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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02. 11. 17. (일). 날씨는 억수로 화창하고... 늦은 오후에는 조금 흐릴 뿐
▶ <인원> 16명
(윤충상,송득호,이태홍,우편국,서정교,오영석,사계절,사계절2,소리새,정인환,전천호,걷는이,안윤희,아르~,권재숙,갈대)
▶ <산행 코스 요약>
삼계 2교, 칠성가든슈퍼(09*08)-갈림길(09*55)-계곡 탈출(10*20)-문복산~운문령 주능선 진입(11*00-13)-950.2봉 (11*22-25)-963.5봉(11*45-53)-894.8봉(12*12-1*11, 중식)-운문령(1*41-46)-귀바위(2*42)-상운산(2*48-55)-쌀바위 前 하산길(3*13-19)-석남사(4*48-52)-매표소(5*00)
( )안은 도착시간-출발시간 ; 자세한 시간은 산행기 내용 참고
<총 산행시간 ; 7시간 52분 = 산행 5시간 06분 + 휴식, 중식 2시간 46분>
▶ <산행거리> 1/50,000 지형도 도상거리 측정 = 도상거리 약
13km
삼계2교-3.5 k-주능선-1.5 k-963.5봉-1 k-894.8봉-2 k-운문령-2
k-상운산-1k-쌀바위前하산-2 k-석남사
▶ <산행기에 앞서...>
이번 산행은 영남알프스 능선 찾아가기 두 번째 걸음이다.
지난 옹강산 산행에는 너무 널널하게 산행하다보니 계획된 문복산도 못 가고 삼계리재에서 도중 하산하게 되어 이번에는 보충학습
구간인 삼계리재~문복산을 잇고 가지산까지 가기로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던 중...
비정기산행 함께 가자는 여론(^^)이 있어 코스와 산행시간에 맞게
코스를 다시 세우는데...
애초 단독으로 계획했던 산행은 함께 하는 산행으로 되어 16명이
참가하여 다소 널널한 산행계획을 세우기도 어중간하고 ...
끙끙.... 이리저리 코스 연구해봐야 그게 그거 !!!
할 수 없이 지난번에 빼먹은 구간을 다시 빼먹고 삼계리재 생략하고 문복산으로 바로 직행하여 운문령을 통과한 다음 시간 봐서 가지산으로 가는 도중에 석남사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세운다.
비정기산행 사상 제일 많은 인원과 남녀노소가 없는 참여자가 신청하였다. 16명이나 !!!
미니버스 차량 섭외에 애써주신 이태홍님과 일일이 산행 참가 여부 전화 연락하여 주신 걷는이님, 차량출발지부터 각 경유지점까지 탑승할 수 있도록 애써주시고 늘 배부르게 해주시는 전천호님께 감사함을 전해드리고 그 외 산행참가자에게도 계획된 산행이
만족스럽지 못하고도 즐겁게 산행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
▶ <산행 개요>
영남알프스 북부능선이라 자칭 부르고 싶은 능선이 있다.
청도군 운문면에 위치한 옹강산(831.8m)에서 출발한 산줄기는 동으로 뻗다가 남쪽으로 휘어진 능선이 문복산(1013.5m)을 크게 일으켰다가 894.8봉에서 낙동정맥을 따라 운문령까지 잠시 주춤하여
내려서더니 다시 남서쪽으로 능선은 치솟기 시작하여 상운산(1114m)을 일으키고 다시 그 기세가 우뚝 솟아 영남알프스의 주봉인 가지산(1240m)과 운문산(1188m)~범봉~억산(944m)~구만산(785m)으로 이어진 능선을 ~.
이들 산군은 가지산과 운문산을 제외하고는 영남알프스 호적에도
못 끼는 주변의 산으로 여겨져 있는 듯한 산들이다.
하기야 영남알프스이라면 억새와 광활한 평원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멋진 비경을 감춘 채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억새와 평원에 대비되는 올망졸망한 바위군과
또한 지룡산(659m), 쌍두봉과 휴식년제로 묶인 운문산의 여러 계곡과 함께 산행을 연결해 나간다면 청정구역의 산길을 걷는 그야말로 신선이 된 듯한 느낌이 될 것이다.
그 느낌을 얻기 위한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는다.
