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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동문학인협회 세미나 발표 논문 / 2005.10.8. 울산교육연수원
독서교육 강화에 따른 아동문학의 창작 방향
심 후 섭 (본회 부회장)
//////////////////////////////////// 차 례 /////////////////////////////////////
Ⅰ. 실태와 반성
가. 독서교육과 독서를 통한 교육
나. 교육과정과의 관련 지도
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의 실태
Ⅱ. 창작의 방향 모색을 위한 탐색
가. 도서관 비치 도서의 실태
나. 인정도서의 실태
다. 권장도서 목록의 문제점
라. 교과서 등장 인물 실태
Ⅲ.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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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실태와 반성
가. 독서교육과 독서를 통한 교육
우리는 하루라도 독서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정에서는 신문을 읽고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읽는다. 직장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보고서를 읽는 일도 넓은 의미에서는 독서이다. 독서는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어 우리의 생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생활이 곧 독서이고, 독서가 바로 생활인 것이다.
독서는 ‘지식’과 ‘정보’ 획득을 통해 고등 수준의 ‘지력(知力)’을 기르는 가장 유효한 수단이다. 독서를 통해 지식은 물론 지혜를 가꿀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서는 삶을 되돌아보게 하여 정서를 순화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교육의 목적에는 지식과 지혜의 가르침은 물론 인간성의 가르침이 포함된다. 이렇게 본다면 교육의 목적은 독서의 가치와 직결된다. 그리하여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독서는 가장 중요한 교육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둘레에 ‘독서교육 강화’라는 말이 부쩍 많이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 ‘독서교육’이라는 말에서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을 찾을 수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문제는 구체적 독서 지도 방법에 한정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다. 즉 책을 대하는 자세, 고르는 방법, 음독과 묵독 같은 구체적 독서 방법, 자료로 활용하는 방법, 도서관 예절 등에 매달려 있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이러한 점이 소홀하게 다루어져서는 아니 되지만 마지막으로 얻으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인간 형성에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은 궁극적으로 ‘독서를 통한 교육’으로 해석되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방안이 적극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나. 교육과정과의 관련 지도
독서활동은 인간에게 있어서 대화와 더불어 가장 강력한 학습 양식(樣式)이다. 독서 활동을 통한 학습은 단순히 텍스트에 포함되어 있는 인지적 지식, 정서, 가치관, 규범 등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독자 자신의 생활 체험과 삶의 방식과 사회 문화적 맥락 등 여러 가지 요인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할 때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독서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말 그대로 ‘독서를 통한 교육’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많이 있어 왔다. 그리하여 지금의 모든 학교 독서교육의 방향은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교사의 역량 강화 및 다양한 읽기자료(reading materials) 제공이다. 예컨대 학교에서 ‘이순신 장군’에 대한 수업을 한다고 했을 때, 교사는 그 교재가 역사 중심인가, 문학 중심인가에 따라 읽을거리를 다르게 제시해야 한다.
즉 교사가 수업의 방향을 역사 이해에 둘 경우에는 임진왜란의 배경과 과정, 임진왜란에 관련된 모든 인물, 임진왜란에 미친 이순신 장군의 영향 등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를 연계시켜야 하는 것이다. 즉 담당 학생들의 수준에 최적한 자료를 제공하고 그 자료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학생들에게 이해시켜야 하는 것이다.
