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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트래블의 정창훈 가이드님이 제이여행사에 올린 사진을 퍼와서 올립니다. *^^* 확인해보세요.
저희가 찍은 사진도 곧 올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이트래블의 비쥬얼을 담당하고 있는 가이드 정창훈입니다.
에~~ 벌써 날짜가 많이 지나갔네요... 계속되는 겹치기 출장으로 늦어졌습니다만.. 경북 김천에서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을 운영하시는 "하나세상"의 복지사 선생님들과 함께한 일본 연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그럼 시~~~작!!~
김해공항에서 이른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고 약 30분만에 도착한 후쿠오카공항! 새벽부터 김천에서 출발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죠..^^ 가까운 비행 시간만큼이나 가까운 후쿠오카, 한글 안내판이 먼저 반겨줍니다...
잘 오셨습니다~~ 푸근한 하카타벤(후쿠오카지역 사투리)으로 ようきんしゃったね!!~(요~킨샷타네~~)라고 구수하게 말해 주는거 같네요..^^
후쿠오카 공항에 마중 나와있는 이 버스.....는 사실 우리가 탔던 버스는 아니었죠..친숙한 현대자동차 마크가 박혀있는 관광버스입니다. 일본에서 한국산 관광버스를 만나게 되다니요..
우리는 아담한 인원수(가이드 포함 11명)에 맞는 앙증맞은(?) 버스와 함께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아니 일본 여행도 식후경..일단 든든한 야끼니꾸(불고기)로 속을 채우고 시작합니다.
제한없이 먹고 싶은 고기를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스타미나타로~~ 어쨌든 속이 든든해야 여행도, 연수도 잘 할 수 있습니다..^^
처음으로 방문한 목적지는 후쿠오카시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 "코로니"입니다. 코로니는 지체장애인의 자활과 취업을 위해 세워진 시설로 인쇄, 우동제조 등 장애인의 취업을 지원하는 일과 레크레이션등의 재활 활동을 주로 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우선은 간단한 환영인사와 함께 운영 개요에 대한 소개로부터 견학이 시작됩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_._) 코로니의 주 사업은 인쇄공장입니다. 대형 윤전기로부터 편집을 할 수 있는 컴퓨터 시설까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거동이 비교적 덜 불편한 장애인들은 기계를 운용하고 거동이 많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편집이나 겉표지를 접는 등의 이동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을 맡습니다. 즉, 장애의 정도나 개인의 형편에 맞는 업무를 맡게 되는 것이죠..
구내 식당에 장식이 된 종이접기.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만든 것들을 창문에 붙여 놓았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유리창에 붙여진 종이 인형들이 귀엽죠?..ㅎㅎ
인쇄업 이외에도 우동 면을 제조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큐슈 지역의 좋은 지하수와 질 좋은 밀까루로 만들어진 우동... 면발도 쫄깃하고 찰지기 때문에 꽤 인기리에 팔려 나간다고 합니다.
이 날은 우동을 만드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깨끗하게 정돈된 주방을 보니 위생에 대한 부분도 안심이 됩니다.
이 외에도 천(직물)을 이용해 열쇠고리, 휴대폰 스트랩 등의 공예품을 만드는 오리(織り)작업도 있습니다. 장애인들은 신체의 불편한 부분이 있는 대신 다른 곳의 감각이나 신경이 발달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일반인보다 더 섬세한 작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친절한 설명과 안내를 받은 답례로 일행을 대표해 채은희 원장님께서 준비해 간 선물을 드렸습니다. 하나세상에서는 지적장애인들이 모여 "해피 쿠키"라는 이름의 과자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 해피쿠키를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죠..^^
하나세상은 지적장애인 관련 시설인만큼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코로니의 자매시설이자 지적장애인 복지시설인 "나노미노 사토"를 견학 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도움을 주셨습니다.
"나노미노사토"에서는 지적장애인들이 직물공예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반가운 인사로 우리를 맞아 주었지요..
이곳의 특징은 어떤 형식이나 규격에 대한 제한 없이 지적장애인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어떤 작품이든 만들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은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작품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이렇게 예쁜 옷이 되거나...
이렇게 에쁜 핸드백으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네요... 나노미노사토의 직원인 이 분도 작업장에서 일하는 분에게 선물을 받앋다고 합니다. 오~~ 예쁜 가방인데요..
지적장애인중에는 몸에도 장애가 있는 지체장애인이기도 한 분이 많다고 합니다. 식당의 테이블에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물결 모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목욕탕 시설도 갖추어져 있고
중증장애인의 목욕을 돕기 위한 특별한 시설도 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영화감상을 위한 별도의 강의실과
식당, 주방 시설도 둘러 보았지요...