청도군 삼계2교에서 시작한 산행은 1급수 계곡인 문복산에서 내려오는 삼계리계곡을 따라 문복산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은 깨어지고(계곡을 너무 따라 가서...^^) 문복산~운문령 능선에 도달하여
문복산은 눈 도장만 찍고 (또 다시 보충 학습해야 한다...^^) 운문령을 거쳐 가지산까지도 못 가고 쌀바위 근처에서 도중 석남사로 하차하게 되었다.
문복산도 못 찍고 .. 가지산도 못 찍고 ... 어느 산에 갔다 왔는지 ???
다만 위안이 되는 것은 상운산에서 바라본 쌍두봉 능선을 조망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크나 큰 위안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나중에 쌍두봉도 맛(^^) 봐야 하기에~
▶ << 산행기 >> 사진 제공 ; 우편국님
비정기산행 !!!
정기산행외 산행에는 우리 젊은(^^) 팀끼리만 갔었는데 오늘 산행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가고픈 사람은 모두 참여하는 산행으로 이루어진다.
07시 죽전우방 맞은편에서 천호씨가 첫 경유지부터 수고를 해 주신다.
정기산행 반대방향으로 차량은 운행된다. 칠성시장을 생략한 채
대구학원 쪽으로 ...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고 있는데 우편국님의 전화.... " 유신학원
앞 입니다. "
다시 천호씨의 전화로 우편국님은 유신학원에서 승차하신다고 알리고...
오감사님이 늦게 나오시는 바람에 쬐매만 기다려달라는 전화에.... 다시 천호씨에게 ..." 쬐매만 기다려주세요 "
에고~~ 컵라면 다 퍼지겠다.
대구학원에서 사계절님과 사계절 2 (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마지막으로 장대장을 경산에서 태우고 인원 16명 !
조그마한(^^) 학원용 미니버스에 성인이 16명이 타니 꽉 찬 느낌이다.
정기산행도 아닌데 산행 소개하는 것도 좀~ 뭐하지만 그래도 설명할 것은 해야지...
근데... 산행비가 비싸다고, 아침밥은 왜 안 주냐고, 등등 불만(^^) 소리가 나온다.
에구~~ 그 말이 왜 안나오는가 했다... ㅋㅋㅋ....
정기산행은 배추 한 잎에 아침까지 제공되는데 오늘 우리 님끼리
산행은 차량비에 맞춰 회비가 정해지고 아침은 각자 해결하는 것을........................ 알.면.서~~~
그래도 지도 한 장씩은 나눠드려야지.
비정기산행의 또 다른 분위기가 출발부터 웃음바다를 이룬다.
▶ 삼계 2교, 칠성가든슈퍼 ~ 갈림길
= 초반부터 돌길이라...
지난 옹강산 산행초입인 십리골가든을 지나고 운문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돌아 옹강산 하산지점이었던 삼계리 주말농원 입구를 지나 삼계 2교를 건너자마자 코앞에 위치한 칠성가든슈퍼 앞에 하차한다.
(09*00-08) (GPS ; N 35 39 49.7 - E 129 00 17.5)
[삼계 2교(조그마한 다리) 우측 길에는 <천문사> 표지판이 있으며
칠성가든슈퍼 맞은 편 산골식당 옆 돌이 깔려있는 길이 산행 초입길... 삼계 2교 건너기 바로 전에 좌측 담벼락이 있는 길도 산행로 있다고 하던데...]
운전기사님에게 지도를 주고는 운문령과 석남사 또는 석남터널 도착지점과 예상시간을 알려주고는 운문령에서 문복산으로 올라와도
된다는 말을 남기고 출발...
산행초입을 통과 후부터 날씨는 넘 좋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
슈퍼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고 뒤에서 오는 우리 님들도 뒤따라온다.
쓰레기가 쌓여있는 곳을 통과하면서 사계절님이 안타깝게 쳐다보신다.
놀 때는 잘 놀고 갈 때는 흔적 없이 가야 하는데.... 쯧쯧쯧~
초반에 나타난 길이 돌길이다. 자갈도 아닌 것이 크고 작은 돌들이 깔려있다.
바위를 지나면서 우측 아래 계곡이 흐르는 곳에 괜찮은 알탕 장소
2곳이 나온다.
