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높을수록 비타민B 소모 늘어/ 주간조선>
[주간조선] 스트레스엔 약이 없다? 비타민B가 필요해!
스트레스 쌓일수록 비타민B 소모도 늘어
제약업계, 비타민B 복합제 연구 속속 나서
<이 기사는 주간조선 2083호에 게재되었습니다>
풍경 하나.
최근 '세바퀴'(MBC) '남자의 자격'(KBS) 등에 출연하며
'예능 늦둥이'로 주목 받고 있는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44)씨는
지난 7월 한 공중파 TV 아침방송에 출연,
'기러기아빠'로 살아온 지난 세월을 회고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서 필리핀에 있는 집과 딸 등을 소개하며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한동안
'내가 뭐하는 건가' 하는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았다.
풍경 둘.
한동안 주춤했던 귀농(歸農)인구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귀농자는 2510명으로
지난해 총 귀농인구수(2218명)를 이미 넘어섰다.
지난 2002년 769명이었던 귀농인구는 이후 매년 증가해
2004년엔 1302명, 2006년엔 1754명이었다.
귀농을 선택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여서
2004년엔 50대가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40대가 1위를 차지했다.
최근엔 30대 귀농인 수도 점차 늘고 있다.
[한국 40대 남성 스트레스지수 '위험수위']
기러기아빠 증가와 귀농 열풍은
2009 대한민국을 대변하는 우울한 자화상이다.
그 중심엔 '40대 남성'과 '도시인'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전자는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원인이란 점에서,
후자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이란 점에서도 일맥상통한다.
특히 스트레스의 측면에서 볼 때
한국인 중 가장 피해 정도가 큰 계층은
'도시 거주 40대 남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학계에서 40대는 전통적으로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왕성한 사회적 활동으로 각종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돼 있으면서도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 좀처럼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은 40대 남성의 높은 사망률로 이어진다.
지난 2005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00.1명으로 단연 세계 1위였다.
같은 연령대의 여성(118.3명)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스트레스의 위험성을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그 결과, 스트레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매년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스트레스반응 및 적응장애로 인한 진료비는
2004년 58억원(5만6753건)에서 2008년 140억원(10만904건)으로
두 배 이상(2.41배) 늘었다.
2007년 LG경제연구소는 "한국 직장인의 95%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해 미국(40%)이나 일본(61%)을
훨씬 넘어섰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건 두말할 필요 없이 적절한 휴식과 안정이다.
그러나 일을 해야 먹고사는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무작정 쉬라'는 조언은 무용지물이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가장 일반적 방법이 세로토닌의 활성화다.
일명 '행복물질'로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기분이 좋거나 차분해질 때
분비량이 늘어나는 신경전달물질.
대뇌피질의 기능을 억제함으로써
격한 마음과 화를 가라앉히고 갈등이나 잡념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는 신체 면역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는 놀아드레날린의 분비를 활발하게 한다.
놀아드레날린은 충동이나 폭력 등 공격적 성향을 유발하며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적절한 조절이 필수적인 호르몬이다.
놀아드레날린 분비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물질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시형 박사는
"스트레스 해소엔 세로토닌이 필수적이며,
체내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려면
비타민 B6를 충분히 보충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체의 영양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소모되며 불필요한 대사량이 증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신체세포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이 쉽게 고갈된다는 논리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는 트립토판 역시
아미노산이나 비타민B를 통해 생성된다.
[직장인 비타민 섭취, 권장량의 5~10배 필요]
비타민을 둘러싼 잘못된 상식 중 하나가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은 정해져 있어
한꺼번에 많이 섭취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영양소의 최적섭취량은 영양권장량에 비례하지 않는다.
<상자기사 참조>
예를 들어 비타민B군이나 비타민C, 비타민E 등의 최적섭취량은
영양권장량에 비해 훨씬 크지만
비타민D, 철분, 구리 등의 최적섭취량은 영양권장량과 큰 차이가 없다.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많이 소모되는 영양소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이시형 박사는 "스트레스·술·담배 등의 유해환경에 노출되고
자주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 직장인에겐
영양권장량의 5~10배에 달하는 비타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따른 소모량이 가장 큰 비타민 B군의 경우,
시중에 나와 있는 적은 함량의 비타민 복합제 복용으론
적절한 보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비타민 요구량과 복용 행태까지 바꿔놓은 것이다.
급변하는 비타민제제 시장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 중 하나가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3년 전 이시형 박사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친 현대인을 위한
비타민 B군 영양제의 수요를 예측하고
중앙연구소를 중심으로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가 지난 7월 출시된 '임팩타민 파워'다.
임팩타민 파워는 비타민 B1·B2·B6·B12를 비롯,
비오틴·이노시톨·콜린 등 비타민 B군 10종의 함량을
모두 최적섭취량 기준에 맞춘 국내 최초의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다.
비타민 B군의 대사를 촉진하는 아연과 활성비타민 벤포티아민을 함유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피로회복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제조된 것도 특징.
비타민 B군 보충제를 복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루 1회 섭취한다면 스트레스가 많은 낮을 겨냥해
오전에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반면, 임팩타민 파워와 같은 고함량 비타민 B군 보충제는
아침과 저녁으로 나눠 섭취하는 게 좋다.
현대인을 대상으로 비타민B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고 있는
홍천기 대한기능의학연구회장(더샤인 클리닉 원장)은
"영양불균형과 술·담배 등으로 오염된 생활환경이
비타민 B군의 소모를 촉진시키는 만큼
앞으로도 고함량 비타민 B군 복합제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양권장량(RDI·Recommended Daily Intakes)
최적섭취량(ODI·Optimum Daily Intakes)
영양권장량은 특정 집단의 95%를 기준으로 놓았을 때
대상자가 영양 결핍 판정을 받지 않도록 하는
1일 영양소의 최소량을 의미한다.
최소 영양 필요량에 개인별 안전량을 가산한 수치로
대개 해당 집단에 속한 대상자들의
평균적 영양소 섭취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된다.
반면, 최적섭취량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겐
영양권장량 이상의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최근 등장한 새로운 개념의 영양섭취 기준이다.
보통 영양권장량의 5~10배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 식사만으론 충족하기 힘들며 특수 제작된 보충제 복용이 권장된다.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입력 : 2009.12.01 13:34 / 수정 : 2009.12.06 13:51
- 출처: 주간조선
(스트레스에비타민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