문학 작품 측면에서 ‘이순신 장군’을 다룰 경우에는 당시 상황에 따른 인물의 심리 변화, 상황의 인과 관계,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 인물의 갈등과 고뇌 등에 초점을 맞추어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비교가 되는 다른 작품도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교과 및 단원의 수업 진행과 활용될 수 있는 관련 읽을거리를 다양하게 개발하여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다.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의 실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개년 간 이른 바 ‘좋은 학교도서관 만들기’ 사업을 전개하고, 그 일환으로 금년에도 ‘2005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에서 내세우는 4대 추진 과제는 첫째 도서관 기본 시설 및 장서 확충, 둘째 학교도서관 활용 프로그램 강화, 셋째 전담 관리 인력 배치 및 전문성 제고, 넷째 학교도서관 지원 민관 협력 체제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을 이용한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 즉 학생들이 수업 장소로 학교도서관을 이용하고, 필요한 참고 자료를 학교도서관에서 직접 찾게 하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다소 형식적으로 흘러갈 소지가 있다. 즉 학교마다 도서관은 하나인데 학급 수는 매우 많아서 순서를 오래 기다려야만 겨우 그 차례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도서관에서 참고 도서를 활용하는 수업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도서관 이용의 유용성을 체감시키고 도서관 이용 의지를 더욱 높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종래 도서실이라는 명칭에서 최근 학교도서관으로 그 이름을 바꾼 것도 종래의 도서실이 창고 기능에 더 가까웠다면 학교도서관으로 이름을 바꾸어 종합자료실 및 휴식 공간의 개념까지 갖춘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기대하는 의도가 깔려 있다.
그러나 아직도 각급 학교의 학교도서관 장서의 수와 종류는 물론 복지 수준 또한 매우 미흡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예컨대 ‘이순신 장군’에 대한 학습의 경우, 초등학교 학교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는 몇 권의 ‘이순신 전기집’ 뿐이다. 그나마 한정된 수량으로 인하여 전 학급 학생들에게 돌아가지도 않는 실정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것은 담당 교사의 열정에 힘입은 지도 역량뿐이다. 교사는 해당 학습 과제에 대한 최적의 읽을거리를 선정하여 제공하고, 그 연관 관계를 지도해 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힘든 문제는 해당 학습 과제에 가장 어울리는 읽을거리를 쉽게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을 위한 다양한 읽을거리가 계속 개발되고, 연계 체제가 구축되어 손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는 것이다.
Ⅱ. 창작의 방향 모색을 위한 탐색
가. 공공 도서관 비치 도서 및 이용 실태
설립된 지 30년이 넘는 대구광역시내 모 공공도서관의 2005년 6월 30일 현재 유별 보유 현황은 아래 <표 1>과 같다.
<표 1> 도서 자료 보유 현황(1)
이 표에 따르면 문학 영역의 자료가 가장 많고, 종교 및 언어 영역의 자료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영역에 따른 도서 출판의 양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문학 영역의 도서가 가장 많이 출판되므로 도서관에서는 자연스럽게 문학 영역의 도서를 많이 소장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출판 시장에서는 왜 문학 영역의 도서를 가장 많이 출판하는가? 이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독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일 것이다.
전체 도서에 대한 어린이 도서의 비율은 순수과학이 가장 높고 사회과학과 기술과학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어린이들의 발달 수준에 따른 요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순수과학 비율이 높은 것은 어린이 대상 과학 만화, 과학 이야기 등이 모두 순수과학으로 분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 <표 2>는 설립된 지 10여 년이 되는 대구광역시내 모 공공도서관의 도서 자료 보유 현황이다.
<표 2> 도서 자료 보유 현황(2)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설립 30년이 지난 도서관과 비교해 보면 유별 보유 비율이 거의 비슷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문학 영역이 거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종교 영역도 상대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수서 당시 출판된 도서의 수량과 수서 담당자의 의지에 따라 유별 소장 비율이 다소 변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이동문학가들은 도서관에서 수서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명작을 생산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받을 수 있다.
<표 3> 자료 이용 현황
문학 영역이 가장 높고 총류 영역이 가장 낮다. 그러나 총류의 경우는 대출 신청하지 않고 개가식 서가에서 자유 열람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보아 이용 비율로 등재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이 비율보다는 더 높을 수도 있다.
