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기
감기는 꼭 가을에만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겨울에 더 많이 걸린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에도 가을에 걸리는 감기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기는 대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지만 그 전에 온도와 습도 조절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때는 일교차가 심해 낮에는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한 바람이 불어 체온 유지가 쉽지 않지요. 또한 냉방을 하는 대중교통이나 실내에서 활동하다가 바깥 공기를 쐬면서 체온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가장 먼저 적절히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 저녁에 추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긴팔로 된 여벌옷을 가지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입는 것이 좋지요. 만약 찬 바람을 맞아 몸이 살짝 떨리거나 추운 느낌이 가시지 않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차 또는 쌍화탕(雙和湯) 등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울러 가을 감기는 목이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침을 삼키려면 목이 따끔거리고 아픈 것이지요. 이는 인후(咽喉)가 지나치게 건조해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침을 동반한 감기의 경우 가래는 거의 없지만 마른기침이 오랫동안 끊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또한 코부터 목까지 심하게 메마른 상태일 때 잘 나타나지요. 따라서 평소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습도 조절을 하는 것은 가을에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 피부염
한의학에서는 피부도 호흡의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기에 폐(肺), 대장(大腸)과 통한다고 보았는데 이는 가을에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쉬움을 뜻하지요. 피부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비염과 마찬가지로 가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은 그렇지요. 날씨가 서늘해지는 것은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지만 갑자기 건조해지면서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지요.
학생의 경우는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방학 동안 집밥을 먹다가 학교 급식을 먹으며 나빠지는 것이지요. 보통 학교 급식에 육류, 유제품 등을 재료로 하는 반가공 식품이 많아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이 갑자기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개학과 동시에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는 경우는 아주 흔하지요.
따라서 가을이 되면서 피부 증상이 악화된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우선 여름처럼 너무 자주 목욕하지 않는 것이 좋고 목욕을 하더라도 비누는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지요. 씻고 3분이 지나기 전에 자극이 적은 천연 오일이나 보습제를 꼭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피부염 증상이 심해지면 인스턴트식품은 물론 육류, 유제품과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식품첨가물이나 육류, 유제품 등은 장(腸)으로 투과되어 면역반응을 쉽게 일으켜 피부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출처 : 육아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