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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중등부 여름 수련회를 마치고’
[Knowing God! 하나님을 알자!]
- 손만호 집사 -
결혼 후, 구미남교회에 등록한 지 얼마 안 되어 당시 목녀님(앙골라목장 윤수련 권사님)께서 ‘목장 식구들의 교사화’를 외치며 자연스레(?) 아내와 나를 중등부 교사로 인도해 주셨다. 그렇게 2006년 새해 첫 주일, 아무것도 모른 채 얼떨결에 중등부 교사가 되었다. ‘중등부는 외계인, 선교지와 같다.’라는 말처럼 첫해는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몰라 힘들기도 했고 반응 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나의 부족함 때문인 것 같아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두어야지.”하고 몇 번이고 다짐도 했었다. 그러나 막상 해를 거듭할수록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사랑을 표현해주는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묘한 매력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어느덧 6년의 시간을 중등부에서 보내며 올해는 중등부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양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총무교사로 섬기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되었지만 이제 한 분기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하나님이 매 순간 함께 일하셨음을 고백하게 된다.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여름, 중등부 최대 관심사였던 여름 수련회다.
이번 수련회는 특별히 예수전도단 주관으로 전국 청소년 대상으로 진행된 유스캠프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중등부에서 일 년 전부터 이 캠프에 참가하기로 계획했었기에 일찌감치 모임 때마다 기도로 준비했었고, 특별히 수련회 시작하기 한 달 전부터는 교사들이 릴레이 금식기도로 작정하며 구체적인 기도제목을 놓고 한마음으로 기도하였다. 8월 3일부터 6일까지 무려 3박 4일간의 조금은 긴 일정이라 부담도 되었고 또 휴가기간과 맞물려 여러모로 우려도 했지만 그러한 걱정과 달리 학생 77명, 교사 17명, 교사가족 16명, 모두 110명이 함께 수련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수련회 전체 참석인원이 800명 정도인 걸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였고 이번 수련회를 위해 특별주문(?) 제작한 파란 조끼가 가장 많이 참석한 우리 구미남교회중등부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었다. 'Knowing God'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수련회는 오전 교회별 모임 시간과 공연을 제외하면 모두 집회시간으로 이루어져 찬양과 기도와 말씀 가운데 푹 빠져 지낼 수 있었다.
양수리 수양관에서의 첫날밤! 드디어 첫 번째 집회시간이 시작되었다. 예사롭지 않은 조명 아래 전문사역팀의 찬양인도로 뜨겁게 마음을 열고, (몇몇 여학생들은 잘생긴 찬양인도자에게 마음을 열기도 했지만….^^) 분당샘물교회 이성호 목사님의 강의는 유쾌한 입담으로 우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이요, 예수님처럼 사는 것은 주님의 성품(거룩,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며 절대 대충 믿음 생활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새겨보았다.
둘째 날, 제주 열방대학 이지웅 간사님 강의 또한 무척 기억에 남았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를 만드신 분이 가장 잘 아신다는 것, 즉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며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참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는 여섯 가지 단계를 배우며 하나님의 공의와 십자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셋째 날, 높은뜻푸른교회 이병호 목사님의 강의는 정말 뜨거웠다. 교회라고는 부활절, 성탄절 그리고 여학생과 손잡고 싶어 참여했던 문학의 밤 때 간 것이 고작이었던 자신이 좌절을 맛보고 군대 간 첫날 생에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간증하였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점호시간 조교의 “예수 믿는 새끼 나와!”라는 말에 모두 숨죽이고 가만히 있을 때, “너 예수 믿잖아!”라는 성령의 음성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일어나 조교 앞으로 나아갔던 것이(알고 보니 그 내무반 안에는 전도사, 장로님 아들을 비롯하여 교회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 성령 하나님께서 온전히 나를 지배할 수 있도록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순종하는 것이 축복이고 능력임을 확실히 느꼈다. 그렇게 성령 충만을 사모하며 뜨겁게 수련회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였다.
사실 이번 여름수련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감사하게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윤한수 목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선생님의 섬김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련회를 중등부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여름휴가 일정을 조정하여 참석한 선생님들, 가족들과 더욱 좋은 곳에서 편히 쉴 수도 있었겠지만 함께해 준 섬김의 손길, 사정상 참석하지 못한 선생님들도 수련회기간 동안 기도로 중보해 준 덕분에 여러 교회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이 참석하였음에도 큰 사고와 불평, 불만 없이 무사히 다녀올 수 있었다.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을 이번 수련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수련회를 통해 조금 더 하나님을 알아가는 구미남교회 중등부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우리 중등부 아이들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각자에게 향한 뜻이 무엇인지, 크리스천으로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깨달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가길 소망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호세아 6:3)
최강 구미남중등부!
좌충우돌하여도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고,
열정적인 목사님과 기쁘게 섬겨주는 선생님들이 있기에 완전 최강이다잉~
수련회사진.p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