2인1실로 사용하는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는데요...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도록 화장실에도 호출 벨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니게로~~" "도망쳐~~"라는 뜻입니다. 화재 등 긴급히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장애인들은 일반인보다 대피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매월 두차례씩 대피 훈련도 실시한다고 합니다.
사전 약속도 없이 현지에서 자매시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진 견학이었지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꾸벅~~
견학을 마치고 숙박이 예약된 기타큐슈시(北九州市)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숙소는 키타큐슈시내에 있는 "뉴 타가와"호텔입니다. 호텔의 객실수는 많지 않지만 넓고 아름다운 정원으로 특히 유명한 곳입니다.
사진찍고픈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아름다운 일본풍 정원이었습니다.
호텔 직원인 토미야마상. 약 1년간 독학으로 연마한 한국어 실력이 일품이었습니다. 숙박 및 호텔 이용안내로부터 시내의 명소 소개까지...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 손님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만 동일본 대지진 때문에 한국 손님의 발길이 끊겨 마음이 아팠다고 하네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금은 아주 훌륭한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텔은 벨기에풍으로 꾸며져 있었는데 객실에도 이런 부드러운 느낌의 크로키 그림과 층마다 테마를 달리한 그림들이 복도에 걸려 있어 마치 갤러리를 방불케 하는 느낌입니다.
객실도 고습스러운 목재로 벽을 이루고 있고...
세면대와 화장실 바닥도 고급스러운 대리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본 호텔 이용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숨 막힐 듯 답답하고 좁은 화장실...그렇지만 뉴 타가와 호텔은 이렇게 고급스럽네요...
방수 커텐이 걸려 있는 보통의 호텔과는 다르게 유리문으로 가려져 있어 욕조에서 샤워를 해도 바닥에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참 세심하네요..
저녁식사겸 산책겸해서 기타큐슈 시내를 나가 보았습니다. 기타큐슈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무라사키가와(紫川) 강가에 있는 물환경관입니다. 홍수와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하천장비사업을 하면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그중에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것이 한 초등학생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흐르는 강물을 옆에서 직접 볼 수 있다면...하는 사소한 호기심이 이런 시설을 만들었죠... 강의 단면에 유리창을 설치해 물고기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라 밀물 때가 되면 비중이 무거운 바닷물은 아랫쪽으로 비중이 가벼운 강물은 위쪽으로 갈라지는 신기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로 깊이를 달리 해 바닷고기와 민물고기가 따로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지요...
한마디로 "우린 노는 물이 달라"입니다.
무라시키강의 생태계를 재현해 놓았고
이렇게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환경과 생태교육의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움...여길 보니...우리 사대강에 대한 생각에..울컥 했다는.. ㅜ,ㅜ;;
다시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침에 다시 거닐 게 되는 정원은 밝은 햇살을 받아 더 산뜻해 진 느낌입니다.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습니다. 올해는 좀 늦은 듯 하네요..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감상하며 아침식사를 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깔끔한 일본 정식을 받고 찬합을 열어보니 먹음직스런 식사가 들어 있네요...
저는 화식을 주문을 했고 다른 선생 님들께서는 화식이 입에 맞지 않다고 하셔서 양식을 주문해 드렸는데요...제 생각엔 화식이 더 맛있었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맛있는건 저만...죄송합니다..^^
식사하시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유리에 비친 제 모습이 더 뚜렷하게 나왔네요...
그런데..이렇게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보니...제가 좀 홀쭉해 보입니다..ㅋㅋㅋ
이런 정원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의자도 준비되어 있고요...멋질거 같네요..이런곳에서 결혼식이라~~~ 아참! 전 벌써 결혼한 몸이랍니다..ㅎㅎ
한가롭게 헤엄치는 비단잉어들과
여유있는 아침을 즐기는 가족들까지....덕분에 저도 아침의 여유를 좀 즐겼답니다..^^
자, 다시 원래의 목적인 견학 일정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호텔직원과 기념사진을 남기고...ㅎㅎ 쌤~너무 개구쟁이 같애요...ㅎㅎ
기타큐슈 시내에는 벌써 목련이 피기 시작합니다.
장애인 및 고령자들의 생활을 돕는 보조기구등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복지용구 플라자 견학을 마치고...
일본의 대표적인 장애인 고용 시설인 "TOTO" 공장을 찾아갑니다.
