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시에 일어나 마을 야산에 밤 30분 줍고
씻어서 찌고 누룽지 끓여 가족들과 아침먹고
밤 찐것 두봉지 담아 한봉지는 원장님 드리고
한봉지는 3층 근무직원들과 먹으려 싸고
설겆이하고 바쁘게 챙겨 자전거 타고
직장을 향해 씽씽 달려 갔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에 직장 도착할때까지
많이 내리지 않기를 바라고 가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감사했다.
직장 문을 열고 들어가니 주말 2일 쉬었다 온
직원선생님들은 자가키트 검사하느라
출근 카드 찍는곳이 붐벼
체온 먼저 재고 출근부에 서명하려고 보니
아뿔사 오늘, 내일 off 이다.
내일과 모레 쉬는날 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내일 쉬는날 이었구나
순간 오늘 쉬는날인지 일찍 알았으면
이렇게 바삐 오지 않았어도 되는데 하면서
헛웃음이 나왔다.
국장님께서 길자선생님이 직장을 엄청 사랑하나봐요 하고 웃으신다.
국장님께 원장님 드리라고 찐밤 한봉지 드리고
왔으니 찐밤이나 3층에 주고 가야지 하고
엘리베이터 타는데 4층 직원선생님과 함께 타고 가게 되어 찐밤 두주먹 주고 3층 올라가 이야기 하니
직원 선생님들이 다 웃는다.
한 직원이 선생님 봉사활동 하는것 좋아하니까
오늘 어르신들 목욕 도와주고 가요 한다.
봉사활동도 내가 하고 싶을때 하는거지요
하며 웃었다.
우리 직장은 어르신들을 모시는 전문 요양원이다 보니
지금도 마스크 쓰고 근무하고
1주일에 월,화요일중 한번 코로나 검사해서 보건소에 보낸다.
오늘 코로나 검사하고올수 있어 다행이다.
다시 자전거 타고 집에 돌아오며
많은 생각이 든다.
9월 근무표에 분명히 25~26일 쉬는날로 적혀 있는데
왜 나는 잘 살피지 못하고 이렇게 실수를 했을까?
반성해본다.
그리고 예전 같았으면 직원이 툭 뱉는 말에
상처 받았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고 잘 넘기고 올수 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말한마디 행동하나라도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똑같은 하늘,바람,농촌풍경인데
출근시간에 쫒겨 정신없이 직장 출근할때와
집으로 돌아오면서 여유롭게 자전거 타고 오다보니
하늘도 가을풍경도 불어주는 바람도 너무 아름 다웠다.
오늘도 바쁨속에 마음챙김을 더 잘 해야겠다고
다짐해보며
마음 바라보고 대조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수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