순수과학 영역은 보유 비율이 5.1%인데 비해 이용률은 7.5%로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은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의 도서는 더욱 개발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예술, 언어, 역사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표 4> 자료 수집 현황
역시 대구광역시내 모 공공도서관의 6개 분기 중 1개 분기 자료 수집 분량이다. 이미 높은 비율로 보유하고 있는 문학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철학, 예술, 언어, 역사 영역의 도서를 많이 구입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수서 담당자들과 면접을 해본 결과, 그들은 다양한 영역의 최신간을 선호하고 있었다. 즉 소장 비율이 낮은 영역의 신간 도서를 구입하여 전체 소장 도서 비율의 균형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당 영역의 신간이 부족하여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리하여 결국은 해당 구입 기간 안에 발간된 도서의 비율에 따라 구입 도서의 비율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었다. 위의 도서도 전량 2005년도 신간으로 구입하였다고 한다.
<표 5> 디지털 콘텐츠 보유 현황
디지털 콘텐츠 보유 현황을 살펴보면 소위 전자 책(e-book)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 책은 비디오와 오디오를 겸하는 만큼 이에 걸맞은 창작 노력이 뒤따라야 할 줄 믿는다.
나. 인정 도서의 실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 제2조 6항에 따르면 ‘인정도서라 함은 국정도서․검정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하여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인정도서는 검정도서(檢定圖書)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부교재의 성격을 띤 도서로서 국정교과서에 대립되는 말이다. 1종 도서의 저작권이 교육인적자원부에 있는데 반하여 2종 도서(검정도서)나 인정도서는 저작권이 개인에게 있다. 그러나 검정도서는 1종 도서로 정하지 않은 정규 교과서인 것에 비하여 인정도서는 정규 교과용 도서는 될 수 없다는 차이점이 있다. 즉 인정도서는 1종 도서만으로는 미흡하다든지 교과용도서 이외의 내용으로 교육내용을 보충, 강화할 필요가 있을 때 개인이나 기관에 의해 저작된다. 인정도서의 승인은 개인이 원고를 작성하여 교육인적자원부(현재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 대행)에 제출하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위촉한 위원이 심사위원회를 구성, 소정의 심사를 거쳐 채택여부를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연도별 초등학교 인정도서의 발간 형황은 다음 <표 6>과 같다.
<표 6> 연도별 초등학교 인정도서 발간 현황
이른 바 IMF 시기인 1997년에는 9종으로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점차 회복되고 있다. 2005년에는 하반기 결과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인정도서 신청이 하반기에 많이 몰려있는 상황이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교과서를 보충할 수 있는 인정 도서는 현행 제7차 교육과정에서 그 요구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학생의 수준에 맞게 개별화된 수업을 전개해야 하므로 교재의 다양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 학교의 호응을 받아 채택이 이루어질 경우, 많은 양을 출판해야 하므로 경제성도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표 7> 지역별 초등학교 인정도서 발간 현황
역시 서울교육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인정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표>에는 빠져 있지만 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1종을 개발하여 승인을 받고 있다. 이는 서울이 출판사와 집필진 조건이 비교적 유리하고, 학교 수도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각급 학교에서 연구학교나 시범학교를 운영하고 그때 사용한 프로그램을 정리하여 교재로 개발하여 인정도서로 인증을 받은 경우가 많으며 또한 인정도서에 대한 수요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기타 지역에서도 그 지역 특성에 맞는 인정도서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미 검증을 받아 서울에서 개발된 인정도서를 가져다 쓰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보고 자체적으로 개발을 조절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지역 교육청의 인정도서라도 채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교육청이 빠짐없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인정 도서로는 초등학교 1학년용 ‘우리들은 1학년’, ‘방학 생활’, ‘우리 고장 생활’등 사회과 지역화 단원 교재 등이 있다.