흐흐흐.... 여기는 남탕 1인용, 저기는 여탕 2인용...
돌길을 따라 묘 2기가 설치된 곳을 통과한다.(9*19)
돌길이 초반부터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보니 흔치 않은 산길이네 ~~
임도(?) 같은 다소 넓은 길이 나타나는데 돌길이라 임도라고 하기에는 ??? (9*25)
진행방향 좌측 아래에는 계곡이 흐르고 산사면 위 능선이 따스한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보인다.
겨울 날씨 맞아 ??? ...
넓은 길을 따라가다 잠시 쉬도록 한다. (9*32-41)
사계절 2 (따님)이 뒤따라온다. 제법 힘들게 오는 것 같다.
" 여기 사계절 2 님을 소개할게요.. 따님이신데 오늘 산행하려고
동봉 3번 갔다왔다고 하네요 "
오감사님은 늦게 나오시다보니 점심도 준비 못하셨고 ~ ... 허리띠도 안 매고 나오시고 ~ ... ㅋㅋㅋ....
전방에 보이는 우뚝 선 봉우리가 눈앞에 보인다.
저 봉우리를 넘어서 가느냐 ? 계곡 따라 가다가 산자락으로 붙느냐 ?
좋은 날씨라는 말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다... 마치 봄 날씨
같다.
▶ 갈림길 ~ 계곡 탈출, 지능선 올라가기
= 갈림길 중요지점 ; 계곡으로 가느냐 ? 능선으로 붙느냐 ?
= 문복산에서 흐르는 계곡.. 총칭하여 삼계리 계곡이라 ... 1급수
계곡 !
= 여기까지는 평탄하게 올 수 있는 길
넓은 길은 좁아지고 좌측 아래로, 우측 위로 너덜지대가 나타난다.(9*47)
좌측 능선 사면은 햇살로 비춰진 양지바른 산자락이 마치 봄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 만큼 계절의 감각을 잊게 해 준다.
바위가 있는 계곡을 건너 갈림길을 만난다. (9*55)
산자락을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가는 길은 산자락을 둘러 능선으로 가는 길 같고, 우측으로 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이다.
송득호님이 좌측으로 가려고 하는데... 지도에는 계곡을 따라 길이 표시되어 있다.
처음부터 능선으로 붙어서 가고는 싶지만 삼계리 계곡의 모습도
보고싶어 계곡으로 더 진행한 다음 능선 자락을 붙기로 한다.
우측으로 계곡을 보면서 가는 도중에 오감사님이 넘어 질랑 말랑~
하신다.
" 오감사님 ! 산행비 돌려 드릴 테니 이쯤해서 끝내시죠 ... ㅋㅋㅋ.... "
반석 위로 흐르는 계곡이 너무 깨끗하다.
영남알프스 외톨이 산이라 그런지 문복산에서 흐르는 계곡은 그만큼 찾는 이의 발길이 뜸한 것 같아 더더욱 좋다.
6분여 동안 여유를 가진다. (10*05-11)
천호씨는 드디어 반팔티로 변신한다. 겨울에도 옷값이 절약돼서
좋겠다... ^^
갈대 군락지를 지나간다. 흐흐흐.... 내 형제가 여기서 나를 반기는 구먼...
돌이 깔려있는 계곡을 지나 (10*15)(GPS ; N 35 39 49.6 - E 129
01 53.5) 5분여를 진행 후 다시 계곡의 바위를 넘어 산사면으로
오르려하는 순간 우측에서 내려오는 또 다른 지계곡을 만난다.
(10*20)
(GPS ; N 35 39 49.0 - E 129 02 04.5)
즉 계곡 합수지점을 만남과 동시에 계곡을 벗어나 지능선 사면으로 올라가는 순간이다.
▶ 지능선 올라가기 ~ 주능선(문복산 ~ 운문령)
= 본격적으로 오르기
= 오름길은 산죽군락이 많아
지금까지 힘드는 것 없이 편안하게 왔다고 하면 지금부터는 능선
사면을 치고 올라가는 순간이다.
계곡을 버리고 바로 올라가는 오름길이다.
8분여를 오르다가 잠시 쉬도록 한다. (10*28-37)
특별히 쉴만한 이유는 없으나 핑계거리는 있다.
