에 감겼던 손을 들어, 왼손은 옆으로 향하고, 오른손은 뒤에 놓였던 상태에서 그대로 들어올려 옆을 가로질러, 6에 머리 위에서 작게 한 바퀴 돌리고, 왼쪽 으로 가로질러 다시 7에 오른쪽으로 제자리, 8에 정리 자세.
29. 숨쉬기 1∼4 정리자세에서 1에 그대로 두 손을 앞으로 올렸다가, (하 나 '아'에 손에 힘을 주어 펴고) 2에 천천히 두 손 양 옆 으로 내려서, 3에 24번의 상태처럼(이때 춤사위가 끊 어져서는 안된다), 4에 제자리로 손을 내린다.
30. 기본 (크게) 5∼8 5에 앞에 나란히 오른팔을 높이한 자세처럼 시작해서 왼손은 제자리, 오른손은 크게 반원을 그린다(7에 잠시 머뭇거린다).
31. 큰걸음 1∼8 두 팔을 양쪽으로 편다.
32. 작은걸음 1∼4 2에 오른손 앞으로 반 접었다 폄과 동시에, 3에 왼손을 앞으로 반 정도, 4에 두 팔을 왼쪽 45˚로 평행.
33. 360˚돌며 기본 5∼8 5에 오른발 찍고, 6∼8에 돌며, 손을 끌어 기본동작을 춘다.
34. 뛰며⑤ 1∼4 4에 손을 감고(오른손은 앞으로, 왼손은 뒤로) 앉는다.
35. 일어서며 기본 5∼8 5에 고개 들고, 6에 서서히 일어나며 손을 푼다.
36. 뛰기⑥ 1∼4
37. 서서 배기기 5∼8 5에 배기고, 고개사위
1∼4 1∼4에 반대쪽으로 배김(고개사위).
38. 풀기 5∼8 5∼6에 맺고(왼쪽을 향한 도포사위), 7∼8에 제자리에서 오금을 주고, 두 손을 크게 밑으로 부터 큰 원을 그려 오른쪽으로 학사위(왼손 위 오른손 아래형태)
39. 오른쪽 돌기 1∼4 오른쪽으로 오금을 주며 걷다가 4에 잠시 머뭇(두 팔의 춤사위의 각도가 반대로 바뀜)
40. 왼쪽 돌기 5∼8 5∼6에 떴다가 맺고(90˚위로 붕 뜨는 느낌으로 발을 들 어 옮긴다.), 7∼8에 돌며 앉는다(180˚돌며, 두 팔 - 오 른손은 앞으로, 왼손은 뒤로 - 감고 앉기).
41. 통곡사위 1∼4 엉덩이와 같이 들어 왼손을 크게 뒤에서부터 반원을 그 린다.
엉덩이와 같이 들어 오른손 크게 뒤에서부터 반원을 그 린다.
42. 일어서며 풀기 5∼8 6에 오른손을 굽히며 천천히 일어나 7∼8에 다음 동작 으로 연결시킨다.
43. 두발걸음 1∼4 1에 두 팔을 벌리고 오른발 들기(약간 뜨는 듯한 느낌 으로), 2에 오른발 딛으며 이 상태에서 오금을 주고 왼 발을 움직인다(1의 느낌 그대로). 3에 왼발이 오른발 앞 쪽에서 뒷꿈치로 찍는 듯 놓고, 오금을 펴면서(앞의 느 낌을 맺는 듯한 느낌), 4는 제자리에서 춤사위(오른손 척 위에서 얹기).
5∼8 5에 위의 4동작에 이어 오른쪽 춤사위(오른손 바깥으로 친다. 아리랑), 6∼8에 왼쪽으로 춤사위(아리랑) 바로 오 른손 아리랑.
44. 작은걸음 1∼4 3에 안쪽을 향한 기울임과 시선을 둔다. 4에는 43번의 4와 같이 한다.
45. 안쪽보기 5∼8 5에 안쪽으로 향하기.
46. 뛰기⑦ 1∼4 원 안으로 뛰어 들어오기.
47. 앉아 배기기 5∼8 5에 앉아 배기기(고개사위).
1∼4 1에 원의 밖을 향한 상태(고개사위).
48. 풀기 (칼뽑기) 5∼8 일어나며 칼 뽑기(방향은 원 밖을 향한 상태).
49. 작은걸음 1∼4 원 밖으로 걸어 나간다. (본래의 제자리로) 3에 준비, 4 에 돈다. 나오며 180˚돌아 처음 방향으로 선다.
