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이기전에 한 엄마로서 창가의 토토를 읽은 기억이 난다. 그땐 너무 신선했으며, 우리 딸이 도모에학원처럼 자연스럽고, 존중받으며, 다양한 철학이 묻어나는 교육프로그램들을 가진 학교에서 다니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었다.
교사가 된 후 이 책을 다시 읽었다. 토토의 첫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의 절규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였다. '앤.. 안되겠어요.. ' 오늘도 난 한 아이를 두고 마음속에서 '애만 전학가면 진짜 우리반 좋을것 같아'를 외치고 있었다.
고바야시 교장선생님께서는 야단을 치실까? 싶었는데.. 토토의 땋은 머리를 잡아당긴 학생에게 '여자아이를 친절하게 하라'는 교장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토토는 자신이 소중하다고 느꼈고, 그 학생은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다. '고바야시 어떻게 야단을 치셨길래.. 둘 다를 만족시킬 수 있으셨나 '란 생각이 들었다. 우린 일상생활속에서 Zero-sum 방식이 많은 것 같은데.. 철학이 몸에 배인분들은 Win-win 할 수 있게 하는 뭔가가 있나? 그게 뭘까?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선생님.. "넌 착한아이란다.."란 말을 해주는 선생님..
나도 한번쯤은.. 학생의 말을 끝까지 들어줘야겠다.. 나도 한번쯤은.. "사실은 넌 착한아이란다"란 말을 해주고 싶다.
뭔지 모르는 서로 불편함,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다가오는 것도 불편한 지금이다.
문제
1. 대안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서 고바야시 교장선생님이 하신 다양한 교육철학 중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2. 토토가 전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3. 많은 아이들이 존재하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부모, 교사로부터 부정적 피드백을 대부분 받으며 성장해온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까? 다른 많은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