에고~ 주유소에 왔으면 가득 채워야 하고... 짜릿하게~ 목도 축여야 하고...
한여름에는 그렇게나~ 맛나고 시원한 막걸리도 이제는 찬바람이
불면 효능이 떨어지는가 ????
그래도 아직까지는 시원하다. 으~ ~ ~
윤충상님, 송득호님은 정기산행시 출발지점에서 보고는 산행도중
한번 볼까말까 하다가는 산행종료해서야 볼 수 있는 대단한 주력을 갖고 계시는데 오늘은 함께 보조를 맞추어주신다.
산사면을 올라서면서 산죽군락이 우리 님들을 반긴다.
햇살은 여전히 조명등을 비추듯 따스하게 느껴진다.
안윤희 " 야~ 날씨 ! 정말 조오타~~~~~ "
갈대 " (느끼하게) 날씨가 좋아 ? ... 내가 좋아 ? "
사계절님이 한바탕 웃으시면서 되물어보신다.
앞에 가는 걷는이 " 내가 길만 알면 (갈대를) 내려보내고 싶은데
... 길을 모르니... ㅋㅋㅋ.... "
송득호님이 후미 페이스 조절을 위해 걸음을 잠시 멈추신다.
(10*51-54)
사계절 2님이 여전히 힘든가 보다. 역시 산행은 꾸준히 다녀야 늘어나지 ...
사계절님도 비정기산행이라 널널하다고 해서 따라 왔더니만 빡시다고 하신다.
ㅋㅋㅋ.... 때론 널널할 수도, 때론 빡실 수도... 근데 .. 아직까지는 힘든 것 없는데~
최소한 삼세판은 해야 비정기산행의 묘미를 알 수 있는데...
▶ 주능선(문복산~운문령) ~ 963.5봉
= 문복산으로 바로 올라가지 않아
= 문복산 눈 도장만 찍고 곧장 운문령 방향으로 진행
= 바위전망대에서의 조망은 좋아 ... 아늑한 중말, 와항 마을이
눈 아래에...
그동안 잠잠했던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것을 느낀다.
능선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이다.
근데... 좀 이상하다.
산사면으로 오르면서 좌측에 보이는 능선쪽으로 붙어야 되는데 그쪽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발길을 옮기니 어느덧 능선 길인 듯한 T자형
갈림길을 만난다. (11*00-13) (GPS ; N 35 39 59.0 - E 129 02
26.3)
어~~ 이상하다 ... 이게 아닌데... 좌측에 커다란 봉우리가 보인다. 저기가 문복산인 것 같은데...
봉우리 동쪽 아래에는 마을이 보이는데... 중말 마을인 것 같은데...
지도를 보고 위치 확인해 보지만 내가 예상한 능선 사면으로 올라온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 여기는 문복산과 운문령 능선에 있다는 것이다.
띠요용~~~
에고~ 아니다 ! 아녀 !!
일단 우리 님들이 펼쳐 놓은 술 한잔에 손을 댄다.
" 저기가 문복산이요~ 문복산 찍고 다시 여기로 와서 운문령 방향으로 가야하는데... 문복산은 생략하고 가지산까지 갑시다. "
재숙이는 계획대로 가자고 하는데.... 미안해서 우짜노 !
문복산 정상으로 바로 붙을 줄 알았는데... 여기로 왔붓다.
문복산 눈 도장만 찍으세요 ~~
문복산은 어쩔 수 없이 생략하였으니 가지산까지는 잘 하면 갈 수
있겠다.
지난 산행도 .. 오늘 산행도 문복산은 해결 못한 보충학습 구간이
되는구나.
우리 님들 간식거리에... 한 잔에 영양보충하고는 출발 ~~~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간다. 능선길인 만큼 길은 편안하게 간다.
9분여를 진행하니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11*22-25)(GPS ; N 35
39 41.5 - E 129 02 32.1)
지도상 950.2봉 근처인 것 같다.
시원시원한 조망이 마음마저 터지게 한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약간 내려가는 길이 나서더니 반대 방향에서
오는 산행인을 만난다.
