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학 칼럼]
교원평가 폐지는 안 된다
김 창 학
법무부특별보호관찰위원
최근 교원평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신장에는 기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교사들에게 열패감과 모욕감만 안겨주는 교원평가를 이참에 폐지하자는 학교현장의 목소리에 오랫동안 학교현장에서 근무한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폐지론에 대하여 수긍하는 면도 있지만 폐지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교원평가는 필요하다고 본다.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개선하고 보완하면 되는 것이지 문제가 있다고 해서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더욱 정교하고 정밀한 평가를 통하여 교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교육당국은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오늘날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보면 학생의 인권은 있지만 교권은 없다고들 한다. 이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교육당국의 이에 대한 대처를 잘못한 것이 문제라고 본다.
학교 현장에서 확실하게 교권을 확립하고 당당하게 평가를 실시하여 교단 부적격자를 골라내어야 함에도 전혀 그렇지 못하는 현실을 바라보는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가 있다면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을 통해 교원 평가를 통하여 신뢰받는 교사상을 정립할 때이지 문제가 있다고 하여 당장 폐지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본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그냥 안주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교원평가가 당초의 목적대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교원평가가 있기 때문에 교원들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좋은 교육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관리자는 교사, 학부모들의 평가를 받기 때문에 더좋은 교육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이다. 교원들이야 당장 폐지하면 좋겠지만 문제가 있는 부분을 개선하여 당초의 목적대로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원해 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성명에서 근본 대책은 교원평가 폐지라고 주장하지만 폐지보다는 개선하고 보완하여 원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문제점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주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