그 밖에 정보(컴퓨터) 관련, 한자 교육 및 수학 교육 관련, 영어 교육 등의 인정 도서가 비교적 많이 활용되고 있다. 참고로 다소 특이한 인정도서를 발췌하여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정보와 생활, 컴퓨터와 생활
∙우리 고장 생활, 우리 고장 이야기, 가자 세계로
∙초등학교 한자, 사자소학,
∙재미나는 수학 공부,
∙영어나라로 가요, 초등학교 영어
∙독서 지도(광주), 독서 생활(서울)
∙생활 지도, 예절 지도,
∙진로와 직업
∙보건(서울)
∙공부하는 방법, 열려라 생각주머니, 창의 나라, 나도 잘할 수 있다, 창의적 재량 활동, 헤쳐보고 따져보며 문제 풀기,
∙단소 공부(서울), 즐거운 음악
∙아름다운 생활(서울)
∙안전 생활(서울)
∙경제 생활(서울), 지혜로운 금융 생활(서울)
∙우리들의 인권 이야기(서울)
∙환경 사랑(서울)
∙통일 교육(서울)
∙에너지와 친해져요(서울)
∙초등 어린이 성(서울)
∙즐거운 효 생활(충남)
그러나 아직도 다양한 영역의 도서가 더 개발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아동문학가들은 위의 도서 전 영역에 참여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곤한 독서교육, 논술, 문학 교육, 위인전 등의 관련 도서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 권장 도서 목록의 문제점
해마다 각 기관 및 단체에서는 권장 도서 목록을 발표한다. 그러나 이 목록에 만족하는 이가 드물어, 기대하는 만큼 활용되고 있지는 않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 해마다 약 35,000종의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므로 권장 도서 목록이 발표되는 순간에 그 보다 더 좋은 책이 발간되어 바로 생명력을 잃고 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에 발간된 같은 저자의 도서라도 선정 기관이나 단체에 따라 채택되기도 하고 누락되기도 한다. 그리고 선정 도서 목록 대로 서점에 주문을 하면 몇몇 도서는 아무리 구해도 구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느 교과 어느 단원에 적용할 것인가도 쉽지 않기 때문에 목록은 그저 목록으로 그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학생들이 읽어야 할 책은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생이 직접 선정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이 때 도서관, 도서선정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나 단체에서 추천한 도서들을 참고할 수도 있고, 학생들의 의견을 물어 그들이 읽고 싶어하는 책, 이미 읽은 결과 다른 친구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 등을 선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에 대해서는 담당 교사 및 학부모가 해당 학생의 흥미와 독서 수준들을 고려해서 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은 자기 흥미와 수준에 맞게 고르되 교사 및 부모와 의논하여 양서를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이때 특히 주의할 점은, 아무리 교사가 좋다고 생각하는 책이라도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그 책은 일단 지도 자료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독서는 교과 공부와는 달리 자율적이고 지속적이고 실제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독서 당사자인 학생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는 학생들로 하여금 동기 유발을 불러올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포오드 대학에서는 세계의 결정적인 책 15권에 다음과 같은 책을 선정한 바 있다.
1.『성서』
2. 루소『선집』
3. 마르크스『자본론』
4. 마키아벨리『군주론』
5. 다아윈『종의기원』
6. 베이컨『대혁신』
7. 데카르트『방법서설』
8. 플라톤『국가』
9. 모어『유토피아』
10. 몽테뉴『수상록』
11. 로크『인간오성론』
12. 헤르더『세계사의 개념』
13. 맬더스『인구론』
14. 헤겔『논리학』
15. 니이체『선집』
이 목록에는 동양의 고전이 누락되어 있다. 사용 언어도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 권의 책만 제시되어 있다.
작가 서머세트 모옴은 세계를 움직인 10대 근대소설을 다음과 같이 꼽았다.
1. 피일딩『톰 존슨』
2. 오스틴『오만과 편견』
3. 스탕달『적과 흑』
4. 발자크『고리오 영감』
5. 디킨즈『데이비드 커퍼필드』
6. 플로베르『보봐리 부인』
7. 멜빌『백경』
8. 브론테『폭풍의 언덕』
9. 도스토예프스키『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10.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이 경우는 그래도 근대소설이라는 기준에 따라 당대의 유명한 작가가 선정하였다는 데에 의의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개인이 자기 취향에 따라 서양의 작품들만 선정되었다는 비판이 따르게 된다.