" 반갑습니다. "
전방에 보이는 바위군에서 우측으로 살짝 우회하는데 (11*37)
(GPS ; N 35 39 21.8 - E 129 02 33.8)
바위 위에 올라서신 이태홍님의 괴성이 들린다. 으아아아아~~~ 듣는 사람도 으아아아~~~ (괴로운 듯 ^^)
이어서 나타나는 바위릿지. 릿지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짧지만
... 릿지 전망대라고 할까 ?
조망을 즐기고 돼지털 소유자인 우편국님과 걷는이님이 바쁘시다.
이어진 또 하나의 바위전망대, 즉 963.5봉 (11*45-53) (GPS ; N
35 39 16.6 - E 129 02 32.7)
바위 아래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그대로 직진하는 길이 있다.
앞선 우리 님들이 좌측으로 내려가는 것 같아 스톱~~ 직진하세요~
하고 외친다.
좌측에 봉우리가 보인다.
내려서는 우리 님들이 직진 길로 방향을 바꾸어 가는데... 잠깐~~~~~
다시 정지시키고 바위봉으로 올라가서 지도를 보니....
지도상에 나타난 대로 동남쪽으로 가야한다. 무심코 지나가면 속기 쉬운 지점이다.
직진 길이 능선 길처럼 보이지만 계속 가면 69번 도로로 바로 떨어진다.
현 위치에서 동남쪽으로 894.8봉을 향해서, 또는 좌측으로 와항
마을을 끼고 진행해야 한다.
좌측이 내리막길로 나 있어도 하산하는 길이 아닌 894.8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이 지점마저 깜박하여 실수했다면 '갈대'가 '갈 때'는 우째~해서
가더라도 '올 때'는 온전히 살아서 못 올 것 같아 ... 휴~ 십년
감수했다... ^^
▶ 963.5봉 ~ 894.8봉 ~ 운문령
= 963.5봉에서 길 판단 주의 ! 반드시 왼쪽 내림 길로 가야 ~
= 삼각점이 있는 894.8봉에서부터 낙동정맥 길
= 894.8봉에서 본 조망도 좋고...
좌측 내리막길은 잠시 아래로 이어질 뿐 서서히 진달래 군락을 지나면서 894.8봉을 향해 간다.
" 빨리 오네요 "
누군가 했더니 ... 어~ 운전 기사님이 벌써 오셔서 바위 위에서
점심을 드시고 계시네...
" 기사님 ! 우리랑 식사 같이 합시데이... 저기로 가서 함께 합시다. "
나무그늘이 있는 터를 지나자 (12*07) 그 자리를 보시고는 윤충상님과 송득호님이 " 야~~ 여름에는 시원하겠다.. 낮잠자기 딱~ 맞네.. "
갈대 " 예.. 그렇네요.. 저기서 한 숨 자면 넘 편해서 산행 못하지 싶어요.. ^^ "
슬그머니 올라서는 가 싶더니 한 봉우리에 올라섰다.
(12*12-1*11) (GPS ; N 35 38 50.7 - E 129 02 58.5) 지형도에 표시된 삼각점이 있는 894.8봉이다.
동쪽으로 마을이 아기자기하게 보이고 고헌산이 뚜렷이 보인다.
널따란 공터에 주변에는 햇살을 받아 누렇게 익은 억새군락지가
있고 삼각점은 잡초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가 겨우 모습을 찾아낸다.
직진 길이 있고 우측 길이 있다. 둘 다 낙동정맥 길이다.
직진은 외항재~고헌산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 길은 운문령 쪽이다.
아침도 제대로 못 드시고 온 우리 님들 ... 여기서 식사하도록 합시데이...
바람도 안 불고 햇볕이 잘 들어 중식자리로는 조오타~~~~~
화려한 중식메뉴는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이하 생략 ~~~~
^-^
우측으로 내려간다. 낙동정맥 길이 시작된다.
내려서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우편국님의 돼지털 레이더망이 작동된다.
내려서는 배경이 좋다고 천호씨의 카메라도 찰카닥~
내리막길을 내려서고 다소 평탄한 길을 걷는다.
남향이라 그런지 억새가 누렇게 익어있다. 산죽도 간간이 나타나고...
다소 덥게(?) 느껴진다. 이런 날의 산행이 계속 되었으면 좋겠다.