여러분, 주위에 화장실의 변기나, 세면대, 샤워기 등을 잘 살펴보세요... "TOTO"는 변기, 세면대, 샤워기등을 만드는 업체로 우리 주변 생활에 아주 가까이에 있답니다..^^
이렇게 한국어 프리젠테이션으로 환영해 주었네요....그러나 한글은 딱 여기까지였구요...회사 안내는 일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TOTO는 직원의 90% 이상을 지체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있는데요, 일을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장애의 정도에 따라 업무에 배치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장애인이 많은 사업장인만큼 장애인을 배려한 공장시설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TOTO는 직원들의 무한한 창의력을 통해 예산은 줄이고 작업 효율은 높이는 아이디어의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기계 앞에 매달린 PET병 보이시죠? 음료수를 다 마신 후 빈병에 물을 담아 도르래의 원리를 활용해 작업도구를 매달아 놓습니다.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위해 언제든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작업 도구를 놓을 수 있게 고안된 장치입니다. PET병에 담긴 물의 무게 때문에 작업도구가 매달려 있게 되고 필요할 때는 잡아당겨서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죠... 아주 작은 주변의 도구를 이용해 훌륭한 장치를 고안했네요...사장님의 지론은 "인간의 아이디어는 무궁무한하다"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장애인을 배려한 많은 시설들은 물론 리프트식 화단까지...제가 사진으로 남기지를 못했네요... ㅡ,ㅡ;;
태양과 물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푸른색, 원색이 인상적인 공장을 뒤로 하고... 다음 견학지가 약속되어 있는 벳부로 가기위해 일정을 서두릅니다.
벳부 가는 길에 잠시 식사를 위해 들렀던 스시(초밥)집. 런치 스페셜 메뉴로 820엔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만큼 근사한 식사였습니다.(제 생각에만 그랬나요?^^). 천장에 매달린 참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리 갈 길이 급해도 쉴 때는 쉬어야죠..^^ 김천 YMCA의 사무충장으로 계시는 김영민 총장님은 보기와는(?)다르게 천진난만하신 분이었습니다. 아주 젊은 감각과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머도 대단하시구요..ㅎ 국도변에 있는 간이 휴게소에 들러 맛있는 귤을 까서 선생님들을 먹여 주십니다..ㅎㅎ
네 번째 견학지였던 벳부의 "태양의 집"을 견학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태양의 집"은 지체장애인 시설인 "태양의 집"과 혼다자동차, 미츠비시 상사 등 굴지의 기업과 공동출자해 지체장애인들에게 직업의 문을 제공하는 시설입니다.
견학을 마치고, 온천 천국인 벳부까지 왔으니...지옥온천 순례를 빠뜨리면 두고두고 후회 할 수밖에 없겠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좀 놀다 갑니다..^^
도깨비가 온천 열로 밥을 지었다는데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가마도(竈)-부뚜막-지옥"입니다. 오~~ 이거 신기하네...하며 쳐다보시는 김총장님과 선생님들....뭘 이정도 가지고..ㅎㅎ아직 신기한 것들이 많이 남아있답니다..ㅎㅎ
얌전하던 온천에 담배연기를 뿜으니 허옇게 연기가 뿜어져 올라옵니다....왜 이런거냐면요...설명하려면 좀 깁니다..^^ 담에 저와 함께 온천 여행 함 더 가시면 알려드릴께요..ㅋㅋ
군대 용어로 일렬종대...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보면 꼭 이런 자세로 사진을 찍더래죠..ㅎㅎ 근데 넘 뻣뻣하지 않나요?....좀 릴렉~~스 한 포즈를...
그쵸...여행 사진은 저렇게 V가 있어야죠..^^
박지연 선생님.. 올 여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벳부에 있는 온천 호텔인 료치쿠 벳테이(両築 別邸)에 숙박을 합니다. 넓은 다다미방과 함께..
벳부 시내와 벳부만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시원스런 전망이 맘에 들더군요..
3월엔 여자 아이들의 어린이날이라고 할 수 있는 "히나 마쯔리"가 있죠.. 호텔 로비에도 히나인형이 놓여져 있습니다.
저녁식사는 일본 전통요리인 카이세키로....