이러한 비판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개의 경우, 선자나 선정기관의 의도가 너무 짙게 반영된다든지, 쉽게 구할 수 없는 책이라든지, 영역이 편중되어 있다든지, 신간에 너무 몰려 있다든지 하는 비판을 받게 마련이다.
따라서 권장 도서 목록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으로만 쓰이게 된다.
라. 교과서 등장 인물 실태
한국교육신문사에서는 초등교사용 교육 전문지 <새교실> 2005년 8월호 부록으로 ‘교과서 속 역사 인물을 찾아서’라는 교사용 참고도서를 발간하였다. 이 책의 서문에 따르면 ‘학교에는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해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교과서 등장 인물들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인물 지도에 있어서 한층 더 교육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뜻에서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인물 지도를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전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 95분을 선정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인물에 대한 지도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인물이 되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라면 준거 인물에 대한 지도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동문학가들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새롭고 진정한 가치를 열어 주어야 한다. 아동 문학 작품은 모두 그 밑바탕에 준거가 되는 인물을 깔고 있다고 볼 때, 인물 지도는 교육 활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행 제7차 교육과정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아동문학 창작 방향을 가늠해 보자.
참고 삼아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간 디/ 사회 6-2-2
2. 강감찬/ 국어 3-1-4(1)
3. 견 훤/ 사회 6-1-1
4. 공양왕/ 국어 5-1-4(1)
5. 공 자/ 사회 6-2-2
6. 곽재우/ 도덕 3-2-4
7. 광개토대왕/ 사회 6-1-1
8. 권 율/ 도덕 5-1-8
9. 근초고왕/ 사회 6-1-1
10. 김 구/ 도덕 3-2-4
11. 김만중/ 국어 4-1-3
12. 김수로왕/ 사회 6-1-1
13. 김안국/ 도덕 4-2-3
14. 김옥균/ 사회 6-1-2
15. 김유신/ 사회 6-1-1
16. 김좌진/ 사회 6-1-3
17. 김홍도/ 미술 5-1-5
18. 남궁억/ 도덕 3-2-4
19. 노 벨/ 국어 5-1-5
20. 닐 암스트롱/ 과학 3-2-달
21. 단 군/ 바생 2-2-2
22. 동명성왕/ 사회 6-1-1
23. 라이트 형제/ 국어 2-2-2
24.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술 5-2-8
25. 루이스 캐럴/ 국어 5-2-2
26. 링 컨/ 국어 4-1-3
27. 무령왕/ 국어 5-2-2
28. 문익점/ 사회 4-2-1
29. 미켈란젤로/ 사회 6-2-2
30. 민영익/ 사회 6-2-2
31. 민영환/ 사회 6-1-2
32. 박영효/ 사회 6-1-2
33. 박제상/ 국어 5-1-2
34. 박혁거세/ 사회 5-1-1
35. 방정환/ 사회 5-2-3
36. 빌 게이츠/ 실과 5-1-4
37. 서경덕/ 국어 2-2-2
38. 서재필/ 사회 6-1-2
39. 서 희/ 도덕 4-2-5
40. 석가모니/ 사회 5-2-3
41. 성덕대왕/ 사회 5-2-3
42. 세 잔/ 미술 5-2-1
43. 세종대왕/ 도덕 4-2-4
44. 세익스피어/ 국어 5-2-4
45. 소수림왕/ 사회 6-1-1
46. 소크라테스/ 도덕 6-1-5
47. 손기정/ 국어 5-2-2
48. 슈바이처/ 국어 4-1-4
49. 아놀드 토인비/ 사회 6-2-2
50. 아일렌베르크 리하르트/ 즐생 2-1-10
51. 안익태/ 도덕 3-2-4
52. 안중근/ 도덕 4-2-5
53. 안창호/ 도덕 3-2-1
54. 에디슨/ 과학 4-1-3
55. 예 수/ 사회 5-2-3
56. 이항복/ 국어 6-1-5
57. 요한 슈트라우스/ 음악 4-1-5
58. 온조왕/ 사회 6-1-1
59. 우장춘/ 실과 5-1-3
60. 원 효/ 사회 6-1-1
61. 유관순/ 도덕 3-2-4
62. 유리왕/ 사회 5-2-3
63. 유성룡/ 사회 6-1-1
64. 윤봉길/ 사회 6-1-3
65. 을지문덕/ 사회 6-1-1
66. 이방원/ 국어 5-1-4
