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특성 한마디 축약 인류 최초의 인간선언 중생이 미혹 벗어나고 욕망 떨치면 바로 부처
원문: 天上天下에서 唯我獨尊이다 三界皆苦이니 我當安之하리라(수행본기경 강신품)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번역: 하늘 위 하늘 아래에서 내가 홀로 가장 존귀하다. 온 세상의 모든 고통을 내가 마땅히 해결하여 편안케 하리라.
이 게송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실 때 동서남북 사방으로 일곱 걸음(七步周行)를 걸으면서 하신 성탄게송이다. 불교의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한 손은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였는데,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하늘 위 하늘 아래에서 오직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유아독존’의 ‘아(我)’는 부처님 자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을 가리킨다. 고대 인도에서는 브라흐만 신이 절대적으로 인간 세상을 지배하여 길흉화복을 지배한다고 믿었다. 인간은 신의 노예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였다. 당시 인간의 행복과 불행을 신의 뜻에 따라 좌우된다는 삼종외도설 중의 하나인 신의설(神意說)을 부정한 것이다. 영국의 호킹 박사는 신과 천국ㆍ지옥 이야기를 어린이의 동화와 같은 수준의 환상이라고 하였다.
석가모니는 인간이 가장 위대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는 최초의 ‘인간선언’이다. 인간은 모두가 평등하고 존귀한 존재임을 밝힌 것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자유의지로 세상을 인식하고 창조하는 생명체(衆生)를 대표하는 존재이다.
아기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면서 일곱 걸음을 걸었다는 말은 중생이 사는 고통의 세계인 육도(六道)에서 한 발음 더 나아가 고통에서 벗어났음을 상징한다.
‘삼계개고 아당안지’는 고해(苦海)와 화택(火宅)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고륜중생(苦輪衆生)을 부처님께서 깨달음의 진리로써 모두를 편안케 해주겠다는 ‘평화의 선언’이요 ‘행복 선언’이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한 마디로 이고득락(離苦得樂)이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것이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의 내용이다. 고통을 없앨 수 있는 교법(敎法)이 중도와 사성제이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이다. 스스로 병이 없는 줄 알면 그 동안 앓던 병이 사라진다. 병이 있더라도 의사가 치료해 주면 병이 없어진다.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의 병을 치료해 주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대의왕(大醫王)이라고 칭하고, 중생을 위하여 설한 부처님의 45년 설법을 응병설약(應病設藥)이라 한다.
행복은 마음이 즐거운 상태이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물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외부적인 환경 요인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환경을 선택하고 바꾸기 때문에 마음이 주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유마경’에서 “마음이 청정하면 국토가 청정해진다”고 하였다.
5월 17일이 부처님오신날이다. 마명보살은 ‘불소행찬’에서 “맑고 온화한 기운이 알맞게 고르고 재계(齋戒)하고 깨끗한 덕 닦았기에 보살은 오른쪽 옆구리로 나셨네. 큰 자비는 온 세상을 건지려 하였기에 어머니를 해산의 고통이 없게 괴롭히지 않았네”라고 아기 부처님의 탄생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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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중 법사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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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우리 곁으로 오신 뜻은 중생이 부처임을 일깨우기 위해서이다. 내 마음이 부처임을 깨우쳐주기 위해서다. 중생이 미혹(迷惑)에서 벗어나면 바로 부처이고, 욕망만 떨쳐버리면 바로 부처이다.
김형중 동대부중 교감·문학박사 ililsihoil102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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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읽었습니다._()_
감사합니다. _()_
....나무묘법연화경()()()
감사합니다. _()_
성탄게송의 뜻 잘 알겠습니다. _()_
감사합니다. _()_
좋은글 감사합니다._()_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