이틀동안 보고 느낀점들을 함께 나누며... 이틀간의 수고와 남은 이틀을 기대하며 다 함께 "건배"~~를 외칩니다. 이제 연수도 딱 절반이 지났네요..^^
다음날 아침 벳부를 떠나 쿠마모토를 향하던 중 아름다운 온천마을 유후인에 잠시 들렀습니다. 킨린코 호수를 따라 돌다가 분위기 좋은 카페 앞에서 잠시 뒤를 돌아보며..ㅎㅎ
특이한 장식물이 있었네요...이건 맥주 캔인데..ㅎㅎ
쓸모 없을 것 같은 폐품을 활용하니 근사한 데코레이션이 되네요..^^
킨린코 호반에 있는 "천조신사"에서 약수인줄 알고 마신 물이...
"그거 마시는 물 아닌데여.."라는 제 말에..표정이 바뀌신..ㅎㅎ
사실은요... 미리 말씀드릴 수 있었는데..일부러 드시고 난 담에 알려 드린거랍니다..ㅋㅋ
참 성격도 좋으신 쌤과...고약한 가이드죠..^^
유후인을 떠나 점심식사를 위해 들렀던 야마나미 목장에서... 사랑스럽게 말을 쓰다듬어 주시는 김총장님...정말 어린아이만큼 천진난만한 분이에요..ㅎㅎ 어른께 이런 표현은 무례인가요?..그렇담 용서해 주세요..^^
쿠마모토의 지적장애인 직업장인 "메구미"회. 원래는 철도와 관광버스를 운영하던 제법 큰 회사였는데 지적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도와줄 방법을 연구하다가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사랑방을 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메구미회에서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일하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운데 계신 원장님은 자신의 회사를 국가에 기부해 사회복지법인을 만들었고 남은 여생을 지적장애인들을 돌보는 일에 쏟고 있습니다.
메구미에서 주로 하는 작업은 도시락을 담는 큰 종이 봉투를 만드는 일인데 기계가 아닌 수작업으로 풀칠을 하며 만든다고 합니다. 지적장애인들에게는 손을 많이 활용하는 작업이 발달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네요...84세라는 연세에 귀가 조금 흐려지셨을 뿐 총명함이 젊은 사람 못지 않는 분이었습니다.
갈수록 견학지 사진이 없어지는데요...음...오고 가는 대화를 통역하는데 집중한 나머지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었음을...아주 강력하게!! 핑계 대고 싶습니다...^^
이로써 공식적인 견학은 모두 마치게 되었고요...
쿠마모토는 벌써 벚꽃이 만개했더랬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벚꽃의 명소인 쿠마모토성을 가보지 않을 수 없겠죠..^^
이미 저녁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 시간이지만 쿠마모토성을 향해봅니다. 우리가 숙박한 호텔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배경으로... 벚꽃보다 더 아름다우신 우리 선생님들.,.^^
벚꽃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황홀했는데...
벚꽃만큼이나, 아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하니 행복한 꽃놀이가 되었습니다.
꽃송이도 참 탐스럽네요..
가는날이 장날이라는 말이 있죠... 폐관시간이 지나 그저 밖에서나마 보고 오려고 했던 걸음인데...쿠마모토성 마츠리(축제)가 열리고 있어 야간 특별개장(?)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원래 500엔인 입장료도 축제를 맞아 야간 개장 특별 요금인 200엔에!! 이런게 바로 Get!!! 이죠..
쿠마모토성을 방문했다면...바로 이 자리에서 증명사진, 아니 증거사진을 찍어야 합니다.ㅎ
각자 가토 기요마사가 되어 봅니다...역사적으로 우리에겐 아주 괘씸한 놈(?)이죠..ㅎㅎ
즉석에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 보기도 합니다.
라이트업을 받아 더 아름다운 쿠마모토성을 뒤로 하고....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쿠마모토 최고의 번화가인 시모도리로 향합니다.
달달하고 짠 일본음식이 계속 입에 맞지 않으셨던 선생 님들께...한국에서도 꽤 알려진 나가사키 짬뽕을 권해 드렸습니다. 모처럼만에 시원한 국물을 드셨죠?.. 점보 사이스 짬뽕..한눈에 봐도 양이 느껴집니다.^^ 잘 먹어야 큰 일도 할 수 있는 법입니다.ㅎㅎ
다음날 원래는 야나가와 뱃놀이를 즐기려고 했는데 마침 쿠마모토 YMCA의 초청을 받아 그곳을 방문하기로 일정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쿠마모토 YMCA는 쿠마모토성 바로 아래에 있는 *우루산마치(蔚山町)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대구 YMCA와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총주사-사무총장-인 츠츠미(뒷줄 왼쪽 두 번째)상은 한국어를 아주 잘 하시는데요...유창한 한국어로 "저는 츠츠미입니다. 한국 이름으로는 찌지미(부침개)라고 합니다"라고 소개 하셔서 모두 즐겁게 웃었습니다. 역시 유머감각도..^^
*우루산마치(蔚山町) - 쿠마모토의 영주였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는 임진왜란 당시 서생포에 있는 울산성에 고립이 되었다가 탈출을 하는데요... 당시 울산에서 조선인 포로들을 끌고 와 조선의 축성 기술을 응용해 난공불락의 요새인 쿠마모토성을 쌓게 됩니다. 이때 조선인 포로들은 성 아래의 마을에 모여 살았는데 거기에서 지명이 유래 되었다고 합니다.