67. 이 백/ 도덕 6-1-1
68. 이성계/ 사회 4-2-1
69. 이순신/ 국어 3-1-5
70. 이승만/ 사회 6-1-2
71. 이원익/ 도덕 3-1-2
72. 이중섭/ 미술 6-1-3
73. 이차돈/ 사회 5-2-3
74. 이홍근/ 도덕 3-2-4
75. 이 황/ 도덕 5-1-5
76. 장보고/ 사회 6-1-1
77. 장영실/ 과학 3-1-5
78. 정몽주/ 사회 4-2-1
79. 정약용/ 국어 4-1-5
80. 정 조/ 사회 5-2-3
81. 제임스 가필드/ 도덕 3-1-4
82. 조 식/ 국어 5-2-4
83. 조중현/ 미술 5-1-6
84. 주시경/ 도덕 5-2-10
85. 지석영/ 도덕 6-1-5
86. 처 칠/ 도덕 6-1-5
87. 칸 트/ 도덕 4-1-3
88. 퀴리부인/ 도덕 5-2-6
89. 타고르/ 사회 6-2-3
90. 프랭클린/ 도덕 5-1-2
91. 한석봉/ 국어 4-1-4
92. 허 균/ 사회 6-1-3
93. 허 준/ 사회 4-2-1
94. 황 희/ 국어 3-1-4
95. 흥선대원군/ 도덕 5-2-10
위의 등장 인물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표 8> 과목별 등장 인물 수
사회(40.0%), 도덕(바른생활 포함, 26.3%), 국어(21%) 순으로 위인이 등장하였다.
역사를 다루는 사회과에 역사적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어려운 조건에서도 인간 승리를 이룩한 위인을 통해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배워 나가고자 하는 도덕과와 인물의 사고와 행동이 가장 큰 구성 요소로 이루어지는 문학을 다루는 국어과에서 그 대상 인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 역시 바람직해 보인다.
그런데 수학과와 체육과에서 단 한 사람의 위인도 등장하지 않는 것은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수학과와 체육과는 그 교과 본질적인 목표에만 충실하면 된다. 그러나 수학의 법칙을 찾아낸 많은 학자, 이를테면 피타고라스의 정리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기하학자 피타고라스, 삼각자와 컴퍼스만으로 정17각형을 그려내어 수학의 왕자로 불리는 19세기 초의 가우스, 부력의 원리로 왕관 속의 금의 양을 찾아낸 아르키메데스, 그밖에도 수학사에 혁혁한 공을 세운 갈로와, 네이피어, 네터, 노이먼, 뉴튼, 데데킨트, 데밍, 데자르그, 데카르트, 디리클리, 디오판투스, 라그랑즈, 라이프니쯔, 라플라스, 러셀, 리이만, 민코프스키, 바이에르시트라스, 베르누이(Jacques), 베르누이(Jean), 볼짜노, 비에트, 심프슨, 아벨, 아폴로니우스, 유클리드, 오일러, 위이너, 카르다노, 코시, 타르탕리아, 파치올리, 팝푸스, 페르마, 푸리에, 힐 베르트, 힙포크라테스 등 수많은 수학자들 중 단 몇 사람만의 일화라도 소개되었다면 오늘날 우리 학생들이 그토록 수학을 어려워하지 않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체육과도 마찬가지이다. ‘달리기’에 대한 이론은 소개되었지만 ‘왜 달려야 하는 지?’,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 ‘손기정 선수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각오로 달렸는지?’에 대한 소개, 즉 체육과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심도높은 읽을거리는 부족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막무가내로 달리기만 시킬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동인(動因)을 부여하고 달리기를 시켰다면 학생들은 달리기에 대한 보다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학년 동안 체육을 배우면서 단 한 사람의 체육가도 소개받지 못한다는 것은 체육에 대한 동기 부여에 그만큼 소홀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체육가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빈약한가를 생각하면 그것을 짐작할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체육가를 꼽아보라고 하면 스웨덴 체조의 링, 독일 체조의 얀,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킨 쿠베르탱 등 그야말로 손으로 꼽을 정도가 아닐까 싶다. 체육 선수의 이름을 많이 안다는 것은 체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체육 교과서에 체육가에 대한 정보를 좀더 많이 수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다른 교과도 마찬가지이다.
