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
호기시미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모양이군.
지구의 껍질도 가끔 그러지요. 지진이라는 거예요. 지진은 지구의 껍질인 지각이 흔들리는 현상입니다.
지진은 세계의 아무 곳에서나 일어나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납니다. 그리고 또 특이한 점은 90% 정도의 지진이 지각을 이루는 판들의 접경 지역에서 일어나며, 지진이 일어나는 지역과 화산이 발생하는 지역이 거의 같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거지요. 즉, 화산과 지진은 지각을 이루는 판과 판 사이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진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산 활동이 있을 때, 지층이 끊어질 때, 등이지요.
이 모든 경우에 지진이 발생하는 공통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각의 덩어리에 힘이 가해진 상태가 지속되면 지각 덩어리에 에너지가 쌓여
높은 에너지 상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가 됩니다.
이 스트레스가 일정 이상을 초과하게 되면 지각이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품고 있던 에너지를 밖으로 내어 놓게 됩니다.
이 에너지가 지각을 흔드는 거지요.
지진이 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지층이 끊어질 경우를 예로 설명해 보지요.
판들이 움직이다가 부딪히거나 하면 그 힘이 판의 가장자리 부근의 암석에 전해집니다.
처음에는 이 힘이 지층을 휘게 합니다.
지층에 힘을 가하는 동안 에너지가 전달되므로 휜 지층은 높은 에너지 상태(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 힘을 더 가하여 더 많은 에너지를 지층에 전달하면,
지층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에너지 상태(스트레스가 아주 큰 상태)가 됩니다.
이때엔 드디어 지층이 끊어지게 되지요.
고무줄에 힘을 가해 늘리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고무줄이 끊어지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이지요.
이렇게 끊어진 지층은 위아래 또는 옆으로 이동하여, 에너지가 낮은 새로운 위치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렇게 지층이 어긋나 있는 것을 단층이라고 합니다.
지층이 휜 높은 에너지 상태에서 낮은 에너지 상태로 가면서 에너지를 외부에 전달합니다.
지진파라는 파동의 형태로 전달하지요.
지진파가 처음 시작되는 곳을 진원이라고 하는데, 주로 지각 아래 깊은 곳에 있습니다.
그리고 진원 바로 위의 지표 위의 점을 진앙이라고 합니다.
파동은 진원으로부터 모든 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지각을 흔들리게 합니다.
물에 돌을 던졌을 때 동심원의 물결파가 생기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