평탄한 길이 계속 이어지자 산불감시요원들이 지키고 있는 산장
형태의 집(?)이 나타나고 산불초소도 보이고 나무계단을 내려오니
운문령이다.(1*41-46)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운문령에는 많은 차들이 몰려있다. 복잡하다.
날씨가 좋다보니 이리저리 다니는 차들이 정체현상을 일으킨다.
기사님에게 다시 하산지점을 알려드리고 혹시~ 모르니까 전화연락
하겠다고 하고는 산행을 다시 시작하려는데...
이태홍님과 사계절 2 님이 1부 산행을 마치려고 한다.
사계절 2님이 오늘 힘드는 것 같다. 에고 ~ 우짜노... 담엔 널널하게 산행 잡을게요.
▶ 운문령 ~ 귀바위 ~ 상운산
= 임도 길을 따라가다 산길로 들어가... 보다 적극적인 낙동정맥
길로...
운문령에서 가지산을 향한 임도 길을 나선다.
곧 이정표가 나온다. <가지산 정상 4.8 / 쌀바위 3.5 / 귀바위
2.5>
헬기장을 지나 (1*49) 임도에서 우측 산길로 진입한다. (1*54)
(GPS ; N 35 37 47.7 - E 129 02 18.3)
다시 만난 임도에서 조금 더 가니 임도 갈림길이 나타난다.
(2*00) <가지산 01 지점, 정상 2시간 소요> <←석남사 2.0 / ←가지산 온천 2.0 / →가지산정상 4.2 / →쌀바위 2.9>
임도 갈림길에 산길이 나와있다. 그 길로 다시 들어간다.
근데... 장난이 아니다. 나무계단처럼 만들어놓은 오르막길은 오늘 산행 중 최고로 힘든 길이다.
간신히 오르막길을 올라 다시 임도를 만나서 잠시 숨을 내쉰다.
(2*13-18)
곧 이어 재숙이도 올라온다. 좀 힘들어 보이는 것 같은데... ^^
(내일이면 펄펄 뛸 걸 ~)
여기서 임도를 따라 가기에는 아까워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사계절님의 얘기로는 지금 대구는 비가 온다고 하신다.
남서쪽으로 가지산 정상이 아득하게만 보인다. 이거... 가지산도
못 가는 거 아닌가 ? 걱정이 든다.
걷는이와 천호씨는 산길로 가지 않고 임도로 갔다고 한다.
시간상 가지산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 쌀바위에서 기다리라고 천호씨에게 전화 때린다.
95년도에 운문령~가지산~아랫재~남명리에 간 적이 있었는데 임도로만 갔었던 기억이 난다.
임도로 가면 시간 단축이 될텐데.... 그렇지만 상운산 정상을 확인해야 한다.
임도는 왼쪽 아래로 보이는데 자꾸 임도가 낮아지고 멀어져 가는
것 같다.
바위봉이 보인다... 아~ 귀바위인 것 같다.(2*42) (GPS ; N 35 37
58.0 - E 129 01 35.2)
귀바위에서 바로 다음 봉우리에 올라서니 .... 반가운 표목이 세워져 있다. 상운산(1114m)
(2*48-55)
▶ 상운산 ~ 쌀바위 전 하산길 ~ 석남사
= 상운산에서 바라 본 북서쪽 능선 ... 다음에 이어질 산행 길 눈
도장 팍 ! 찍고~
= 가지산도 못 찍고 ...
= 석남사 하산길이 가팔라... 돌 구간이 많아
상운산 정상에는 표목이 세워져 있다. 조망은 열려있다. 몇 명이
서 있을 정도의 작은 공간이다.
바람도 제법 차다. 날씨도 좋지 않다. 서쪽에서 몰려오는 검은 구름 한 덩어리도 보인다.
나의 눈은 오로지 북서쪽 능선만 바라본다.
쌍두봉~운문사로 이어지는 등로, 쌍두봉~삼계리로 이어지는 등로
등등을 머릿속에 그리며 산세를 지켜본다.
상운산 정상에서 조망 못 본 우리 님들 ... 후회할 끼요 ~
산 정상에서 지나온 능선과 주변 지능선을 한번에 다 볼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상운산을 내려서자 바로 갈림길이 나타난다.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울산정상특파원의 조그마한 안내문이 다음
산행지에 더욱 확신을 심어준다.
