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말로 '조또마떼 구다사이'는, 우리말로 '잠깐 기다려'라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말에는 재미있고, 한편으로는 슬픈 우리 역사의 우스갯 소리가 있다.
일제시대, 일본 놈들은 우리 강토에서 모든 것을 뺏어갔다. 산에 있는 아람드리 나무는 물론이고, 거둔 곡식을 뺏어 간 뒤, 지푸라기까지 뺏어 갔다. 군불거리조차 없던 우리 민족은 산에 올라가서 잔가지나 나뭇잎 등을 주워다가 밥을 짓고, 추운 겨울 군불을 땠다. 그런데 일본 놈들은 우리 민족이 산에서 나무하는 것조차 죄로 다스려 엄히 처벌하였다. 주재소 순사 나부랭이들은 산에서 나무를 하는 사람들을 잡아다가 족치기 일쑤였는데...
그 일제시대,
아버지와 아들이 추위를 녹이고자 땔감을 찾아, 주재소 순사 몰래 산으로 나무를 하러갔다. 바스락 소리라도 날까 조심조심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긁어 모으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주재소 순사가 나타나 나무를 하는 부자에게 호통을 치고, 손발 짓을 하면서 따라 오라고 한다.
부자는 오돌오돌 떨면서 순사놈을 따라 주재소로 갔다.
일본 순사: 이 조센징 도둑놈들! 구속시킬까 나쁜 놈들!(부자는 순사가 일본말로 호통을 치므로 알아 듣지를 못한다.)
부자: 잘못 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다음부터는 절대로 안그러겠습니다.( 그저 허리를 굽신거리며 연신 살려달라고 애걸하는데)
순사: 이름이 뭐야! 이 조센징!(일본말로)
부자: 살려주세요.
순사: 주소는 어디야! 이 조센징놈들!
부자: 살려주세요.
묻는 순사나 대답하는 부자나 답답하다. 이름, 주소, 나이 뭘 물어도 일본말을 알아들을 리 없는 부자는 그저 살려주세요이니...
순사: 조또마떼 구다사이! 답답한데다가 화장실도 급한 순사가 일본말로 '잠깐기다려!' 하고, 눈을 부라리며 화장실에 갔다왔는데..
순사: 헉!!?? (부자가 바지를 벗고 거시기를 맞대고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순사가 일본 말로 묻는 것을 아무것도 알아 듣지 못하던 부자는 "좆도 맞대" 만 들렸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