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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성 명 | 작 품 명 | 거주지 |
시 | 이향수 | 편지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 | 횡성군 |
시조 | 김경구 | 아버지의 도장 | 충주시 |
동시 | 신슬기 | 엄마아 놀이 | 울산시 |
동화 | 안상운 | 급식왕 뽑는 날 | 철원군 |
수필 | 이은서 | 슴베를 품다 | 경주시 |
소설 | 권기현 | 이문동블루스 | 서울시 |
평론 | 이지영 | 나의 선(善)이 타인의 선(線)을 넘을 때 | 광주시 |
※ 문학상 시상은 2020. 10. 24. 10:00 개최 예정인 ‘강원문예축전 ’행사시 수여함
[ 심사개요 ]
0. 심사일시 및 장소 : 2020. 8. 12.10:00, 춘천시 옛경춘로 837번지
0. 심사위원
- 시 : 강원문인협회 자문위원, 시인 김성수
- 시조 : 강원시조문학회장, 시조시인 남진원
- 동시(조) : 강원문인협회 이사, 아동문학가 이화주
- 동화 : 강원문인협회 이사, 아동문학가 김백신
- 수필 : 강원문인협회 이사, 수필가 유연선
- 소설 : 강원문인협회 부회장, 소설가 오연수
- 평론 : 〃 〃
0. 심사위원장 : 강원문인협회장, 수필가 박종숙
[ 총 평 ] - 심사위원장 박종숙
금년도 신인상 응모현황을 보면 전체 219편으로 지난해(211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응모자 분포는 강원도 21 %, 타시도 79 %의 점유률을 나타내고 있어 전국적으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는 놀랍게도 20 ~ 30대가 42 %, 40대 16 %, 50대 24 %, 60대 이상이 18 %를 차지하고 있어 젊은 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 매우 바람직한 현상을 드러내고 있다.
심사는 면밀한 예심과 심도 있는 본심을 거쳐 7개 장르의 당선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주목할 점은 이제껏 당선자를 내지 못한 평론 부문에서 이번에 우수한 신인을 배출하게 되어 흐뭇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평론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관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 시 심사평 ] - 심사위원, 시인 김성수
이번 강원문학 신인상 시 부문에는 88명의 많은 문사들이 응모하여 수적인 면에서나 수준면에서
나 참으로 놀랍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작품 한 편 한편마다 성의를 다해 쓴 흔적들이 엿보였고 시
를 형성해가는 재주 또한 예년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었다고 생각 된다.
시 작품을 통해서 각자의 역량을 헤아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으
면서 시의 구조, 문장력, 표현의 묘미,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공감대 등을 찬찬히 살피기로 했다
예선에서 우수하다고 생각되는 작품 21 편을 뽑아 본선에 올렸고 본선에서 다시 5편의 우수작을
골라 최종심에 임하게 되었다. 최종심에 오른 작품은 < 편지 속에 출렁이는 바다>, < 밥상 >, <아
내와 재봉틀>, < 벽화>, < 반가사유상 > 등 이었는데 이 작품들은 작품마다 장점이 있고 특징이 있
어 한 편만을 당선시키기엔 너무나 아까운 작품 들이었다.
몇 차례 작품을 음미하면서 오래오래 감흥이 남는 작품, 짜임 면에서나 수사 면에서 무리함이 적
은 작품, 작자의 몫과 독자의 몫을 잘 배려한 작품을 선정하기로 결정하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선
자의 시선에 와 닿은 작품은 < 편지 속에서 출렁이는 바다>였다.
이 작품은 제목조차 한 구의 멋진 시였으며 차분하고 담백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조금도
어색하지 않았다. 오래된 친정아버지의 편지 속으로 열려오는 고향 바다의 풍경이 한편의 고운 수
채화처럼 펼쳐지며 우리들에게 은은한 그리움과 향수를 자아내는 수작이었다. 작품 구조도 탄탄하
였고 문장력 또한 뛰어나며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미적공간도 알맞게 배려하고
있지 않은가.
이 분은 오래 동안 시를 써 온 흔적이 엿보이며 신인으로서의 장거리 보행이 가능하다고 보아 마
음 놓고 당선작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많은 발전과 건필을 빈다.
[ 시조 심사평 ] - 심사위원, 시조시인 남진원
12편의 시조 응모작품을 읽었다. 작품을 읽으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 짚어보고자 한다.
1. 시조의 율격을 무시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음수율을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쓰는 시조는 이미 시조가 아니다. 율격이라는 것은 3장 6구에서 의미 단위나 이미지 단위가 구의 단위로 이어져서 구와 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2. 주제의 허약성이다
시조를 옛날처럼 고루하게, 주제를 반드시 넣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겉으로는 이미지로 덮여 있어도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와 그 이상의 무엇이 담겨있어야 할 것이다.
