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는 인간이 천지광명을 체험하며 살았던
창세 역사 시대인 ‘환단 시대 이래
한민족의 역사 이야기책’이다!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우리 역사, 문화의 원형을 밝혀 주는 보배로운 사서이다. 특히 환단고기는 다른 사서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역사 사실이 많이 실려 있다. 『환단고기 역주본』(상생출판)의 해제 편에서는 ‘환단고기에서만 전해 주는 새로운 역사 진실’이라고 하여 이를 52가지로 정리하여 밝혀 주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환단고기의 진정한 역사적 가치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36 오훈五訓, 오사五事, 오행육정五行六政, 구서九誓의 존재를 밝혀 준다!
桓國曰五訓(환국왈오훈)이오 神市曰五事(신시왈오사)오
朝鮮曰五行六政(조선왈오행육정)이오 夫餘曰九誓(부여오라구서)라.
三韓通俗(삼한통속)이 亦有五戒(역유오계)하니
曰孝忠信勇仁(왈충효신용인)이니 皆敎民以正平(개교민이정평)이오
而織群之意(이직군지의)가 存焉(존언)이니라.
환국 시대에 오훈五訓이 있었고, 신시 시대에 오사五事, 고조선 시대에 오행육정五行六政, 부여에 구서九誓가 있었다. 또한 삼한의 공통된 풍속에 오계五戒가 있었으니, 곧 효도[孝]·충성[忠]·신의[信]·용맹[勇]·어짊[仁]이다. 모두 백성을 공명정대하고 평등하게 가르치고 무리를 조직하려는 뜻이 있었다.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환단고기』의 위 내용은 환국에서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큰 가르침이 있었다는 것을 밝혀 준다. 환국의 오훈五訓은 『태백일사太白逸史』 「환국본기桓國本紀」에 그 내용이 나온다. 첫째가 성신불위誠信不僞, 매사에 정성과 믿음으로 행하여 거짓이 없게 하고 둘째는 경근불태敬勤不怠, 공경하고 근면하여 게으름이 없게 하고, 셋째는 효순불위孝順不違, 효도하고 순종하여 거역하지 말고, 넷째는 염의불음廉義不淫, 청렴하고 의를 지켜 음란하지 말고, 다섯째는 겸화불투謙和不鬪, 겸양하고 화평하게 지내어 싸움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배달국의 오사五事는 우가牛加가 곡식을 주관하고, 마가馬加가 왕명을 주관하고, 구가狗加가 형벌을 주관하고, 저가猪加가 질병을 주관하고, 양가羊加가 선악을 주관하는 것을 말한다. 오훈과는 달리 오사는 나라의 행정 제도를 일컫는 용어에 가깝다.
구서九誓는 부여(대부여大夫餘)의 구서를 말한다. 44세 구물 단군께서 꿈에 상제님의 가르침[몽교夢敎]을 받아 내정을 혁신하고 구서지회九誓之會를 열어 크게 발전시킨 것으로, ‘효孝^우友^신信^충忠^손遜^지知^용勇^염廉^의義’의 아홉가지 계율을 말한다.
이를 계승한 고구려의 다물오계多勿五戒는 ‘충忠·효孝·신信·용勇·인仁’이다. 고구려뿐만 아니라 신라 역시 ‘세속오계世俗五戒’라고 하여 같은 계율이 있었다. 세속오계는 말 그대로 백성들이 지켜 나가는 계율이었는데, 신라의 원광법사는 이를 차용借用하여 화랑들의 생활 지침으로 승화시켰다.
37 참전계의 유래를 밝혀 준다!
叅佺戒經(참전계경)은 世傳乙巴素先生所傳也(세전을파소선생소전야)라.
先生(선생)이 嘗入白雲山(상입백운산)하야
禱天(도천)이라가 得天書(득천서)하니 是爲叅佺戒經(시위참전계경)이라.
大始(대시)에 哲人(철인)이 在上(재상)하사
主人間三百六十餘事(주인간삼백육십여사)하시니
其綱領(기강령)이 有八條(유팔조)하니
曰誠(왈성)과 曰信(왈신)과 曰愛(왈애)와 曰濟(왈제)와 曰禍(왈화)와
曰福(왈복)과 曰報(왈보)와 曰應(왈응)이라
『참전계경』은 을파소 선생이 전하여 대대로 내려온 것이다. 선생이 일찍이 백운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다가 천서天書를 얻었는데, 이것이 『참전계경』이다. 태고 시절에는 철인이 윗자리에 앉아서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였는데, 그 강령은 여덟 조목으로 성誠·신信·애愛·제濟·화禍·복福·보報·응應이다. (『태백일사太白逸史』 「소도경전본훈蘇塗經典本訓」)
乙巴素(을파소)가 爲國相(위국상)에 選年少英俊(선연소영준)하야
爲仙人徒郞(위선인도랑)하니 掌敎化者(장교화자)를 曰叅佺(왈참전)이니
衆選守戒(중선수계)하야 爲神顧托(위신고탁)하며
掌武藝者(장무예자)를 曰皂衣(왈조의)니
兼操成律(겸조성률)하야 爲公挺身也(위공정신야)라.
