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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 신청 거절해야” | ||
▲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에서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신청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
월간 <종교와진리>가 2017년 11월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산 이단 ‘동방번개’파 신도들의 난민 지위를 대한민국이 인정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동방번개파는 소위 전능신교, 전능하신하나님의교회로도 불리며 조유산을 남성 교주로 하고 양향빈을 여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단체다. 중국에선 사교로 규정했다. 이들 신도들에게 난민 지위가 부여될 경우 다양한 법적 지원 아래 중국산 사이비 신도들이 물밀듯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월간 <종교와 진리> 오명옥 대표, 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정일배 변호사(믿음합동법률사무소), 현문근 목사(인천기독교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 등이 피해자들과 함께 참석했다.
중국 한족 피해자 2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능신교가 자신들의 가정에 입힌 피해사례를 말했다. 전빈 씨(31세)의 남편은 2015년 4월 3일 아무런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빈 씨는 경찰에 곧바로 실종신고를 했다. 그 후 알게 된 소식은 충격이었다. 남편이 2015년 4월 6일 개인출국 여행을 명분으로 대한항공을 이용, 제주도로 갔다는 소식이었다. 슬하에 5살난 아들이 있음에도 남편은 가출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걸 씨(32세)도 2015년 3월 9일 갑작스레 아내가 집을 나가 제주도로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가출하면서 직장은 물론 지인들, 친척들 어느 누구에게도 행선지를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 피해 사례를 말하는 전빈씨 |
이외에도 유춘양 씨(53)는 딸이 음악을 전공한 대학생 신분으로 전능신교에 입교해 2016년 8월 5일 한국으로 떠났다고 주장한다. 이 딸은 지금까지 아무 소식도 없다고 한다. 왕용량 씨(31)의 아내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2016년 1월 8일 3살난 딸을 두고 한국 제주도로 와 난민신청을 했다. 중국 현지의 피해자들은 만일 대한민국이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 지위를 인정할 경우 자신들이 당한 동일한 가정 파탄의 피해가 나타날 것이다고 경고했다.
▲ 중국 피해자 이준걸 씨 |
오명옥 대표는 “전능신교는 중국에서 사교로 규정된 곳으로서 1천200여 명의 신도들이 국내에 들어왔다”며 “이들이 한국에 들어와 집단으로 난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난민 소송을 진행하는 자들은 대다수가 평신도들이다”며 “이들은 중국내에서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 탄압이나 핍박을 당하지 않는데도 전능신교는 이들에게 ‘중국에 가면 죽는다’고 겁을 줘서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 정일배 변호사 |
정일배 변호사는 “전능신교 신도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순간 난민 자격을 못 얻게 된다”며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하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전능신교는 ‘가족들과 연락을 끊어라’. ‘중국가면 죽는다’며 신도들이 중국으로 가지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정 변호사는 “대한민국 법무부가 이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전능신교 신도들의 난민 소송 과정을 대폭 축소시켜야 한다”며 “난민 신청 이면에 사이비 종교적 문제와 중국인들의 가정 파탄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걸 직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만일 난민 지위를 누구 하나라도 얻게 될 경우 전능신교 신도들은 물밀 듯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전능신교 신도들이 한국을 사이비종교의 전진기지로 삼을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 현문근 목사 |
대한민국의 전능신교의 실태에 대해 발표한 현문근 목사는 “중국에서 시작한 동방번개는 전능신교라고도 하는 신종 이단이다”며 “전 중국에 확산돼 교세가 수백만에 이르고 2012년 12월 21일에는 지구 멸망이라는 시한부 종말론을 퍼트려 혹세무민한 단체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2013년도부터 대거 한국에 입국해 조선일보·동아일보·경향신문 등 메이저급 신문에 660회 이상을 광고하는 등 수십억의 광고비를 쓰고 적극적으로 포교하고 있다고 현 목사는 밝혔다. 그는 “전능신교의 3계명은 ‘사람은 금전·물질뿐 아니라 모든 재산이나 재물을 하나님에게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며 “중국의 신학교에서 강의할 때 학생의 어머니가 동방번개에 빠져 가산을 정리해 전능신교에 바쳤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 한국에 세워진 전능신교 건물 |
전능신교는 국내에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141(구로동 본부), 광진구 군자동 48-14(애신교회), 구로구 오리로 1330번지(궁동교회),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60-30(유스호스텔), 대전시 동구 계족로 517번길 34-13(상가건물, 2층 사무실·상담실·예배실, 3층 숙소) 등에 세워졌다.
▲ 정동섭 목사 |
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는 “전능신교는 포교를 할 때 ‘인정의 빚’을 이용한다”며 “가난한 사람들을 돕거나 직업을 찾아서 취직 못하는 사람을 돕고, 결혼 상대를 맺어 주는 등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며 포교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이들의 십계명 중 9계명이 ‘육에 속한 장래 일을 내려 놓아야 하고 가정과도 단절해야 한다’는 것이다”며 “중국내 수많은 가정이 깨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종교의 자유란 이름으로 이들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협회장 진용식 목사)도 최근 <조유산과 동방번개의 실체>라는 서적의 출판 기념회를 주최하고 “동방번개가 중국에서 수많은 가정을 파괴하는 현실을 한국교회가 좌시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