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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초등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에 주력하고 싶습니다." |
14일 풍우회 21차 상봉의 날 행사 우이동 계곡에서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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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영주향우회장을 지낸 홍익대 미술대학장 이두식 교수는 “잠을 자다가도 고향 영주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늘 벌떡 일어난다.”고 한다. 이 교수의 고향 사랑이 남달라서 인지 보통은 기업인들이 맡는 향우회장 직을 대학 교수이자 화가인 그가 두 번을 맡았다. 어쩌면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평생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잠을 자다가도 고향이라는 말만 들으면 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오늘 700여명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우이동 계곡에 모였다. 풍기초등학교를 졸업하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풍우회(豊友會, 회장: 배선웅) 상봉의 날 행사가 열린 것이다. 고향이 어디냐고 묻거든/‘풍기’라고 말하라, 풍기라는 곳은/ 이 세상에서 단 한 군데 뿐 이니까 기차를 타고 혹은 버스를 타고/풍기에 이를 즈음, 세상 그 어디에서/나지 않는 풍기만의 냄새/인삼, 사과냄새가 진동하니까/한 가마솥에서 끓여 내놓은 듯한 풍기인만의/사랑의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니까 누구든지 풍기를 다녀온 사람들은/누구든지 풍기인을 만난 사람들은/인견처럼 감칠맛 나는 사람들이요/정 깊은 사람들이 사는 좋은 곳이라,/사방팔방 흩어진 풍기인들/못내 그립고 보고파, 견우와 직녀가/만나듯 이렇게 만나는 게 아니더냐 풍기인들 아니고는 알 수 없는/ 명주실 같은 사랑, 덩더쿵덩더쿵/ 춤추고 노래하며 사과처럼 빨갛게/ 익어가는 우이동 계곡의 오월. 풍기인들이여, 고향이 어디냐고 묻거든/소백산 밑의‘풍기’라고 자랑스레 말하라/풍기보다 더 좋은 곳, 풍기인들 보다/ 더 정 깊은 사람들은 이 세상에 없으니까 ‘풍기연가'의 노랫말을 발표하기도 했던 풍기 출신의 문인 김하리(본명:김군자)씨가 지은 ‘고향이 어디냐고 묻거든’이라는 시이다. 지난 십여 년 동안 매년 우이동 계곡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는 풍우회의 21차 상봉의 날 행사를 위해 지었다는 시를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 간혹 풍기연가를 들으면서 느끼던 감동과는 또 다른 고향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표현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980년 2월에 결성된 풍우회는 서울에 살고 있는 풍기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고향 발전과 동문들 간의 단합을 다지는 자리로 출발하여, 현재는 범 풍기인들의 모임으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매년 5월에 우이동 계곡에서 상봉모임을 가지고 있다. 매년 700-1,000명 내외의 사람들이 우이동 계곡에 모여 고향 발전을 위한 고민과 잊어져 가는 학창시절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노래와 술, 음악, 글 등으로 담아 표현을 하고 있으며, 장학사업, 체육대회, 이웃돕기, 출판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다. 풍우회 신임 이광인 회장(한중경영인(CEO)협회 부회장) 미니 인터뷰 -먼저 풍우회 제21차 상봉의 날 행사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현재 회원은 몇 명이나 되며, 모임에는 몇 사람이 모이는지요. -주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장기적인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또한 풍기인삼협동조합 설립 100주년과 개화의 바람을 타고 들어온 신종교인 성내교회 헌당 100주년 등과 함께하는‘풍기1백년사’서적 편찬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국권상실 이후 1913년 국내에서 최초로 풍기에서 결성된 무장독립운동단체인 대한광복단의 뜻과 정신을 알리고 계승하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싶습니다.” -풍우회의 발전과 고향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풍우회 14대 회장 이광인 017-252-6675, 사무국장 배규택 011-394-7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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