을파소가 국상國相이 되어 나이 어린 영재를 뽑아 선인도랑으로 삼았다. 교화를 주관하는 자를 참전叅佺이라 하는데, 무리 중에 계율을 잘 지키는 자를 선발하여 삼신을 받드는 일을 맡겼다. 무예를 관장하는 자를 조의皂衣라 하는데,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규율을 잘 지켜, 나라의 일을 위해 몸을 던져 앞장서도록 하였다.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환단고기』에서는 참전계의 유래에 대해 밝혀 준다. 원래 『참전계경』은 배달 시대부터 내려오던 한민족의 윤리 교과서이다. 참전은 ‘참여할 참參’ 자에 ‘신선 이름 전佺’ 자인데, ‘전’ 자는 ‘사람 인人 변’에 ‘온전 전全’ 자를 붙인 글자이다. 그래서 참전은 ‘완전한 인간이 되는 길에 참여한다’는 뜻이고, 참전계란 그러한 인간이 되기 위해 지켜야 할 계율을 말한다.
『참전계경』이 현재와 같은 8강령 366절목을 갖추게 된 것은 고구려 때 재상 을파소 때이다. 그는 나이 어린 영재들 중에 참전계를 잘 지키는 자를 뽑아 삼신을 위해 일하게 하였다고 한다.
『참전계경』의 366절목이란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행하거나 겪는 모든 일을 삼백예순여섯 가지로 분류하여 그 처신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경전을 일명 『366사三百六十六事』라 부른다. 그 366사의 첫째가 바로 경신敬神, 즉 삼신상제님께 지극한 마음을 다하는 우주의 일심 사상이다.
『단군세기檀君世紀』에서는 상제님의 덕을 찬양하는 <어아가於阿歌>가 참전계가 되었다고 한다. 배달 시대부터 전해 오던 참전계에 어아가의 내용이 더해져서 계율 내용이 더욱 풍부해졌고, 고구려 시대에 지금의 체계로 굳어진 것이다. 고구려에서는 조의皁衣와 함께 참전叅佺을 두어 국가 차원의 인재 양육 제도를 운영했다.
38 고구려 평원제의 북주北周 격파 사실을 알려 준다!
平岡上好太烈帝(평강상호태열제)는 有膽力(유담력)하시며
善騎射(선기사)하사 乃有朱蒙之風(내유주몽지풍)이러시니
改元大德(개원대덕)하시고 治敎休明(치교휴명)하시니라
大德十八年丙申(대덕십팔년병신)에 帝率大將溫達(제솔대장온달)하사
徃討碣石山拜察山(왕토갈석산배찰산)하시고
追至楡林關(추지유림관)하사 大破北周(대파북주)하시니
楡林鎭以東(유림진이동)이 悉平(실평)하니라
楡林(유림)은 今山西境(금산서경)이라.
평강상호태열제(25세 평원제平原帝, 단기 2892~2923년, 서기 559∼590년)는 담력이 크고 말타기와 활쏘기를 잘하시어 주몽의 기풍이 있었다. 연호를 대덕으로 바꾸었고, 정치와 교화가 매우 밝아졌다.
대덕 18년 병신(단기 2909, 서기 576)년에 열제께서 대장 온달溫達을 거느리고 가서 갈석산碣石山과 배찰산拜察山을 치고, 추격하여 유림관楡林關에 이르러 북주北周를 크게 깨뜨리셨다. 이로써 유림진楡林鎭 동쪽 땅이 모두 평정되었다. 유림은 지금의 산서山西 경계이다. (『태백일사太白逸史』 「고구려국본기高句麗國本紀」)
북주北周는 선비족의 한 갈래인 우문宇文씨가 북위北魏에서 갈라진 서위西魏를 빼앗아 세운 나라다. 후에 북주의 양견楊堅이 왕이 되어 나라 이름을 수隋로 고쳤다.
갈석산碣石山은 만리장성의 동쪽 기점으로 지금의 하북성 창려에 있다. 난하의 하류 쪽에 갈석산이 있다. 만리장성이 끊고 지나간다는 요수遼水가 바로 지금의 난하灤河이다. 갈석산 너머는 요동이고 동이의 땅이다. 고대 중국인들, 진秦나라, 한漢나라 이후의 사람들은 갈석산을 나라의 경계로 삼았다.
배찰산拜察山은 배산拜山⋅백분산이라고도 하고 음산산맥陰山山脈에 있으며 몽고의 차할부[察哈爾部]의 경계에 있다(계연수 설). 『중문대사전』(대만 중국문화대학 출판)에서는 열하성 경붕현經棚縣 경계에 있었다고 하였다. 경붕현은 극십극등기克什克騰棋로 지금의 행정 구역으로는 내몽골 자치구이다.
온달은 유명한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온달 장군의 북주(후주後周) 정벌에 대해 『삼국사기三國史記』에서는 “당시 후주의 무제가 군사를 일으켜 요동을 치러 오자, 왕(평원제)이 군사를 거느리고 배산의 들에서 맞아 싸웠다. 온달이 선봉이 되어 질풍같이 싸워서 적군 수십여 명의 수급을 베니, 모든 군사들이 승세를 타고 분격하여 크게 이겼다[時後周(=北周)武帝出師伐遼東, 王領軍逆戰於拜山之野, 溫達爲先鋒, 疾鬪斬數十餘級, 諸軍乘勝奮擊大克.]”라고 하여, 『환단고기』의 기록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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