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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스크랩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임광자 추천 0 조회 90 14.08.27 02: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만든 기계가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올려 놓았다.

어제 7월 중순에 인도네시아 반둥으로 컨테이너에 넣어 보냈던 기계를 조립, 시운전 해 주고 돌아왔다.

1995년 부터 10여차례 반둥에 있는 타올공장을 찾아 다니며 영업을 했는데 금년 4월에 첫계약을 따냈다.

반둥에 있는 KAHATEX라는 공장인데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 할 정도로 큰 섬유공장이라 입이 벌어졌다.

아마 대구에 있는 염색공단 만한 대지위에 수십동의 건물과, 기계설비를 갖추고 면사, 포리에스텔사를 생산하고

횡편기, 환편기, 직기, 사이징기, 날염기, 염색가공기등이 돌아가는 공장들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3억인구 인도네시아에 4만2천명의 종업원이 만든 섬유제품을 공급하고있다.

한달에 500대가 넘는 컨테이너로 실어나르고, 1년 외형이 10억달러를 넘는다고 하니 그 규모를 상상할수 있다.

2교대, 3교대로 공장은 쉬지않고 돌아가는데 30m가 넘는 건물사이 통행로에 걸어다니는 종업원만 모아도

한국에서는 왠만한 중소기업 하나는 될것 같다.

 

날염기는 40여대가 넘는 로타리 날염기로 연속으로 프린트 하는데 그 생산량이 엄청스럽다.

한 공장에 에어젯트 직기 150여대씩 돌아가는 공장이 5개는 넘는것 같은데 각 에어젯트 직기 단위공장에 맞게

사이징기(실에 풀먹이는 기계) 8대씩을 갖추고 있으니 대충 봐도 사이징기는 40여대를 넘는것 같다.

이 전체 공장의 기계보전 관리를 위해 철공장을 운영하는데 선반이 규격별로 총 30여대, 밀링, 호빙(치차깎는 기계)

기계들이 규모있게 여러대 보인다.

 

첫날, 컨테이너에서 옮겨놓은 3대의 기계를 포장 해체작업 부터 시작하여 조립작업을 마치니 하루가 걸렸다.

그러나 먼저 조립을 마친 자동재단기는 오후 부터 작업자 세사람의 훈련을 시작하니 금방 숙달되어 퇴근 무렵에는

정상작업을 할수 있었다.

자동재단기는 광파이버센서(Photo fiber sensor)를 이용하여 디지털 방식으로 원단위의 라인을 자동추적하며

칼로 원단을 연속으로 재단하는 기계로 이 기계가 없을때는 여성작업자들이 가위로 원단폭을 잘랐다.

내가 1979년에 이 기계를 처음 고안하여 만들었을때는 아나로그 방식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전자기술이 발달하여

1996년 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1979년 가을에 독일 하노버에서 열렸던 세계섬유기계전시회(ITMA)에서 독일제 자동재단기계를 구경하고 그 생산성에

감탄하여사흘동안 기계 주위를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스케치하며 머리속에 익혀 돌아왔다.

독일제 자동재단기는 기계식 센서를 사용했는데 난 처음 부터 전자식 광센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구했다.

그후 2000년도 부터 독일제도 기계식 센서와 광센서를 복합한 장치로 만들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가격이 내 기계 보다 두배나 넘게 비싸서 우리나라 타올업체는 모두 내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다음 2대의 기계는 자동재단기에서 여러폭으로 잘린 타올의 양쪽변사(가장자리)쪽을 자동, 연속으로 깔끔하게 박음질하는 자동양두봉제기계다.

좌(左)우(右) 미싱을 사용하여 박을질 하는데 좌미싱은 흔하지 않아 일본에 있는 한회사가 만들어 세계 수요를 독점하고 있다.

이 기계도 처음에는 기계식 센서를 사용하였는데 1996년 부터 디지털 방식으로 발전하게되었다.

기계식센서를 사용하여 원단을 기계 중앙으로 유도하여 박음질 하는데 작업자가 한눈을 팔면 종종 불량품이 발생할수도 있었다.

그러나 광센서를 이용하여 원단의 가장자리선을 감지하여 미싱이 그 선을 따라가며 박음질 하니 실수없이 정확한 작업을 할수 있다.

역시 우리나라의 전자산업의 발전이 모든 산업기계를 자동화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있다.

 

여러대의 모터속도를 자동제어 하는 인버터와 자동화 프로그램을 깔끔하게 할수있는 PLC는 산업기계 자동화에 필수다.

또한 터치판넬(HMI)은 작업자가 운전 숙달을 쉽게 할수 있고, 자동화 장치를 간편하게 만들고, 자동화 전장하드웨어 부분에

고장 발생율을 적게 만드니 이런 발전한  전자부품들이 자동화 설비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설치, 시운전 해준 두가지 기계를 초보운전 한테 훈련 시키는 일들이 만만치 않었다.

자동화 기계를 보지 않아 처음으로 접근하는 초보운전자들은 우리나라의 초보자들과는 다른것 같다.

우리나라는 지하철도, 상점에 들어갈때도 자동문이다. 생활주변에 자동화 설비들이 알게 모르게 우리들 한테 익숙해져 있다.

이러하니 자동화 기계를 훈련시키는데 아주 쉽고, 빠르게 습득하여 자동화 기계의 효율도 올라간다.

스위치 하나하나를 손가락으로 만져 보이고, 터치판넬에 쓰여 있는데로 가르켜 주지만 원단의 종류에 따라 모터의 속도변환을

위해 수치(파라미터)를 변환 시키는 부분에서 엄청 힘들었다.

 

사흘을 훈련시켜도 서툴어 많은 걱정을 했는데 돌아오는날(일요일) 오후 2시 까지 훈련시켜 주겠다며 출근하라했다.

그런데 나흘째가 되어 그런지, 아니면 우리들이 마지막으로 훈련시켜 주고 돌아간다고 해서 그런건지 작업하는 손놀림이

지난 사흘 보다는 훨씬 감각적으로 숙달되어 보였다.

전날 까지만 해도 작업자들 모두가 시무룩 했는데 마지막날은 모두가 밝은 얼굴이고 한결 손놀림이 빠르게 보였다.

11월 초에 한번 더 와서 가르켜 주겠다고 하니 모두들 좋아한다.

 

이사람들아!

난 당신들이 이 기계를 잘 돌리지 못하면 이 회사 사장님은 내 기계를 더 사주지 않는다.

그러니 다시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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