50. 돌며 기본 5∼8 기본사위(맺어준다).
2) 덧배기
※ 크게 4동작으로 나눈다. (1) 칼뽑기
(2) 45˚두 팔을 평행으로 만들기.
(3) 앉아 어르기(원 안을 본다).
(4) 앉아 어르다가 돌며 칼뽑기.
※ 덧배기 춤을 추는 데 있어 하나, 둘에 오금을 준다. 셋, 넷에는 바로 다음 동작으로 한발 나아가기에 오금을 주어도 보여지는 오금 동작보다는, 바로 뛰는 큰 동작이 보여지게 된다. 뛸 때에는 앞으로 뛰기보다 위로 높이 뛴다.
(1) 까치걸음①(두발뛰기) : 두 팔로 허리의 주위를 감았다 풀며 춘다.
1∼4 1∼2에 오른발 두 발 뛰기(2에 오금을 많이 준다).
3∼4에 왼발 두 발 뛰기.
5∼8 작은걸음(뜀) 한 발 한 발 나아간다(7∼8에 칼뽑기).
1∼4 왼손은 허리에.
오른손 어르기 : 1에(주먹을 쥔 상태) 아래로 (내렸다)
2에( ) 위로 당기고 (올렸다)
3에( ) 바깥으로 젖히고 (줄까)
4에( ) 안쪽으로 재낀다. (말까)
※ 손목만 움직일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춘다.
(2) 까치걸음② : 45˚두 팔을 평행으로 만들기(두 팔을 어깨 밑에서 감고 풀기 동작)
1∼4 까치걸음 (1)의 1∼4와 같음.
5∼8 까치걸음 (2)의 5∼8과 같음(7, 8에 45˚두 팔 평행 준비).
1∼4 오른쪽으로 두 발 걷기(1∼2 오른발, 3∼4 왼발).
5∼8 다리를 뻗정다리 형태로 차듯이 네 번 걷는다.
1∼4 1∼2에 두 팔을 칼뽑기사위로 풀어 내림과 동시에 3∼4에 까치걸음((1)의 두 번째 1∼4의 1에, 2에서처럼 한다).
(3) 까치걸음③ (감고 앉기) : 두 팔을 어깨보다 높이 올린 상태에서 춤을 춘다.
1∼4 까치걸음 (1)의 1∼4와 같음.
5∼8 까치걸음 (2)의 5∼8과 같음 (7, 8에 원의 안을 보고 칼뽑기 하며 앉는다).
1∼4 까치걸음 (1)의 1에서부터 4까지 손동작을 하며 일어난다.
(4) 까치걸음④ (앉아 360˚돌며 어르기) : 두 팔을 최고 높이 올린 상태에서 춤을 추며 뛴다.
1∼4
5∼8 까치걸음. (3)과 같음.
1∼4 (마지막 3, 4에 오른팔은 안쪽에서 밖으로 원을 그리는 듯하면서 손을 들어올린 다.)
5∼8 6에 오른손 끝으로 쳐주고 내려오면서 8에 왼손은 안쪽에서 틀어 올려 머리 위에서 한 번 쳐주고,
1∼4 칼뽑기 하며 맺는다.
발은 한 동작을 쳐줄 때(맺을 때)마다 왼쪽으로 기운 상태로 약 90˚씩 돈다.
< 도움받은 자료 >
고성오광대 과장별 개인춤, 전수 비디오 테이프, 봉천놀이마당 찍음, 1991. 12.
고성오광대 달집놀이 비디오 테이프, 봉천놀이마당 찍음, 1992. 2.
고성오광대 보존회, {고성오광대 연희대사}, 1990. 1.
고성오광대 전과장 비디오 테이프, 고성오광대보존회 찍음.
고성오광대 전과장 비디오 테이프, 1979. 덕수궁.
고성오광대 전수 비디오 테이프 ①, ②, ③, 봉천놀이마당 찍음, 1992. 7. 19∼26.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 제공, 고성오광대 전과장, 개인춤 비디오 테이프, 현대문화영화공사 찍음(한국문화예술진흥원 자료).
첫댓글 그대로 퍼 올리지 말고 좀 편집좀 해서 올리지.. 완전 매직아이다..ㅋㅋㅋ 그래두 울 전수부장님 멋찌네요 ~ 전수부 싸랑해욤!! 26일날 봅시다!! 근데... 전수는 진짜루 안 갈 생각이신지...ㅡ.ㅡ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