<표 9> 학년별 등장 인물 수
학년별 등장 위인 수의 분포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늘어나서 비교적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학생들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 인물이 선정되고 또한 동일시(同一視, identification)할 수 있는 일화가 소개되고 있는지는 계속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과 내용에 직접 이름이 거론되지 않더라도 그 역사적 사건에 관계되는 인물을 발굴하여 읽을 거리를 찾아내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세종대왕과 한글 창제’의 경우, 세종대왕만 읽을 거리 대상에 넣지 말고, 한글 창제에 도움을 주었던 정인지, 신숙주, 성삼문, 최 항, 박팽년, 강희안, 이 개, 이선로 등 집현전의 여러 학자는 물론 한글 창제에 반대하였던 최만리 등에 대한 읽을 거리도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보다 손쉽게 관련 읽을거리를 구할 수 있도록 연계체제가 이루어져야 할 줄 믿는다.
<표 10> 출신국가별 등장 인물 수
내국인과 외국인의 수는 7 : 3 정도로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분포는 우선 얼핏 보기에 내국인을 크게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다는 느낌을 주어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아주 생소한 외국인보다 가까운 우리 조상들 중에서 더 많은 인물을 발굴해 내어 준거 인물로 활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는 우리 민족으로서 자긍심을 높여 가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 인물의 경우에도 해당 학년의 학생들에게 흥미를 주고, 또한 준거 인물로 적합한 경우에는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다.
위인 소개의 경우, 그 사람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해당 일화가 학생들의 의식 속에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점에서 일화 중심으로 선정 여부가 계속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결과 중심의 업적만을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과정과 방법 중심의 일화가 독자들의 행동 변용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일본인(日本人)이 전무한 실정이다. 물론 아직은 일제 강점기의 슬픈 역사를 객관화하기에 힘이 드는 시기이기 때문이기는 하겠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먼저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일본인이라 하여 무조건 배제한다면 그것은 지나친 국수주의적인 입장일 것이다. 집단 무의식적인 일방적 기준에 의해 특정 지역, 특정 사조, 특정 시대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없다.
<표 11> 우리 나라 시대별 등장 인물 수
고려 시대의 인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 고려 시대가 상대적으로 다른 시대에 비해 기간이 짧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그에 따르는 인물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각 시대의 인물을 고루 이해해야 역사에 대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특정 시대의 인물을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만약 어느 한 시대의 인물이 지나치게 많다면 한 시대의 사상이나 흐름에 집중된 의식을 가질 수 있으므로 각 시대, 각 지역의 인물을 고르게 읽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표 12> 영역별 등장 인물 수
마젤란, 컬럼부스, 아문젠과 같은 탐험가가 전혀 소개되고 있지 않은 것은 의외이다. 물론 이들은 보기에 따라 개척자일 수도 있지만 침략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 역사의 중요한 기로에 서 있었던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이들에 대한 바른 이해는 우리가 그만큼 인식 영역과 시각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등정한 힐러리 경은 조국인 뉴질랜드에서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지폐에 그의 얼굴이 나올 정도이다.
