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53코스
소라초등학교 앞-양지바름공원길-선원뜨레공원길-원학동공원길-미평공원길-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
20220222
1.옛철길공원의 풍요로움과 아쉬움
남파랑길 53코스는 단순하다. 여수시 소라면 덕양리 소라초등학교 앞 여천농협 하나로마트 옆 골목길 하세동길로 진입하여 쌍봉천 앞 옛 덕양역 양지바름공원길로 나간다. 그 뒤에 전라선 폐선 철길을 자전거길과 보도로 조성한 옛철길공원길을 따라 걷는 길이 전부다. 남파랑길 53코스는 양지바름공원길, 선원뜨레공원길, 원학동공원길, 미평공원길 등 네 구간의 옛철길공원길을 거쳐서 만성공원길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림마을로 진입하여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마친다.
전라선은 1936년 11월 호남선(서울-목포) 이리역(현 익산역)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철도를 새로이 개통하여 전라선이라 명명했다. 그 전라선에 변화를 일으킨 것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이다.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해 KTX 전라선이 2011년에 완공되는데, 전라선 구간 중 율촌역-대포역-덕양역-여천역-미평역-만성역-여수역으로 이어지는 전라선 기찻길이 폐선되고 새로운 철로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 폐선부지를 여수시에서 국토교통부로터 사들여 자전거전용도로로 공원화사업을 벌여 현재 1단계사업(만성역-덕양역)이 개통되었고, 2단계 사업(덕양역-율촌역)은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옛철길공원길은 자전거전용도로와 보도가 병행한다. 자전거는 씽씽거리며 휙휙 빠르게 지나가고 도보객은 이것저것 보고 감상하며 여유롭게 길을 걷는다. 여수시 소라면 덕양 양지바름공원길에는 조형물이 없이 굴거리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숲 풍경이 중심을 이룬다. 한적한 농촌 풍경을 걸어가는 길은 마음에 여유를 준다. 여수시 화정동 무선로와 주동로 교차로를 지나면서부터는 여수의 중심 시가지로 들어서 질주하는 차량과 고층 건물이 눈을 현란하게 한다. 그럼에도 여천동주민센터 앞을 지나면서부터는 여수지역의 여러 분야의 작가 작품들을 전시한 옛철길공원 갤러리를 조성한 덕에 정신의 풍요를 누렸다.
옛철길공원길을 걸으면서 길손의 마음에 몇 가지 아쉬움이 남아있다. 여수 지역을 걸으면서 여수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 탓일 것이다. 먼저 가로등을 너무 천편일률적으로 설치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조금 더 예술적으로 제작할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 가로등 갓과 가로등 기둥, 색채 등 조금만 더 세심히 공원의 가로등 거리문화를 생각했다면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것 이상으로 더 아름다운 공원길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폐철길임을 알려주는 철도 흔적을 보도에 몇 군데는 남겨두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수 옛철길공원길은, 강릉시에서 폐철길을 월화거리로 조성하면서 폐철도의 자취를 남겨둔 것과 대조되었다. 폐철도를 모두 걷어내지 않고 군데군데 그 철길을 조금이나마 남겨두는 것은 역사의 흔적을 알리는 것이다. 다음 세대에게도 전라선 역사의 흔적을 알려 이 길의 유래를 머리가 아니라 직접 감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 흔적 없음에 아쉬움이 많았다.
옛철길공원길의 후속적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고려하고 있겠지만 그 후속적 조성으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주변 토지를 정리하여 인공과 자연이 조화하는 더 아름다운 공원길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쌍봉천의 정화 작업이 1차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공원길 주변의 농업용지와 건축용지를 어떻게 공원길과 조화롭게 조성할 것인가에 대해 지역민과 행정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친환경 농업과 건축, 그리고 공원길의 조형물과 각 마을의 유래와 역사 등 알림판 설치 등이 조성된다면 이 길을 걸어가는 이방인들의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행복하여 여수 사랑은 끝없이 드높아질 것이다.
2.걸은 과정
남파랑길 53코스 안내도가 보인다. 남파랑길 53코스는 여천농협 하나로마트 옆 골목 하세동길로 진행한다.
위쪽에 전라선의 폐역 덕양역이 보인다. 폐철길을 공원화한 보도와 자전거길을 따라 사진 뒤쪽으로 진행한다.
옛철길공원 자전거길 옆 보도를 따라 쌍봉천을 거슬러 오른다.
자전거길과 보도로 나뉘어 있다. 앞쪽에 무선산이 보인다.
군장마을은 오른쪽, 남파랑길은 무선산 방향으로 진행
앞에 보이는 인테리어장식판매업소 '우리타일' 뒤쪽에 선사유적공원이 있다고 하는데 그냥 통과한다.
앞쪽에 여천시외버스정류장, 여천동주민센터, 롯데마트 등이 있다.
과선교 공사 때문에 우회하여 무선로를 따라가다가 여천전남병원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옛철길공원길로 내려간다.
옛철길공원길 길가에 옛철길공원 갤러리를 조성하여 여러 분야의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뒤쪽으로 인체공학연구소와 숲 모험놀이시설공원이 있다.
오른쪽 앞쪽부터 무선산, 안심산, 사방산이 보인다. 소호항 바다는 55코스에서 걷는다.
왼쪽은 여수시 둔덕동 문치마을, 앞쪽에 여수성도교회와 문치아치교, 산 위에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보인다.
현재 양지고가교는 철거 공사 중이다. 양지고가교 아래를 통과하여 미평공원으로 들어간다.
여수바다 바람소리에 맞춰 스프링 레코디언 악기를 연주하는 업사이클 음악을 연주하는 신을 형상화했다고 한다.
뒤쪽 고락산 너머에 여수시청 문수청사와 웅천시가지가 있을 것이다.
앞쪽에 장군산이 보인다.
좌수영로는 여수종합버스터미널 앞으로 이어진다.
무장애(Barrier Free)와 친한 친구(Best Friend)를 합성한 베프에 길路을 합쳐 베프路라고 명명된 무장애친구길. 장애인, 노인, 임산부, 아동 등이 장애물 없이 누구나 함께 누릴 수 있는 길이 베프路. 앞에 장군산이 우뚝하고 그 아래 한영대학교가 보인다.
장군산 기슭에 한영대학교가 있다. 장군산과 구봉산 사이에 한재 터널이 있으며 장군산 너머로는 연안여객선터미널, 구봉산 너머에 여수 최대 어항 국동항이 자리하고 있다.
여수 지역 시인들의 작품들을 전시한 '시인의 길' 끝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오림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옛철길공원길은 폐역 만성역까지 이어진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오림마을 방향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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