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러 홍천강 갈때면 거의 항상 넘어다니는 가평 널미재 고개,,
설악면 방향에서부터 고개 정상을 넘기직전 좌측에 전국에 체인점만도 70여개를 거느렸다는 전국구 맛집,, 방일 해장국 본점이 위치해 있다,,
다소 의아할 수도 있는 위치.. 자차 운전이 아니면 가서 한그릇 먹고 오기도 힘든 곳이라 과연 이곳이 본점이 맞나?? 하고도 생각했었다,,
회사 워크샾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맨날 지나치기만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들러본다,,
본점 맞다!!
원래는 설악면 방일리라는 곳에서 처음 시작을 하셔서 방일 해장국이라는 이름을 붙이셨다는데
근 10년 정도 그곳에서 장사를 하시다가 현재 이위치로 옮긴지도 올해로 11년째라 하신다,,
노 여사장님이 친절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가게 역사에 대한 설명도 해주신다,,
회사 앞 청계산 쪽에도 방일 해장국 분점이 하나 있는데 해장국이 맛있어서 술 먹으면 다음날 해장하러 자주 들르는
편이다,,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체인점 관리가 잘 되어있기로 소문난 방일해장국,, 본점은 어떤 맛일까,, 기대!!
이정도 영업시간이면 낚시하러 넘어갈 때 들러도 좋을듯,,
플라시보 효과?? 왠지 김치도 새콤한게 더 맛나보이고,, 포스가 있어보인다.
해장국 등장,, 아,,, 아름다운 비주얼!
질 좋은 내포와 선지,, 그리고 특이하게도 콩나물과 적당량의 우거지가 들어있다.
취향에 맞게 고추기름을 좀 첨가해서 얼큰하게 먹던가 아니면 나온 그대로 담백하게 먹든가 하면 된다,,
방일해장국이 유명해진 이유는 내장과 선지를 찍어먹는 독특한 소스 때문이라는데,, 고추갈은 것과 들깨,, 고추기름 등을
적당 비율로 섞어서 내용물을 푹 담궈 찍어 먹으면 음,,,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질 좋은 내포 (양) 국산과 뉴질랜드 산을 반반씩 쓴다고 한다..
양, 대창 등 내장은 국산보다 뉴질랜드 산이 더 맛나다고 유명 곱창집 사장님들이 말하는 것을 들은적이 있다.
얻어들은 풍월에 의하면 양의 색깔이 까만것은 국산이고(깐양) 하얀것은 뉴질랜드 산이라고 (안깐양)
우거지와 함께 집어서 소스를 찍어 먹어본다.. 고소한 즙이 입안가득 퍼진다,, 환상의 맛이다,,
선지도 찍어먹는다,, 입안에서 카스테라처럼 부서지는 부드럽고 신선한 선지.. 죽여준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대충 내용물을 건져먹고 나면 남아있는 선지를 잘게 부순 후
밥을 말아 후루룩 퍼먹어 준다,,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국물,, 어제 왜 술을 더 안 마셨을까,, 하고 후회하게 만드는
한 그릇이다,, 글을 쓰는 지금도 먹고 싶어서 침나온다,, -_-
새콤한 깍두기도 한점 얹어서,, 국물까지 깡그리.. 마셔주면 전날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만큼 마셨는지는 별로 중요치 않게된다,,
숙취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편안한 속과 개운해진 머리만 남으며,, 방금전까지 술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결심은 사라지고
오늘밤엔 뭐에다 한잔 할까,, 생각하게 된다,,
술 깨러 왔다가 술 먹게 만드는 방일해장국,, 가히 궁극의 한그릇이라 할만하다,,
(참,, 여기 수육도 살살 녹는게 정말 맛있따!!)
첫댓글 @.,@'' 해장국을 그리 즐기지않는 제가봐도...
당장이라도 한그릇 뚝딱 하고픈 생각이 절로듭니다...
찜~~~~ 해씀다 우히히~
ㅋㅋ 저도 옛날 술 마실 때는 해장국을 즐겼는데 지금은 그리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드는 음식 중 하나인데 폭풍견지님의 소개 글을 보니
괜히 먹고 싶어지네요. 침 넘어 갑니다. 자야 할 시간인데... ^^
아이고 어제 술을 한잔 했는데 엄청 당김니다 미워. 잉
국도타고 청평댐건너 설악면 넘어 모곡이나 수산여울.. 청구여울.. 한덕여울..개야리 갈때 가끔씩 들렸던 집입니다. 맛은 당연히 보장하구요 주인 할머니의 친절이 더 떠오르는 집입니다.
저도 자주이용하는 단골입니다...벌써 그 언덕에 자리 잡은지 11년이 지났군요... 방일리에 있을때부터 다녔는데...ㅎ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체인점도 많아지던데...맛은 10여년전에 그맛이 덜하네요...그냥 느낌일지도 모르지만...수육은 아직도 맛나지요 ㅎㅎ 고추기름에 찍어먹는 그맛..ㅋ 침넘어가네요~