3. 주제는 있어도 표현의 허약성이다.
뭘 나타내려고 한 것인지는 알 수 있는데 시적 표현력에서 많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든다면 임찬일의 시조 ‘물’ 은 서민들의 아픔과 인간 본질의 삶을 꿰뚫어 시조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우리가 잘 아는 정완영의 시조 ‘조국’은 거문고를 통해 국가의 안위를 통절하게 그려놓은 명작이다. 주제와 표현이 하나가 되어야 좋은 시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시조의 외형율은 시 형태로 써 놓았을 뿐만 아니라 읽어 보면 아예 시조의 형태에서 벗어난 작품들이 많았다. 시조를 시처럼 벌이고 줄이려면 차라리 시를 써라.
5. 종장의 끝부분 처리
시조 종장은 시조의 삼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장이다. 반드시라고 해야 할 정도로 ‘3 5 4 3’의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끝 구 ‘4 3’ 은 ‘4 4’ 정도는 이해되나 계속 초장 중장과 같이 ‘ 3 4’로 끝을 내면 시조로서는 빵점이다. 용을 그리고 눈을 안 그린 꼴과 같다.
이런 와중에도 두 편의 시조는 마음을 움직였다. 대체로 앞의 이런 부분을 씻어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아버지의 도장’을 당선작으로 내 놓는다. 의미와 이미지 면에서도 훌륭하게 처리 되었고 그 필력 또한 만만치 않음을 알았다.
[ 동시 심사평 ] - 심사위원, 아동문학가 이화주
신인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응모된 작품을 정독하였다. 동시와 동시조 모두 고정관념을 깬 반짝이는 작품이 보이지 않았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인 지금 여기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비약적 발전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그런데도 응모 작품의 대부분이 유년의 기억을 불러온 옛 서정의 작품들이 많았다. 지금 여기 어린이들의 정서와 너무 간극이 커 아쉬웠다. 문학성이 부족하거나 소재가 진부한 작품을 덜어내고 남은 작품이 동시 「돌」, 「봄바람」 , 「엄마아 놀이」와 동시조 「모서리」였다. 동시의 특질을 잘 살린 「엄마아 놀이」와 완결성이 높은 동시조 「모서리」를 끝까지 붙들고 고심하였다.
동시조 「모서리」는 아주 작은 정형의 공간에 친구와의 다툼과 종이접기를 연결하여 삐친 마음이 풀어지는 과정을 적절하게 담아놓았다. 그러나 당선작을 완결성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나 눈높이가 동심에 밀착되어있는 동시 「엄마아 놀이」로 결정하였다. 「엄마아 놀이」는 어린이의 삶 속에서 가져온 마음이 따듯해지는 작품이다. 재주를 부리지 않고 일상적인 언어로 엄마와 아이가 교감하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적확하고 신선한 시어 선택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당선을 축하하며 멈추지 않는 동시 사랑으로 지금의 수준을 뛰어넘는 개성적 새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을 기대한다.
[ 동화 심사평 ] - 심사위원, 아동문학가 김백신
누구나 어린 시절을 거쳐 어른이 된다. 성장 과정을 통해 누구나 경험하는 시기이기에 그 시절에 있었던 동화 같은 기억 하나쯤 품고 사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동화 쓰기에 입문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경험했거나, 아이들 세계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글로 쓰면 다 동화가 된다고 믿는 것 같다. 어른이 되면 누적되어 온 삶으로 인하여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이 굴절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말이다.
동화는 아이의 마음으로 쓰는 어른의 글이다. 단순히 아이가 주인공인 글이 아닌, 아이의 세상으로 들어가 아이들의 언어로,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글이다. 특히 아이들의 언어를 찾는 것은 동화 쓰기에 필수적인 요소다. 적절한 언어를 찾지 못한다면 그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좋은 글이 될 수 없다.
코로나19로 세상의 모든 것이 움츠러든 탓일까? 신인 문학상에 응모한 올해의 작품은 대다수가 웅크리고 있는 듯한 내용이었다. 눈에 띄는 참신한 소재도 없었던 건 아니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뒤집어 보는 비범한 소재도 있었지만 흐름이 매끄럽지 않거나 억지스러운 결말에 아쉬움이 많았다.
