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프로데뷔 이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 News1 김진환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통산 6번째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소프트뱅크는 30일 일본 후쿠오카의 야후 오크돔에서 벌어진 한신과의 2014 일본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말 터진 마스다 노부히로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1년 이후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6회(전신 난카이, 다이에 시절 포함) 우승을 이뤘다. 정규시즌에서도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프트뱅크는 사상 첫 통합 우승을 기록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프로 데뷔 이래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전날 4차전에서 손목 부상으로 경기 중간에 빠졌던 이대호는 이날 진통제를 맞고 출장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대호는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18타수 6안타(0.333)에 4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마지막 5차전에서도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2회말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이대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대호는 후속 타자의 안타와 진루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대호는 6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로 찬스를 이어줬다. 후속타자의 안타로 2사 2,3루까지 만들어졌지만 이번에도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이대호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영웅'이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야나기타 유키와 우치카와 세이치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섰다. 0-0의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중요한 타석이었지만 이대호는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공격은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마쓰다는 8구까지 끌고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 점수는 결승점이 됐다.
한신은 뒤늦게 '수호신' 오승환(32)을 올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오승환은 전날 끝내기 홈런을 맞은 상대인 나카무라 아키라를 4구만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한신은 끝내 한 점을 획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신은 9회말 볼넷 3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니시오카 츠요시의 '끝내기' 병살타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오승환은 이번 재팬시리즈에서 3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동안 1실점(1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팀이 1승 4패로 밀려 등판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