소녀시대와 카라를 넘 넘 좋아하신다는 츠츠미씨...스마트폰도 삼x 의 걘역시...를 쓴다고 자랑을 하네요..ㅎ
쿠마모토 YMCA에서는 오는 4월부터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레스토랑을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비 상황을 보여주고 소개하기 위해 특별히 초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방을 살펴보시는...역시 주부들은 부엌에 관심이 많으셔요..^^
YMCA건물에는 히마와리(ひまわり)-해바라기 라고 하는 시설이 있는데요...이 곳에서는 쿠마모토 지역의 장애인들의 미술작품, 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이 와플이나 쿠키를 만들어서 판매를 하기도 하고요...와플 기계를 유심히 살펴보시는 팀장님...
쿠키를 굽는 오븐과...
만들어진 쿠키등을 아주 깊은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펴 보셨는데요...
아하! 우리 팀장님..바로 해피 쿠키를 직접 만드시는 제빵사라고 하시네요..^^ 팀장님의 부드러운 성품과 미소를 생각하면 해피쿠키도 아주 부드럽고 달콤할거라고 생각됩니다.^^
먹을 것 뿐만 아니라 미술품도 있는데요...눈덮인 시라카와고 그림이 아주 푸근해 보이고요..
지금의 계절에 잘 어울리는 사쿠라 그림....그런데 이 그림들 자세히 보니....뭔가 특이한 점이...
이건 붓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종이를 손으로 찢어 붙여서 만든 그림이었네요....일본에서는 키리에(切絵)라고 하는데요...얼마나 정교하게 찢어 붙였는지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걸 장애인들이 만든거라고 하니...그 섬세함에 놀랄 뿐입니다.
이렇게 우아하고 모던한 무늬의 도자기와
히마와리..라고 글이 칠해진 도자기 접시도 있습니다. 쿠마모토와 가까운 사가현의 아리타와 이마리 지역은 조선 도공들의 후손들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도자기 마을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YMCA에서는 여행사업도 하고 있네요...제 직업이 직업인지라 한눈에 딱 들어옵니다..^^ 나중엔 여행사끼리도 함 교류를 해 보심이..ㅎㅎ
YMCA옆의 니노마루 공원에도 풍성한 벚꽃이... 밤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화려한 느낌이네요...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밟고 걷는 느낌도 이 계절이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이죠...^^
쿠마모토를 떠나기 전...공식(?) 기념촬영 장소인 바로 니노마루 주차장에서 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고~~
이렇게 쿠마모토를 떠나 후쿠오카로 돌아오던 중...
벚꽃이 장관인 다자이후의 백제인들이 건설한 다자이후정청 유적지에서 우리 조상들의 얼과 정기를 받아봅니다. 벚꽃놀이를 나온 일본인들도 그 정기를 느낄까요?..ㅎㅎ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저녁식사 시간인지라 이렇게 삼각김밥과 생수가 제공되었지요... 딱 30분간의 짧은 비행시간 때문에 트레이도 없이 그냥 이렇게 김밥과 생수만 나누어 줍니다. 좁은 기내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이 좀 애처롭기도 했는데요...
어쨌든 삼각김밥은 내가 좋아하는 참치마요~~~ㅋㅋ
마지막은 하늘에서 맞는 저녁노을을 끝으로...3박4일간의 연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제 고향인 영동과 추풍령을 가운데 두고 맞닿아 있는 김천, 처음 만남부터 고향 분들을 만나는 것 처럼 전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저로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고요...
마지막 인사를 통해 말씀드렸습니다만...10분의 선생님들...참 따뜻했습니다...^^가슴이 따뜻하고 훈훈했던 4일간이었고요...사람과 사람 사이에 뜨거운 감정이 전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해피쿠키 홍보 많이 해 드릴께요~~~
그리고 지연쌤~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보다 다양하고 많은 여행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의 블로그에~~~
http://blog.daum.net/japan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