직진(우측)으로 <등산로 ← 쌍두봉, 운문사> 좌측 내리막길로 <등산로 ←쌀바위, 가지산>
7분여를 내려오니 임도에 있는 헬기장에 내려선다. (3*02) (GPS ;
N 35 37 49.3 - E 129 01 17.2)
<가지산 04 지점> <←운문령 2.5 ↓귀바위 1.0 →쌀바위 1.0>
가지산까지는 무리고 이제부터 하산로를 찾아 석남사로 내려서기로 한다.
일단 걷는이와 천호씨가 쌀바위에 있으니 그쪽으로 간다.
임도를 따라가다 쌀바위가 보이는 지점에서 왼쪽에 <가지산 등산로 안내문... 석남사... 위험... @#$%> 라고 쓰인 안내문을 보고는 이쪽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천호씨와 걷는이를 불러 함께 내려간다.(3*13-19)
석남사로 하산하려는 다른 일행이 우리와 함께 따라온다.
초반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흙길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니 이번엔
돌길이다.
뒤따라 온 다른 일행 중에 아이가 있어 정선배가 아기를 잡고 함께 내려온다.
바위지대에서 한참을 쉬고 간다. (3*38-52)
아르~는 입맛도 조타... 잘도 먹네...
산죽길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가다 물 없는 계곡(? 골짜기)을 가로질러 (4*01) 다소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가 또 다른 골짜기를 가로지른다 (4*09)
윤희씨가 뒤따라오는 일행을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다. 아기도 있는데...
재숙이도 " 기다려봐야 안되나 ? " 하면서 걱정한다.
뒤를 향해 목청껏 불러본다. 들리는지 안 들리는지 ... 몇 번을
불러보다가 응답이 온다.
어느 정도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아직까지는 걱정스럽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 뒤에 또 따라 오는 일행도 걱정이다.
돌담이 낮게 설치된 곳을 통과한다. 주변에는 여러 바위들이 둘러쳐 있어 옛 절터 같기도 한데... 물론 규모는 작지만... 작은 기도처 정도 될까 ?
잠시 기다려본다. 우리 님들 중 앞서 간 일행은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보다.
멀리 떨어진 거리도 아닌데... 몇 번 불러본다. " 장대장~~~~~,
천호씨~~~~~~~ "
윤고문님, 우편국님, 정선배와 천호씨가 기다리고 있네.
" 뒤따라오는 일행들이 걱정되는데 기다려볼까요 ? "
혹시나 해 떨어지면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
내 배낭 안에는 란탄이 2개 있다. 물론 예비 건전지에, 예비 전구까지...
뒤를 향해 또 다시 불러본다. " 잘 내려옵니까 ? " ........ " 야호~~ " 소리가 들린다.
'야호' 구호가 구조신호인지 알고 외치는지.... 모르고 그냥 좋아서 외치는지....
목소리 톤을 들어보니 위급한 목소리는 아니다.
이리저리 의견을 종합하고는 시간상 아직까지는 괜찮고 석남사가
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는 그냥 내려가지만 왠지 찝찝하다....
산죽길을 따라간다.
곧 이어 우측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고 계곡도 보인다. 석남사
계곡이다.
이 후 길은 좋아진다.
정면으로 포장길을 만나면서 우측에서 내려오는 포장길도 만난다.
(4*34-42)
잠시 소리새님에게 지도 정치에 대해 설명한다.
산행종점이 서서히 다가오고 석남사 경내에 들어선다. (4*48-52)
석남사 삼층석탑과 석남사 삼층석가사리탑도 구경하고는 매표소까지
도달 (5*00)
산행 끝나는 순간이다. 뒤 이어 우리 님들 모두 산행 완료 ...
건너편에 주차장에 세워진 우리 미니버스를 타고 출발 (5*12)
운문령을 지나 산행초입이었던 칠성가든슈퍼에서 하산주 한잔에
오늘 산행의 피로를 푼다.
이후 히트어가 하나 생겼다. 갈대 산악회...
에구 난..... 아니야..... '갈 대' 는 괜찮아도 '올 대' 는 안된다니깐요~~~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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