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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천고관악동문회 회원들과 재학생들이 문예의 전당에서 연주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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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늦가을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문예의 전당에 대강당에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서천고등학교 관악부 선·후배들로 인해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서천군민을 위한 관악 합동연주회’라는 이름으로 서천고 관악부 동문들이 후배들을 위해 관악합동연주회를 마련했고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서천고 출신인 홍원석씨와 기상덕, 최양림 씨 등 100여명의 선배들이 참여해 40여명의 재학생들과 함께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올해로 10회째 맞이하는 정기연주회지만 마흔을 훌쩍 넘겨버린 선배들의 마음은 늘 학창시절의 관악부에 몸담던 그 마음 그대로 일 것이다. 그동안 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던 서천고 관악부, 20여년 전만 하더라도 도내는 물론 전국대회에서도 금상과 동상을 거머쥐는 등 명문고로 자리매김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입시교육의 과열로 인해 인문계고등학교인 서천고는 지난 1998년을 끝으로 관악부가 해체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학창시절 아름다운 꿈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관악부의 해체로 인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찢겨버린 선배들은 서천고 관악부의 부활을 위해 지난 1998년, 이관우 회장과 김우경, 박문규 동문을 주축으로 ‘서천고관악동문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군민들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기 위해 지난 2004년, ‘서천고관악동문회 첫 정기연주회’를 갖기 시작했다. 이후 ‘서천고관악동문회’는 한산모시문화제 공연을 비롯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돕기 미니콘서트, 자선모금콘서트, 사랑나눔 찾아가는 연주봉사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관악부 부활을 위해 서천고 선배들이 동분서주하며 애쓴 결과 서천고는 충청남도교육청 1지역 1합주단 중점학교로 선정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11월, 15년의 기다림을 끝으로 서천문예의 전당에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서천고 관악부 재탄생을 알렸다.
서천고관악동문회 이관우 회장은 “관악부가 해체된 이후 선배들의 노력으로 15년 만에 재탄생한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후배들도 선배들이 해왔던 것처럼 지역 내에서 인정받고 꼭 필요로 하는 음악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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