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의 평균 함량이 90% 이상인 모래 퇴적물(sand)은 할미섬을 중심으로 해빈 및 사구를 발달시키고 있다. 이들 모래 퇴적물은 조석과 파랑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해빈에 쌓여 있으며, 남쪽으로 외해로 열려있어서 서해안의 일반적인 해빈 특징인 포켓비치 형태가 아닌 직선해빈(straight beach) 형태를 띤다. 해빈 모래는 평균입도는 2.4~2.5Ø의 세립사로 구성되며, 해빈에서 사구 쪽으로 갈수록 입자의 크기가 작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해빈에서 상대적으로 세립질 입자가 사구 쪽으로 이동하면서 해빈에는 상대적으로 조립질 모래가 남는 것으로 판단된다.
판상이나 아원력 형태의 잔자갈로 이루어진 역질퇴적물
역사질 퇴적물(gravely sand)은 모래와 역의 평균 함량이 75%와 25%로 섬옷섬 북동단의 연안 사취와 사주 등에서 나타난다. 이 지점들은 조류의 유속이 강하며, 난류현상이 일어나는 곳으로 실트, 점토가 퇴적되지 못하고 입자가 크고 무거운 자갈 및 모래만 퇴적되는 곳이다. 이들 지점의 평균 입도는 0.5~1.0Ø이며, 현장에서 측량한 결과, 대부분 100m 이내의 폭으로 발달하였다. 또한 연흔(ripple mark)과 사층리가 형성되고 있어, 역사질 퇴적물들은 사취 및 사주 지형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할미섬 남서측의 인공제방 전면에 퇴적된 모래 퇴적물
사질니 퇴적물(sandy mud)은 점토의 평균함량이 60% 이상이며, 점토질 퇴적물 전면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퇴적물의 유형은 사질과 실트가 혼재하며, 평균입도는 4.5~5.5Ø이다. 이밖에 니질사 퇴적물(muddy sand)은 모래의 평균함량이 약 60%로 사질니 퇴적물 전면에 가장 많은 비율로 분포한다. 주로 실트질 모래로 구성되었으며, 평균 입도는 2.5~4.5Ø이다. 이들 지역에는 소연흔이 국부적으로 분포하고, 우상층리, 연흔사층리가 형성되어 있으며, 교란정도가 심하다.
사질니 퇴적물층 위로 발달한 우상층리
실트와 점토의 함량이 80% 이상인 점토질 퇴적물(mud)은 만입지를 따라 일부 국한되어 나타난다. 이지역은 만 바깥의 해저로부터 공급되는 실트나 점토가 조류의 영향을 받아이곳에 덮여서 형성된 갯벌들로 지속적으로 세립질 퇴적 물질들이 퇴적되고 있다. 입도분석 결과 퇴적물은 주로 사질 실트에 해당되며, 평균 입도는 6.0~7.0Ø이며 생물에 의한 교란작용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다.
섬옷섬 북동단에 발달한 사취역사질 퇴적물로 구성되어있다.
점토질 간석지의 갯골
일반적으로 갯벌의 퇴적물질 종류는 퇴적환경과 퇴적물 공급원의 특성에 의해 좌우되는데, 바람아래 갯벌의 경우 하성퇴적물 공급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하천이 없으며, 일부 소하천에서 유입되는 퇴적물 역시 최근에는 간척사업으로 공급이 거의 안된다. 따라서 이들 해안지형의 퇴적물질들은 하계 및 동계 계절풍에 따른 파랑의 영향을 받아 퇴적된 것으로 판단된다. 바람아래 갯벌에는 취송거리가 최대 10㎞이내의 것으로 여겨지는 주변산지에서 공급된 육성풍화물질과 더불어 해저퇴적물질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래, 자갈 등 조립물질도 타 지역의 갯벌에 비교해 볼 때 많은 편이다.
바람아래 갯벌의 퇴적지형 기저면은 아주 완만한 파식대로 이루어져 있는 지역도 있고, 그중에는 특히 퇴적층의 두께가 얇아서 파식대가 그대로 노출된 곳도 나타난다. 육지와 맞닿은 만입부의 해안선에서는 기반암 위의 육성풍화물 위에 물질이 퇴적되어 있으며, 여기에는 주변의 산지에서 운반된 퇴적물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기반암 표면이 풍화된 다음, 조류의 영향으로 점차 미립질 퇴적물이 피복 된 것으로 판단된다.
출처:(위성에서 본 한국의 해안지형)
2024-05-05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