안상운 의 ‘급식왕 뽑는 날’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감동을 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모든 것에 1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아이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소재가 평이해 몇 개 작품을 놓고 저울질을 하였으나 무리 없는 결말이 돋보인다. 동화는 전 인생을 통해 3번 읽는다고 한다. 어렸을 때 한번, 자녀를 위해 한번, 그리고 이야기를 위해 한 번 더 읽는다는 거다. 끝없는 정진과 긴장을 바란다.
[ 수필 심사평 ] - 심사위원, 수필가 유연선
수필은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문학의 한 장르이지만, 체험을 바탕으로 쓴다는 특성이 있다, 아무리 특이한 소재라도 작가의 독특한 안목으로 반추하되 공감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응모된 수필 46편중에서 8편을 뽑아 다시 읽으면서 3편을 골랐다.‘슴베를 품다’, ‘군불’, ‘아버지의 십팔번에 취하다‘는 수필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 3편을 다 뽑았으면 좋겠는데, 1편을 뽑으려니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슴베를 품다’를 당선작으로 밀기로 했다.
슴베는 순우리말이지만 농기구를 제대로 다뤄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말이다. 상극(相極)이 상생(相生)하는 이치로 많이 회자되기도 하고,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남을 돕는 봉사자의 손길로도 표현된다. 점점 혼탁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서로 잘났다고 나대는 작태와 남의 탓만 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는 세상에 한 번쯤 다뤄 볼만한 소재로 신선감을 주었다. 앞으로 좋은 글을 많이 쓸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건필을 기원한다.
[ 소설 심사평 ] - 심사위원, 소설가 오연수
오랜 시간동안 소설쓰기에 열망을 간직하고 있다가 어느 날 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서 뜨거운 불멸의 밤을 보내고 좌절과 희망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 완성했을 응모자의 작품을 읽어 보면서, 본질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왜 소설이란 장르를 선택했을까?
프랑스의 남성작가 플로베르는 여성이 주인공인 소설 <보바리 부인>을 썼지만 “보바리 부인은 나다!“ 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번 투고 작들도 일부 자기 이야기나 변용된 이야기를 풀어내고 최소한의 진실을 확보하는 장치로서 ‘자기이야기’는 소설의 근간이 되겠지만, 날것의 이야기는 일기와 수기일 뿐 소설이 될 수는 없다. 이런 면에서 응모된 가운데 소설이란 또 다른 진실의 공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갖추어진 작품 중에 한 편을 당선작으로 선정 했다.
< 이문동블루스 > 는 현실의 세태소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남자주인공 현철의 파란만장한 가정사를 극복하기 위하여 힘든 사회의 세파에 부딪쳐 난관을 즐기며 최선을 다 하고, 또한 수현 이라는 등장인물도 빼어난 미모의 여성으로서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현철과 함께하는 대립되는 인물 설정이 돋보였다. 의식적으로 치열하게 극복해 나가는 극단적인 사회 단면을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과거의 자기를 지키려는 의지가 잘 표현되어 끝까지 읽게 만드는 무난한 전개가 결코 만만한 능력이 아니기에 소설적인 구성력과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에 응모작은 27편의 다작 중 한 편의 당선작 선정으로 인하여 심사과정에 미련이 남지만 당선을 하지 못한 작품에 대하여 다만 진솔한 이야기가 다 소설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응모작들이 공히 기본적으로 문법적인 하자가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성실한 퇴고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 마침표를 찍는 것이 작품의 완성도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평론 심사평 ] - 심사위원, 소설가 오연수
<누구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이기호 : 나의선 (善)이 타인의 선(線)을 넘을 때
문학에 대한 평론은 기본적으로 작품의 문화 현상에 대하여 그 가치나 우열, 미추(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논하여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며 작품에 유추하여 보건데 응모한 작품의 평론에 대해서는 한 마디로 작품의 평론이 다양성 있게 문제를 제기하여 상대적으로 작품 속에 빠지게 하였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작품 전체에 나무랄 데가 없이 기본적으로 잘 정리하여 대비 논평 하였으며 부분 부사 속언어 들은 이해가 충만 되어 있어 쉽게 읽어보는 재미와 논리가 내재되어 있어 좋았다.
흔한 유행어처럼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에 끌리게 되어 ‘친절한 교회 오빠’ 와의 의미 속에 나의 선과 타인의 선을 간결하게 적시하여 줌으로서 오해와 이해가 동시에 수반되는 평가는 매우 종은 방법 이었으며,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본 작품은 매우 성공적 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 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작품을 써 주기를 기대하면서 당선작으로 올린다.
2020. 8. 15
박종숙, 김성수, 남진원, 이화주, 김백신, 유연선, 오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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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인문학상 각 당선인들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심사위원님들 공개적이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수고많으셨습니다.
문학인의 저변 확대와 아울러 강원문학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찬찬히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