우리 나라에도 훌륭한 탐험가와 등반가가 속속 배출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에 대한 소개는 비교적 인색한 셈이다. 고구려 시대에 멀리 남방으로까지 원정을 나섰던 고선지 장군이라든지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의 일생 등 진취적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내용은 강조하여야 함에도 다소 소홀한 것이 아닌가 한다.
외국에서는 거리나 광장의 이름이 대개 그 나라의 역사적 인물의 이름으로 되어 있고, 동상까지 설치되어 있다. 영국은 해외 식민지를 개척하고 거리 이름을 붙일 때 아예 역대 왕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물론 우리도 세종로, 충무로, 퇴계로와 같이 역사적 인물로 거리 이름을 붙이기는 하지만 각 지역으로 좀더 활성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없지 않다.
물론 관련 교과 및 내용을 지도하면서 담임 교사가 해당 인물에 대한 일화나 읽을 거리를 찾아서 제공해야 하겠지만 혼자서 감당하기란 매우 힘든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아동문학가들은 교과와 관련하여 다양한 인물을 발굴하고 그에 대한 읽을 자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Ⅲ. 결 론
가. 교육과정에 따라 읽을거리를 개발하고 연계체제를 구축하여야 한다.
교육과정에는 교과별, 학년별 목표가 제시되어 있다. 이에 적합한 읽기 자료를 개발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는 이른바 학년별 동화라는 것이 널리 성행하고 있다. 이는 교육과정에 맞게 기획되고 발간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것이다.
예컨대 교과 학습 과정에서 창의적 학습 능력 신장을 위한 독서지도의 경우, 다루어야 할 내용은 정보의 획득과 이해 능력의 신장, 문학 작품의 이해와 감상 능력 신장, 비판적 분석과 평가 능력의 신장,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의 신장 등과 같은 영역에 걸맞은 목표별 도서가 선정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류의 참고 도서가 동원되어야 하는바, 다양한 종류의 읽을 거리가 개발되어 상호 연계 체제를 가지게 해야 한다.
나.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작품을 생산하는 아동문학가가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기준이다. 학년성을 고려하여 해당 학년 수준에 맞는 작품을 생산하여야 한다.
이미 출판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초등 저․중․고학년용 등으로 구분하여 작품을 쓰는 일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학년의 학생 발달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 때, 문장의 서술 형태나 다루는 내용은 해당 학년의 교육 목표, 교과 및 단원별 목표 등을 고려하고, 교과서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교과서와는 다른 그 무엇을 제공하여야 독서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발달 정도를 유심히 관찰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다.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해야 한다.
현대 교실에서는 획일적인 일제식 수업에서 다양한 수준별 수업을 지향하고 있다. 학습 능력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고려되어야 하지만 학생들의 흥미 또한 중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학습자 개인의 특기․적성을 고려한 독서교육이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어떤 책을 선호하는가를 조사해 보면 개인의 흥미와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하여 학생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읽을거리가 개발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종류의 읽을거리가 많이 개발된다면 결국 그 사회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라. 내용과 형식면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다.
작품으로서 아름다움을 갖는다는 것은 결국 다루려는 내용에 가장 어울리는 형식으로 표현했을 때에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소설로 나타내기보다는 시로 나타내는 것이 더 어울리는 소재가 있을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시로 나타내어야 어울릴 소재를 소설로 다루다보면 자칫 중언부언되어 간결미가 줄어둘 수 있는 것이다.
즉 작품 자체로서의 완성미를 가진 작품을 많이 생산해야 하는 것이다.
라. e-book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육인적자원부 추진 ‘2005 학교도서관 활성화 계획’에 따르면 장서 및 시설 확충과, 인터넷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체제 구축 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의 지속직인 추진 속에 들어있는 도서 확충 문제와 영상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읽을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종이로 된 서적의 효용성은 유지되겠지만 점차 영상화 되어가고 있는 미래 세대들에게는 점점 종이로 된 책이 아닌 전자책, 이른 바 e-book에 대해 길들여져 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에 대처하여 그에 걸맞은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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